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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4030883 / 360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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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건축을 통해본 최초의 LA 도시문화서
'사람은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사람을 만든다'
건물 모퉁이를 돌아서며 거리에 흩어져 있는 백 년의 시간 속에서 찾아낸 LA의 오늘을 채집하면서 앤젤리노가 되어버린 안나킴. LA 폭동 때의 기억이나 뉴욕에 이은 두 번째 도시 정도로 생각해버리고 말았던 LA의 진짜 매력을 포착한다. 한반도를 제외하고 한국인이 가장 많이 몰려 사는 공간인 여기에 왜 그들이 모이는가?
세계를 사로잡은 ‘천사의 도시’를 한나절 느린 걸음으로, 미국 근현대사를 만들어낸 역동적이고 화려한 도시의 역사, 문화, 그리고 사람 이야기를 소개한다. 건축 양식의 변화가 고스란히 담긴 공공건물과 주택들, 시장과 갤러리, 그리고 박물관 등으로 옮기며 찬란한 햇빛 아래 자박자박 따라 걷는다.
이 책은 인류학자 존 리더 ‘사람은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사람을 만든다’의 말처럼 한번은 살아보고 싶은 도시, LA의 과거 발자취부터 현재 오늘의 모습을 통해 미국의 역사를 이해한다.
도시를 창조하고 도시에서 사는 사람을 위한
미국의 근현대 건축 답사
도시에서의 건축 답사를 통해 오늘날 미국에 대한 생각과 지식의 폭을 넓히고 있다. 건축물을 보여주며 이에 관련된 근현대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정성을 쏟는다. 건축학도에게만 이해시키려는 단순 논리에서 벗어나, 공간의 집합체인 도시를 창조하고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을 위해 화제가 된 영화나 세계적인 이슈들로 쉽게 풀었다. 특히 국내에 많이 알려진 건축가들의 여러 작업들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전 세계 몇 안 되는 스타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초기작 ‘대형 새집’이나 ‘쌍안경 건물’이나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의 독특한 파이프오르간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최근 화끈한 촬영으로 소송에 휘말린 아베크롬비앤피치,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스가 살던 (우리 돈으로 최소 300억이 넘는) 할리우드 산꼭대기 저택, 그들의 이혼 때문에 다시 논란이 된 할리우드 사이언톨로지교의 연예인 포교 센터, 동화 속 판타지를 현실에서 구현한 LA 건축 스타일 ‘마녀의 집’까지 둘러본다.
건축으로 읽는
도시의 역사, 문화, 그리고 사람 이야기
풍요로운 도시를 상징하는 LA에서의 유유자적한 삶을 드러내는 다양한 면모들 - 쾌적한 날씨 외에도 도시의 탄생과 성장, 소멸, 그리고 이를 함께해온 수많은 사람들 등 - 을 상세하게 다방면으로 다루고 있다. 이들은 도시의 풍경을 결정하는 요소들인 건물, 거리, 광장 등을 통해 찾아진다.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기반 위에 세워진 도시라 아즈텍 문명의 과카몰리 스프레드를 먹는다. 금광과 유전, 영화산업에 총력을 기울여 일개 취락에 불구했던 LA를 대도시로 한방에 훅 밀어붙인 사람들은 아르데코 마천루의 숲처럼 도시의 다양한 모습으로 굳건히 남아 있다. 시작은 뽀족뽀족 했으나 결과는 평평성대하더라, 라는 자동차 산업이 수직적 도시를 한없이 수평으로 늘려나간 전 세계적인 예도 이 도시에서 찾는다.
논문을 준비하듯 많은 자료를 찾은 것은 물론, 역사문화 보존단체의 투어나 미국인 향토사학자, 기관 가이드 등을 따라다닌 수첩 빼곡한 연구의 결과다.
산책하듯 살펴보는 LA 100년사
LA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LA를 ‘미치게 밝으며, 미치게 상냥하고, 미치게 소란스러우며, 미치게 뜀박질하는 매우 정상적인 사람들의 도시’라고 일축하며 지난 7년 동안 직접 구석구석을 걸으며 가장 재미있고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이야기를 추리고 추린 알토란이다. 특히 그들 중 한국인에게 유익하고도 재미난 것을 뽑은 우리의 기록이다.
한국인의 미주 이민 100년사에서 기러기아빠의 원조인 도산 안창호께서 오렌지를 따며 독립운동의 틀을 다졌던 구한말의 흔적도 USC 캠퍼스에서 찾는다. 도산 안창호의 큰아들이고 배우인 필립 안부터 최근 배우 안성기와 이병헌까지 우리민족이 할리우드에 남긴 본홍 별과 손도장을 조우하는 일이다. 시청의 중앙 홀에는 부산시와 자매 결연한 후 받은 선물인 거북선이 있다. ‘국립 현충원의 비공식 LA 지부’ 로즈데일 묘지 묘비에서 수많은 근대한글 묘비를 구경한다.
또한 자가용 없이도 대중교통, 이를 테면 주요지점을 연결하는 720번 버스나 지하철역 인근에 주요한 이야기가 많고 이를 다뤄 잠깐 방문한 여행자로도 LA의 매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변검처럼 순식간에 색을 바꿔 변신하는 천인천수의 공간으로는 LA만한 곳이 없지 싶다. LA를 자박자박 걷다 보면 도플갱어만큼이나 다양한 도시의 모습을 한 큐에 맛볼 수 있다. 이건 뭐 메뚜기 꼬치에 불닭이랑 마시멜로 끼워서, 새우젓 찍고 고수잎 토핑 해 레드와인과 마유주를 말아먹는 다문화의 만찬이랄까. 현대건축의 스타 프랭크 게리의 작품들을 자전거를 타고 낄낄거리며 돌아보고,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마를린 먼로가 묻힌 도심 속 숨겨진 묘지공원을 선선히 산책할 거다. 자, 이제 우리, 장딴지에 힘줄 불룩하게 함께 걸어보실까요. • 프롤로그 중에서
베벌리 힐스의 꼬마들은 핼러윈 날 각종 복장을 입고 ‘마녀의 집’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이 집(516 Walden DR)은 만화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마녀가 사는 집 모습 그대로다. 썩은 널빤지로 뾰족이 만든 지붕에는 삐뚜름한 창문과 문이 삐꺽삐꺽 달렸다. 원래는 영화사 월랫 스튜디오의 사무실 겸 배우 탈의실로 지어졌던 유서 깊은 건물이다. 보통 이런 특별한 집에 사는 사람들은 매우 앤티크한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이사도 하지 않는다. 수십 년에 한 번씩 주인이 바뀌었고, 지금 주인이 세 번째다. • ‘베벌리 힐스’ 중에서
할리우드 거리의 보도블록에는 유명인 이름이 박힌 커다란 분홍 별들이 줄줄이 깔려 있다. 이들 중 우리가 그냥 지나치는 이름이 하나 있다. 동양 배우 최초이며 도산 안창호의 큰아들, 필립 안. 동양인이 필요한 자리, 에미상을 받았던 <쿵후>를 포함 무려 200여 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분홍 별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준이 엄격한 차이니스 극장 앞 스타의 손도장은 아직 200점이 안 되지만 2012년, 대한민국 배우 안성기와 이병헌이 이곳에 손도장을 찍었다. 할리우드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성룡이나 이연걸, 주윤발도 아직 찍지 못한 손도장을! • ‘할리우드’ 중에서
브래드버리 빌딩의 내부는 영화나 TV, 뮤직비디오, 만화, 게임에 등장한 이름만 나열해도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서 한 화면을 훌쩍 넘어간다. 그중 제일 유명한 것은, 저주받은 걸작이라 할 만한 영화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 이 독창적인 건물에는 좀 이상한 탄생 설화가 얽혀 있다. 이전에 건물을 지어본 적도 없었고, 심지어 제대로 된 건축 교육을 받지도 못한 일개 수습공이었던 조지 위먼(George Wyman)은 1887년 공상과학소설에서 디자인을 착안했다. ‘빛으로 가득 찬 큰 홀이 있고, 그 빛은 모든 벽의 유리창뿐만 아니라 100피트 이상 높이의 천장 돔에서도 내려오더라.’ • ‘히스토릭 코어’ 중에서
21세기 건축계의 슈퍼스타 프랭크 게리는 뜻밖에도 쉰 살까지 완전 무명이었단다. 그러다가 개인 주택을 지었는데 동네 사람들을 화들짝 놀라게 하는 외장이었다. 왜 쓰레기 자재를 쓰냐는 둥, 이거 짓다 만 거냐는 둥. 값싼 재료로 얼기설기한 구조를 과감하게 노출까지 해버린 상당히 획기적인 개인 주택이었다. 일부 눈 밝은 개인과 기관이 작품을 의뢰하기 시작했다. 빌바오 미술관과 디즈니 콘서트홀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90년대 이전까지, 그의 습작 발전기의 작품은 산타모니카에 올망졸망 많이도 모여 있다. 천하의 프랭크 게리라고 해서 날 때부터 T자와 로트링 펜을 입에 물고 태어난 건 아니구나. • ‘산타모니카, 베니스 비치’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