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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의 봄

이시다 미키노스케 저 | 이동철, 박은희 역 | 이산 | 2004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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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7608372 / 432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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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일본 동양사학의 태두 이시다 미키노스케의 유려한 필치와 해박한 중국고전문학 지식이 어우러져 엮어내는 당나라 수도 장안의 풍속과 역사 이야기. 초판 발간 이후 60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끊임없이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판을 거듭해온 명실상부한 실크로드학의 고전이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당대 문화 관련 작은 백과사전 진(秦)·한(漢)·수(隋) 왕조에 이어 중국역사상 네 번째 통일제국으로서 등장한 당(唐)은 정치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유례없는 안정과 번영을 이룩한 명실공히 중국 고대?사의 대미를 장식한 마지막 불꽃과도 같은 제국이었다. 특히 문화적으로 당은 문학·미술·음악·종교 등 각 분야에서 다채롭고 수준 높은 성과를 이룩했는데, 한족과 호족, 귀족과 서민, 중화와 외래의 것이 혼효하여 만들어낸 이 시기의 문화는 한마디로 고대 중국문화의 절정이었다. 그리고 그 정점에 수도 장안(長安)이 있었다.(서주[... 당대 문화 관련 작은 백과사전 진(秦)·한(漢)·수(隋) 왕조에 이어 중국역사상 네 번째 통일제국으로서 등장한 당(唐)은 정치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유례없는 안정과 번영을 이룩한 명실공히 중국 고대사의 대미를 장식한 마지막 불꽃과도 같은 제국이었다. 특히 문화적으로 당은 문학·미술·음악·종교 등 각 분야에서 다채롭고 수준 높은 성과를 이룩했는데, 한족과 호족, 귀족과 서민, 중화와 외래의 것이 혼효하여 만들어낸 이 시기의 문화는 한마디로 고대 중국문화의 절정이었다. 그리고 그 정점에 수도 장안(長安)이 있었다.(서주[西周] 이후 당나라까지 모두 11개 왕조의 도읍이었던 장안은 당대 이후 두 번 다시 과거의 영광을 되찾지 못했다.) 당나라에 있어 장안의 존재는 가장 아름다운 계절 봄에 가장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화왕'(花王) 모란에 비견될 수 있을 것이다. 일본 동양사학의 태두로 불리는 저자 이시다 미키노스케는 대도(大都) 장안의 화사하고 번화한 봄풍경 속에 이 화려했던 고대제국의 역사와 문학과 풍속과 사람들을 녹여낸다. 그리고 그의 놀랍도록 해박한―역사는 물론 문학, 철학, 종교, 설화, 언어, 민속, 미술 등 여러 분야에 걸친―지식에 힘입어 이 책은 당대 문화에 대한 작은 백과사전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게 되었다. 더욱이 이 수많은 이야기들을 엮어가는 문학적이며 격조 높은 저자의 문장은 역사여행의 재미와 신기함을 넘어서 몽환의 세계에 빠져들게 하는 묘한 마력이 있다. ------------------------------------------------------------------------------------------------ 야간통행금지가 풀린 장안의 봄풍경 누구 집인들 달을 보고 한가로이 앉아 있을 수 있으리? 어디선들 등 이야기 듣고 보러 오지 않으리? (최액[崔液], 《밤놀이》[夜遊]) 장안의 봄밤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성대하게 펼쳐진 대표적 세시풍속은 상원, 즉 정월 대보름을 전후한 며칠간 계속되었던 관등(觀燈) 행사이다. 봄기운이 태동하기 시작하는 이 시기가 되면 궁전이나 귀족의 저택은 물론 일반 사족과 서민의 집까지 대문마다 등을 밝히고 온갖 모양의 만등(萬燈)이 거리를 비추어, 장안을 비롯한 대도시에서는 오늘날에는 상상하기도 힘들 만큼 성대한 규모의 축제가 펼쳐졌다. 당시의 행사가 얼마나 요란하고 화려했는지, 밤놀이를 나온 인파 때문에 \"거마가 길을 메워 발이 땅에 닿지 않은 채 몇 십 걸음씩 떠다니\"기도 했으며, 이 며칠간의 유희를 위해 \"서로 호기를 부리며 재물을 마구 써대다가 파산지경에 이르는\" 사람들까지 있었다고 한다. 말쑥하게 빼입고 짙게 화장한 장안의 선남선녀들을 이렇게 밤거리로 불러낸 것은 만등의 눈부신 불빛만이 아니었다. 평상시에는 엄격하게 시행되던 야간통행금지가 정월 15일을 전후한 이 며칠간 해제되었다는 사실이 아마도 가장 주요한 이유일 것이다. \"환락의 즐거움 다함이 없어, 노래하고 춤추며 새벽에 이른다\"(최지현[崔知賢], 《상원일 밤》[上元夜])는 시인의 말에서, 이 둘도 없는 기회를 만난 사람들의 들뜬 마음이 그대로 전해진다. 농염한 모란꽃 사람 마음을 뒤흔들어, 온 나라가 미친 듯 돈을 아까워 않네 (왕예[王叡], 모란[牧丹]) 장안의 봄을 화려하게 수놓은 것은 관등뿐이 아니었다. 도시 곳곳에서 탐스러운 자태를 뽐내던 모란은 장안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 나라 전체가 이 꽃에 취해, 모란이 필 무렵이면 꽃구경을 나서는 사람들로 장안이 들썩였으며 부자들은 한 송이 모란을 사기 위해 수십 수천 전(錢)을 내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무엇보다 순전히 모란 때문에 유명해진 사찰과 정자, 개인의 저택이 장안에서만도 여기저기 있었다는 점은 당시 사람들의 모란 사랑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잘 말해준다. 3월 삼짇날 날씨는 쾌청하고, 장안의 물가에는 미인이 많구나 (두보[杜甫], 미인의 노래[麗人行]) 모란만큼 화려하고 모란만큼 사랑을 받으며 명성을 떨치던 가기(歌妓)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장안의 명물이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운영되던 사설 기관(妓館)의 민기(民妓) 외에도, 궁전을 위해 설치된 궁기(宮妓), 관아에 배속된 관기(官妓), 고위 관료와 부호들이 두고 있던 가기(家妓) 등 여러 종류의 기녀들이 수려한 용모와 뛰어난 재예(才藝)로 뭇 남성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들로 인해 재산을 탕진하고 인생을 망치는 젊은이들이 있었다는 것이나 기녀들에 빌붙어 사는 남자들이 있었다는 것, 양가집 처자들을 사고파는 인신매매꾼들이 있었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를 바 없는데, 매년 봄 새롭게 진사시에 급제한 수재들이 기녀를 양성하는 교방(敎坊)에서 기녀들을 빌려다 크게 잔치를 열었다는 이야기, 전근을 가거나 은퇴하는 지방관리가 맘에 드는 관기를 데려갈 수 있었다는 점, 장안 안에서도 일류 기녀가 사는 동네와 삼류 기녀가 사는 동네가 따로 있었다는 사실, 재색을 겸비한 최고의 기녀를 부를 때는 고관들도 그녀의 이름이 아닌 자나 호를 사용하여 존중해주었다는 이야기 등은 당시의 풍류를 엿보게 한다. ------------------------------------------------------------------------------------------------ 장안 시민들의 놀이문화 상원절에 당시 사람들을 매료시키던 구경거리는 관등행사만이 아니었다. 이 날이 되면 도시, 시골 할 것 없이 어디서건 발하(拔河), 즉 줄다리기 놀이를 했다. 원래 특정한 날만 행하는 종교적 의미의 행사에서 시작된 줄다리기는 당대에 이르면 완전한 유희로서 변모하여 장안 등지에서는 제왕과 황비 등의 심심풀이로도 제공되어, 역사서를 보면 황제가 궁녀들의 발하를 구경했다거나 직접 시신(侍臣)들에게 발하놀이를 하도록 명했다는 기록도 있다. 한편 줄 위에서 공이나 칼을 던지면서 곡예를 부리는 승기(繩伎, 줄타기)도 대도시의 시장이나 놀이마당 등에서 갈채를 받으며 공연되었는데, 화려하게 단장한 미녀들이 줄 양쪽에서 함께 재주를 부렸다는 당시의 기록을 보면 번쩍이는 의상을 입고 높은 그네에 매달린 채 아슬아슬한 묘기를 선보이는 오늘날의 서커스를 연상하게 된다. 또 성대한 국가의 대전(大典)에서 수십·수백 명의 무희들이 함께 갖가지 글자를 표현해내는 군무(群舞)인 자무(字舞)는 오늘날의 매스 게임과도 흡사하다. 당대의 유희에도 역시 연회와 주흥이 빠지지 않았다. 이 시기의 음주 관습에는 몇 가지 재미난 점이 있었다. 우선 잔치자리에서 식사와 음주를 구분하여 요리를 먹고 나서 술을 마시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었다. 술자리에서 술을 받은 사람은 바로 술잔을 들어야 했으며, 한 사람씩 순서대로 술을 마셨으므로 술을 받은 사람이 잔을 들지 않으면 다음 손님에게 술을 따를 수 없었다. 술기운이 오르면 춤과 노래, 흉내내기 따위의 장기자랑이 행해졌다. 또 종종 주호자(酒胡子, 바닥이 뾰족해 세우면 곧바로 쓰러지는 인형)라는 일종의 장난감을 가지고 술 마실 사람을 정했으며, 오늘날 \"간장공장공장장은 장공장장\" 같은 발음하기 힘든 말 빨리하기 같은 놀이를 해서 벌주를 먹이기도 했다. 그 밖에도 당대 남성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호희(胡姬)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소그디아나·투카라 등지에서 당나라에 들어와 있던 이란계 여성들로 추측되는 이들은 푸른 눈에 하얀 피부로 장안의 술집에서 당나라 가기들과는 또 다른 이국적 아름다움으로 장안 남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으며, 그 증거로 시인과 묵객들은 이들을 노래하는 많은 시가를 남겼다. 이국취미의 유행과 활

저자 소개

  • 저자 : 이시다 미키노스케

역자 소개

  • 역자 : 이동철, 박은희
이동철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태동고전연구소에서 한학을 연수했다. 현재 용인대학교 국제학부 중국한 전공 교수로 있다

박은희
1963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태동고전연구소와 민족문화추진회에서 한학을 연수했다. 현재 동양학 관련서의 번역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목차

목차
머리말
초판 머리말
1. 장안의 봄
장안의 봄은 누구 찾일까
장안의 모란 열풍
2. 호선무에 대한 짧은 글
이란의 춤, 호선무
'호'(胡)의 의미는?
세 가지 선결문제
'호선'은 어떤 춤인가?
무공과 악단?의 복장 및 편성
노래하는 가사는 어느 나라 말이었을까?
그림 속의 호선무
3. 술집의 호희
장안의 술집에서
꽃 같은 호희
호희는 어디서 왔을까?
장안 사람들의 이국취미
4. 당대의 풍속
원소관등
발하-줄다리기
승기-줄타기
자무
장안의 가기-상
장안의 가기-하
5. 당사잡초
투가
\"꽃 지는 시절에 그대를 또 만났구려\"
왕지환 등의 작은 연회
6. 당사 관련 소고들에 대한 보충
투가
영신
원소관등
7. 당대의 연음 풍경
8. 당대 북중국의 이색 풍속 하나
한겨울 밤의 전장
푸른 전장
전장, 화로와 작별하며
9. 온천과 도상
여산 온천
육우의 도상
10. 당대의 여인
11. 당대의 도서
12. 당대 잡사 두 가지
13. 감람과 포도
감람과 올리브
포도와 포도주
14. 서역 상호가 비싼 값에 보물을 구하는 이야기
-당대 중국에 널리 유포된 일종의 설화에 대하여
15. 다시 호인채보담에 대하여
16. 호인매보담 보유
17. 수당시대의 이란 문화
종교
예술
의식주
수당시대 중국 문물의 서점
간단한 참고문헌 목록
18. 장안의 여름풍경
맺음말
지은이 주
부록(시, 부 원문/인명해설/참고도서)
번역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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