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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개정판 정보
사라진 헤밍웨이를 찾아서 다이앤 길버트 매드슨 저 | 이덴슬리벨 | 2014년 10월
평점 - · 리뷰 0
ISBN : 9788991310391 / 352쪽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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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지루한 회전목마보단 제트코스터처럼 살겠어!”
짜릿하고 속도감 넘치는 전개로 사건해결도 연애처럼!
미국 현대문학의 대부 헤밍웨이의 사라진 원고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들
금세기 최고의 문학적 스캔들이 될 원고를 훔친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노벨상 수상 작가이자 현대 미국 문학의 아이콘, 세계대전의 참전 용사일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여행과 사냥을 즐기며 ‘파파’라 불리던, 남성적인 매력이 넘치던 작가. 바로 어니스트 헤밍웨이이다. 이 헤밍웨이의 사라진 데뷔작이 과연 다시 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면? 이 소설은 이 같은 매력적인 상상에서 출발하고 있다. 실제로 헤밍웨이의 첫 부인인 해들리 리처드슨은 1922년에 파리의 기차역에서 헤밍웨이의 원고가 담긴 여행 가방을 분실했다. 이때 사라진 작품들은 헤밍웨이의 초기 작품 세계를 알 수 있는 무척이나 중요한 원고들로 평가받는다. 소설은 이 같은 역사적인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작품의 사실감과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영미 문학 교수이자 헤밍웨이처럼 살고자 했던 데이비드 반즈에게 어느 날 헤밍웨이의 사라진 초기 작품들이 담긴 원고가 도착하게 된다. 데이비드 반즈는 주인공인 보험조사원 디디 맥길을 찾아와 자신이 가진 원고의 보험 처리를 도와달라고 부탁하지만 다음 날 누군가에게 살해당하고 만다. 데이비드 반즈의 살해 현장을 가장 먼저 발견하게 된 디디 맥길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몰리게 된다. 과연 데이비드 반즈를 살해하고 원고를 가져간 사람은 누구일까? 디디 맥길은 어떻게 진범을 잡고 자신에게 씌워진 누명을 벗을 것인가. 이 작품은 이 같은 스릴러 소설 특유의 장르적 장치에 충실하면서도 제각각 독특하고 매력적인 인물들을 출현시켜 흡인력 있는 스토리를 전개해 나간다.
헤밍웨이의 칵테일 ‘파파 도블’ 같은 소설
충실한 고증과 다양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여태껏 알려진 것과는 다른 작가 헤밍웨이의 또 다른 인간적인 모습들을 발견하는 것은 이 작품이 주는 색다른 묘미 중 하나이다. 책 말미에 인용한 긴 참고 문헌만 보더라도 이 작품이 그저 단순히 작가의 근거 없는 상상력 위에서 쓰인 소설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작가는 그만큼 헤밍웨이라는 작가와 작품 자체에 애정을 갖고 이 소설을 구축하고 있다. 작품 각 장마다 분위기와 스토리라인에 어울리는 헤밍웨이의 말들을 적절히 배치한 것 역시 이런 점에서 눈에 띈다 할 수 있다. 그래서 작품을 읽다 보면 여기저기에 헤밍웨이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소설의 등장인물들이 저마다 매력적이라는 것 또한 이 작품이 주는 즐거움이다. 스코틀랜드인의 피가 흐르는 탓에 항상 운명의 장난을 조심해야 하는 주인공 디디 맥길, 디디 맥길과 견원지간이었다가 나중에 든든한 조력자가 돼주는 밋치 싱클레어, 헤밍웨이의 ‘빛’을 대변하는 듯한 데이비드 반즈와 ‘어둠’을 대변하는 듯한 마틴 스위니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의 인물들은 제각기 개성적이며 독특하다. 이 여러 캐릭터들이 연이어 벌어지는 도난과 살인 사건들과 어울려 한 잔의 독특한 ‘파파 도블’처럼 뒤섞여 독자들을 매혹시킨다.
내 이름은 디디 맥길이다. ‘디디’가 무슨 뜻인지는 제발 묻지 말아주기를. 나는 여자이고, 금발이며, 스코틀랜드 사람이다. 그리고 보험조사원이다. 나는 사람들에게 유독 자주 부탁하는 말이 있다. 나를 꼭 나쁜 사람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말이 그것이다. 나는 ‘바람의 도시’에서 살고 활동한다. 정치만 빼면 아주 좋은 곳이다. 시카고는 우아한 도시가 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이름이 뜻하는 것처럼 그리 달라지지는 않는 것 같다. 시카고란 이름은 오지브와 인디언의 말로 ‘스컹크’라는 뜻이다. (13페이지)
데이비드가 살해당할 확률은 교통사고로 죽는 경우보다 60배 낮았고, 실내 안전사고보다는 130배 낮았다. 하지만 21분마다 한 사람씩 살해당하고 있다는 무시무시한 통계도 있었다. 그리고 우리 중 누군가가 범죄의 희생양이 될 확률은 4분의 1이었다. 매트가 데이비드를 두고 연기에 능숙하다고 평가한 것은 정확할 수도 있었다. 나도 그러기를 바랐다. 하지만 내 직감은 가슴속 깊은 곳에서 거기에 동의하지 않고 있었다. (67페이지)
베스의 차는 나무와 충돌했다. 시카고 번화가의 교차로에서나 들릴 법한 소리가 났다. 이처럼 고요하고 전원풍인 장소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충돌하며 생긴 가속도 때문에 새턴의 전면부가 공중에 떴다. 앞바퀴는 돌고 있었다. 바퀴가 헛돌자 차의 엔진이 최고 속도로 올라가며 비명을 질렀다. 버드나무의 가지가 차의 문 안에 끼어 있었다. 나는 차가 천천히 내려가다가 탁한 저수지 물속으로 뒤집히며 들어가고, 버드나무 가지가 부드럽게 흔들리는 모습을 겁에 질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201페이지)
“그럴 리가 있나요. 지금이야 지역 대표 인물이라고 칭송하지만 여기 사람들은 헤밍웨이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좋아하지 않았어요. 헤밍웨이도 오크 파크 사람들을 ‘정원은 넓지만 속은 좁아터진’ 사람들이라고 싫어했죠. 헤밍웨이는 절대로 돌아오고 싶어 하지 않았어요.” (238페이지)
마틴은 상처 입은 영양을 덮치는 사자처럼 올리브를 추격하면서 다음 말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팔을 들었다. “헤밍웨이가 사격을 하기 전에 표적지의 한가운데에 미리 연필로 구멍을 뚫은 적이 있다는 건 알고 있잖습니까.” 마틴이 큰 소리로 웃었다. “그건 흔히 말하는 오크 파크식 공명정대함과는 거리가 아주 멀지 않아요?” (244페이지)
“디디, 이유는 모르겠지만 난 당신이 좋아요. 많이 좋아요. 배리가 당신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이유도 알 것 같아요. 하지만 체포라도 되면 더 이상 농담이 아니에요. 정부 건물에서 물건을 훔치는 건 중죄니까요.”
“시립 대학은 준정부 시설이에요.” 내가 정정해주었다. “그러니까 기껏해야 준-중죄죠.”
“봤죠? 당신은 가브리엘 천사가 와도 틈만 나면 농담을 할 거예요.” (266~267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