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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6722632 / 624쪽 152 x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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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1,500년 전 일본열도에 고립된 한국인들이 세운 나라, 일본!
그들의 말과 문화는 한국어와 한국문화였다!!
일본은 한국 고대문화의 박물관이다. 한국 고대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일본 여행이 살아 있는 박물관 여행으로서 그렇게 재미있을 수 없다. 필자는 그런 재미에 빠져 있다가 이 책을 여행 감상문으로 쓰게 되었다. 요즈음은 일본에 가지 않고 일본 역사 드라마를 보는데, 한국말에 가까운 대사를 듣고 우리가 잃어버린 풍습들을 보노라면 한국 고대문화 그 자체에 빠져든다.
● 서평
일본에서 찾아낸 한국어와 한국문화
우선 이 책은 역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저자가 일본 현지 유적지들을 수십 차례 답사하며 일본이란 나라가 바로 한국인 이주자들이 세운 나라였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 과정에서 일본어가 바로 옛 한국어에 다름 아닐 것이란 가정 아래 일본어를 한국어로 재구성하는 기발한 시도를 처음 글로 엮어 보았다는 데 일차적 의미가 있으며, 그 과정에서 한일고대사의 이면도 함께 밝히려는 노력도 엿보이고 있다.
현재 언어학계에서 한국어와 일본어가 차지하고 있는 위치는 매우 모호한 편이다. 한국어와 일본어를 알타이어족에 위치시켰던 람스테트와 포페 이후 거의 1세기가 지난 현재 현대 언어학계는 한국어와 일본어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언어이므로 알타이어족에서 따로 독립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만큼 그 위치를 매기기에 어려움을 표출하고 있는 형편이다. 또한 한국어와 일본어도 어순만 같을 뿐 너무 다른 면들이 많아 같은 계통으로 보기에는 많은 논란이 따르고 있는 현실이다.
이렇듯 한국어와 일본어의 비교연구가 어려움에 봉착해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학계에서는 한반도에서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시대가 끝나고 통일신라시대가 열리면서 한반도에서는 신라어가 주된 언어가 되면서 발전해갔고, 일본열도에서는 멸망한 고구려, 백제의 언어, 그중에서도 고구려어가 주된 언어가 되어 발전해갔다고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천년도 넘는 오랜 시기에 분기된 신라어, 고구려어의 흔적을 찾아 두 언어를 비교연구함이 너무나 어려운 일임은 당연한 것이다. 이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이룬 이기문 교수조차도
<삼국사기 지리지>
외에 다른 기초자료를 찾을 수 없음을 안타까워 할 정도로 너무나 자료가 부족한 실정이다. 게다가 김방한 같은 학자들은 한국어의 기층에 고아시아어의 흔적이 남아있다고 추정하고 있어, 그야말로 한국어와 일본어의 위상찾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런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한국어와 일본어의 비교연구를 통해 유사성을 주장하고 있는 학자들은 이기문, 송민, 김사엽, 이남덕, 밀러(Miller) 등이 있다. 한국어와 일본어의 비교연구를 하려는 사람들은 이런 전문학자들의 성과물을 토대로 하는 것이 필수적일 것이다. 그래야만 한국어 ‘토끼(rabbit)’가 전혀 다른 발음인 일본어 ‘우사기’, 고구려어 ‘오사함(烏斯含)’과 같은 단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고, 또한 단순히 발음이 유사하다는 이유로 같은 계통의 언어로 보게 되는 실수를 방지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물론 이런 전문학자들의 성과물들을 주시해야 하나, 또한 보다 열린 시각으로 일반인들의 견해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기본 자료들이 절대 부족한 한국어와 일본어의 비교연구에 있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 좋다고 여겨진다. 따라서 저자가 이 책에서 시도한 새로운 연구방법 역시 참고할 만하다 하겠다. 다만 전문학자들에게 요구되는 엄밀성을 똑같이 저자에게 적용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언어비교에 있어서 비슷하게 들린다는 것 하나 때문에 자의적인 해석으로 흐르는 것만은 경계해야 할 일이다.
예를 들면, 저자가 흰머리산으로 설명한 ‘힌두(Hindu)’란 원래 인더스 강의 산스크리트어인 신두(Sindu : 大河라는 뜻)의 페르샤어 발음으로 인디아나 힌두스탄과 같이 인도를 가리키는 말이다.(브리태니커 백과사전) 또한 매리설산(梅里雪山)은 티베트말로 카와카포(Kawa kapo : 신성한 하얀 산, 혹은 설산의 신이란 뜻) 이며, 매리는 흰머리산과는 관계없는 중국어이다.
아무튼 한국어와 일본어의 정체를 밝히는 데 한걸음 다가가기 위해서는 전문가뿐 아니라 저자와 같은 일반인들의 보다 많은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 하겠다. 사족으로, 연해주의 울치족을 아이누와 같거나 한 갈래인 것으로 본 것은 현재 울치족을 만주퉁구스족으로 보는 견해와는 다르며, 또한 김일제를 신라왕 김알지로 본 것은 김알지가 김일제의 후손이라는 견해와 다른 것이어서 확인이 필요하다.
언어인류학적 한일문화탐사기
이 책의 제목은 얼핏 재일교포 이주사에 관한 내용을 연상시키는데, 실제 내용을 보면 재일교포의 뿌리가 이다지도 깊고 넓게 퍼져 있었던가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다. 이 책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가장 거북한 원수(?)의 나라 일본에 대한 언어인류학적 보고서라 할 수 있다. 저자는 기존의 여러 일본문화 분석서들과 달리 오랜기간의 연구와 빈번한 현지방문을 통해 현대 일본어와 한국어를 비교, 분석한 끝에 현대일본어는 약 2,000년 전부터 고대한국의 이주민들이 쓰던 한국어였음을 밝혀내고, 각 품사별로 대표적 용례들을 1,000개 이상 들고 있다. 또한 한국어를 사용해 해당 일본어휘의 뿌리를 추적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훨씬 쉬운 언어분석방법을 통해 전문학술서가 아니라 일본문화의 뿌리에 관심 있는 일반독자의 수준에서 내용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 독특하다.
예를 들어 일본어 ‘구마’는 곰(熊)인데, 한국말 ‘곰’을 연음시키면 ‘고므’가 된다. ‘므'보다는 '무'가 발음하기 편하고 ’무‘가 ’구‘에 영향을 받아 ’마‘로 변해 곰은 ’구마‘가 된다. 한국어 ’섬‘이 일본어로 ’시마‘가 되는 것과 같다. (본문 219쪽에서 인용)
이런 식으로 현대 일본어의 대표적 어휘들을 분석해낸 것이 1,000개가 훨씬 넘는다.
한국, 일본의 언어적 뿌리가 인류의 언어적 기원과 연관되어 있음을 제시하다
저자의 언어인류학적 한일문화 비교론은 비단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기원문제뿐 아니라, 인류문화의 보편적 기원문제도 연관되어 있음을 도처에서 발견해내고 있어 무척이나 흥미롭다.
예를 들어 일본어 가꾸(か書く)는 ‘쓰다, 그리다’의 뜻인데 한국말 ‘긁구’의 변형이다. ‘한글’할 때 ‘글’은 ‘긁다’에서 나온 말이다. 아주 옛날 종이가 발명되기 전에는 점토판이나 갑골(거북이 등판이나, 짐승의 견갑골)에 뾰족한 도구로 긁어서 글을 썼다. 영어의 문서를 뜻하는 단어 ‘Cript’도 어원이 글이고 한자의 시초가 되는 갑골문자에 글을 나타내는 한자는 契(‘글’이라 읽는다)이다. 契이라는 글자 모양은 칼 도(刀)자와 그 옆에 칼로 긁은 흔적과 갓을 쓴 사람, 세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갓을 쓴 사람이 칼을 가지고 긁는 것이 글(契)이다.
중국인들은 글을 자(字)로 쓰고 있다. 글자 모양을 보면 집에서 자식들이 공부하는 것을 그렸다. 글의 뜻을 제대로 그려내지 못하고 있다. 그들이 한자를 동이족으로부터 도입하기 전에 글을 그들이 ‘자, 혹은 지’로 소리 냈기 때문에 그 소리를 표기하기 위해 차용한 글자에 불과하다. …… 갑골문자를 만든 사람들이 한족이 아니고 중국의 동쪽에 사는 동이족이라 한다. 그때는 아직 한족이 형성되지도 않았고 그쪽 지역은 원래 동이족의 지역이고 갑골을 불에 달군 부젓가락으로 지져 점을 치는 풍속이 동이족의 풍속임을 근거로 들고 있다. (본문 77쪽에서 인용)
또한 일본어 가베(かべ)는 ‘벽’을 뜻하는 한국말 ‘갑’이 변한 말이다. 담배나 성냥을 한 갑, 두 갑이라고 한다. 내용물을 둘러치는 보호막이 갑이다. 벽도 그 안에 사는 사람을 둘러싸서 보호하는 것이 갑이다. ‘갑’이 연음되면 ‘가브’가 되고 비슷한 가나의 발음은 ‘가베’가 된다. ‘갑옷’ 할 때 쓰는 갑(甲)은 한자화된 말이고 한자화되기 전 순수한 한국말은 ‘꺼풀’이다.
예루살렘에서 예수님과 동시대의 침례를 들이는 풀이 발견됐는데 히브루어로 ‘미카베’라 한다. 일본말로 물을 간단히 ‘미(오우미-큰 물)’라 하는데 미카베는 곧 ‘물벽’이 된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메고 가서 죽은 언덕이 골고다(Golgatha) 언덕인데 한국말 ‘골로 간 땅’에서 유래된 말이다. 히브루어는 한국말 고어인 일본말과 비슷한데 일본말로 ‘죽인다’를 ‘고로수’라 하고 ‘땅'은 '다(田)'라 하고 ‘간다’는 ‘이쿠’라 한다. 골고다를 일본말로 하면 ‘고로+이쿠+다’로서 히브루어와 매우 유사하다.
유대인 교회당은 시나고그(Synagogue)라 하는데 ‘신의 곳’에 해당한다. 신(神)이 실제로 히브루어로 ‘신’이다. 모세가 신에게 십계명을 받아온 산은 ‘시나위 산’인데 ‘신나온 산’이다. 히브루 민족은 해부루(해불)를 하나님으로 섬기는 부여(불)의 한 갈래(한겨레)일 것이다. 한민족이나 유태인이나 전통을 지키는데 열심이어서 아직도 노아의 방주에서 쓰던 말을 그대로 쓰고 있다. (본문에서 인용)
이처럼 저자는 한국어와 일본어를 비교하는 작업을 통해 현대 일본어가 2,000년 전의 한국어임을 알게 되었고, 한일언어의 공통어근을 서양어의 어근에 비교해 보니 비슷한 것이 의외로 많았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한국어의 고어인 일본어에서 서양언어와 같은 말이 많이 나온다고 하고 있어 주목된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일본어와 한국어의 공통어원을 추적하다 보면 한국어의 어원은 쉽게 알 수 있고, 나아가서 바벨탑이 무너지기 전 세계어의 공통어원을 알게될 것이다. 나의 유전자는 아버지와 비슷하고 아버지의 유전자는 할아버지와 비슷하다. DNA의 염기서열을 추적하여 세계 공통조상을 찾는 것처럼 세계 각 언어의 비슷한 말을 분류하고, 그 공통어원을 차례차례 찾아나가다 보면 세계공통어원을 찾을 수 있다. (본문 인용)
는 신념을 도출해 내고 있다. 얼핏 너무 허황하며 낭만적으로 보이는 저자의 이 믿음은 그러나 무시할 수 없는, 결코 적지 않은, 근거가 뚜렷한 언어적 사실들(facts)로 인해 독자들의 흥미와 관심을 이끌어 내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만족의 여부는 물론 독자의 몫이긴 하나, 현존하는 한일간의 언어문화적 미스터리에 대해 기존 학계의 누구도 시원한 해답을 주고 있지 않은 현실에서 과감하고 괄목할만한 논리적 해법을 도출해낸 것이 이 책의 최대 덕목이라 할 것이다. 한일 간에 오래도록 상존해온, 그러나 양국간에 한 번도 본격적으로 다루어지지 않고 국외(局外)의 야설로만 치부되어 온 이 인문학적 난제의 해결에 침묵만이 금덩어리는 아닌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시 한 번 진정한 주목을 요청한 저자의 저술동기와 연구내용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서평자: 정재승)
삼국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