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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등 무명의 바다를 밝히는 등대

흥선 저 | 눌와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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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0620576 / 480쪽 174 x 2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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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무명의 바다를 밝히는 진리의 등대, 석등!
그 불빛처럼 진리의 빛이 어두운 세상 밝혀주기를!
그 불빛 따라 세상의 무명이 걷히기를!

스님이 들려주는 깊이 있는 불교 문화재 안내서, 석등을 이야기하다

문화유산에는 만든 사람들의 삶과 꿈이 녹아 있고 얼이 깃들어 있다. 불교 문화재 역시 마찬가지지만 여기에는 또 하나, 간절한 종교적 염원이 담겨 있다. 그런데 기존의 미술계를 포함한 일반적인 평가에서는 조형적 기능이나 양식사에만 치우쳐 불교적 의미는 미처 헤아리지 못하고, 불교계에서는 종교적 의미에만 경도되어 불교 문화재의 쓰임새나 아름다움을 놓쳤던 게 사실이다.

이에 스님이면서 문화재위원이자 오랫동안 절집 박물관에 몸담고 있는 지은이는 균형 잡힌 시각으로 불교 문화재를, 그 가운데에서도 석등을 본격적으로 이야기한다. 미려한 문장으로 미술사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담아내고 해박한 불교 지식으로 석등에 담긴 의미를 설파한다. 때로는 일반적인 견해와 상충되기도 하고 민감한 문제를 건드리기도 하면서, 석등을 쾌도난마로 설명하고 있다. 꼼꼼한 자료 조사와 논리적 해석, 치밀한 관찰과 유려한 묘사는 석등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온전히 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석등의 나라, 우리 석등에 대한 본격적인 재조명
석등은 불상이나 불탑처럼 불타·진리·지혜의 상징물로서 예배의 대상이 됨과 동시에 어둠을 밝힌다는 의미와 실용과 장식의 기능이 복합적으로 담겨 있는 독특한 불교 문화재이다. 게다가 과거 불교국이라면 어느 곳에서나 보편적으로 발달했던 불교 미술품의 한 갈래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유난한 성취를 이룩한 독자적이고 고유한 불교 미술품이다. ‘석등의 나라’라고 할 정도로 동양 삼국에 비해 월등하게 많은 석등이 제작되었고 현재도 280여 기의 석등이 그 모습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석등은 다른 불교미술에 비해 연구 활동이 미진하며 변변한 책 한 권 없는 실정이다.

그동안 사찰 건축이나 다른 유물에 가려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던 석등. 지은이는 현존하는 석등 중 중요한 석등을 가려 백제 석등 3기, 신라 석등 30기, 발해 석등 1기, 고려 석등 21기, 조선 석등 8기 등 총 63기의 석등을 유심히 살펴보고 궁리하고 상상하고 보듬는다. 석등에 대한 최초의 본격적인 안내서가 될 것이다.

불교 조형물을 다함께 아우르는 폭넓은 시각
석등은 불상, 부도, 석탑과 동일한 종교적 기반과 발상에서 비롯되었다는 전제하에 이들의 구성 원리, 내적 맥락을 짚어내며 갈래가 다른 불교 조형물들을 넘나들며 설명한다. 각각의 갈래에 갇혀 나누어서 살피던 편협한 시각을 환하게 틔어주며, 석등에 고스란히 축적되어 있는 사찰의 종교적 성격, 신앙체계의 전환 등 사뭇 묵직한 불교적 이슈들을 흥미롭게 제시한다.

이 석등이 원형일까? 석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촉구하는 중요한 문제 제기!
국보 5호인 보은 법주사 쌍사자 석등(본문 190~201쪽)은 역사적으로나 미술사적으로 의의가 크고 작품성이 높다고 인정받고 있는 석등이다. 하지만 지은이는 이 석등의 원형 여부를 의심한다. 석등 각 부분의 어색한 비례, 각 부분을 만든 솜씨의 현격한 차이, 각 부분의 석질이 다른 점 등 원형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한 근거를 차근차근 제시한다. 유물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작품성을 논하기 전에 먼저 원형 여부를 검토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 밖에도 원형이 아닌 것으로 추론되는 석등으로는 해인사 원당암 석등(본문 328~337쪽), 완주 봉림사터 석등(본문 290~303쪽), 김제 금산사 석등(본문 284~289쪽), 구례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 앞 석등(본문 216~225쪽) 등이 있다. 지은이는 면밀한 검토와 논리적인 추론을 바탕으로 석등에 대한 일반적인 견해에 문제를 제기하며 종합적인 논의를 촉구한다.

풍부한 사진 자료, 석등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담은 석등 화보집
석등을 왜곡 없이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정직한 사진을 엄선하였다. 되도록 최근 모습을 담았으나 주변 환경이 바뀐 경우는 본래의 모습이 잘 드러나는 옛 사진을 구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며, 《조선고적도보》나 일본인 오가와 게이기찌가 촬영한 흑백사진, 그리고 석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 사진을 충분히 실어 석등을 눈으로 어루만지며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석등에 새겨진 팔부중상과 연꽃무늬 상세(본문 87쪽), 화사석 네 벽에 아름답게 돋을새김된 보살상(본문 113쪽), 상대석과 지붕돌 모서리에 남아 있는 구멍들(본문 148쪽), 지붕돌 처마의 낙수선이 가벼운 물결처럼 16각을 이룬 모습(본문 153쪽) 등 쉽게 눈에 띄지 않는 미묘한 변화와 디테일의 아름다움을 꼼꼼히 담고 있으며, 이른 아침 성주사터 오층석탑과 석등의 고즈넉한 풍광(본문 72쪽), 봄 햇살 속 부석사 무량수전과 안양루와 잘 어우러지는 석등(본문 114쪽), 커다란 느티나무 그늘 아래 한가롭게 서 있는 백암리 석등(본문 120쪽), 새벽의 여명에 잠겨 있는 청량사 석등(본문 134쪽) 등 석등을 품은 서정적인 풍광까지 한껏 담아내고 있다. 우리 석등의 모든 것이 300여 컷의 화보 사진에 펼쳐진다.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쉽고 친절한 구어체 문장
십여 년 전 지리산 실상사에서 했던 불교문화 강의에서 비롯된 책이기에 강의하듯 설명하는 구어체 문장으로 서술되어 있다. 자칫 재미없기 십상인 내용을 덜 딱딱하게 풀어보려는 지은이의 노력이 더해져, 선인의 눈과 마음으로 석등을 바라볼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한다.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이 읽기에도 전혀 무리 없는 쉽고 편안한 글, 해박한 주변 배경 지식이 흥미로움을 더한다.

지역별·연도별로 정리한 석등목록
우리나라에는 최근에 만들어진 것을 제외하고 대략 280기의 석등이 남아 있다. 이 가운데 형태가 완형이거나 그에 근사한 것이 70기에 가까운데 본문에 실린 63기의 석등을 <석등목록-지역별·연도별> (본문 472~475쪽)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지역별 목록에서는 석등을 소재지별로 정리하여 지역별 분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석등 답사를 떠날 이들에게는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해주며, 연도별 목록에서는 건축 및 불교문화재의 연대와 석등의 제작 연대를 함께 비교해서 볼 수 있도록 했다.

저자 소개

1974년 직지사로 출가하여 해인사 강원을 마치고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였다. 직지사 성보박물관 관장을 지냈으며 현재 불교중앙박물관 관장이자 문화재위원이다. 불교문화유산을 지키고 가꾸며 그 가치를 세상에 알리는 일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제4회 대한민국 문화유산상"(2007)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맑은 바람 드는 집-흥선스님의 한시읽기 한시일기](아름다운 인연), "답사여행의 길잡이"(돌베개) 시리즈 15권 가운데 [팔공산 자락](8권)과 [가야산과 덕유산](13권)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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