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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의식을 넘어

이병창 저 | 먼빛으로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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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6338147 / 332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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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헤겔의 『정신현상학』은 깨달음의 길을 보여준다. 불교에서 깨달음의 길이 진여의 세계에 곧바로 이르려 하고 마음을 닦는 실천을 통해 나가는 길이라 한다면 『정신현상학』은 논리를 그 극한까지 밀고 나가면서 인간 정신의 역사적인 이행의 길을 좇아가서 끝내 깨달음에 이르려 하는 부단한 정진의 길이다. 저자는 2010년 발간된 『영혼의 길을 모순에게 묻다』에서 헤겔이 제시하는 깨달음의 일반적인 방법론을 『정신현상학』의 「서문」과 「서론」에 대한 재해석을 통하여 설명하였다. 저자는 이번 책에서 『정신현상학』의 본문을 직접 들어가면서 앞의... 헤겔의 『정신현상학』은 깨달음의 길을 보여준다. 불교에서 깨달음의 길이 진여의 세계에 곧바로 이르려 하고 마음을 닦는 실천을 통해 나가는 길이라 한다면 『정신현상학』은 논리를 그 극한까지 밀고 나가면서 인간 정신의 역사적인 이행의 길을 좇아가서 끝내 깨달음에 이르려 하는 부단한 정진의 길이다. 저자는 2010년 발간된 『영혼의 길을 모순에게 묻다』에서 헤겔이 제시하는 깨달음의 일반적인 방법론을 『정신현상학』의 「서문」과 「서론」에 대한 재해석을 통하여 설명하였다. 저자는 이번 책에서 『정신현상학』의 본문을 직접 들어가면서 앞의 책에서 설명한 방법론이 구체적으로 역사를 통해 어떻게 전개되는가를 보여준다. 이 책은 『정신현상학』 본론의 앞부분 즉 의식의 장들(「감각」,「지각」,「오성」)과 「자기의식」의 장을 다룬다. 이 부분은 철학사적으로 본다면 그리스 로마 시대의 철학들(특히 자연철학, 플라톤주의, 아리스토텔레스주의, 스토이시즘과 회의주의)과 기독교의 정신을 다루고 있다. 이 부분은 『정신현상학』 중에서도 특히 흥미로운 부분이기에 일찍부터 많은 철학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해석해 왔던 부분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평이한 강의체를 통해 난해한 헤겔의 언어와 싸우면서 일반인들도 헤겔을 이해할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저자는 헤겔이 『정신현상학』에서 보여주는 굴곡이 심한 논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함으로써 헤겔의 진정한 의도를 누구나 쉽게 포착할 수 있도록 하려고 고심한다. 또한 저자는 이번 책에서 『정신현상학』의 해석과 관련해서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철학 이론으로서 볼 때도 흥미로운 몇 가지 독창적인 재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여러 가지 재해석들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것은 인간이 생물학적인 진화로부터 사회 역사적인 과정으로 이행하는 과정과 관련된다. 전자가 부족집단에 이르기까지의 진화사이며 여기서는 자연적으로 형성되는 혈연공동체를 유지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후자가 국가가 형성된 이후의 인간 역사이며 여기서는 노동의 산물을 교환하는 것을 통하여 개인들이 이루는 사회적인 공동체가 형성된다. 이 공동체가 바로 자유로운 인격들이 서로를 인정하는 사회이다. 저자의 헤겔 해석에 따르면 이런 이행을 매개하는 과정이 바로 주인과 노예의 투쟁이라는 역사적 사건이다. 저자는 이 사건을 이렇게 설명한다. 우선 생명체의 운동에서 욕구와 생명 사이의 모순 관계가 인간에게서 종적 본질을 재생산하려는 성적 욕망과 개체의 생명을 보존하려는 개체적 욕망 사이의 모순으로 나타난다. 인간은 이런 모순을 타자를 자기의 노예로 만들어서 해결하려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자연적 진화의 역사가 끝나고 인간의 사회적 역사가 시작되며 그 최초의 형태가 곧 주인과 노예의 관계이다. 그러나 주인과 노예의 관계는 곧바로 전도된다. 주인과 노예의 관계가 형성된 이후, 주인은 향락에 빠짐으로써 노예의 노예라는 처지로 전락하고 반면 노예는 노동을 통해서 새로운 변화의 계기를 만들어 낸다. 노예가 노동을 통해 생산한 생산물은 타자의 생산물과 교환되면서 사회적인 공동체를 위한 토대가 될 가능성을 지닌다. 더구나 주인에 의해 죽음의 위협을 당하며 주인에게 봉사해야 하는 노예의 처지를 통해 노예는 개체적인 욕망을 포기하면서 노동생산물이 가지는 가능성에 눈을 뜨게 된다. 그 결과 노예에게서 자유로운 사회, 법적 인격들이 상호 인정되는 사회에 대한 의식이 출현하지만 물론 처음에는 종교적인 표상을 통해서라는 한계 안에서 출현한다. 저자는 기독교 정신은 노예를 통해 출현한 자유의 의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하며, 로마에서 황제의 권력을 기초로 해서 자연법이 공표되면서 마침내 이런 자유로운 인격들의 사회가 성립한다고 말한다. 저자의 이런 헤겔 해석에 따르면 인류 역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사건이 바로 노예의 출현과 노예의 반란 그리고 기독교의 등장이라고 한다. 그런 점에서 저자는 로마 공화정 말기 노예반란을 이끈 스파르타쿠스야 말로 그리스도의 출현을 위한 길을 닦았던 인물이었다고 본다. 이 책의 첫 번째 쪽에 스파르타쿠스의 상이 소개된 이유도 그런 주장에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서울대학교 철학과 및 대학원을 마쳤으며, 《헤겔의 정신현상학에서 정신 개념》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장을 지냈고, 동아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사회, 문화 및 예술 철학을 강의했다. 자유로운 저술 활동에 몰두하기 위해 2011년 3월 명예퇴직한 뒤 활발한 저술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간의 심층적 내면을 분석하는 헤겔의 정신현상학과 라캉의 정신분석학을 전공한 필자는 문학이나 영화 등 예술을 통해 나타나는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철학적으로 분석하고자 시도한다.
지은 책으로 《영혼의 길을 모순에게 묻다》(2010), 《반가워요 베리만 감독님》(2011. 5), 《불행한 의식을 넘어》(2012), 《지젝 라캉 영화 - 두 죽음 사이》(2013), 《굿바이! 아메리카노 자유주의 》(2014), 《청년이 묻고 철학자가 답하다》(2015) 등이 있다.

책 속에서

 

 

목차

목차
들어가는 말
1부그리스 정신사
2부1장 감각적 확신과 의심
1절감각주의
2절감각에 대한 비판
3절감각적인 주관
4절감각에서 지각으로

2장 지각에서 전도의 유희
1절지각 문장의 특징
2절고대 유?물론
3절주관적 관념론
4절플라톤의 이데아론
5절대자존재와 대타존재
6절오성으로의 이행
3장 오성과 물신주의
1절무제약적인 일반자와 개념
2절아리스토텔레스의 뒤나미스
3절힘들의 유희와 법칙
4절힘과 법칙
5절법칙의 전도
6절실체와 생명
7절오성을 넘어서면서
2부 로마기독교 정신사
4장 욕망과 생명의 모순
1절생명체의 기본 개념
2절생명체의 진화
3절욕망과 욕망의 투쟁
5장 주인과 노예의 투쟁
1절인정투쟁의 개념
2절생사의 투쟁
3절노예의식의 전환
6장 스토이시즘과 회의주의
1절로마시대의 철학
2절스토이시즘
3절회의주의 학파
4절회의주의
7장 불행한 의식과 기독교적 자유
1절불행한 의식과 유대교
2절유대교와 기독교
3절불행한 의식
4절기독교의 출현
5절기도와 금욕 그리고 봉사
6절감사하는 마음
7절교회공동체
8절기독교의 한계
나가는 말

5. 본문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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