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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전당포 살인사건

한차현 저 | 이른아침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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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255836 / 325쪽 140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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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1999년 첫 장편소설 『괴력들』을 발표한 이후 2011년 『사랑, 그 녀석』까지, 쉼 없이 장·단편소설 작품들을 내놓으며 왕성한 필력을 보여주고 있는 소설가, 한차현. 2003년 1월 처음 출간된 그의 두 번째 장편소설 『영광전당포 살인사건』을 8년여 만에 새로이 펴냈다. 복간을 기해 고심해서 문장을 다듬고 가필 수정한 작가는 이 작품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며 스스로 ‘내 문학의 원형’이라 밝혔다. 그만큼 『영광전당포 살인사건』은 한차현의 작품 세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두 번의 살인 사건, 그리고… 낡고 음산한 아... 1999년 첫 장편소설 『괴력들』을 발표한 이후 2011년 『사랑, 그 녀석』까지, 쉼 없이 장·단편소설 작품들을 내놓으며 왕성한 필력을 보여주고 있는 소설가, 한차현. 2003년 1월 처음 출간된 그의 두 번째 장편소설 『영광전당포 살인사건』을 8년여 만에 새로이 펴냈다. 복간을 기해 고심해서 문장을 다듬고 가필 수정한 작가는 이 작품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며 스스로 ‘내 문학의 원형’이라 밝혔다. 그만큼 『영광전당포 살인사건』은 한차현의 작품 세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두 번의 살인 사건, 그리고… 낡고 음산한 아파트 906호에 살고 있는 주인공 차연은 장기실업상태로 불면증에 시달린다. 우연히 이웃 908호의 치매노인을 매주 한 번씩 돌보는 파출부 원형을 알게 되고 밤늦게 일이 끝난 뒤 차가 끊기는 그녀를 하루씩 재워주면서 특별한 관계가 된다. 그러던 중 908호 노인이 끔찍한 몰골로 살해당하고 원형은 사라진다. 908호 노인을 죽인 것은 904호에 살고 있는 김시민으로 밝혀진다. 그는 평소 부패근절과 구세력의 청산을 부르짖던 대학생. 그런데 알고 보니 김시민은 수명이 고작 7년밖에 안 되는 레플리컨트(생물학적 소재로 만든 사이보그)로 원형이 속한 조직의 사주를 받았다. 차연 앞에 다시 나타난 원형은 908호 노인이 늙은 고문기술자 전형근이라고 밝힌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김시민이 죽인 908호 노인은 전형근이 아니라 전형근의 복제인간인 주응달이었다. 진짜 전형근은 서울 외곽에서 영광전당포를 운영하며 서민들을 착취하고 있다. 원형은 차연에게 진짜 전형근의 살해를 요구하고 대의명분에 굴복한 차연은 그를 찾아가 등산용 손도끼로 그의 머리를 박살낸다. 그러나 진짜 살인 사건은 상부의 권력과 원형의 조직이 공멸을 피하는 조건에서 타협하는 것으로 해결된다. 김시민이 살았던 아파트에 그의 분신처럼 보이는 ‘이후영’[‘뒷그림자(後影)’]이 이사 오며, 소설은 또 한 번의 살인 사건을 예고하며 끝난다. 한바탕 악몽을 꾸고 난 느낌, 무엇이 현실이고 상상인가 독거노인의 죽음과 그 집에 파출부로 드나들던 여인, 그리고 무위도식하는 나. 추리소설인가 싶다가 치정극인가 싶다가 조금 더 읽다 보면 고문기술자가 등장하고 복제인간이 등장한다. 결코 함께하기 쉽지 않았을 이 이질적인 요소들은 재기발랄한 작가의 솜씨 덕에 무난히 조합된다. 발표 당시 “판타지·엽기·추리와 사회비판이라는 이질적 요소가 융합된 만화경”이란 평을 받은 이 소설은 불가능해 보이는 현실의 모험을 소설의 모험으로 대신하려는 욕망 속에서 태어났다. 상상의 모험이 실제의 현실로 실현되기를 꿈꾸는 것은 이 소설이 지닌 아이러니컬한 운명이다. 한차현은 ‘실제 현실’의 반영과 ‘상상된 현실’을 혼합하여 세계의 실체를 규명하려 하며, 더 나은 상태로의 변혁을 열망한다. 이 이중의 수고와 변혁의 어려움으로 인해 이 소설은 냉철한 분석력으로 무장하고 있음에도, 약간의 관념성과 감상적인 우수에 젖어 있다. 폭력과 권력의 본질, 그리고 존재와 기억에 대한 의심 이 소설에는 시대를 상징하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긴장을 불러일으키며 뒤섞인다. 1980년대 소설의 핵심코드였던 독재정권의 억압과 각성된 주체들의 저항이라는 설정에다 90년대의 코드인 일상과 일탈, 성적욕망, 내면화된 권력, 원본과 복제물의 구별이 사라진 시뮬라시옹과 사이버세계, 그리고 21세기의 화두인 인간복제까지 등장한다. 사이보그, 레플리컨트, 복제인간, 보복살인 등의 설정이 난무하는 이 소설은 추리와 판타지소설을 표방하지만 어디까지나 소설적 재미를 부여하고자 하는 재치 어린 장치일 뿐이다. 그 이면에는 폭력과 권력의 본질, 정치·사회적인 사안, 억압된 주체들의 저항, 그리고 존재와 기억에 대한 의심이 의미심장하게 숨겨져 있다. 영화 를 보는 듯한 섬뜩함과 상실감(내지는 허탈감), 『죄와 벌』의 주인공이 된 양, 까닭 없는 죄책감을 느끼는 사이, 도대체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내 옆자리의 이 사람은 누구인가 궁금해진다. 『영광전당포 살인사건』의 작가의 말 ㆍ 2003년 초판 ‘작가의 말’ 중에서 두 번째 써보는 장편소설이다. 그 소감은, 소설집과 장편소설을 그것도 몇 권짜리 대작을 포함하여 이미 대여섯 종류씩 발표하신 세상의 모든 소설가님들께 아이고 사부님 소리가 절로 나오기에 이르렀다는 고백으로 대신해도 충분할 성싶다. 소설 가운데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乙酉文化社. 세계문학전집 26. 1971년 초판 발행. 김학수 역)의 일부(91쪽)를 인용했다. 전당포 노파 알료나 이바노브나가 살해되는 바로 그 장면이다. 도스토예프스키에게나 번역자에게는, 당연한 일이지만, 사전에 양해를 구할 수 없었다. 또한 소설 가운데, 영화 의 팬 페이지라고 할 수 있을 여러 인터넷 사이트의 소중한 텍스트들을, 역시 아무런 양해도 구하지 않고 함부로 차용했다. 나의 게으른 불찰이, 신세 진 모든 이들의 위대한 정신에 아무 흠집도 내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손끝으로부터 우주로 책 하나를 떠나보내는 게 벌써 세 번째다. 정말이지 어처구니가 없다. 숫자란 늘 사람 편이 아니다. 10년 전에는, 적어도 10년 전에는, 세 권가량의 책을 낼 나는, 최소한 (당시의) 나보다 조금은 우아한 사람이겠거니 기대했던 것이다. 어쩔 것인가. 2061년 달의 계곡에 나는 버려졌다. 차연처럼. ㆍ 2011년 개정판 ‘복간에 붙여’ 중에서 복간을 준비하며 빨간 펜과 교정지를 들고 익숙한 거리를 헤맬 즈음, 그야말로 밀려드는 감회에 속이 거북하고 머리가 아뜩해지곤 했다. 2003년 1월. 이후로 일곱 권의 책을 더 낸 2011년 늦가을. 그새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졌던 소설 안팎의 사람들은 다 어디 갔을까. 다들 어느 우주의 시간으로 사라져 갔을까. ‘지난 책’을 꼼꼼히 읽으며 새삼 느끼고 거듭 탄복했다. 다르구나. 참 많이 다르구나. 저 시절과 이 시절은, 문장 하나부터 서로 그렇게 다르구나. 어느 편이 낫고 못하고를 떠나서, 그때 나는 나였고 지금 나는 나로구나. 하긴 8년 전의 내가 8년 후의 나와 똑같은 나라고 생각했던 게 뻔뻔한 노릇이겠구나. 하여 교정지의 마지막 장을 덮을 즈음, 다시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고백컨대 『영광전당포 살인사건』은 내 문학의 원형이었다. 그리고 차연이었다. 『영광전당포 살인사건』의 추천의 말 908호 노인을 죽인 게 누구일까? 한 편의 추리소설인가 보다 하고 읽어가다 어느 순간 이거 예사롭지 않은 소설이네, 하고 눈을 비볐다. 생물학적 소재로 만들어진 유전자 합성인가-레플리컨트라니! 그때부터 이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의 정체가 사뭇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추리이고, 판타지이고, 폭력과 권력의 본질을 파헤치는 사회비판 문학이면서, 이 소설은 또한 지독한 존재론이기도 하다. 삶과 죽음, 선과 악, 내면과 외부, 나와 남의 경계가 서로의 가치에 의존해 생멸한다는 진리의 한복판을, 작가 한차현은 신세대의 발랄한 엽기 취향으로 상쾌하게 가로지른다. -구효서(소설가) 이 소설 속에서 가장 끔찍한 것은 『죄와 벌』의 라스콜리니코프처럼 고문기술관이자 전당포 주인인 주응달을 향해 도끼를 휘두르는 차연의 모습이 아니다. 그보다 더한 공포는 어쩌면 나 자신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이 사실은 레플리컨트이거나 클론일지도 모른다는 착각에서 온다. 이 세상 어딘가에 나의 모체는 따로 있고, 지금 여기서 일을 하고 사랑을 하고 다툼을 하고 있는 나는 신체 어딘가에 제조번호가 찍힌 공산품의 하나일지도 모른다는, 멀고 가까운 나의 모든 기억은 생면부지인 타인의

저자 소개

1970년 서울 동대문에서 태어나 강북구 미아동 북한산 아랫동네에서 살고 있다. 1999년 장편소설 《괴력들》을 발표한 이후 《사랑 그 녀석》, 《변신》, 《여관》, 《왼쪽 손목이 시릴 때》, 《영광전당포 살인사건》,《슬픔장애재활클리닉》 등의 장편소설과 경장편소설 《숨은새끼 잠든새끼 헤맨새끼》, 장편동화 《세상 끝에서 온 아이》, 소설집 《사랑이라니 여름 씨는 미친 게 아닐까》, 《대답해 미친 게 아니라고》, 《내가 꾸는 꿈의 잠은 미친 꿈이 잠든 꿈이고 네가 잠든 잠의 꿈은 죽은 잠이 꿈꾼 잠이다》 등을 펴냈다. 


고전적 주제를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문체와 독자적인 구성으로 날렵하게 벼려내는 것으로 정평의 난 그의 소설은 일관되게 물질 중심의 문명이나 사유의 도그마들이 왜곡한 인간관계의 본질을 복원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왔다. 저자가 가장 기분 좋게 기억하는 별명 세 가지, H신문 문학기자의 ‘실험과 도전의 작가’, 동료소설가 K의 ‘한국의 필립 K. 딕’ 그리고 인터넷에서 우연히 접한 모 독자의 ‘약 빤 작가’.

목차

목차
화요일의 여자
용의자들, 혹시 내가?
누군가 함께 걷고 있다
9층 복도는 알고 있다
죽어야 할, 죽여야 할
죽은 여름 꽃이 소리 없이 움직이다
파비아 RB67S 90㎜ 낡고 기억도 없고
오랜 시선들
오후 반?지하 셋방
생물학적 소재의 유전자 합성인간
무연고사체인도동의확인서, 피사체를 포함한
구토
남루한 현상수배 전단
쿠사나기 모토코 소령
2061년 달의 성
지옥 같은 상상에 발목이 잡혀
살인의 감촉
모리아 기도원
쑥색 후드 점퍼
엄지와 검지 사이 깊은 상처
그는, 제기랄, 이미 알고 있었던가?
백단목 향기에 숨이 멎어
마왕
4층 옥탑방 어느 낯선
검은 눈물
벽을 향해 돌아눕다. 잘 가.
에필로그
작품 해설
언론 서평 1
언론 서평 2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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