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이 폐허를 응시하라 대재난 속에서 피어나는 혁명적 공동체에 대한 정치사회적 탐사

원제 : A Paradise Built in Hell: The Extraordinary Communities That Arise in Disaster

레베카 솔닛 저 | 정해영 역 | 펜타그램 | 2012년 09월

미리보기 북트리

정가
$40.00
판매가
$22.0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44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9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97975006 / 512쪽 152 x 223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3,500
  • 19,800
  • 16,200
  • 17,100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진보적 저널리스트의 획기적이고 정열적인 ‘재난 유토피아’ 탐사! “재난은 습관적이고 제도화된 행동 양식을 중단시키고 사람들을 사회적·개인적 변화에 따르게 하는 일종의 사회적 충격을 낳는다.” ­찰스 프리츠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부터 2005년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이르기까지 99년 동안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발생한 다섯 건의 대형 재난을 심도 있게 연구 조사하여, 대재난 속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보인 행동이 의미하는 바를 독특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책. 지은이는 1980년대부터 쉼 없이 ... 진보적 저널리스트의 획기적이고 정열적인 ‘재난 유토피아’ 탐사! “재난은 습관적이고 제도화된 행동 양식을 중단시키고 사람들을 사회적·개인적 변화에 따르게 하는 일종의 사회적 충격을 낳는다.” ­찰스 프리츠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부터 2005년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이르기까지 99년 동안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발생한 다섯 건의 대형 재난을 심도 있게 연구 조사하여, 대재난 속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보인 행동이 의미하는 바를 독특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책. 지은이는 1980년대부터 쉼 없이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해 발언하고 사회운동에 참여해온 진보적 저널리스트로, 국내에서는 전작 《걷기의 역사》와 《어둠 속의 희망》으로 이름을 알린 레베카 솔닛(Rebecca Solnit)이다. 지은이가 책에서 5부로 나누어 살펴본 주요 대재난은 다음과 같다. 1. 1906년 4월 18일, 샌프란시스코 대지진과 화재 2. 1917년 12월 6일, 캐나다 노바스코샤 주 핼리팩스 항구에서 발생한 무기수송선 폭발 3. 1985년 9월 19일, 멕시코시티를 안팎으로 뒤흔든 대지진 4. 2001년 9월 11일, 뉴욕 세계무역센터 붕괴 5. 2005년 8월 29일, 뉴올리언스를 초토화시킨 허리케인 카트리나 대재난 속 인간에 대한 통념을 허무는 경이로운 통찰 재난 하면 어떤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약탈과 파괴와 살인과 폭동, 상실과 고통과 비애로 가득한 디스토피아를 떠올릴 것이다. 이 책에서 지은이는 재난의 역사를 더듬고, 관련 학자들의 주장을 검토하고, 수많은 재난 경험자의 육성을 들어본 뒤, 재난에 대한 기존의 통념에 도전하는 파격적인 주장을 제시한다. 통상적인 재난 이미지들은 소수 권력자들의 두려움(엘리트 패닉)이 불러일으킨 상상이며, 미디어가 더욱더 강화하고 널리 유포한 이미지일 뿐,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오히려 재난 속에서 많은 이들이 강렬한 ‘기쁨’과 사랑, 연대의식을 경험하며, 그러한 경험은 재난이 일어나기 전 사회가 가지고 있던 문제와 약점을 역설적으로 드러낸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재난은 지옥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어떻게 믿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이 지옥은 유토피아를 향해 열린 문을 우리에게 보여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지은이의 주장에 따르면, 기존 사회질서가 갑작스레 무너진 이 폐허 속에서 사람들은 그동안 중요하게 여겼던 모든 가치에 의문을 갖고 더 본질적인 무언가를 응시하게 되며, 그 결과 놀라운 깨달음을 얻는다고 한다. 또한 재난 속에서 사람들은 이타주의라는 ‘인간 본성’을 더욱 두드러지게 드러내고, 자발적으로 형성된 공동체는 뛰어난 임기응변 능력을 보여주며, 그 속에서 따뜻한 연대와 상호부조가 꽃피고, 활발한 시민사회가 부활한다고 한다. 이러한 양상은 축제 혹은 혁명과 유사한 측면을 공유한다고 지은이는 지적한다. 요컨대 재난은 기존의 체제를 파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사회변화를 일구는 추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논문과 에세이와 르포가 어우러진 전방위적 글쓰기 이런 결론을 도출하기까지, 지은이는 주요 연구 대상으로 삼은 위의 다섯 가지 대재난 외에도 세계의 다양한 재난(최초의 현대적 재난으로 통하는 1755년 리스본 지진, 일본 관동 대지진, 중국의 지진, 니카라과 산디니스타 혁명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던 마나과 지진, 체르노빌 핵발전소 폭발 사고,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런던 대공습, 1973년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사건, 2001년 아르헨티나의 경제 붕괴 등) 관련 자료를 검토했다. 또한 핼리팩스, 멕시코시티, 뉴욕, 뉴올리언스의 수많은 재난 경험자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자료로 남겨진 그들의 육성에 귀 기울여,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반영했다. 그리고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재난 사회학’이라는 분야를 개척한 학자들(프린스, 프리츠, 콰란텔리, 티어니, 클라크 등)을 비롯해, 윌리엄 제임스, 크로폿킨, 도로시 데이 등 다양한 철학자와 실천가의 이론으로 자신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마지막으로, 지은이 자신이 1989년 캘리포니아 로마 프리에타 지진을 직접 겪은 이후 오랫동안 재난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과 재난이 초래하는 결과에 관심을 가져왔고, 이 책은 그러한 관심의 결실이기도 하다. 이렇듯 이 책은 그 구성 요소들이 방대하고 다채로운데다 현장 묘사와 분석이 병행되어 있어, 때로는 명쾌한 논문 같고, 때로는 사색적인 철학 에세이 같으며, 때로는 박진감 넘치는 르포 같은 속성을 보인다. 사실, 이런 속성 모두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점이 바로 이 책의 개성이자 미덕이다. 이런 점은 사태의 본질에 깊이 다가서고자 애쓰는 저널리스트의 진면모가 확연히 드러나는 지점이기도 하다. 우리는 지금 심각한 기후변화와 2008년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경제위기(공황)로 나날의 생활이 재난인 시대에 이미 들어서 있다. 재난의 정치사회적·철학적 의미를 고찰한 이 책은 향후 우리에게 펼쳐질 세상에서 우리가 깊이 고민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를 밝혀주는 신선한 지적 충격을 선사할 것이다. 1부 황금시대의 우애: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지진이 난 지 몇 시간 뒤에 펀스턴 준장이 이끄는 군대가 샌프란시스코를 점령하여 계엄령을 선포하고 재난 대응을 진두지휘한다. 하지만 군대는 시민들을 폭도 혹은 적으로 취급하고 부적절하게 대응하여 지진 후 남은 것마저 불에 타거나 폭발하게 만드는 오류를 범한다. 한편 권위적인 엘리트와 달리, 평범한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무료 급식소와 응급 처치소를 세우고, 자신에게 남은 물건과 공간을 다른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내주고, 평소와 달리 활기차게 대화를 나누며 침착하게 대응한다. 샌프란시스코 지진은 현대 재난에서 나타나는 모든 양상을 보인 원형과 같은 재난이다. 이 지진을 통해 미국 실용주의 철학의 태두, 윌리엄 제임스는 ‘인간 본성’에 대한 생각에 큰 변화를 겪었으며, 어린 시절 캘리포니아에서 지진을 겪은 도로시 데이는 이후 평생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급진적 가톨릭 사회운동을 추진했다. 2부 핼리팩스에서 할리우드까지: 중대한 논쟁 1차 세계대전이 한창 벌어지고 있던 1917년 캐나다 노바스코샤 주의 조용한 항구도시 핼리팩스 부두에서 인화성 높은 무기를 가득 싣고 프랑스로 향하던 3000톤급의 화물선 몽블랑 호를 노르웨이 선박 이미 호가 들이받으면서 발생한 폭발 사건. 핵폭발 사건이 나기 전, 인류사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 폭발 사건이었다. 핼리팩스에서도 자신의 목숨을 걸고 타인들을 돕거나 돌보려는 지극한 이타주의를 보여주는 사례가 많았다. 핼리팩스 주민으로 폭발 당시 교회 목사보로 있던 헨리 프린스는 이 사건을 계기로 당시에 사회학이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최초로 재난을 연구하는 학자로 변신한다. 프린스는 당시에 널리 통용되던, 무한한 이기심이 인간의 본성이라고 주장하는 토머스 홉스나 귀스타브 르봉 같은 사회적 다윈주의의 주장 대신, 혁명적 무정부주의자인 표트르 크로폿킨을 자기 이론의 근거로 삼은 학자다. 2부에서는 핼리팩스 폭발 사건뿐만 아니라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의 런던 대공습, 런던 공습의 경험이 계기가 되어 재난을 연구하는 학자가 된 찰스 프리츠의 주장, 할리우드에서 제작된 재난 영화의 문제점도 짚어본다. 3부 축제와 혁명: 멕시코시티 대지진 1985년 멕시코의 수도이자 세계적 규모의 대도시인 멕시코시티를 강타한 지진은 지진 자체보다도 수십 년 동안 멕시코를 지배해온 ‘제도혁명당’의 부패한 정치가 낳은 재앙이었다. 이 재난을 계기로 멕시코

저자 소개

예술평론과 문화비평을 비롯한 다양한 저술로 주목받는 작가이자 역사가이며, 1980년대부터 환경·반핵·인권운동에 열렬히 동참한 현장운동가다. 특유의 재치 있는 글쓰기로 일부 남성의 ‘맨스플레인(man+explain)’ 현상을 통렬하게 비판해 세계적인 공감과 화제를 몰고 왔다.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여자들은 자꾸 같은 질문을 받는다》, 《어둠 속의 희망》, 《멀고도 가까운》, 《걷기의 인문학》, 《이 폐허를 응시하라》가 있으며, 구겐하임 문학상, 래넌 문학상, 마크 린턴 역사상 등을 받았다.

역자 소개

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를 졸업하고 현재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이 시리즈 도서인 《세계를 읽다 핀란드》 《세계를 읽다 프랑스》 《세계를 읽다 터키》를 비롯해 《리버보이》 《빌리 엘리어트》 《반자본주의》 《정복자펠레》 《하버드 문학 강의》 《사랑에 빠진 단테》 《이 폐허를 응시하라》 《내 귀에 바벨 피시》 《길 위에서 하버드까지》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재난을 연구하다보면 인간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발현되는 여러 가지 본성을 가지고 있음이 분명해지는데, 특히 두드러지는 본성은 회복력과 임기응변 능력, 관대함, 동정심, 용기 같은 것들이다. 정신의학에서는 재난의 영향을 일관되게 ‘트라우마’, 곧 정신적 외상이라고 일컫는다. 이는 참을 수 없이 연약한 인간, 행동하기보다는 행동의 영향을 받는 자아, 한마디로 피해자가 되기 딱 좋은 인간을 암시한다. 재난 영화와 대중매체는 평범한 사람들이 재난에 직면하면 병적 흥분에 빠지고 광포해진다고 묘사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경험을 믿기보다, 우리를 가리켜 희생자나 야수라고 말하는 대중매체를 믿는다. 공식 자료들, 주류에 속하는 자료들은 확인해주지 않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와는 다른 인간 본성이 있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안다. …… 지금은 널리 이야기되고 있지 않지만, 이 주제는 최악의 상황이 닥쳤을 때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를 말해줄 수 있는 주제다. (19~20쪽)

 

돈이 그다지 큰 역할을 하지 않는 사회를 한번 상상해보자. 사람들이 서로를 구조하고 서로를 보살피는 사회, 먹을 것을 나눠주고 대부분의 시간을 집 밖에서 함께 보내는 사회, 사람들 사이의 오랜 벽이 무너지고 아무리 가혹한 운명이라도 함께 공유함으로써 한결 가벼워지는 사회, 좋은 쪽으로건 나쁜 쪽으로건 한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가능해지거나 실재하는 사회, 현재의 순간이 너무도 급박해서 예전의 불평과 근심이 달아나버리는 사회, 사람들이 세계의 중심에서 어떤 중요성과 목적의식을 의식하는 그런 사회를 상상해보자. 이런 사회는 본성적으로 지속될 수 없고 곧 사라지기 마련이지만, 이따금 마치 번개처럼 예전의 형식을 부숴버리기도 한다. 그것은 많은 이들에게 유토피아 그 자체로, 끔찍한 시간 동안 아주 짧게 등장하는 유토피아다. 사람들은 그 속에서 서로 모순되는 감정인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느낀다. (34쪽)

 

이타주의와 자선은 행위 자체만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그 느낌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이타주의는 연대의식과 공감으로 팔을 앞으로 뻗는 것인 반면, 자선은 위에서 아래로 전달되는 것이다. 자선은 늘 가진 자와 필요한 자 사이의 차이를 강조함으로써 받는 자들을 경시하거나 초라하게 만들거나 생색을 낼 위험이 있다. 자선은 물질적 원조를 제공하는 대신 자긍심을 앗아간다. 주는 행위와 받는 행위에는 묘한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다. (135~136쪽)

 

“캐런이 말했어요. ‘보통 사람들이 공황에 빠진다는 생각은 개나 줘버리라지! 우리가 볼 때 공황에 빠지는 건 엘리트들이야.’ 일반인들의 공황과 비교할 때 엘리트 패닉이 가진 특이점은, 그들이 공황에 빠지는 이유가 바로 우리가 공황에 빠질 가능성 때문이라는 점입니다. 그들이 공황에 빠지면 더 재미없는 쪽으로, 더 중요한 결과가 따르죠. 그들은 영향력과 권력을 가진 위치에 있으니까요. 그들은 자원을 동원해서 정보를 은폐할 수 있어요. 아주 가부장적인 통치 지향성이죠. 이것은 어린아이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와 같은 문제예요. 시장은 뭔가 귀찮아질 수 있는 안 좋은 소식을 들었을 때 사람들이 어린아이처럼 행동할까봐 두려워하죠. 그래서 말하지 않는 거예요. 그리고 방사능 폭탄이건 토네이도건, 맨해튼 저지대에 닥친 허리케인이건, 실제로 일이 발생하면 경찰력을 동원해서 질서를 유지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엘리트 패닉이라고 정의한 것은 일반적인 공황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유대의 파괴가 수반되지요. 엘리트 패닉의 경우,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과 우리들 사이의 사회적 유대를 파괴합니다. …… 그래서 사회적 유대가 파괴되고 엘리트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더 큰 위험을 초래하는 행동을 하게 되지요.” (198~199쪽)

 

재난과 혁명이 지닌 유사성과 그 관계는 여전히 중요하다. 많은 혁명 반대자들이 전적으로 동의하듯이 만일 혁명이 재난이라면, 그 이유는 재난 역시 일종의 유토피아이기 때문이다. 재난과 혁명, 이 두 현상은 연대와 불확실성, 가능성, 평소에 가동되는 체제들의 전복 같은 측면들을 공유한다. 다시 말해, 규칙들이 깨지고 많은 문이 열린다. …… 니카라과에서 소모사는 일시적으로나마 오히려 장악력을 키웠다. 하지만 그에게 기회를 준 바로 그 지진이 민중의 결단력을 드높였고, 그리하여 혁명을 가져왔다. 모든 것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재난의 특징은 안정성의 혜택을 가장 많이 누리는 이들에게 가장 큰 두려움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242~243쪽)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에는 인종주의와 위압적인 폭풍우로 엘리트 패닉이 이례적인 상태에 달했다. 이런 상황 자체가 재앙을 낳았다. 카트리나의 피해자는 골칫거리나 괴물로 간주되었고, 당국의 대응 방침이 구조에서 통제로 바뀌었으며, 때로는 더 심한 대응도 있었다. 카트리나는 여러 재난이 겹친 재난이었다. 폭풍우라는 자연재해가 있었고, 엄밀히 말하면 자연재해가 아닌, 세인트 버나드 군과 뉴올리언스의 상당 부분을 물에 잠기게 한 제방 붕괴가 있었으며, 대피와 구조를 제공하기를 거부하거나 실패한 여러 당국으로 인한 사회적 피해도 있었고, 지역 당국에 이어 주 당국과 연방 당국이 피해자들을 범죄자로 간주하고 뉴올리언스를 감옥도시로 만들어버린 오싹한 참화도 있었다. 당국은 많은 경우 사람들에게 총부리를 겨누거나, 사람들의 대피를 막거나, 사람들을 죽이거나, 죽음을 방조했다. (351쪽)

 

현재 전 세계적 경기침체는 그 자체로 거대한 재난이다. 물론 경제위기는 가혹하지만, 분권화와 민주화, 시민의 참여, 새로운 조직들과 대응 방식을 위한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 이런 것들이 필요해질 수도 있다. 평소에 재난 준비를 더 심도 있게 한다면, 우리 사회는 짧은 순간 스쳐 지나가는 재난 유토피아의 사회, 다시 말해 더 유연하면서 즉흥적이고, 평등주의적이고 위계적이지 않으며, 모든 구성원이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기여할 여지가 많아지고 소속감이 커지는 사회에 더 가까워질 것이다. (457~458쪽)

 

목차

목차
서곡­폐허에서 발견한 날카로운 기쁨
1부 황금시대의 우애: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미스바 카페
폴린 야콥슨의 기쁨
펀스턴 준장의 두려움
윌리엄 제임스의 도덕적 등가물
도로시 데이의 다른 사랑들
2부? 핼리팩스에서 할리우드까지: 중대한 논쟁
핼리팩스 폭발과 그 이후: 프린스와 크로폿킨 이야기
런던 공습에서 베트남 폭격까지
할리우드의 홉스, 혹은 다수 대 소수
3부 축제와 혁명: 멕시코시티 대지진
아래로부터 솟아오른 권력
천명을 잃다
황금 시간대의 절정에 서다
4부 달라진 도시: 뉴욕의 비애와 영광
시장에 등장한 상호부조
돕고자 하는 열망
9/11이 남긴 질문들
5부 뉴올리언스: 공유지와 살인자들
그렇다면 무엇이 달라질까?
살인자들
사랑과 구명보트
사랑의 공동체
에필로그­폐허 속의 문
감사의 말|옮긴이의 말|주|찾아보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