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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7706204 / 144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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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김화용 시인은 이처럼 만유(萬有)의 자연과 인생관계를 절묘하게 대입하여 그가 추구하려는 시적 진실을 구현해내고 있다. 현존의 시간성과 생명성의 상관관계를 구명하려는 관조(觀照)의 미학이 그의 순정적인 시학(詩學)으로 전이되고 있어서 ‘가장 아름다운 삶의 개체로’서 ‘가난한 영혼 함께 태우며’ ‘가장 아름다운 삶의 부활로’(이상「하늘」중에서) 재생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시는 이러한 현실적 고뇌와 갈등요소들을 화해시키는 기능이 가장 중요하다. 한 시인의 소중한 체험이 바로 시적 이미지의 창출뿐만 아니라, 주제의 투영과 표현의 문제까... 김화용 시인은 이처럼 만유(萬有)의 자연과 인생관계를 절묘하게 대입하여 그가 추구하려는 시적 진실을 구현해내고 있다. 현존의 시간성과 생명성의 상관관계를 구명하려는 관조(觀照)의 미학이 그의 순정적인 시학(詩學)으로 전이되고 있어서 ‘가장 아름다운 삶의 개체로’서 ‘가난한 영혼 함께 태우며’ ‘가장 아름다운 삶의 부활로’(이상「하늘」중에서) 재생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시는 이러한 현실적 고뇌와 갈등요소들을 화해시키는 기능이 가장 중요하다. 한 시인의 소중한 체험이 바로 시적 이미지의 창출뿐만 아니라, 주제의 투영과 표현의 문제까지도 다변적인 영향으로 우리의 공감과 일치시키는 작용이 얼마나 보람된 것인가 하는 교감을 김화용 시인이 이 시집『인연, 그 꽃을 따며』를 통해서 긍정적으로 전해주고 있다. ■ 시인의 말 룸비니 동산에 연꽃이 피듯 새로운 생명의 핏줄이 감전되어 울음을 터트린다. 첫 시집은 아무것도 모른 채 시통(詩痛)을 느끼자마자 철없이 낳았다면, 두 번째는 통증을 심하게 느끼며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불쑥 떨구고야 말았다. 지난 2009년에 처녀작을 내고 나서 꼭 3년이 흘렀다. 그동안 세상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고, 나에게는 세수가 지천명에서 이순으로 바뀌었다. 뒤를 돌아보면 아쉬움만 남아 되도록이면 전진하는 마음으로, 젊은 육십이지만 ‘회갑기념’이라는 억지 이름에 가상한 용기를 담아 두 번째 시집을 내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시인들이 삼 년마다 시집 한 권씩을 낸다는 속설(?)이 있다. 이를 흉내 낸 것은 아니지만 공교롭게도 삼 년이란 시간 동안, 좌충우돌하며 나름대로 원 없이 시작(詩作)한 것이 적지 않은 재산이 되었지만, 곳곳이 상처투성이다. 유창섭 시인(평론가)의 말처럼, 근래 몇 년간의 한국 현대시의 경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공중 배회를 한 모습이 역력하다. 풀기 어려운 암호 같은 난해성, 외국어 같은 이질성, 변심한 애인 같은 모호성, 심층 깊숙이 숨어 있는 선정적인 엽기성과 폭력성, 그리고 상징시라며 마음대로 빗대어 본 환상 속에서 헤맨 환몽(幻夢)을 맨땅에서부터 진흙탕까지 굴리고 다닌 수많은 시간이 뇌리 속에 아릿하다. 시의 태생이 ‘창작(포에타 Poeta)’과 ‘모방(미메타 Mimeta)’이라는 이원성이라지만, 창작은 방종이 아닌 진정한 자유여야 하고 모방은 복제가 아닌 품질개량을 위한 진통이어야 하는데 이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자문하면서, 책상머리에 굴러다니는 애꿎은 시들만 타박하다 오롯이 길 떠나는 한 권의 묶음이 둘째 딸 시집보내듯 애잔하다. 사람은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하고, 더불어 말을 나누려면 시를 공부해야 한다는데, 확실히 시를 통해 배우는 것이 한둘이 아니다. 인간 본성은 물론 자연의 숨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들리지 않는 것에도 청진기를 들이대며 남들과 감흥을 나누고 품격 높게 어울릴 수 있도록 해주는 삶의 화려한 꽃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때로는 길을 헤매는 아이가 되기도 하고 우울증 환자가 되어 단 한 마디 시어조차 뱉어내지 못한 채 욕심만 배 밖으로 배설할 때마다 신열에 애를 먹기도 했다. 그때마다 염려와 격려해 주는 따뜻한 세상이 있어, 외로움이나 그리움은 심통(心痛)을 크게 압박하지 않는 행운이었다. 이제 시집『인연, 그 꽃을 따며』를 내려놓는다. 인연을 가득 담은 하나의 생명으로 태어나서 그 값을 다하고자 발버둥치는 시인을 먼 하늘에서 지켜보는 어머니의 인자하신 눈매가 인연의 늪을 좇는 아들의 시통(詩痛)에 현신하여 함께 시를 지어나갔다. 고마운 분은 어머니만이 아니다. 멀리 친지에서부터 가까이는 호주의 사랑 넘치는 지인 모두가 자기 일처럼 힘이 되어주었다. 특히 미라벨(Mirabel)과 고려문화포럼 회원 그리고 이은집 작가님의 격려는 방일하지 말고 부단히 노력하라는 마음의 거울이 되었다. 제2시집의 화관(花冠)을 이들 모두와 함께 쓰고 싶다.
연어
무심으로 바라보면
물그림자뿐인 세상
별들의 길 좇다 초록별 되어
강가에서 몸 흔드는
모오리돌 지문의 마력에
수만 리 역풍 기어오르며
신들린 듯 물 가르는
은빛 전설은
유아독존 실타래의 비밀 찾으려
어도의 망에서
지구 저편 향한 치어의 몸부림
바다 건너 강으로 질곡의 주름
고스란히 생채기 아픔은
합장하는 어머니 품에서
순리를 쏟는다
청안(靑眼)의 삼천 분신을
목차
1. 몰락(沒落) 내려
까만 유혹 l 몰락(沒落) 내려 l 원귀
폐허 l 떨리는 봄 l 모닝커피
시선(詩仙)을 찾아 l 꽃무릇상사화(相思花)여
부겐벨리아 l 한가위 초혼(招魂) l 마에스트로
하늘 l 만추(晩秋) l 인디오의 노래
무재보시 l 채송화 l 소금꽃
막걸리 l 야설(夜雪) l 귀천(歸天)
2. 어머니의 강
연어 l 어머니의 강ㆍ1 l 어머니의 강ㆍ2
어머니의 강ㆍ3 l 어머니의 강ㆍ4 l 불청객
임 오는 소리 l 이방(異邦) l 샤마니드의 가을
혼불의 춤 l 고흥 l 넝쿨
정사 l 숯등걸 l 골목길 낙타
출생 그리고 어머니 l 회돌목에서
3. 밤하늘의 콜라주
v.v. 고흐 l 밤하늘의 콜라주
유혹하는 우주 l 장미, 그 비밀의 문
구멍 l 부쉬워킹(Bush walking)
이날은 l 고려의 미소 l 시(詩)
오며 가며 l 나의 아가
낙엽 l 환희 l 겨울 바다
여명(黎明) l 춤추는 노을 l 시니피앙 시니피에
팔고(八苦) 버리고 l 오욕(五慾)
4. 시드니 추석
시드니 아이콘 l 유리벽 넘어
나 그리고 점(點) l 한라에서 백두, 너 만주여
낮달 l 조락(凋落) l 비가(悲歌)
봄 희롱 l 패랭이꽃 l 시드니 추석
빈 가슴 l 산길 l 어느 계집의 날갯짓
죽풍(竹風) l 꽃나비 몽유록
맥주 두 잔 l 요지경 l 천지간(天地間)의 꿈
낙타 l 유월의 각질
5. 인연, 그 꽃을 따며
어느 생일 l 가시
아바나 영가 l 육십령 바람
산정(山情) l 숨(Breath)
인연, 그 꽃을 따며 l 소나무
북경에 서서 l 나도 시인인가
아무도 오지 않는 곳 l 그날, 이 아침처럼
바람 몽환 l 미친 소리 육십 행
서평 l 자연과 화해하는 생명성 - 김송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