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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1842693 / 236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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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풍자와 해학 그 익살스러움 속에 감춰진 식민자의 시선 야만과 미개의 땅 조선, 만화 속 조선의 모습은 그러했다. 그들의 눈에 비친 조선인은 무능, 불결, 저능, 무사태평하며 개화하지 못한 비문명국의 국민이었다. 이 만화는 일본인들이 식민지화 과정 속에서 조선인에 대한 차별적 이미지를 과장과 폄훼 속에 만들어내어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데 이용되었다. 한일비교문화세미나팀은 4년 전부터 식민지 조선에서 가장 장수한 잡지 『조선』(1908년 창간, 1911년 이후 『조선급만주』로 개명)을 읽기 시작했... 풍자와 해학 그 익살스러움 속에 감춰진 식민자의 시선 야만과 미개의 땅 조선, 만화 속 조선의 모습은 그러했다. 그들의 눈에 비친 조선인은 무능, 불결, 저능, 무사태평하며 개화하지 못한 비문명국의 국민이었다. 이 만화는 일본인들이 식민지화 과정 속에서 조선인에 대한 차별적 이미지를 과장과 폄훼 속에 만들어내어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데 이용되었다. 한일비교문화세미나팀은 4년 전부터 식민지 조선에서 가장 장수한 잡지 『조선』(1908년 창간, 1911년 이후 『조선급만주』로 개명)을 읽기 시작했다. 당시 일본인들이 조선에 관한 지식을 저널리즘의 장(場)에서 어떻게 생산ㆍ분류ㆍ유통했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던 중에 그 잡지에 수록된 만화 컷들이 주목을 끌었는데, 그 만화들을 그린 사람이 도리고에 세이키라는 인물이며, 또 그가 『조선만화』라는 단행본을 출간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러한 사실들을 바탕으로 이번 『조선만화(부제: 100년 전 조선, 만화가 되다)』는 탄생하게 되었다. 『조선만화』는 만화라는 장르가 흔치 않았던 당대에도 매우 희귀한 텍스트로서, 신선한 재미가 가미된 시각적 장르를 통해 조선의 풍물과 사람들, 생활 풍습과 지리 등을 재조일본인(우스다 잔운, 도리고에 세이키)의 생생한 시각으로 소개하고 있어 당시 조선에 머물며 조선인들을 대하던 일본인들의 생각의 단면들을 엿볼 수 있다. 『조선만화』는 만화와 글, 하이쿠로 이루어진 다소 복합적인 구성방식으로 이뤄져 있는 서적으로서, 소재 등에 있어서는 다양하나, 그 비웃음의 시선은 한국 독자들의 공분이 예상될 정도로 매우 자극적이다. 조선인들을 폄하하고 왜곡하는 시선은 곧바로 내지의 일본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 조선을 미개의 국가로 비하하고, 당시 일본의 식민정책에 적잖은 영향을 끼쳐, 『조선만화』 속 조선은 불결, 천하태평, 무신경, 무능, 여성성으로 비치며, 일본인들이 식민지화 과정 속에서 조선인에 대한 차별적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재생산함으로써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데 그 이미지를 이용했다. 100여 년 전 조선, 만화로 재현하다! 한일비교문화세미나팀은 4년 전부터 식민지 조선에서 가장 장수한 잡지 『조선』(1908년 창간, 1911년 이후 『조선급만주』로 개명)을 읽기 시작했다. 당시 일본인들이 조선에 관한 지식을 저널리즘의 장(場)에서 어떻게 생산ㆍ분류ㆍ유통했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던 중에 그 잡지에 수록된 만화 컷들이 주목을 끌었는데, 그 만화들을 그린 사람이 도리고에 세이키(鳥越?岐)라는 인물이며, 또 그가 『조선만화』라는 단행본을 출간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러한 사실들을 바탕으로 이번 『조선만화(부제: 100년 전 조선, 만화가 되다)』는 탄생하게 되었다. 이미 『일본잡지 모던일본과 조선 1939』 『일본잡지 모던일본과 조선 1940』 등 일제강점기에 조선에서 출간된 잡지를 복간하여 그 시대를 살아간 조선인들의 모습과 일본인들의 시선을 포착해낸 서적들이 이미 독자들에게 선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 광복 이후 수십 년의 시간이 흘렀어도 이 자료물들은 당대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서 활용되고, 또한 대중들에게 민족의 암흑기로 불리던 그 시대에도 조선인은 면면히 그들의 생활을 이어오고 있었음을 인식시켰다. 일본인들은 ‘한일합방’ 이전부터 이미 조선을 여행하거나 거주하며 조선사정에 관해 많은 기록물들을 남겼다. 일찍이 근대 일본 민권운동의 결사 중 하나인 민유샤(民友社)의 일원이었던 혼마 규스케(本間久助)의 ‘조선정탐물’이라는 『조선잡기(朝鮮雜記)』(1894)를 비롯해 가쿠치 겐조의 『조선왕국(朝鮮王國)』(民友社, 1896)이나 법학자 신노부 준페이(信夫淳平)의 『한반도(韓半島)』(東京堂書店, 1901) 등이 그것이다. 이번 『조선만화』는 그 연장선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희귀한 텍스트로서, 만화라는 신선한 재미가 가미된 시각적 장르로 조선의 풍물과 사람들, 생활 풍습과 지리 등을 재조일본인의 생생한 시각으로 소개하고 있어 당시 조선에 머물며 조선인들을 대하던 일본인들의 생각의 단면들을 엿볼 수 있다. 당시 식민지 시절 일본인들의 조선 인식은 ‘금강산’‘기생’ 등 천편일률적이었으며 매우 편협되었는데, 이후에는 이러한 편협된 조선 인식을 비판하며 더욱 폭넓은 조선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일본인 독자들을 대상으로 기획된 출간물이 다수 나오기도 하였다. 『조선만화』는 만화와 글, 하이쿠로 이루어진 다소 복합적인 구성방식으로 이뤄져 있는 서적으로서, 소재 등에 있어서는 다양하나, 그 비웃음의 시선은 한국 독자들의 공분이 예상될 정도로 매우 자극적이다. 조선인들을 폄하하고 왜곡하는 시선은 곧바로 내지의 일본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 조선을 미개의 국가로 비하하고, 당시 일본의 식민정책에 적잖은 영향을 끼쳐, 『조선만화』 속 조선은 불결, 천하태평, 무신경, 무능, 여성성으로 비치며, 일본인들이 식민지화 과정 속에서 조선인에 대한 차별적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재생산함으로써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데 그 이미지를 이용했다. 1. 구성방식 이 책은 크게 네 개의 장으로 나눠져 있다. 우선 Ⅰ장에서는 『조선만화』라는 텍스트의 구성과 기획의도, 그리고 그 특성과 의미를 살피고, 그것을 어떠한 방식으로 읽어야 하는가를 중심으로 다루었다. Ⅱ장에서는 100여 년 전 일본인들의 눈에 비친 조선 모습의 재현에 충실하고자 한다. 『조선만화』라는 텍스트의 번역 작업이 바로 그것이다. Ⅱ장의 번역은 결과적으로 보면 만화의 해설 부분만을 번역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조선만화』라는 텍스트가 만화와 만화의 해설, 그리고 100수의 하이쿠로 이뤄진 독특한 구성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만화를 ‘읽는다’ 혹은 ‘번역한다’는 관점에 근거해서 텍스트 번역에 임했다. 그를 위해 『조선만화』에 수록된 만화 이외에 다른 매체에 수록된 만화 작품들도 병행하여 읽어갔다. 그 작업의 결과물이 바로 Ⅲ장의 ‘만화로 읽는 조선과 조선 知’이다. 여기에서는 만화라는 장르를 통해 이뤄진 조선에 관한 지식의 다양한 유형을 살폈다. 도리고에라는 화가가 잡지 『조선』뿐만 아니라 또 다른 자신의 저서에서 보여준 만화의 유형을 제시하고, Ⅱ장의 『조선만화』에 수록된 만화들과 비교하여 살폈다. 마지막으로 Ⅳ장에서는 ‘국민문화사’ 기술의 욕망, 즉 내셔널(national)한 상상력의 산물인 듯 보이는 『일본만화사』의 근저에, 실은 국경을 넘어 만화로 그려낸 조선에 대한 문화번역의 경험이 관통하고 있음을 논하였다. 2. 만화와 글 그리고 하이쿠로 구성된 문화번역서 『조선만화』는 제목과 달리 만화로만 구성된 책이 아니다. 이 책은 당시 제국의 아카데미즘 바깥에서 저널리즘을 통해 이뤄진 다양한 조선 재현의 방법을 동원한 것이었다. 그 전체적인 구성의 대강을 보면 이렇다. 우선 당시 조선 사회의 계급과 계층, 음식과 놀이, 그리고 다양한 풍물 등을 다룬 50개의 제재를 설정하고, 이미 그려진 ‘만화’에 대해 우스다 잔운(薄田斬雲)이 부연 설명한 ‘해설’을 덧붙여 구성되어 있다. 50개 제재의 만화와 해설에는 각각 제목이 붙어 있는데, 대개는 만화 속의 제목을 해설의 제목이 따르고 있다. 대신(大臣)행렬 / 온돌의 독거(獨居) / 하이칼라 기생 / 우도(牛刀) / 종이연 날리기 / 갈보집 / 단단히 좋소(タンダニ, チヨツソよ, 가타카나-한국어) / 묘 앞의 통곡 / 묘 주변의 석상(石像) / 조선 장기 / 제게챤다(제기찬다チェㅡゲチャンダ, 가타카나-한국어) / 돈치기(錢擲, トンツキ라는 가타카나 부기) / 신선로 / 엿장수
62쪽
한인은 온돌 주거이기 때문에 중산층 사람이라도 불결한 집에 살고 있다. 하물며 하등의 음매부인 갈보의 주거는 이루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단지 갈보집은 지하에 있지 않다. 우리나라의 창기와 마찬가지로 공공연하게 영업을 한다. 조선에서는 유곽을 구획 지정하지 않기 때문에 갈보집은 도처의 골목에 주점이나 채소가게와 마찬가지로 수요에 따라 산재한다. 단속도 없으며 모두 돼지우리 같은 온돌에 집을 짓고 저녁부터 통행인을 끌어들인다. 요즘은 방인(邦人:일본인-옮긴이)의 노동자 계급을 싼 가격에 끌어들일 심산으로, 그들은 모두 다소의 일본어를 말한다. 거류지에 가까운 곳의 갈보는 “영가미(영감-옮긴이)상, 오아가리낫사이”라고 꼬시며 손님을 끈다.
133쪽
조선에는 일체 변소 설비가 없다. 근래 개화한 양반패들이 슬슬 일본인 술집에서 네(四)말들이 빈 술통을 사서 변소를 마련하는 모양새다. 소변은 그림에서처럼 실내에서 원형의 도자기 안에다 좔좔 눈다. 대변은 집 벽 안의 땅을 집 바깥쪽 시궁창까지 파놓고 거기에서 눈다. 그것이 죄다 차례로 집 바깥의 도랑으로 흘러나간다. 밤을 틈타 몰래 도로에다 싼다. 한인의 문에는 ‘흙을 뿌리면 황금이 나온다(拂地黃金出)’라고 쓰인 종이가 붙어 있다. 어불성설에 억지다. 무심코 아침 일찍 비를 들고 집 밖으로 나가면, 하룻밤을 묵힌 노르무레한 것이 여기저기에 꽈리를 틀고 있다.
몸에서 나온 녹이라는 것을 소변이라고 어설픈 말장난으로 익살을 떨던 사내도 있었지만, 한인에게 있어서는 자업자득이니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이라고 체념할 것이다.
목차
서문 4
Ⅰ. 『조선만화』 읽기
1. 『조선만화』의 구성 15
2. 광고를 통해 본 『조선만화』의 기획 의도 22
3. 『조선만화』에서 무엇을 읽을 것인가? 32
Ⅱ. 『조선만화』
1. 대신(大臣) 행렬 46
2. 온돌의 독거(獨居) 49
3. 하이칼라 기생 52
4. 우도(牛刀) 55
5. 종이연 날리기 58
6. 갈보집 61
7. 단단히 좋소 64
8. 묘 앞의 통곡 67
9. 묘 주변의 석상(石像) 69
10. 조선 장기 71
11. 제게 챤다 74
12. 돈치기(錢擲) 77
13. 신선로 79
14. 엿장수(飴賣) 81
15. 점두(店頭)의 우두골(牛頭骨) 83
16. 한인의 떡방아 85
17. 우동집 87
18. 군밤 89
19. 떡장사 91
20. 조선가옥의 부엌 93
21. 옛날의 큰 배 95
22. 옛날의 조선 관리[役人] 97
23. 옛날의 한선(韓船) 100
24. 옛날 악기 102
25. 조선말(馬) 105
26. 우하(牛下)의 낮잠 107
27. 무동(舞童) 109
28. 요보의 싸움 111
29. 석합전(石合戰) 113
30. 요보의 톱질 115
31. 조선의 가마 117
32. 조선의 인왕님 120
33. 돈 계산 123
34. 신문의 낭독 125
35. 기생의 춤 128
36. 요보의 주머니[巾着] 130
37. 변기 세척 132
38. 한인의 우구(雨具) 135
39. 변기와 세면기 137
40. 쌀 찧기 139
41. 유방의 노출 141
42. 참외 144
43. 매복(賣卜)선생 147
44. 잔털 뽑기 150
45. 걸식 152
46. 조선의 모자 154
47. 조선 차부 156
48. 부녀자 풍속 159
49. 조선 신사(紳士) 162
50. 승려 165
Ⅲ. ‘만화’로 읽는 조선과 ‘조선 知’
1. 저널리즘 ‘조선 知’의 기원 171
2. 동시기 일한서방(日韓書房)의 간행서들 176
3. ‘만화’로 보는 조선 189
3.1.『요보기(ヨボ記)』의 삽화 189
요보국(老?國) 191
남산등림(南山登臨) 193
봉아(鳳兒) 195
딸 에후의 귀국 197
나의 조선 정월 198
경성의 일 년 200
경성잡기(京城雜記) 202
도한(渡韓) 204
진분한화(珍粉韓話) 206
3.2. 잡지 『조선』에 실린 도리고에의 만화 208
Ⅳ. 국민문화사에의 욕망-일본 최초의 만화사
찾아보기 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