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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 청소년 걸작선 21

시리즈 :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59]

이근미 저 | 미래인 | 201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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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3946997 / 348쪽 140 x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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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딸이 집을 나갔다. “저, 가출합니다.” 30년 전 나처럼. 이메일을 타고 흐르는 모녀간의 세대 공감 이야기 ★‘책따세’ 추천도서★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 당선작★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 ★하이패밀리 추천도서★ 박완서 등 걸출한 여성 작가들의 산실인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되어 2006년 출간된 이후 ‘책따세’ 추천도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에 잇따라 선정되며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성장소설 『17세』의 개정판. 엄마가 가출한 딸과 이메일로 소통한다는 독특한 설정과, 탄탄하고 명료한 문장으로 “한국문학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는 찬사를 받은 문제작이다. 『17세』는 가출한 17세의 딸(다혜)에게 엄마가 보내는 이메일과 현실 속에서의 엄마(무경)의 서술이 교차되는 액자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어느 날 컴퓨터 바탕화면에 ‘저 가출합니다.’라는 말을 띄워놓고 불쑥 사라져버린 17세 소녀, 다혜. 처음에 엄마, 무경은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싶어 곤혹스러워한다. 그 역시 30년 전 딸과 똑같은 나이에 가출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곧 30년 전의 자신처럼 딸 역시 피치 못할 어떤 사연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을 다스리며, 그동안 서먹서먹하기만 했던 모녀간의 관계를 찬찬히 되돌아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딸이 남긴 유일한 흔적인 이메일 주소로 편지를 써 보내기 시작한다. 딸을 찾기 위해 경찰에 신고하거나 전단지를 들고 거리로 나서는 대신에 말이다. 신세대 딸과의 소통을 위해 컴퓨터 사용법을 배운 무경은 이메일을 통해 처음으로 마음속에 깊이 눌러두었던 소녀시절의 경험을 딸에게 털어놓는다. 공부를 잘했지만 가정 형편 때문에 인문계 여고 진학이 어려워지자 여상에 가기 싫어 가출한 이후 섬유회사에 들어가 일찍부터 사회생활을 하게 된 17세 시절의 이야기를. ‘네가 가출을 했던 그때 얘기를 다혜에게 진솔하게 들려주지 그러니.’ 가슴 저 밑바닥에서 또 다른 내가 나에게 말을 거는 듯했다. 그 순간 결심했다. 내가 왜 가출을 했고, 집으로 돌아온 뒤 나의 소녀시절을 어떻게 보냈는지. 그 얘기를 가감 없이 들려주기로. 아이로니컬하게도 나는 그때 가장 열심히 살았고, 가장 빛났고, 가장 즐거웠다. 할 수만 있다면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중략…) 가출한 다혜와 대화를 시작하려는 소녀 무경이. (본문 20-21쪽) 딸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하지만 자신이 보낸 이메일을 딸이 열어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엄마는 더욱 힘을 내어 편지쓰기에 몰입한다. 가정 형편, 중졸 학력, 작은 키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그러나 그렇기에 가장 열심히 살았고, 가장 빛났던 소녀시절. 자신이 그러했듯이 딸 역시 환경과 조건에 굴하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일구어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엄마는 그런 방식으로나마 딸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것이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미덕은 “엄마가 네 나이 때는……” 식의 훈계조 회고담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것이다. 엄마는 딸의 일탈 행위를 무조건 비난하거나 염려하기보다 딸과의 관계를 잘못 맺어온 자신을 반성하고, 지난 시절의 경험을 관조하는 가운데 딸 스스로 일구어나갈 그만의 인생을 존중하고 응원하게 된다. 자신도 예전에 그랬으니까. ‘자식은 찰흙과 같아서, 부모가 어떻게 빚느냐에 따라 멋진 조각품도 되고 쓰레기도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명문대 진학만을 목표로 자녀를 닦달해대는 한국 부모들의 극성스런 행태와 비교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또 하나, 가족소설이나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위적인 해피엔딩을 연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녀간에 이메일을 타고 무언의 교감이 오고 가지만 사실 딸은 딱 한 번 답장을 보냈을 뿐이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정상적인 학교생활로 복귀하겠다는 속내도 전혀 내비치지 않는다. 결말에 가서도 결국 모녀의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즉 진정한 소통과 화해의 길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암시인 것이다. 전혀 흥분함 없이 담담하게 서술해나가는 이 소설이 더욱 묵직한 감동을 안겨주는 것은 이 때문이다. 작가의 자전적 경험이 오롯이 담긴 이 소설은 엄마와 딸이라는 세대 차이, 1970년대와 2000년대라는 시대 차이에도 불구하고 삶의 근본 조건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그렇게 서로가 같은 인간으로 만날 때 따뜻한 공감과 소통, 나아가 화해의 길도 열리리라는 것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부모 세대에겐 아련한 옛 시절의 추억을, 자녀 세대에겐 “여건이 좋건 좋지 않건 간에, 중요한 것은 하고 싶고 되고 싶은 그 무엇을 잊지 않는 일”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선사할 것이다.

저자 소개

중앙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문예창작학을 전공했다. 사보와 주간신문 기자로 일하다 3년차부터 프리랜서 기자로 뛰었다. 각종 잡지와 일간지에 칼럼을, 제일기획에서 삼성전자 보도자료를, 금강기획에서 《현대건설 50년사》를 썼다. 방송작가로도 활약, KBS TV 〈재미있는 동물의 세계〉, SBS 라디오 〈뉴스대행진〉등에서 구성작가로 일했으며 문예잡지 〈BESTSELLER〉와 도서출판 북아뜨리에 기획위원, 홍보대행사 G&J 커뮤니케이션 이사를 역임했다. 1993년 문화일보에 중편소설 「낯설게 하기」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했으며, 2006년 제38회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17세」가 당선되었다. 저서로는 『17세』, 『어쩌면 후르츠 캔디』,『큰 교회 큰 목사 이야기』, 『사랑이 부푸는 파이가게』, 『그를 만나면 마음에 평안이 온다』, 『실컷 놀고도 공부는 일등이라뇨?』등이 있다. 『17세』는 책따세 추천도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 하이패밀리 추천도서로 선정되었다.

목차

1장 저, 가출합니다
2장 17세 무경이가 다혜에게
3장 두근두근 첫 데이트
4장 뜻밖의 편지
5장 내 꿈은 무얼까
6장 변화의 시대
7장 인생의 조건
8장 딸에게서 온 첫 편지
9장 저마다의 인생
10장 마음 가는 대로
11장 최선을 위하여
작가의 말
추천사 - 우애령(소설가), 하응백(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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