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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민주노조운동사 - 양장본 1980년 이후 민주노조운동의 발전과정과 주요 노동자 투쟁

박노영 외 저 | 한울아카데미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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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6053922 / 408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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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이 책은

3년여의 자료 수집과 증언을 토대로 정리한
대전지역 민주노조운동의 역사


지역노동운동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고 느껴지는 지금, 대전지역 노동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자신들의 투쟁의 역사에 관한 기록물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그들은 그러나 아직껏 변변하게 정리된 기록물을 갖지 못해왔다. 민주노총 창립 이전까지의 한국노동운동사를 집대성하고 있는 기념비적인 저술인 <전노협백서> 에는 아쉽게도 ‘대전지노협’에 관한 기록은 없다. 근년에 들어 마산·창원지역, 울산지역, 광주·전남지역, 전북지역 등 여러 지역에서 지역노동운동사를 정리한 책들이 나왔지만, 대전지역에는 아직 그런 책도 없다.
이 책은 이런 상황을 안타까워했던 이들에 의해 준비되었다.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집행부 분들과 김도균, 민병기, 이정림 등 충남대학교 사회과학대학의 젊은 학자들이 지역노동운동사 기록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이 출발점이 되었다. 그런 공감은 곧 책을 내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졌다.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가 비용, 문헌자료, 면접, 행정 등 여러 측면에서 최대한 지원을 하고 충남대 연구진이 집필을 담당하기로 하는 방식으로 일종의 노?학 연대가 맺어지고, 실무 추진을 위해 양측 인물들로 구성된 ‘노동운동사 편찬위원회’와 편집위원회가 조직되었다.
시간이 흐르고 연구가 진행되어가면서 편찬위원회는 집필팀의 건의를 받아들여 서술의 초점을 그대로 ‘충실한 재생’에 두되, 지역노동운동의 전반적 흐름과 주요 사업장 투쟁사례를 합쳐서 먼저 한 권으로 내고, 주요 인물들의 생애사를 다루는 책은 장차 더 많은 자료를 모은 다음에 발간 여부를 검토해보는 쪽으로 계획을 수정하게 되었다. 이 책은 이 수정된 계획에 따라 나오게 된 책으로, 지역노동운동의 전반적 흐름과 주요 사업장 투쟁사례를 다루고 있다.

신간 출간의의

1980년대 초 야학운동부터 시작된 대전지역 노동운동이 1987년 노동자투쟁을 거쳐 민주노총이 건설되기까지의 과정은 선배 노동자들의 피땀으로 쓰인 ‘투쟁의 역사’였다.
이 책은 대전지역 노동운동사에 관한 방대한 양의 문헌 자료와, 관련자와의 장시간 면접을 퍼즐 조각 맞추듯 정리하여 3년여 만에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대전지역 민주노조운동의 자취를 최초로 정리해낸 기록물로서 그 첫 번째 의의가 있으며, 노동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관련자 구술, 관련 사진 등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어 역사서로서 그 가치를 더한다.

저자 소개

  • 저자 : 박노영 외
저자 : 박노영
충남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현재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지도위원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와 역서로는 『노동과 발전의 사회학』(2003, 공저), 『자본주의와 현대사회이론』(2008, 공역), 논문으로는 「지구화와 계급」(2007), 「철도산업 사유화: 공익적 관점에서의 비판」(2009) 등이 있다.  

저자 : 김도균
충남대학교 사회학 박사. 충남대 사회학과 강사로 대전시민아카데미 연구공간 ‘수작’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대전지역 민주노조운동의 태동과 형성」(2011), 저서로는 『환경재난과 지역사회의 변화: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사고의 사회재난』(2011) 등이 있다.  

저자 : 민병기
충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박사과정 수료. 민주노동당 대전시광역시당 정책국장을 지냈으며 현재 ≪미디어충청≫ 편집위원,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대북식량지원운동의 정치기회구조와 남남갈등」(2009, 공저), 저서로는 『정부조직개편에 대한 정치과정적 접근』(2011. 공저) 등이 있다.  

저자 : 이정림
충남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 수료. 민주노동당 진보정치연구소 상임연구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대전시민아카데미 연구공간 ‘수작’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비정규직 증대와 성별직종 분리」(2002),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사고에 의한 피해주민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취약성 변수」(2011) 등이 있다.  

저자 : 이상용
충남대학교 사회학과 석사과정 수료. 현재 대전지역 과학기술자 노동운동으로 석사학위논문을 준비 중에 있다.  

책 속에서

대전지역 1987년 노동자대투쟁의 도화선이 되었던 동신전선 파업은 어용노조 간부가 한 여성노동자를 폭행한 사건에서 시작되었다. … 당시 동신전선 노동자들의 일당은 남자 3,500원, 여자 3,400원으로 당시 최저생계비인 일당 7,000원에 크게 못 미쳤다. (제2장)

 

9월 9일 15시경, 중도택시 사장 김선벽이 노동자들에게 공기총을 조준 사격하여 총탄에 맞은 한 조합원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을 뿐 아니라, 같은 시간 대성운수에서도 사측이 동원한 구사대가 조합원과 그들의 가족들에게도 똥물을 퍼붓고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택시노동자 문제는 노사문제를 넘어 지역사회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제2장)

 

……타이밍이라는 각성제를 커피에 다 먹여가면서 일을 심하게 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커피인 줄만 알고 받아먹었는데, 먹고 30분쯤 되니까 설사와 복통, 머리가 아프고 띵한 것이 이상해서 식당에 가보았더니 약을 탔다는 것이었습니다. …(중략)… 잔업을 하면 수당을 주느냐면 그것도 아니고 이것은 완전히 힘없는 노동자들만 이용한다는 생각이 들어 다음날 사표를 제출하고 자취방에 있었는데 과장이라는 사람이 찾아와서 혼자 있는 자취방에 들어와 출근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죽으면 죽었지 다시는 안 가겠다고 했더니 …… 공장장이 잡아오라고 했다며 방안에 눌러 앉아서 꼼짝 못하게 하고 내가 가지 않으면 자기도 갈 수 없다며 회사를 안 다녀도 좋으니 가서 이야기나 하고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중략)… 강제로 끌려가다시피 해서 회사 사무실까지 갔습니다. 조금 있다가 공장장이 들어와 갑자기 “모두 나가” 하며 소리를 지르더니 사정없이 폭행을 했습니다.…… (제2장. 대화실업 여성노동자가 노동부에 제출한 진정서 내용)

 

1980년대는 대전지역에서 단위사업장 수준의 민주노동운동의 형성기로 볼 수 있는 반면 1990년대는 단위사업장의 개별 투쟁수준을 넘어 지역 단일 노동운동 연대체를 형성해갔던 조직화의 시기였다고 볼 수 있다. (제3장)

 

사측은 호텔 안에서 집기들을 가지고 나와 그 트럭에 싣기 시작했고 조합원들은 이를 저지했다. 결국 사측과 조합원들은 몸싸움을 벌였다. 그런데 이를 지켜보던 트럭 운전사가 갑자기 트럭에서 내려, “저 오늘 돈 안 벌어도 되니까, 이런 일은 하기 싫습니다. 제 양심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하고 트럭을 몰고 가버렸다. 트럭 뒤에는 화물연대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제7장)

 

이미 생계비가 끊긴지도 수개월이 지나 아파트 단지를 돌며 폐품을 수집하기도 하고 돌아가며 공사판에서 일하면서 근근이 생활을 유지하면서도 우리는 결단코 투쟁을 포기할 수 없어 지금껏 천막을 치고 회사 측의 위장폐업에 맞서 싸워왔습니다. 우리가 대단한 투사라 그렇게 한 게 아니고, 생존권을 지켜내고 또 우리와 같은 처지의 후배 노동자들에게 최소한의 도움이 되기 위해 이를 악물고 피눈물을 흘리며 싸워왔습니다. (제8장. 󰡔둔산자동차 운전학원 노조투쟁자료집󰡕 중에서, 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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