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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7255245 / 6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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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비문」은 1800여자의 한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결코 짧지 않은 문장이다. 그것은 신화적인 제1부, 광개토왕의 훈적이 기록된 제2부, 조상숭배를 내용으로 하는 제3부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종래에는 제1부 만을 건국신화로 여기고, 그것의 간단함을 한탄하며 고구려의 건국을 논할 때도 「비문」은 제외시키고 있었다. 안타까운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건국신화는 제1부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조상과 후손을 기축으로 하여 「비문」 전체를 통어하고 있다. 말하자면 「비문」 전체가 건국신화라는 이야기이다. 그렇게 보아야 한다는 것이 본서의 내용을 이룬다. 그래야 「비문」의 진정한 모습이 보이게 되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또 건비하고 「비문」을 명기한 장수왕의 의도도 알게 된다.
「비문」은 장수왕이 스스로의 정통성을 확인하는 목적으로 구성한 텍스트이다. 그것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추모왕이나 광개토왕을 주역으로 설정한 것이다. 주역을 행하는 것은 추모왕과 광개토왕이나, 그것이 장수왕의 의도에 의해서 설정된 결과라는 것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 장수왕은 선조들의 활동을 통하여, 선조들의 신화적 요소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정통성을 획득하고 있는 것이다. 「비문」의 이해에는 그것을 아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그렇지 못하면, 사실의 규명에 사로잡혀 바른 이해가 불가능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