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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1339586 / 356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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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버지니아 울프 전집 (솔) [16]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제이콥의 방은 기억과 욕망이 굴절된 공간이다! 살아 있는 문장으로 국내 최초 완역된 버지니아 울프의 역작! 『제이콥의 방』(1922)은 『출항』(1918), 『밤과 낮』(1920)을 이은 울프의 세 번째 소설이다. 이전의 작품과 불과 2년의 시차를 둔 소설에서 울프는 과감하고도 급작스러운 글쓰기 실험을 감행해 지금까지의 관습에 따른 글쓰기와는 형식과 내용이 전혀 다른 작품을 썼다. 많은 평자들은 전통적 소설과 다른 글을 쓰겠다는 울프의 강박적 실험이 결과적으로는 작품을 읽어내기 힘들게 해 작가의 의도가 제대로 전해지지... 제이콥의 방은 기억과 욕망이 굴절된 공간이다! 살아 있는 문장으로 국내 최초 완역된 버지니아 울프의 역작! 『제이콥의 방』(1922)은 『출항』(1918), 『밤과 낮』(1920)을 이은 울프의 세 번째 소설이다. 이전의 작품과 불과 2년의 시차를 둔 소설에서 울프는 과감하고도 급작스러운 글쓰기 실험을 감행해 지금까지의 관습에 따른 글쓰기와는 형식과 내용이 전혀 다른 작품을 썼다. 많은 평자들은 전통적 소설과 다른 글을 쓰겠다는 울프의 강박적 실험이 결과적으로는 작품을 읽어내기 힘들게 해 작가의 의도가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이 작품이야말로 이후 울프의 모든 작품에서 나타나는 내용과 기법의 배아가 모두 들어 있어 울프를 이해하는데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다. 언어를 넘어 글쓰기의 틀 자체를 바꾸는 과감한 실험 ‘『제이콥의 방』-기억과 욕망이 굴절된 공간’이라는 논문으로 제5회 일곡논문상을 수상한 번역자 김정(가톨릭대학교 영어영문학) 교수는 울프가 이 소설에서 언어에 식민화되지 않으면서도 좀 더 삶 자체에 가깝고 만족스러운 내적 진실에 다가가는 방법을 찾고자 글쓰기의 틀 자체를 바꾸고자 했다고 말한다. 그런 맥락에서 볼 때, 20대 초반에 사망한 오빠 토비를 제이콥의 모델이며 주인공이라고 단순히 상정하고 그와 그의 방에서 무언가를 이끌어내려는 이전의 전기적이고 사실적인 독서로는 울프의 의도가 드러날 수 없으며, 안정된 화자가 없이 여러 명의 여성 인물들의 시각이 서로 엇갈리고 스쳐 지나가는 표면적 구도 뒤에 가려져 있는 복선이야말로 바로 작품의 핵심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 이면을 들춰보면 ‘제이콥의 방’이라는 제목이 우리를 오도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제이콥이 아니고 오히려 ‘제이콥’과 ‘방’을 희석시키기 위한 것이며 결국 160여 명에 이르는 군소 인물들의 배경막으로 전도되는데 그 수많은 스치는 인물들 중에서도 십여 명 정도의 여성 인물들이 자신들을 들여다보는 도구로 제이콥과 그의 방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방은 “특별하면서도 보편적이고 개인적이면서도 총괄적”이며 “제이콥은 하나의 주제의 재현만이 아니라 구조적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다. 울프는 ‘제이콥’과 ‘방’이라는 눈가림을 만든 채 바르트가 지적한 대로 그녀의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욕구에 “마스크를 씌우는 것과 동시에 그 사실을 지적하고” 싶어 한다. “욕망은 만족이 없는 자극의 연속일 뿐이다!” 욕망에는 욕망하는 주체가 있고 욕망의 대상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욕망은 그 속성상 “만족이 없는 자극의 연속”일 뿐이고 라캉이 지적한 대로 “욕망은 결여로 존재하는 관계로 이 결여는 제대로 말하면 존재의 결여인 것이다. 그것은 이것, 또는 저것이 결여된 게 아니라 존재가 존재를 지속하는 존재 자체의 결여”가 된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그 욕망은 일시적으로 충족이 되더라도 다시 고통스러운 강도를 가진 불안한 상태의 욕망으로 되돌아간다. 왜냐하면 욕망이 시작되기 이전에 이미 자신의 존재론적인 불안이 있었기 때문이다. 즉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로는 자신이 무엇을 욕망하고 어떻게 욕망하는지 알기 어렵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 『제이콥의 방』의 거의 모든 여성 인물들은 자신을 알고자 한다. 그러나 직접 그것을 알아내는 방법에 닿기 어렵고 그것에 대한 욕구로 고통 받는 여성 인물들은 제이콥을 자신들의 “욕망의 매개체”로 활용한다. 제이콥, 그녀들의 욕망이 드러나는 곳 결코 안전하게 닿을 수 없는 우리 존재의 핵심을 제이콥이라는 대상에 우회적으로 대체시켜 들여다보려는 그의 방은 사실상 여성 인물들 스스로의 내면이며 그의 방이라는 물리적 공간은 여성 인물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해주는 정신적 공간이자 그들의 욕망을 재생산하는 기재로 작용한다. 『제이콥의 방』에서 욕망의 표현이라는 관점을 놓고 작중 여성 인물들을 살펴보면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제이콥의 어린 시절과 케임브리지로 가기 전 제이콥 주변에 있었던 어머니와 자비스 부인, 파스코 부인과 같은 나이 든 여자들이다. 그들 모두는 존재의 순간을 느끼고자 애를 쓰면서도 또는 때로 그런 순간들을 가지면서도 그것을 표현하거나 자신에게 맞게 적용할 수 없어 스스로 소외되었다고 느끼는 숨죽인 욕망을 보여주고 있다. 비스킷 통 옆에 놓인 그 엷은 푸른색의 편지 봉투가 만일 어머니의 느낌을 갖고 있다면 어머니의 가슴은 작은 삐걱거림, 갑작스런 움직임으로 찢어질 것이다. 문 뒤에는 음란한 것이, 불온한 존재가 있어 그녀를 죽음이 덮칠 때와 같은 두려움, 아이의 출산 때와 같은 두려움으로 덮칠 것이다. 아마도 차라리 이렇게 앞방에서 작은 삐걱거림, 갑작스런 움직임에 귀를 기울이고 앉아 있기보다는 문을 박차고 들어가 그 짓을 마주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북받쳐 오른 그녀의 가슴을 고통이 누비고 지나갔다. 내 아들아, 내 아들아. -본문 중에서 두 번째는 제이콥의 친구인 티모시 듀란트의 여동생 클라라, 제이콥이 그리스 여행 중 만난 기혼 여성인 산드라가 보여주는 존재의 순간을 지속시키기 위해 실제 생활에서의 욕망을 억제하고 지연시키는, 대상에 거리를 유지하는 욕망이다. 때로 그녀는 안절부절못하면서 이 책을 뺐다 저 책을 뺐다, 이 막대에서 저 막대로 건너뛰는 곡예사처럼 그녀 삶의 전체 공간을 가로지르며 그네타기를 할지도 모른다. 자신만의 순간들을 가지기도 했었지. 그러는 동안에도 층계참에 있는 커다란 괘종시계는 똑딱거리고 산드라는 시간이 축적되는 소리를 들으며 스스로에게 물을 것이다. ‘무엇 때문에? 무엇 때문에?’ -본문 중에서 세 번째는 화가의 인체 모델인 패니와 거리의 여자인 플로린다가 보여주는 성적 대상이 되는 직업을 가진 여성들의 욕망으로 그들의 열정과 섹슈얼리티가 포함된 욕망은 그것이 존재의 순간을 만들어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 절망하는 욕망이다. 그러나 이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여성 인물들의 욕망은 모두가 그 욕망의 내면에 결코 그 대상을 뚫고 들어갈 수 없다는 절망과 슬픔이 함께하고 있다. 그것은 여성 인물들 모두가 자신들의 욕망을 투사하는 대상인 제이콥과 그 욕망의 원인인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방법 사이에 혼선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즉 그들은 아무리 욕망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가까이 다가가도 결코 그 거리가 좁혀지지 않음에 절망하는 것으로 우리가 우리 스스로에게 가 닿을 수 없다는 우리 존재의 역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 버지니아 울프 학회’에서 선보인 《버지니아 울프 전집》 정확하게 번역한 살아 있는 문장 돋보여 울프만큼 많이 알려져 있으면서 울프만큼 읽히지 않은 작가도 드물 것이다. 모르긴 해도 다른 나라에서도 사정은 비슷할 것이다. 이것은 울프가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평생 소설의 새로운 기법을 천착했던 그녀는 작은 표현 하나의 실험을 위해서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녀는 우선 모더니스트이다. 조이스와 더불어 의식의 흐름 수법을 소설에 도입하고 완성시킨 작가였다. 또 그녀는 누가 뭐래도 철저한 페미니스트이다. 울프의 페미니즘은 비록 예술이라는 포장지에 싸여 있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격렬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더니즘이나 페미니즘은 울프 문학의 진수도 아니며, 더더욱 전부는 아니다. 그녀의 문학은 한마디로 말해 인간주의 문학이다. 모더니즘, 페미니즘, 사회주의 따위는 그녀가 목적지를 향해 가는 도중에 잠시 들른 간이역에 불과하다. 궁극적인 목적지는 사랑과 이타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인간주의라는 정거장이
목차
버지니아 울프 전집 발간에 즈음하여
Ⅰ
Ⅱ
Ⅲ
Ⅳ
Ⅴ
Ⅸ
Ⅴ
Ⅵ
Ⅶ
Ⅷ
Ⅸ
Ⅹ
ⅩⅠ
ⅩⅡ
ⅩⅢ
ⅩⅣ
작품 해설
『제이콥의 방』-기억과 욕망이 굴절된 공간
베지니아 울프 연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