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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이재익 장편소설

이재익 저 | 문학사상 | 201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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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0128764 / 328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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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여자들은 모르는 밤의 세계!
아가씨, 그리고 그녀를 사랑한 남자들!

● 라디오 PD이자 소설가, 시나리오 작가 이재익의 신작 장편소설!

SBS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 PD로, 영화 <원더풀 라디오> 의 시나리오 작가로, 그리고 소설가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재익 작가의 신작 장편 《아가씨》가 출간되었다.
1997년 장편 《질주 질주 질주》로《문학사상》 소설 부문에 당선되어 등단한 이재익 작가가 15년 만에 친정집인 문학사상에서 작품을 출간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이재익 작가 또한 “1997년 당시 작품《질주 질주 질주》의 연장선상에 있을 수 있는 《아가씨》를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아가씨》는 이 시대의 화류계 아가씨들의 인생과 눈물, 애환 등을 그린 작품이다. 단지 이들의 화려한 이야기 말고 씁쓸한 뒷이야기와 아가씨들과 얽히고설킨 남자들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가 읽는 이로 하여금 책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 화려한 도시의 지하에 미로처럼 얽힌 인연!
이 작품 속에는 룸살롱 아가씨인 소원과 영어 강사 상경, 웨이터 준기, 회사원 윤호 이렇게 네 명의 이야기가 교차로 진행된다.
각 인물 속에 또 다른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각각의 인물이 서로 얽히기도 하는데, 소원과 상경이 얽히고 더불어 준기도 소원과 같이 등장하기도 한다.
룸살롱 아가씨인 소원은 친한 친구 지수의 돈을 훔쳐 달아나고 지수는 그 일로 충격에 빠지다 자살한다. 자살한 지수에게는 사랑하는 연인 준기가 있고, 준기는 지수의 원수를 갚기 위해 소원을 찾아다닌다. 한편 찌질한 영어학원 강사 상경에게는 지훈이라는 아들이 있는데, 이 아이가 윌슨병이라는 희귀병에 걸리게 되고 수술비 마련과 간 기증자를 찾기 위해 눈물겨운 인생의 사투를 벌인다. 또 한 명의 주인공 윤호는 가장 평범한 인물로, 무기력증과 우울증, 발기부전에 시달리다 룸살롱 아가씨 서린을 알게 되고 깊은 관계에 빠지고 만다.
소원, 상경, 준기, 윤호… 이 네 사람이 서로 얽히고 그 밖에 서린, 지수, 미정 등이 그물처럼 엇갈리는 가운데, 아가씨, 웨이터, 영업부장 등 화류계 사람들의 인생과 그들의 사랑 그리고 아가씨들을 사랑했던 남자들의 이야기가 죽 펼쳐진다.

● 오늘도 남자들은 아가씨를 사고 사랑하고 이별한다!
2010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성매매로 지불된 돈이 7조 원에 달한다는 여성가족부의 조사가 있었다. 추정 거래 건수만 약 5천만 건, 성 매매 종사 여성 수는 약 14만 명에 육박한다고 한다. 그야말로 엄청난 숫자에 놀라지 않을 수 없는데, 반대로 이 어마어마한 세계를 대부분의 독자들은 전혀 모른다. 아가씨, 웨이터, 마담, 영업부장… 소위 화류계 사람들의 인생은 어떨까? 그들은 왜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가? 작가는 그들의 인생을 담담한 눈으로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그들과 얽혀 있는 사람들의 애환 속에 그들의 인생을 중첩시키며 감동과 눈물을 흘리게 만든다. 단지 자극적인 소재로 독자들을 현혹하기보다는, 이 시대에 이런 세계도 있고 성매매특별법이 무색하게 오늘도 내일도 많은 남자들이 아가씨들을 사고 살 것이라고 문제점을 던지고 있다.
한 해 동안 성매매로 지불되는 돈이 7조 원!
추정 거래 건수 5천만 건, 종사 여성 수 약 14만 명!

저자 소개

소설가, 시나리오 작가, 방송국 PD와 팟캐스트 진행자를 넘나드는 멀티 플레이어. 어린 시절부터 연애지상주의를 신봉하며 열정적인 연애를 해온 탓에 수많은 지인들의 연애상담사 역할을 해왔다.
최근에는 네이버 연재소설 <마성의 카운슬러>에서 완벽한 연애 고수 ‘이권양’ 캐릭터로 명쾌한 연애 상담을 들려줘 독자들의 칭송을 얻고 있다. 이제는 팟캐스트에서도 본격 연애 상담에 돌입하기에 이르렀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1997년 월간〈문학사상〉으로 등단해 20여 권의 소설과 에세이를 펴냈고, 영화 <목포는 항구다>, <원더풀 라디오> 등의 시나리오를 썼다. 현재 네이버에서 웹소설을, 한겨례 신문에서 칼럼을 연재 중이다.
2001년 SBS 라디오 PD로 입사해 <두 시 탈출 컬투쇼〉, <이숙영의 러브FM>등 많은 프로그램을 연출했으며 인기 팟캐스트 <씨네타운 나인틴>, <라이브 나인틴>의 진행자이기도 하다.



 

책 속에서

“열차가 들어오고 있으니 승객 여러분께서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주시기 바랍니다.”
앞에 있던 여자는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섰다. 뭔가 이상했다. 순간, 여자가 선로 안으로 몸을 던져버렸다. 동시에 터널 안쪽에서 전동차의 헤드라이트 불빛이 환하게 몰려들었다. 여자가 뛰어드는 걸 본 사람들도 모여들었다.
나도 모르게 여자를 따라 철로 안으로 뛰어들었다. 본능적인 행동이었다. 철로 위에 걸쳐진 여자의 몸을 안았다. 작은 몸을 품고 철로 옆, 플랫홈 아래의 공간으로 몸을 웅크렸다. 동시에 열차가 스칠 듯 옆을 지나갔다. 금속 바퀴가 급브레이크를 밟는 마찰음이 역 전체에 울려 퍼졌다.
살았다. 그리고 살렸다.
쇠가 타는 냄새, 그리고 떠도는 흙먼지가 코를 어지럽게 했다. 품에 안긴 여자는 흐느끼고 있었다.
표면장력. 한 방울의 물만 떨어져도 넘쳐흐를 듯 아슬아슬한데. 어떤 돌발 상황도 받아들일 여유가 없는데. 이 여자는 왜 내 앞에 툭 떨어졌지? 나는 왜 목숨을 걸고 이 여자를 살렸나? 이 여자는 누굴까?
-본문 114쪽


샤워실로 들어갔다. 거울 속에서 한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 환갑을 앞에 둔 오빠의 정액을 몸에 담은 여자가 알몸으로 서 있다. 그녀의 이름은 정희. 또는 수진이나 미나일지도 모른다. 내일도 모레도 여자는 또 처음 보는 남자와 눕는다.
-본문 1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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