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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6823878 / 344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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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사회구성체, 노마디즘, 외부성, 코뮨주의, 불온함 등 낯설지만 날카로운 단어들을 표제어로 삼은 책들로 독자들의 사유 지평을 넓혀 주었던 철학자 이진경, 그가 이번에는 대중이라는 ‘오래된’ 단어로? 되돌아왔다. 그는 대체 왜 이 단어를, 이 개념을, 이 실체를 2012년의 대한민국에 소환해 낸 것일까? 그것은 암묵적으로 전제되어 온 ‘덩어리로서의 대중’ 관념을 거부하고, ‘흐름으로서의 대중’ 개념을 통해 대중의 정당한 위치를 복권시키고자 함이다. 그리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대중의 ‘외부’적 성격을 토대로 랑시에르가 말한 ‘치안’과 대비... 사회구성체, 노마디즘, 외부성, 코뮨주의, 불온함 등 낯설지만 날카로운 단어들을 표제어로 삼은 책들로 독자들의 사유 지평을 넓혀 주었던 철학자 이진경, 그가 이번에는 대중이라는 ‘오래된’ 단어로 되돌아왔다. 그는 대체 왜 이 단어를, 이 개념을, 이 실체를 2012년의 대한민국에 소환해 낸 것일까? 그것은 암묵적으로 전제되어 온 ‘덩어리로서의 대중’ 관념을 거부하고, ‘흐름으로서의 대중’ 개념을 통해 대중의 정당한 위치를 복권시키고자 함이다. 그리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대중의 ‘외부’적 성격을 토대로 랑시에르가 말한 ‘치안’과 대비되는 의미로서의 ‘정치’를 재구축하고자 함이다. 숨 가쁘게 달아오르고 있는 2012년 대선 정국에서 대중들은 어떤 휘말림의 궤적을 그리게 될까? 어떤 ‘외부’가 이들을 움직이게 할까? 그리고 그 흐름이 그려 낼 한국 사회의 새 지형도는 어떤 형태를 띠게 될까? 이 책 『대중과 흐름』은 대중에 대한 가장 정확한 비판과 가장 커다란 신뢰를 동시에 보여 줌으로써 우리를 이러한 질문들 앞에 세울 것이다. ‘대중’, 그 오래된 이름의 새로운 사용법을 찾다! 이진경이 제시하는 ‘흐름으로서의 대중’론, 그리고 정치의 새로운 길!! 이번에는 ‘대중’이다. 사회구성체, 노마디즘, 외부성, 코뮨주의, 불온함 등 낯설지만 날카로운 단어들을 표제어로 삼은 책들로 독자들의 사유 지평을 넓혀 주었던 철학자 이진경, 그가 이 오래된 단어로 되돌아왔다. 역사를 추동하는 주체라는 긍정적 이미지든, 익명성 뒤에 숨어 다수의 힘에 기대어 행동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든 대중이라는 단어는 이미 진부해져 버렸고, 더 이상 대중에 대한 독특한 시각과 담론은 나오지 않을 것만 같다. 그런데 그는 대체 왜 이 단어를, 이 개념을, 이 실체를 2012년의 대한민국에 소환해 낸 것일까? 대부분의 논자들은 대중을 일종의 ‘덩어리’(mass)로 파악한다. 그 역동성과 힘을 긍정적으로 보든 부정적으로 보든, 그것은 고정된 실체(‘고체’)였던 것이다. 몇 만의 인파가 모이는지, 몇 번의 클릭이 일어나는지, 혹은 그렇게 응집된 힘이 어떠한 가시적 성과를 올렸는지와 같은 익숙한 문법 속에서 읽히는 것은 암묵적으로 전제된 ‘덩어리로서의 대중’ 관념과 그로부터 기대되는 스펙터클뿐이었다. 이진경은 이러한 대중관을 중지시키고자 한다. 가브리엘 타르드, 빌헬름 라이히, 들뢰즈와 가타리로 이어지는 사유의 흐름 속에서, 그리고 어느 시공간에서보다도 역동적인 대중이 빈번하게 출현했던 2000년대 한국이라는 현실 속에서, 그가 본 것은 대중이 무엇보다도 유동하는 ‘흐름’(‘액체’)이라는 점이다. 사실 ‘흐름으로서의 대중’이라는 생각은 그가 오랫동안 천착해 온 ‘외부성’이라는 주제와 맞닿아 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한 발자국도 떼지 않으면서 물리적으로 모여 있기만 한 이들은 결코 대중일 수 없다. 대중이란 공동의 경험 속에서 자신의 욕망을 새롭게 발견하고 ‘외부’로 발을 내딛는 자들의 다른 이름인 것이다. 내재되어 있던 ‘이탈의 벡터’를 통해 흘러넘치고 휘말려 드는 것, 그것이 대중의 진정한 본질이며, 그런 점에서 대중은 차라리 하나의 ‘현상’이다. 하지만 이 책이 단순히 대중을 복권시키려는 목적에서 쓰인 것은 아니다. 보다 근본적으로, 이 책은 랑시에르가 말한 ‘치안’과 대비되는 의미로서의 ‘정치’를 재구축하고자 한다. “치안의 외부, 질서의 외부, 체제의 외부, 주어진 삶의 방식의 외부”를 통해 정치를 사유하고, 이를 통해 정의(正義)를 끊임없이 갱신하고자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곧 외부성이라는 철학적 개념이 한국의 사회와 정치에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한 보고서이기도 하다. 숨 가쁘게 달아오르고 있는 2012년 대선 정국,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라는 이름으로 ‘간만에 대접 좀 받고 있는’ 대중들은 어떤 휘말림의 궤적을 그리게 될까? 어떤 ‘외부’가 이들을 움직이게 할까? 그리고 그 흐름이 그려 낼 한국 사회의 새 지형도는 어떤 형태를 띠게 될까? 현실정치가 어떻든 ‘대중’정치의 틀을 빌려 작동하고 있다면, 대중의 역량을 가감 없이 직시하는 것이야말로 정치를 구동시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책 『대중과 흐름』은 대중에 대한 가장 정확한 비판과 가장 커다란 신뢰를 동시에 보여 줌으로써 마땅히 그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어디로든 흐를 수 있는 대중의 잠재성 월드컵의 함성이, 여중생을 추모하는 촛불이, 대통령선거의 드라마가 전국을 뒤덮었던 2002년 이후, ‘대중’이라는 존재는 우리에게 조금 더 친숙해졌다.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정보통신기술의 힘을 빌려, “이전에는 혁명적인 정세나 혁명적 사건을 통해서만 일시적으로 가시화되던 대중이 지금은 그보다 훨씬 ‘작은’ 사안들을 계기로, 아주 쉽게 출현”하게 된 것이다(5쪽). 기존 ‘대중’매체가 독점적으로 제공했던 것과는 다른 형태의 정보들이 웹에서 만들어지고 공유되었고, 사람들은 광장으로,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2008년 촛불시위는 그 정점이었으리라. 하지만 그래서일까, 그 어떤 피로감 혹은 불신이 ‘대중’을 보는 시선에 섞여 들어갔다. 보수의 눈에도 진보의 눈에도, 이들은 시끄럽거나 어리석거나 혹은 종국에는 무력해지고 마는 오합지졸로 점점 격하되고 있었다. 이러한 현실을 분석하는 데 ‘대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실질적인 의미를 갖지 못한다는 것이 이진경의 생각이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은 언제 어떻게 대중이 되는가’이다. 그에 따르면, 아무리 숫자가 많아도 사람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지위와 역할에 충실한 한, 그들은 개체들의 집합일 뿐 ‘대중’이 될 수 없다(매스게임에 동원된 주민들을, 구호 속에나 존재하는 ‘노동자 대중’을 두고 대중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를 벗어나서, 옆에 함께-선 사람에 감응하여 일정한 방향으로 함께 움직이기 시작할 때, 감응의 전염이 하나의 흐름을 형성할 때, 우리는 그 흐름을 대중이라고 부를 수 있다”(21쪽). 이 책의 사례들은 대중의 이러한 출현 및 작동 양상을 추적한다. 한진중공업으로 달려갔던 ‘희망의 버스’에서는 대중을 매혹시키고 결집시키는 ‘사건’의 중요성을(3장), 광주항쟁에서는 공동의 경험을 통해 고양되는 ‘감응’의 위력을(4장) 본다. 이질적인 사람들이 어떻게 대중이라는 흐름 속에 동참하게 되는지, 그렇게 휘말려 든 대중이 도시 공간이라는 회로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증폭되는지를(5장) 보여 준다. 이러한 분석 속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대중을 두고 선험적으로 어떤 성격을 갖는다든가 필연적으로 어떤 지점으로 귀결된다든가 하는 말들은 보이는 현상을 그것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사실이다. “흐름에는 선악이 없으며, 진보와 반동도 없”기 때문이다(62쪽). 대중은 모든 방향으로 흐를 잠재성을 항상-이미 가지고 있으며, 주어진 조건에 반응하여 그에 맞는 방식으로 발현될 뿐인 존재인 것이다. ㆍ대중을 어떻게 창안할 것인가 하지만 그러한 사실이 대중에게 무조건적인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다. 파시즘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던 대중의 흑역사는 대중 역시 역사적?정치적 가치 판단으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엄중히 상기시킨다. 그리고 여기서 ‘흐름으로서의 대중’에 초점을 맞춘다면, 그러한 판단의 기준은 대중 자체의 성격이 아닌 그 ‘흐름의 방향’이어야만 할 것이다. 이진경은 이러한 측면에서 보수적 대중정치학과 진보적 대중정치학을 구분한다. 전자는 대중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감각에 편승하여 그것을 증폭?강화시키고자 하며, 이를 위한 수단으로 ‘센세이셔널리즘
따라서 대중을 정의해 주는 것은 어떤 정치적 목적이나 경제적 이해관계, 수의 다수성이 아니라, 주어진 자리에서 벗어나려는 이탈의 벡터라고 해야 한다. 따라서 개인적인 수준에서도 ‘대중’이 되는 현상을 규정할 수 있다. 즉 한 개인이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이탈하려는 벡터에 의해 움직일 때, 그는 대중이 된다. 주어진 직업, 주어진 업무, 주어진 삶의 방식, 주어진 행동 방식에서 이탈하려는 자는 이미 잠재적으로 대중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탈의 성분이 집합적인 양상으로 진행되며 일정한 수의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할 때, 그리고 그 사람들 사이에 어떤 감응이 발생하여 전염되기 시작할 때, 그리하여 집합적인 움직임을 만들기 시작할 때, 대중이라고 말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이 갖춰진다고 하겠다. (22쪽)
대중이 새로이 창출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 준 것은 노무현이었다. 노무현은 진실성 내지 도덕성과 같은, 이른바 ‘정치’의 세계에서는 근본적으로 무력하며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비정치적인 것’이라고 부르게 되는 어떤 것들을 일관되게 견지함으로써, 그 ‘정치’의 세계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에게 이탈의 벡터를 가동시켜 하나의 거대한 흐름으로 모을 수 있었다. 그것이 그가 낡은 정치의 장에서 새로운 대중을 창출한 핵심적인 ‘방법’이었다. (26쪽)
전태일의 분신이 분기점을 특정할 수 없는 어떤 연속성 속에서 증폭되며 사건화되었다면, 김진숙의 크레인 농성은 증폭과 사건화의 분기점을 확인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건화되었다. 2011년 1월 6일 그가 크레인에 올라갔을 때, 한진중공업이나 노동운동에 관심이 있던 사람들 말고는 아무도 그 사건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 그러나 농성이 5개월을 넘어가면서, 그리고 김진숙 씨의 스마트폰에서 발신되는 트윗이 점차 체증적으로 리트윗되면서 그 사건은 새로운 증폭의 경로를 발견했다. …… 이 사건은 이제 사실의 전달과는 다른 차원에서 감성적 전염의 경로를 형성하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김진숙 씨의 농성은 죽음과도 같은 고독 속에서 벗어나 세상 속으로, 세상사의 한가운데로 들어서게 되었다. (86쪽)
비정규직이 노동자와 실업자의 ‘중간’이라고는 하지만, 비정규직과 정규직 사이에 있는 문턱 또한 그 ‘중간적인’ 상태가 노동자와 비노동자의 두 극 사이의 단순한 중간이 아님을, 비가역성을 갖는 어떤 방향성을 갖고 있음을 보여 준다. 즉 비정규직은 이미 실업자, 무산자의 지대로 넘어간, 높은 문턱을 넘지 않고선 정규직의 방향으로 되돌아갈 수 없는 상태이고, 따라서 일차적으로 비노동자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는 노동자로부터 이미 배제된 노동자고, 노동자의 외부로 쫓겨난 노동자다. 이런 의미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는 정규직 노동자와 하나-아닌 방식으로만 하나인 그런 노동자다. (248쪽)
계산 불가능한 것을 계산해야 하고, 규칙에서 벗어난 것을 규칙에 의해 판단해야 하기에, 계산할 때마다 계산의 척도는 해체되고 판단할 때마다 규칙 또한 해체된다. 판사가 매번 규칙을 재창설할 때, 그 재창설의 행위를 통해 규칙은 해체된다. 따라서 정의란 계산 불가능성과 계산 가능성 사이에서 매번 계산의 척도를 해체하는 운동이고, 결정 불가능성과 결정의 요청 사이에서 매번 법과 규칙을 해체하는 해체적 운동 그 자체다. (322쪽)
목차
서문 4
1부 대중의 흐름과 정치
1장 정치에서 유물론이란 어떤 것인가? 16
정치에서 외부성의 문제 16 ┃ 대중의 흐름 20 ┃ 대중의 창안 24 ┃ 노동운동과 대중정치 29
2장 흐름의 공간과 대중의 흐름 34
대중의 시대 34 ┃ 2008년 5월 서울 39 ┃ 노동력의 흐름과 대중의 흐름 45 ┃ 흐름의 경제와 흐름의 공간 52 ┃ 흐름의 공간과 대중의 변환 55
3장 정치적 사건화와 센세이션의 정치학 72
사건의 철학, 사건의 정치학 75 ┃ 사건의 매혹 79 ┃ 사건화와 휘말림 84 ┃ 센세이션의 정치학 93 ┃ 무엇이 대중정치학에서 좌우를 구별해 주는가? 101 ┃ 사건과 공동성 107
4장 흐름의 공동체와 이름 없는 혁명: 광주항쟁에서 혁명적 대중정치의 요소들 113
혁명, 혹은 항쟁의 일차성 113 ┃ 흐름의 공동체와 비인칭적 특이성 118 ┃ 해방구의 딜레마 138
5장 거리의 계급과 혁명적 상상력의 도시적 회로 152
프레카리아트, 거리의 계급 152 ┃ 공장의 계급과 거리의 계급 156 ┃ 공장의 점거와 거리의 점거 159 ┃ 대중의 흐름과 도시 163 ┃ 혁명적 상상력의 두 가지 회로 167 ┃ 혁명적 상상력의 교차와 혼합 174 ┃ 거리의 계급과 ‘총파업’ 178
2부 아웃사이더의 정치-사회학
6장 침범의 정치학과 코뮨주의 188
내부와 외부 188 ┃ 침입의 딜레마 191 ┃ 탈각, 외부로의 탈-선 200 ┃ 프롤레타리아트와 정치 205 ┃ 외부성의 정치학과 코뮨주의 211
7장 프롤레타리아트와 프레카리아트: 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의 비대칭성에 관하여 223
양극화: 계급의 ‘분해’? 223 ┃ 대립과 연대: 공동성의 문제 231 ┃ 전략의 비대칭성 238 ┃ 프레카리아트와 프롤레타리아트 244 ┃ 노동자계급의 프롤레타리아트화 252
8장 미노드 목탄, 혹은 이주노동자의 정치학 257
보이지 않는 자, 이주노동자 258 ┃ 이주자의 노래 264 ┃ 미디어의 치안, 미디어의 정치 271 ┃ 유폐의 공간에서 277
9장 지방에서 변방으로: 지방성 사유의 세 가지 모델 280
지방성의 문제 280 ┃ 국가적 모델 282 ┃ 도시경제의 모델 289 ┃ 변방의 모델 300 ┃ 결론 308
10장 정의는 어떻게 ‘정의’와 대결하는가? 315
대답에서 질문으로 315 ┃ 정의와 공정성 316 ┃ 정의와 욕망 325 ┃ 정의와 정치 335
찾아보기 3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