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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9062140 / 296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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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이런 게 ‘청춘’이라면 반납한다 기성세대들은 젊은이들에게 ‘힘내라’ ‘용기를 가져라’ ‘아프니까 청춘이다’ 식의 위로와 격려를 늘어놓는다. 그동안 조언대로 살지 못하는 많은 청춘들이 그 달?콤한 조언을 소비했다. 현실 여건 때문에 책에서 시키는 대로 하지는 못해도 그들의 위로를 통해 더 굳건한 희망을 품었다. 하지만 청년들을 둘러싼 노동 현실은 엄혹하고, 계층 이동성과 성공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 희망의 담론은 떨이로 팔리고 있지만 절망의 사회 구조는 바뀌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약장사’는 그만할 때가 된 게 아닌가? 이제... 이런 게 ‘청춘’이라면 반납한다 기성세대들은 젊은이들에게 ‘힘내라’ ‘용기를 가져라’ ‘아프니까 청춘이다’ 식의 위로와 격려를 늘어놓는다. 그동안 조언대로 살지 못하는 많은 청춘들이 그 달콤한 조언을 소비했다. 현실 여건 때문에 책에서 시키는 대로 하지는 못해도 그들의 위로를 통해 더 굳건한 희망을 품었다. 하지만 청년들을 둘러싼 노동 현실은 엄혹하고, 계층 이동성과 성공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 희망의 담론은 떨이로 팔리고 있지만 절망의 사회 구조는 바뀌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약장사’는 그만할 때가 된 게 아닌가? 이제 현실 긍정과 각개약진으로 이끄는 희망의 굿판을 걷어치울 때가 아닌가? 아니, 오히려 저주의 굿판, 분노의 난장을 벌일 때가 아닌가?(9p) 지금의 문제는 기성세대들이 만들어놓은 사회 체계나 시스템이 불러오는 문제다. 저자는 절망스러운 사회 체제에 길들여져서 막막한 현실을 견뎌내고 억눌린 청춘 대신 자신들의 발랄한 주장을 논의하고 분노할 권리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청춘을 반납한다》에 등장하는 청춘들은 기존의 사회가 만들어놓은 문제에 의문을 제기하고 자신들만의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이들이다. ‘청년’, ‘청춘’이라는 타이틀 바깥에 있는 사람들이다. 유령 노동자, 덕후, 고교 자퇴생, 대학 중퇴생, 인디밴드 드러머, 비운동권 조직가, 프리터, 국보법 위반자(?) 등.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살인적인 강도의 노동 대신 쉬엄쉬엄 살기를 택하고, 서로의 고통을 위로하기 위해 피켓과 촛불을 든다. 그리고 새로운 제도와 이상을 제시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이들을 통해서 우리는 질문을 던져볼 수 있을 것이다. 상투적인 위로에 만족할 것인가? 아니면 더불어 살 공동사회를 위해 제도와 시스템을 바꿀 것인가? 청춘 타이틀 바깥의 ‘용감한 녀석들’ 20대인 인터뷰어 최유정과 《경향신문》 기자인 40대 안치용은 이 책에서 통칭 2040으로 불린다. 이들 인터뷰어는 청년 열 명을 상대로 청춘의 현실과 청년 문제에 관해 질문했다. 인터뷰이 중 공기는 청춘 비즈니스의 한계를 지적하며 파격적인 대답을 들려주고, 김도원은 20대 대학생의 현 주소를 알려주며, 박현진은 장애인에게 청년 문제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일깨우고, 세계 최초로 ‘덕후위원회’를 만든 김슷캇은 사회에서 배제된 덕후나 특수 고용직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기성 조직 운동권을 비판하고 현실을 고발하는 이외에, 이 책에는 나름 대안을 제시하는 이들도 있다. 다섯째 인터뷰이인 조병훈은 ‘기본소득 운동’을, 마지막 인터뷰이인 프리스티는 ‘청년 공간 확보’라는 의미 있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이 청춘에게는 위로나 멘토가 필요한 게 아니다. 위로에는 출구나 해답은 없다. 사회 비판에 앞장서는 운동권 세력도 있지만 그조차도 이 책에 등장하는 청춘들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옷처럼 여긴다. 최근 ‘두리반’과 ‘카페 마리’ 철거민 투쟁은 이들 같은 비조직 운동권, 조직 바깥의 개인들의 연대가 지닌 힘을 보여주는 실험이었다. 《청춘을 반납한다》에 등장하는 청년들은 이처럼 자기 자신을 솔직히 바라보는 작업부터 하고 있다. 그때에야 비로소 이 사회가 처한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필요한 제도와 시스템은 무엇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2040] 희망이나 청춘이란 말이 본인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가봐요.
공기] 《아프니까 청춘이다》 같은 책을 봤을 때 처음 드는 생각은 “내가 왜 아파야 돼?”였어요. 아파야만 청춘이라면, 아파도 괜찮대도 난 그런 청춘이기 싫어요. 왜 이런 상황을 청춘으로 규정하는지 모르겠어요. 포장하는 느낌이 드는 거죠. “너희는 청춘이니까 조금 힘들어도 되는 거야” 식의 설정이나 이야기들이 짜증 났어요. 이런 것들을 청춘이라고 이야기한다면 난 이런 청춘이 싫고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2040]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백만 부 넘게 팔렸단 말이죠. 사람들이 왜 그렇게 좋아했다고 생각해요?
공기] 진통제 같은 거죠. 책을 봤을 때는 위로를 받고 ‘그래, 괜찮아!’라고 생각하는데 그 책을 덮고 나면 삶은 다시 비루해진단 말이죠. 그 책을 덮고 나면 알바를 하러 가거나 학자금 독촉 문자가 오는 식으로, 이 사람들의 삶은 다시 비루해진단 말이에요. 청춘콘서트나 청춘 관련한 기획들을 보면 ‘청춘이니까 괜찮습니다’라는 식이죠. 사람들은 거기서 위로를 받고 환호하는데 공연이 끝나면 또다시 비루해지는 거죠. 그럴 수밖에 없는 거니까.
2040] 멘토로 추앙받는 안철수 씨나 박경철 씨 같은 사람이 주위에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아요?
공기] 저는 필요하지 않아요. 그들이 가까이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들의 ‘위로’는 소모되고 금방 사라지는 느낌이 커서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 인터뷰이 1] 자립을 꿈꾸는 10대 시위꾼 “공기” / 19~20쪽
2040] 좌파의 새로운 공동체 모델을 노량진 같은 지역 점령을 통해서 실현한다고요?
병훈] “유동 인구가 많고 물가 싼 노량진을 좌파들이 장악해가지고 클럽을 만들어서 놀자!”
“장사가 시원찮아 보이는 고시원을 값싸게 한 층 정도 확보해서 배낭 여행객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로 사용해 태국의 카오산로드와 네팔의 카트만두 타멜 거리처럼 세계적인 여행자 거리로 만들자!”
이상적 사회상을 그리거나 치열하게 토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로 옆 동네나 또래들이 살고 있는 곳에서 일상적인 실험을 시작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 인터뷰이 5] 꼰대성을 극복하는 방랑 좌파 “조병훈” / 157~158쪽
2040] 청년 문제 중에서도 경제적 자립이나 공간 문제에 대해 인트라넷에서 공감대가 많이 형성됐나봐요.
프리스티] 그때 《88만원세대 》가 나오고 나서 세대론이 한창 나왔죠. 어떤 문학 잡지에서 김현 진, 우석훈과 세대론에 대해 좌담회를 열었는데 우리도 그 내용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 좌담회에서 ‘20대 개새끼론’을 언급해요. 그걸 보고 화가 났죠.
2040]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 때도 20대는 ‘20대 개새끼론’ 같은 논리로 비판을 많이 받았죠. 사회 문제에 관심 있고 시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10대와는 달리 스펙 쌓기와 같은 개인적인 성공을 위해 투자하느라 정치나 사회에 무관심하고 그래서 20대에게는 희망이 없다는 식으로 요.
프리스티] ‘청춘이 패기가 없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요. 책마을 사람들이 그걸 보고 열 받아서 이렇게들 얘기했죠. “그럼 왜 청춘이 그렇게 됐지? 그렇게 된 물적 조건이 있을 것 아니야?”, “청년 담론이 생겼는데 왜 청년 운동은 없을까?”로 나아간 거죠. 그때는 청년 문제를 조직적으로 다루는 청년유니온이 생기기도 전이었거든요. 책마을 사람들과 그 얘기를 하다가 ‘문제는 집이다’라 고 결론이 난 거죠.
2040] 청년 세대 담론이 활황인데 정작 청년 운동은 일천한 이유가 청년들 특히 대학생들이 집에서의 독립을 유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 거네요.
프리스티] 그렇죠. 지금 생각해보니 대학생 입장에 맞춰서 얘기하기는 했는데 일반적으로 청년문제의 근본 원인이 거기에 있다고 봤어요. 세대 담론이 한창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정작 당사자 의 문제가 되지 않았던 이유에는 의식주 중에서도 ‘집’ 문제가 가장 커요. 등록금도 집에서 등골 빠지게 대주고 자기 집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 공간이 따로 있어야 한다는 생각도 별로안 하고 나중에 가서 ‘아, 이게 나의 빚이 되는구나’ 하고 인지하게 되지만 그 당시에는 어쩔 수없이 그대로 사는 거죠. 그런 문제에 우리가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인터뷰이 10] 움직이고 실천하는 강남 좌파? “프리스티” / 265~266쪽
목차
들어가는 말 __________ 005
안철수의 위로는 필요 없어 __________ 017
자립을 꿈꾸는 10대 시위꾼 공기
살고 싶은 대로 살 거다! 여러분이 나를 먹여 살려라! __________ 043
종북 세력의 스타, 드러머? 권용만
대출 상담원 누나가 모닝콜 해준답니다~ __________ 073
나는야 잡초 오지라퍼 김도원
장애인에게 ‘청년’은 없다 __________ 101
장애인을 배제하는 세상에 멘션을 날리는 박현진
개소리하는 선배들을 죽여버리자! __________ 141
꼰대성을 극복하는 방랑 좌파 조병훈
누구 마음대로 아가씨래? __________ 175
딜도 파는 모태 페미니스트 랭
게으른 사람도 살 수 있어야 하지 않나? __________ 189
게으른 전복을 꿈꾸는 자유주의자 피코테라
코렁탕 먹더니 우리 정근이가 달라졌어요 __________ 205
국보법이 낳은 젊은 투사 박정근
‘배제’에서도 배제된 유령 노동자 __________ 227
직업 유랑기 거친 고졸 청년 김슷캇
소시 덕후의 명동 점령기 __________ 251
움직이고 실천하는 강남 좌파? 프리스티
나오는 말 __________ 2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