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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과 서양

시리즈 : 김영사 모던&클래식 [19]

노스코트파킨슨 저 | 안정효 역 | 김영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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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4954651 / 462쪽 152 x 223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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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줄리언 콜벳상 수상자 파킨슨의 대표작

5000년 인류 역사를 해석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역사학계에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킨 불멸의 고전! 경쟁과 투쟁을 통해 세계사의 패권을 주고받은 동양과 서양, 그 찬란한 문명들을 관통하는 거대한 역사의 흐름과 만난다!

고대 동양과 로마제국, 십자군 전쟁에서 이슬람 문명을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위대한 역사가의 손끝에서 생동감 넘치게 되살아나는 소설보다 매혹적인 역사 이야기! 시대와 문명을 넘나드는 폭넓은 역사 인식과 깊이 있는 성찰로 인간 역사의 발자취와 인류 문명의 흥망성쇠를 논리적으로 풀어낸 이 시대 필독서! 50여 년 전 이미 아시아에서 일어날 일본과 중국의 역할 전환뿐 아니라 유럽 연합의 실현까지 전망하며 강력한 역사적 예언의 힘을 입증한 기념비적 저서!


동서양의 역학관계에 대한 탁월한 통찰과 날카로운 분석으로
역사의 기록을 뛰어넘어 세계의 미래까지 예측해낸 인류 문명사의 완결판!


20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해양 사학자이자 경제학자로, 평생 인류 문명사를 연구하며 줄리언 콜벳 상을 수상한 노스코트 파킨슨의 학문적 업적이 집약된 역사서의 고전이다. 고대 동양과 로마제국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역사와 문명의 발자취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을 뿐만 아니라 동서양 문명의 역학관계를 독창적인 시선으로 재해석하며 5000년 인류의 문명사를 읽는 새로운 프레임은 제시한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역사학계에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동양과 서양》이 전 세계 역사학자와 독자들의 주목을 받은 가장 주요한 이유가 바로 파킨슨만의 독창적이 역사 인식에 있다. 그는 동서양의 폭넓은 문명에 대한 치밀한 연구와 탁월한 통찰을 통해 동양과 서양이 경쟁하고 투쟁하며 세계사의 패권을 교대로 주고받았다는 창의적인 역사관을 냉철하면서도 간결한 문체로 전개해나간다. 이렇듯 반복되는 인류 역사의 큰 흐름을 제대로 인식할 때 비로소 미래에 서로 다른 문명들 사이의 충돌이 초래할 파괴적인 힘을 완화시킬 수 있으리라는 것이 바로 파킨슨의 역사 인식이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그는 이미 50여 년 전에 아시아에서 일본과 중국의 역할이 뒤바뀔 것과 유럽 연합의 실현까지도 예측해내며 역사란 과거의 복습이 아니라 미래의 예언임을 증명해 보여줬다. 그런 의미에서 시대와 문명을 넘나드는 날카로운 역사 인식과 깊이 있는 성찰로 인류 문명의 흥망성쇠를 논리정연하게 풀어낸 이 책은 인류 문명사의 완결판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이 시대 최고의 번역가이자 작가인 안정효는 원전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행간에 숨겨져 있는 위대한 역사가 파킨슨의 재능, 안목, 학식까지 완벽하게 우리말로 풀어내며 생동감 넘치는 역사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하고 있다.

저자 소개

20세기를 대표하는 영국의 해양 사학자이자 경제학자.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역사를 전공하고 런던 킹스 칼리지에서 해양 무역과 전쟁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 이 논문으로 1935년 줄리안 콜벳 상을 수상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와 리버풀 대학교 등에서 연구교수로 활동했다. 1950년부터는 싱가포르의 말라야 대학교에서 역사학 교수로 근무하며 동양의 역사를 연구, 동서양을 관통하는 자신만의 새로운 역사관을 확립했다. 그후 하버드 대학교, 일리노이 대학교의 초빙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다. 
평생 해양 사학의 연구에 매진하여 특유의 독특한 역사인식과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인류의 문명사를 새롭게 해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설과 역사서를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영국 해군 사무원으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관료제를 비평한 '파킨슨의 법칙'을 <런던 이코노미스트>에 발표하며 경제학자로서도 큰 명성을 얻었다. 
그의 독창적인 역사관이 집약된 《동양과 서양》은 인류 문명의 흥망성쇠를 전혀 다른 시각에서 재해석함으로써 5000년 인류의 문명사를 읽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자 소개

1941년 12월 서울 마포에서 태어났다. 1960년대 초 영어 공부를 위해 영어로 소설을 쓰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소설과 인연을 맺었다. 서강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코리아 헤럴드] 기자,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부장 등을 역임했다. 1967년 월남전에 지원하여 백마부대에서 복무했으며, 나중에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장편소설 《하얀 전쟁》을 출간했다. 저자가 직접 영어로 번역하여 미국에서도 출간된 이 책은 지금까지도 월남전의 참상을 사실적으로 그려 낸 작품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후 계속해서 《은마는 오지 않는다》, 《착각》 등의 작품을 발표했고, 이 작품들은 영어, 독일어, 일어, 덴마크어 등으로 번역되며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1992년 출간된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는 영화에 대한 안정효의 특별한 안목과 지식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하얀 전쟁》과 더불어 영화로 제작되어 작품의 가치와 작가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인정받기도 했다. 1992년에는 중편 <악부전>으로 제3회 김유정문학상을 수상했다. 

번역은 안정효를 설명하는 또 다른 중요한 키워드다. 1975년 가브리엘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을 시작으로 전문 번역가의 길로 걷기 시작했고, 수많은 번역 경험을 바탕으로 터득한 영어 관련 지식을 담은 <안정효의 영어 길들이기> 시리즈는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활발한 번역 활동과 함께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문학 작품의 번역을 강의하기도 했다. 우리말로 옮긴 작품으로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최후의 유혹》, 《오디세이아》, 《영혼의 자서전》, 《전쟁과 신부》, 마거릿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버트런드 러셀의 《권력》, 알렉스 헤일리의 《뿌리》, 펄 벅의 《대지》, 밀란 쿤데라의 《생은 다른 곳에》, 조지프 헬러의 《캐치-22》, 아이리스 머독의 《바다여 바다여》, 윌리엄 사로얀의 《인간희극》 등이 있으며, 현재까지 38년 동안 150여 권의 책을 번역해 오고 있다. 1982년 제1회 한국번역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안정효는 주말에 낚시를 즐기는 것 외에는 현재도 끊임없이 자신을 담금질하며 집필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안정효의 오역 사전》은 저자가 소설가로서 고집하는 문장관과 번역가로서 쌓아 온 노하우가 집약된 결과다. 

책 속에서

아고라와 스토아, 아크로폴리스와 의회, 체육관, 경기장, 그리고 극장, 이 모든 기관들을 합치면, 그것은 전 세계에 가져다 준 헬레니즘의 선물이라고 할 수가 있겠다. 그것들은 모두 하나같이 개인을 가족이나 부족에게서 분리시키고, 특정한 활동을 중심으로 엮어지는 능동적인 사회생활에 참여하게끔 도모하는 공통된 경향을 지닌다. 가족의 테두리나 규방에서 벗어난 개인은 하루의 대부분을 그들과 생각하는 바가 비슷한 개인들, 그러니까 정치나 씨름이나 달리기나 철학이나 음악이나 연극이나 또는 미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 지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리스 사람들에게는 균형에 대한 감각이 먼저였다. 가정에서 벗어난다고 해서 그들이 수도원으로 들어간다는 뜻은 아니었다. 사업을 한다고 해서 무기를 다루는 솜씨가 뒤떨어지라는 법은 없었다. 운동에 관심이 많다고 해서 연극을 감상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었다. 그리고 한 개인이 더욱 두드러지게 존재를 드러내는 방법은 관심거리의 분야를 최대한 다양화하며 다른 사람들과 유지하는 교류였다. _146쪽

베네치아 출신인 마르코 폴로는 자기가 살았던 도시에 대해서 부끄러워할 이유가 하나도 없었지만, 그는 중국이 훨씬 더 거대함을 알았다. 나중에 광둥을 방문한 어느 수도사가 썼듯이, 그것은 “베네치아를 셋이나 합친 것이나 마찬가지인 도시였으며 …… 이 한 도시가 축적한 기술은 이탈리아 전체가 보유한 것보다도 많았다.” 일본이 정점에 달했던 14세기의 극동에서는 배울 바가 많았다. 중국에서 상당히 진보했던 항해술도 이 무렵에 서양이 배웠다. 대양에서 펼친 중국인들의 모험은 3세기부터 10세기까지 괄목할 만했지만, 아랍인들이 더 활발하게 활동을 시작하자 상당히 줄어들었다. 12세기 말부터 그것은 재개되었으며, 그로부터 인도양에서의 짤막한 마지막 중국의 지배 기간이 시작되었다. 니드햄에 의하면, 당시 중국의 선박들은 보르네오, 필리핀, 실론, 말라바르, 그리고 심지어는 동아프리카까지 뻗어나갔다. 이런 모든 활약에서는 지도 제작과 수학에서 중국이 이룩한 업적이 크게 뒷받침을 했다._ 279쪽

서양을 지배하는 자의 횃불은, 오래 전에 마케도니아에서 로마로 전해졌듯이, 영국에서 미국으로 넘어갔다. 아마도 그것은 과거처럼 순수한 불꽃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모든 예술에 있어서 우리가 이룩한 가장 위대했던 업적들은 의심할 나위도 없이 과거에 뿌리를 박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서양이 이미 끝장났다고 결론짓는 동양의 지도자들은 실망하게 된다. 동양이 빨리 발전하는 사이에 서양은 가만히 있지는 않는다. 기술상의 차이는 그대로 유지되었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마찬가지리라. 백인을 신격화할 정도였던 서양의 권위는 사라졌다. 6만 일본군의 공격에 12만의 영국 군대가 1941년 싱가포르에서 패배하자, 영국은 영원히 권위를 잃었다. 이어서 1947년의 붕괴가 뒤따랐고, 영국은 터키와 그리스를 포기하고, 카이로에서 철수했으며, 파키스탄과 인도와 실론과 버마에게 속절없이 독립을 승낙했다. 미국은 중국과 싸우다 꼼짝도 못하고 발이 묶인 한국에서 위세를 상실했다. … “지배하는 서양이 점점 자신을 잃어가는 반면에 동양은 천천히 새로운 자부심을 얻고 있음은 역사를 보면 분명해진다”고 에이모리 드 리엥코트는 말한다._3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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