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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37803 / 326쪽 128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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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이순세의 시에는 꽃이 자주 등장한다. 그것도 화려한 꽃이 아닌 이름 없는 야생화가 주인공이다. 역사의 엑스트라로 전락한 민초들이 원래의 자리, 즉 역사의 전면에 복귀해야 한다는 그의 역사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고 그의 시세계가 현실참여에 초점을 맞춘 것만은 아니다. ‘공친 날’을 비롯한 여러 편의 시에서는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중년 가장의 고뇌가 절절히 배어난다.
하지만 그가 이번 시집에서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깨달음의 중요성이 아닐까 싶다. 민초가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는 것도, 소시민이 부조리한 현실을 극복하는 것도 모두 개인의 깨달음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역사와 개인의 상호작용을 테마로 한 그의 시는 연애시가 봇물을 이루는 가벼운 시대에 결코 흔치 않은 노작이 아닐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