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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숙 전미숙 안은미의 춤 -한국 현대무용 돋보기 1 한국춤 백화제방의 세 꼭지점

김승현 저 | 늘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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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5550136 / 240쪽 158 x 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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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이 책은 한국 무용계의 현재를 볼 때 매우 이례적이다. 책 제목에서 세 명의 안무가 이름을 전면에 내세웠다. 원로나 작고 무용가가 아니고선 흔치 않은 일인데, 혹 선배 무용가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된다. 그도 아니면 자신들의 의도완 상관없이 웬 잘난 척, 하는 질시어린 시선을 감내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문화일보 문화부장으로, 춤 평론가로 오랫동안 한국의 춤 현장을 지키며 현대무용의 안무 흐름 또는 전략에 대한 평을 써 왔던 저자는 [한국 현대무용 돋보기]의 첫 연구주제로 ‘정의숙 전미숙 안은미’ 이 세 명의 안무가를 선택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2010년 한국 현대무용 작품 가운데 평론가와 무용가, 관객과 기획자 모두로부터 가장 주목받은 작품이 정의숙의 [자유부인 2010], 전미숙의 [아모레, 아모레 미오], 안은미의 [바리-저승편]이었다.

우연히도 이들 세 작품의 주인공이 한국 현대무용의 도입, 전개, 백화제방 세 시기에 속한 연령대의 인물로 각 시기를 대표할 만한 인물로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더욱이 이들 작품에는 한국적 정서에 뿌리박은 토속미, 글로벌 시대의 다양한 첨단 테크닉 등 한국 현대무용의 자양분을 모두 품고 있으며 앞으로의 비전까지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 현대무용은 아직 본격 연구가 부족한 상태’임을 지적한다. 총론은 물론이고 실증적이고 구체적인 작품론, 작가론 등 각론이 부족한 한국 무용계에 이 책이 그 출발점이기를 바란다. 또한 앞으로 무용이론에 입각한 원론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한, 작가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기를 원한다. 한 사람의 삶에는 그가 살아온 시대의 역사가 오롯이 배어있기 때문이다.

고전적 단아함 - 정의숙
본격 유학파 1세대로 한국 현대무용 도입기와 발전기를 잇는 징검다리로 평가받는다. 199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안무 작업을 선보인,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나이 좀 있는 중견’ 무용가다. 현대무용은 ‘시대를 읽으며 미래의 희망을 말할 수 있는 춤’이어야 한다고 단언하는 그는 [사계](1986)를 시작으로 [자유부인 2010] [윤이상을 만나다](2011) 등 많은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저자는 ‘정의숙은 고전의 단아함이 잘 정제된 세련된 춤사위에 마치 물이 흘러가는 듯한 자연스런 흐름을 갖고 있다’고 평한다. [자유부인 2010]은 영화감독 변혁 감독과 협업으로 관객의 큰 박수를 받았으며, [윤이상을 만나다]로 2011 대한민국무용대상 우수상(문화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계산된 역동성 - 전미숙
흔히 말해 정치력(?)이라고는 없는 무용가지만 1987년 한국 무용계 ‘최고의 사건’의 주인공이다. 그해 대한민국무용제(현 서울무용제)에 참가한 그의 작품 [얼굴 찾기]가 평론가 선정 대상에 뽑힌 사건을 말한다. 평론가들이 심사의 공정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별도의 심사를 강행 전미숙에게 대상을 수여한 것이다. 사람살이의 핵심은 모순이라는 그는 [안식각](1982)을 시작으로 [요]시리즈, [까]시리즈, [아모레, 아모레 미오](2010)등 많은 작품을 안무했다. 저자는 ‘전미숙의 춤은 강렬한 상징의 단순한 무대에서 수학적으로 잘 계산된 역동적인 움직임을 통해 충격적 이미지로 관객들을 압도한다’며 ‘단순, 명쾌, 통쾌한 움직임의 에너지는 늘 관객들에게 신성한 충격을 준다’고 평한다.

개성적 풍자미 - 안은미
안은미 춤의 독특성은 이미 세계가 인정했다. 2008년 피나 바우시가 이끄는 부퍼탈 페스티벌에 초청되었고, 2009년 벨기에 오자르 극장, 오스트리아 생폴텐시립극장에 초청되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2011년엔 세계 최고의 공연예술제로 평가받는 영국 에딘버러페스티벌에 초청됐다. ‘예술은 쪼대로 사는 것’이라는 그는 [사막에서 온 편지](1983]를 시작으로 [무덤]시리즈, [달]시리즈, [바리-이승편](2007), [바리-저승편](2010),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2011) 등을 안무했다. 영국의 평론가 도나채드 맥카시는 ‘삶이 힘들면 안은미의 작품을 보라. 즐거워질 것이다’고 했다. 저자는 ‘안은미의 춤은 리얼리즘에 바탕하고 있다. 춤과 현실은 유리되지 않았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며 그것을 비틀어 유쾌하게 풍자해낸다’고 평한다.

[책의 구성]

본문 앞과 뒤 / 머리글, 프롤로그, 맺음말, 에필로그로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와 의미 등을 실었다. 또한 왜 ‘정의숙 전미숙 안은미’ 세 사람을 연구하게 되었는지도 밝히며, 이 작업의 결과로 우리 무용계가 좀 더 풍성한 무용담론을 형성하고 원론은 물론 각론에도 충실하길 바라는 필자의 목적을 밝혔다.

2·3·4장 / 2장 정의숙, 3장 전미숙, 4장 안은미의 춤에 대한 평론을 실었다. 제일 앞에 각각의 프로필을 먼저 나열하고 인터뷰, 작품분석의 순서로 실었다. 특히 인터뷰 부분이 이 책의 핵심이다. 질문과 대답이 반복됨으로써 자칫 지루한 인상을 줄 우려도 있으나 대표적 안무가 세 명의 생생한 육성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편집과정을 생략했다. 혹시 있을지 모를 안무가의 의도가 잘못 전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각자 자신의 부분을 직접 교정교열 보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관객은 안무가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후배 안무가라면 그 안무기법을 훔쳐 배우는 기회도 될 성 싶다.

저자 소개

1961년 9월 29일 서울에서 출생했다. 1980년 서울 우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 서울고등학교에서 불어교사로 재직하며 1988년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8~91년 세계일보 기자로 재직했으며, 1991년 문화일보 창간 멤버로 입사해 사회부, 문화부, 정치부 기자를 거쳐 문화부장 및 편집국 부국장을 역임했다. 1998~99년에 프랑스 파리Ⅲ(소르본느 누벨) 대학교에서 국제문화정책과 예술행정에 관한 고급전문학위(D.E.S.S.)를 취득했다. 

공연담당 기자로 활약하던 중 2001년 무용전문잡지 『춤』을 통해 춤평론가로 등단해 공연평을 연재하며, 현장 경험과 이론을 결합해 성균관대, 상명대, 단국대, 숙명여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등에서 대중문화, 공연예술, 예술경영, 문화산업 등을 주제로 강의했다. 2005년 한국춤평론가회에 입회, 월간 『댄스포럼』에 칼럼(‘댄스윈도우’)을 연재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문화재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예술의전당 등 문화예술정책과 관련해 여러 분야에서 자문 및 심사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2003~2006년 KBS TV와 라디오, CBS 라디오, EBS 라디오 등의 방송에서 문화프로그램에 문화계 소식과 공연을 담당한 고정 게스트로 출연했으며, 계간 『문화예술』 편집위원을 역임했다. 경기도립무용단의 ‘잃어버린 신화를 찾아서’(2001)와 ‘화합의 빛’(2002) 무용대본을 썼으며, 정동극장의 기획공연 ‘최태지의 정동데이트’(2005~2006년)를 기획, 구성 및 연출하기도 했다. 

저서로 『축제만들기-방리외블뢰 재즈 페스티벌에서 배우는 문화전략』(열린책들, 2000), 『이야기가 있는 미술관-리스본에서 뉴욕, 현장에서 들려주는 서양미술 이야기』(컬처클럽, 2002), 『문화, 경영을 만나다』(김영사, 2009), 『정의숙 전미숙 안은미의 춤』(늘봄, 2011) 등이 있다. 2012년 5월 13일 서울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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