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쿰을 쿠다 제1회 황금펜 영상문학상 금상 수상작

시리즈 : 황금펜 클럽 Goldpen Club Novel [19]

작가K 저 | 청어람 | 201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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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25129440 / 440쪽 13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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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KBS 한국방송공사와 함께한 제1회 황금펜 영상문학상 금상 수상작!! 드림워크라는 후뇌 실험을 주도하는 비밀 실험조직. 이곳의 실험 대상자 중 하나인 새매는 어느 날 3년 동안 잠들어 있던 드림워크?의 부속 병원에서 깨어난다. 알 수 없고, 혼란스러운 현실. 그러한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지만 그 역시도 드림워크에서 파견한 요원이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새매는 드림워크에서 자신을 찾을 수 없도록 은밀히 떠난다. 그리고 10년 후. 어느 한 외딴 섬에서 기묘한 익사체가 발견되었고, 이야기는 시작된다. ... KBS 한국방송공사와 함께한 제1회 황금펜 영상문학상 금상 수상작!! 드림워크라는 후뇌 실험을 주도하는 비밀 실험조직. 이곳의 실험 대상자 중 하나인 새매는 어느 날 3년 동안 잠들어 있던 드림워크의 부속 병원에서 깨어난다. 알 수 없고, 혼란스러운 현실. 그러한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지만 그 역시도 드림워크에서 파견한 요원이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새매는 드림워크에서 자신을 찾을 수 없도록 은밀히 떠난다. 그리고 10년 후. 어느 한 외딴 섬에서 기묘한 익사체가 발견되었고, 이야기는 시작된다. 제1회 황금펜 영상문학상 금상 수상작 는 도서출판 청어람, KBS 한국방송공사, 한국영화감독조합(DGK), 추리작가협회와 함께 진행된 제1회 황금펜 영상문학상 금상 수상작이다. 대상이 없었기에 사실상 금상을 받은 작품들이 영상문학상 최고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는 소위 장르적 글쓰기가 무엇인가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 아닌가 한다. ‘쿰’과 현실을 통해 독자들을 혼란에 빠트리며 적절히 재미를 주면서 요소요소에 긴장감 놓치지 않고 잘 이끌어내고 있다. 무엇보다 소재의 독창성과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인셉션’보다 먼저 나왔어야 할 작품이었다는 평도 있었지만 국내에서 영화로 제작되어 진다면 한국형 인셉션, 국내 정서에 맞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장르의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한다. ※ 추천사 는 SF소설이다. 이 작품은 시간여행을 다루고 있는데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인 흔적도 보였고 문장도 안정되어 있어서 상당한 내공을 갖고 있는 작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하지만 시간여행에 대한 난해성이 있어서 읽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문학적으로나 영상적으로나 상당한 수준에 있었는데도 복잡한 스토리를 단순하게 하는 것도 방편이라고 생각한다. 이라는 영화가 먼저 나온 것도 결점으로 지적되었다. -이수광(소설가) 황금펜 영상문학상 본선에 오른 11편의 작품 중에서 단연 소재 중에서 획기적인 것은 이다. 심사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아~ 인셉션보다 조금만 더 빨리 나왔다면~”하고 한탄을 했다. 그만큼 는 독창적이고, 한편으론 인셉션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하지만 많은 영화들이 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영화들을 만들어내고, , 가 있음에도 3각관계의 멜로물이나, 시한부 인생을 담은 영화를 만들어내듯, 도 충분히 평가를 받을 만하다. 만일 가 이룬 성취가 때문에 폄회된다면, 모든 “꿈”을 소재로 한 영화는 만들어지지 말아야 하니까. 돋보이는 아이템을 장착한 에서 다소 아쉬운 것은 너무 복잡하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것은 소설이란 텍스트와 영화와 드라마란 텍스트에서 오는 차이라고 생각을 한다. 다른 이들의 “쿰”들에 접촉하는 것을 조금만 줄이고 밀도를 높인다면 훌륭한 영화나 드라마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화감독 윤재구 심사위원장_소설가, 단국대 교수 박덕규 심사위원 소설가 이수광, KBS미디어 드라마본부장 정해룡 영화감독 권칠인, 영화감독 윤재구

저자 소개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기억세공학교>로 제2회 디지털작가상 우수상 수상.


책 속에서

1)
노크소리가 났다.
“들어오세요.”
나는 몸을 일으켰다. 짧게 깎인 머리를 매만지고 있는 동안 병실 문이 열리고 현서가 들어왔다. 그는 내 재활프로그램, 소위 현실적응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정신과 의사다. 그는 피곤함을 달고 사는 사람처럼 눈 밑이 어두웠다. 20대 중반의 나이지만 어두운 표정은 그를 30대로 보이게 했다.
“기분이 어때요, 새매 아가씨?”
그가 물었다.
내가 지을 수 있는 수천 가지 미소들 중에서 친근감을 유도하는 데 적당한 미소를 고른 다음 그 미소에 맞게 입가의 근육을 조절했다.
“아주 좋아요. …… 마침 잘 오셨어요. 여기가 꿈속이라고 말해 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제 꿈속에 들어온 선생님을 환영해요.”
그가 기묘한 눈길로 나를 쳐다보았다. 내 얼굴이 창문이라면 그 창문 너머 어딘가를 쳐다보는 눈길이었다.
“나도 꿈속의 등장인물인가?”
그가 물었다.
나는 3년 전 2월 1에 잠이 들었고, 3년이란 기간을 채우고 1월 30일에 잠에서 깨어났다. 꿈속에 머물렀던 자아가 현실의 나한테 이동해 오면서 나는 장소적, 시간적 박탈감에 시달렸다. 잠든 육체의 오랜 벗이며 조용한 서식지였던 병실 침대에서 나는 3일 동안 시트를 쥐어뜯으며 절규했다. 절규는 발작으로 이어졌다. 발작은 격렬했고, 내 서식지는 파괴되었다. 새로운 서식지로 옮겨지고 나서야 나는 안정을 찾았다.
나는 지난 3년 동안 줄거리가 분명한 꿈을 꾸었다. 꿈은 도중에 한 번도 끊어지지 않고 일관된 배경을 유지했다. 내가 꿈속에서 경험한 시간은 천 년이었다. 꿈을 꾸는 동안 내 생체 시계가 현실의 시간을 333배 늘려 3년을 천 년으로 인식함으로써 현실의 3년을 꿈속의 천 년과 맞바꿨다.
나는 현실에서 천 년을 산 것과 똑같은 감각적 경험으로 꿈속에서 천 년을 살아왔다. 천 년의 경험과 지식이 나를 매개로 현실에서 숨을 쉬었다. 꿈이 현실로 느껴지고 현실이 꿈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3년 전의 기억을 떠올리기가 힘들었다. 천 년의 경험과 기억들이 현실에까지 풀어져 진짜 현실을 뽑아내고, 몰아내고, 희석시키고, 재구성했다. 긴 꿈에서 깨어난 지 며칠이 Z흐른 뒤에야 3년 전의 기억을 겨우 떠올릴 수 있었다. 그렇지만 기억이 희미했고, 너무나 까마득해서 올바르게 기억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웠다.
꿈속에서 내가 천 년에 가까운 불사의 삶을 누리고 있는 동안 세상은 몰라보게 변해 있었다.
내가 한 호흡 뜸을 들였다가 말했다.
“어쩌면…….”


2)
은형사는 잠깐 고민했고, 결과를 내지 못하고 고민을 끝까지 밀고 나갔다.
“네 말을 못 믿겠어.” 
칼잠은 앉아 있지 않았다면 펄쩍 뛰었을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저 친구를 자세히 보게. 저놈이 어떻게 진짜 나일 수 있지?”
은형사는 칼잠에게 총을 겨눈 채 헤드라이트 불빛에 노출된 또 다른 칼잠을 쳐다보았다. 한쪽 손으로 이마를 가리며 이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의사가운을 걸친 칼잠은 전혀 칼잠답지 않았다. 불길한 장소에 한 번 담갔다가 꺼내놓은 것처럼 어딘가 모르게 비뚤어진 구석이 있었다.
은형사는 두 명의 칼잠이 있는데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여기선 무슨 일이든 가능하고, 무슨 일이 일어나도 믿을 수 있었다. 주변의 일들이 잔혹 동화 속의 사건들 같았고, 자신은 놀라운 이해와 낙관적인 기대로 움직이는 잔혹 동화 속의 주인공처럼 느껴졌다.
“선배님!”
은형사가 또 다른 칼잠을 향해 소리쳤다.
“나?” 운전석의 칼잠이 말을 걸어왔다. “나는 여기 있네. 저 친구는 자네를 몰라.”
은형사가 눈살을 찌푸렸다. 
“닥치고 있어!”
그렇게 으르렁거렸지만 목소리는 날이 무뎌 있었다.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어.”
칼잠이 왼쪽 백미러를 가리켰다.

 

목차

목차
0 프롤로그
1 기묘한 죽음
2 미궁
3 자라지 않는 아이
4 파충류의 뇌
5 꿈은 이루어진다
6 세상이 나를 다루는 방식이 싫어요
7 시선
8 결투
9 아바타가 죽으면 죽는다
10 꿈의 루프
11 미녀 바이러스
12 의태
13 없는 것을 보는 자들
14 쿰의 보늬
15 프레디 퀸
16 프레디의 무덤
17 아이데카 랩소디
18 이상한 도시
19 꿈과 현실의 경계를 걷는 자
20 고양이 제 꼬리 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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