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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6427221 / 172쪽 126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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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우리 시조와 사랑에 빠진 푸른 눈의 외국인 하버드대학 한국학연구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문학을 가르치고 있는 데이비드 매캔(David McCann) 교수의 영어 시조집 『도심의 절간』이 출간되었다. 데이?비드 매캔 교수는 국제 학계에서 대표적인 지한파로, 오랜 세월 한국문학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그는 김소월, 서정주, 김지하, 고은, 김남조 등의 작품을 손수 번역하여 소개하고, 한국문학 전문지 『진달래』(Azalea)를 창간하여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한국문학을 알리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또한, 미국의 중고... 우리 시조와 사랑에 빠진 푸른 눈의 외국인 하버드대학 한국학연구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문학을 가르치고 있는 데이비드 매캔(David McCann) 교수의 영어 시조집 『도심의 절간』이 출간되었다. 데이비드 매캔 교수는 국제 학계에서 대표적인 지한파로, 오랜 세월 한국문학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그는 김소월, 서정주, 김지하, 고은, 김남조 등의 작품을 손수 번역하여 소개하고, 한국문학 전문지 『진달래』(Azalea)를 창간하여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한국문학을 알리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또한, 미국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시조 창작대회나 각종 강연활동을 통해 한국문화를 대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데도 힘써왔다. 여느 한국인보다도 더 시조를 잘 알고 아끼는 이 벽안의 외국인은 1960년대에 평화봉사단 활동차 안동에 머물렀던 것이 인연이 되어 한국시와 시조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내가 처음 시조를 접한 것은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안동 농림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시절이다. 그때는 시조가 뭔지도 잘 몰랐었다. 저녁때면 동료 교사들과 이따금씩 시내에 나가 막걸리와 음식을 나누며 노래와 담소를 즐겼는데, 밤이 무르익으면 대중가요와 민요 따위를 함께 부르기도 했고, 그럴 때 가끔 시조창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 서울에 머무르던 바로 그 시기에, 난 난생처음 한국말로 시조를 지었다. 이전에 안동에 머물던 때 내가 기거하던 하숙집 바로 곁에 돼지우리가 있었는데 거기서 기르던 돼지 두마리를 소재로 한 시조였다. 밤늦도록 시내에 있다가 귀가하면 그 녀석들이 잠에서 깨어 꿀꿀대곤 했었다. (‘시인의 말’ 中) 『도심의 절간』은 시조를 향한 그의 오랜 애정과 탐구의 결실을 모은 시조집이다. 영어로 지은 시조를 우리말로 번역한 뒤 한영대역으로 나란히 실어 하나이면서 둘이기도 한 시조들을 비교해가며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하룻밤 안동 시내 골목 술집 구경하고 // 머리가 삥삥 돌아 밭둑길을 거닐 적에 // 도야지 꿀꿀 노래, “너 인제 왔나” 하더라 One night in Andong / after a tour of back-alley wine shops, // head spinning, I staggered down / the narrow, paddy-field paths, // when the two pigs grunted grunted / their song, “So, you! Home at last?” (「첫 시조: 하룻밤 안동 시내」(First Sijo: A night in Andong) 전문) 매캔 교수는 애정 어린 눈으로 시조를 읊고 전하는 감상자일 뿐 아니라 본인 역시 어엿한 시인으로서, 시조를 영시의 한 형식으로 수용하려는 시도를 거듭해왔다. 스스로 영어 시조의 형식을 탐구하고 창작함으로써 언어와 국가의 경계를 넘어 시조, 그리고 한국문학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새벽 종소리 세시를 알리고 / 누군가 경 읽으며 // 똑똑똑똑 목탁 두드릴 제 / 반은 감고 반은 뜬 눈, // 부처님 묵묵히 웃으시네- / 상구보리 하화중생. Early morning bell rings its // 3 // and someone begins chanting the sutras. // Dok Dok Dok Dok // he beats the wood. // Eyes half closed half open, / the Buddha sits smiling. // Belief practice practice belief. (「도심의 절간」(Urban Temple) 전문) 이방인의 목소리로 듣는 시조의 아름다움 매캔 교수는 서문에서 시조는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이국 만리에서 온 한국말이 서툰 젊은이를 사로잡을 정도로 강렬하고 친밀한 형식이라고 말한다. 낯선 언어로 씌어진 시조는 시조의 고향인 한국의 독자들의 눈에는 마냥 신기하게 비치겠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노라면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어 여느 한국시 못지않게 친숙하게 느껴진다. 백담사와 만해마을, 조계사, 덕수궁 등 한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지은 시조들 말고도, 신라 문무왕과 북한 미사일 발사 사건을 한데 버무린 「문무왕 수중릉」, 독도를 둘러싼 일본과의 분쟁 문제를 다룬 「외로운 섬」 등 그야말로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에서 한국문화와 현안을 체화해서 노래하려 한 저자의 노력이 절절하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이 시조집의 가장 큰 매력은 우리가 놓치고 있던 시조의 맛을 되새기게 해주는 데 있다. 친구와의 대화, 산책길의 경치, 단골식당의 정경,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는 마음 등 시인의 크고 작은 삶의 단면들을 그려내며, 시조의 유연함과 자유로움, 푸근함을 다시금 맛보게 해준다. 한 무리 새들 곁 / 파도 타는 두 모자 / 저마다 외롭네, 안개 낀 아침 정경 Apart from the birds / just two solitaries / this foggy morning. (「파도 이론」(Wave Theory) 일부)
목차
시인의 말
1부 도심의 절간
2부 ㄱ, 그 가없음
3부 붙었다 떨어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