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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묵시록 - 상

신용우 저 | 작가와비평 | 201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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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7190027 / 316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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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소현세자와 효종이 남긴 북벌 계략의 비서가 ‘요동묵시록’ 상, 하권(작가와 비평 펴냄)으로 소설가 신용우씨의 손을 거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천추태후’, ‘요동별곡’, ‘명성황후는 시해당하지 않았다’ 등의 작품으로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고 우리 역사의 정통성을 세워 잃어버린 역사와 잃어버린 영토를 찾자는 주제로 글을 써왔던 작가의 역사의식이 다시 한 번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책의 줄거리를 요약한다면 책의 제목 그대로다. 묵시록이라는 것이 그 대상의 근원을 밝히고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것임을 착안 할 때 제목에서 읽히는 그대로 요동 땅이 우리 땅임을 밝히고 수복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밝히면서 그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그 형식은 소현세자와 효종이 북벌계략에 대해 써 놓은 비서를 공개하는 방법을 택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의 역사를 전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작가 신용우씨는 “단순히 상상력만 동원해서 북벌 비서를 그려내고 새로운 시각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철저하게 역사를 바탕으로, 특히 조선왕조실록을 바탕으로 해서 썼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역사는 고조선 시대부터 고구려는 물론 대진국 발해가 우리 역사의 정통임을 밝히면서 대진국의 멸망이 백두산 화산 폭발에 의한 것임을 밝히는 등 우리 역사의 큰 맥을 한꺼번에 훑어나가는 책이다. 뿐만 아니라 세조 때 위서라는 명목으로 거둬들인 고조선 비사는 물론 안함로 원동중의 삼성기 등을 인용해서 그동안 세종대왕이 창제한 것으로 알려진 한글이 이미 고조선의 3세 단군 가륵 때 가림토 문자로 창제됐으며, 세종대에는 정리를 해서 반포한 것을 밝히는 등 우리 역사가 일 만년 역사임을 고증하여 요동 땅이 우리 땅이라는 확신을 갖게 해준다. 그리고 단순히 우리 땅이라는 확신을 넘어서 그 땅을 수복하기 위해 소현세자와 효종이 기울인 노력과 계략을 그대로 펼쳐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갖고 있던 역사의 고정관념을 산산이 부셔버리기도 한다. 그동안 우리에게 나약한 이미지로 비쳐진 소현세자가 결코 나약한 인물이 아니라 강인하고 용맹한 사람으로 강한 북벌의 의지를 갖고 그것을 추진하려 했던 것을 밝힌다. 또 병자호란은 물론 청나라에 볼모로 가서 보여준 그의 용맹성과 반상을 타파하고 실사구시의 나라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밝혀진다. 하지만 볼모생활이 끝나고 환국해서 그 꿈을 펴보기도 전에 독살당하는 장대하고 애절한 이야기도 펼쳐진다. 또한 우리에게 북벌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효종의 북벌 비서가 단순히 효종 대에 시작된 것이 아니라 이미 소현세자에서 시작되어 그 맥을 잇고 있던 것임도 밝힌다. 또한 요동이 수복되는 날을 대비해서 효종이 유형원에게 ‘반계수록’을 저술하게 하는 등 효종의 강한 개혁의지 역시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당시 조선을 다스리던 양반 사대부들의 벽에 부딪혀 청나라에서 볼모생활을 할 때부터 두 사람이 꿈꾸던 북벌을 이룰 수 없게 된다. 그러나 북벌의 꿈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소현세자와 효종은 자신들의 북벌 비계를 기록으로 남기고 그 기록은 훗날 실학파의 거두가 되는 박제가의 선조인 박 승지에게 맡겨진다. 박 승지는 “훗날 성군이 나면 이 기록을 전해 달라.”는 유지를 남긴 두 사람의 뜻을 받들어 그 비서를 후손에게 전하게 되고 결국 그 비서는 박제가에게 까지 전달된다.

비서를 전달받은 박제가는 정조가 세손 시절에 그 비서를 전하고 결국 정조는 그 비서를 자신의 통치이념으로 삼게 된다. 정조가 반상타파의 전초전으로 서얼출신들을 중용하고 실사구시의 실학 이념으로 통치하려 했던 것들이 모두 그 비서에서 얻은 지혜들이다. 물론 정조 역시 자신이 구상한 개혁을 하지 못하고 소현세자와 효종처럼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지만 결코 그들의 노력이 헛된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강한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얼핏 들으면 딱딱하고 지루할 것 같은 주제를 작가 고유의 필체로 재미있으면서도 가슴 뭉클하게 풀어나갔다. 신용우씨의 책을 읽고 나면 항시 그렇듯이 이 땅에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해주는 뿌듯함이 남으면서 역사의 큰 틀을 다시 한 번 새기게 되는 데 ‘요동묵시록’ 역시 그렇다.

저자 소개

1957년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했다. 제21회 외대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장편소설 󰡔천추태후󰡕, 󰡔명성황후는 시해당하지 않았다󰡕, 󰡔요동묵시록󰡕(상, 하), 󰡔요동별곡󰡕, 󰡔도라산 역󰡕(1, 2), 󰡔철수야! 안 철수?󰡕를 출간했다. 그중 󰡔요동별곡󰡕은 세계일보 스포츠월드 연재소설로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교양도서로 선정되었다.
<역사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다>라는 역사관을 바탕으로, 역사를 연구하고 배우는 목적은 역사를 거울삼아 인류의 평화로운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한다. 왜곡된 역사는 아무 의미가 없음을 역설하며 일본과 중국에 의해 찢기고 왜곡된 우리나라 역사바로세우기를 주제로 소설을 쓴다. 요동수복과 대마도 되찾기, 통일에 대한 관심 역시 역사 속에서 그 뿌리를 찾아 글로 표현하고 있다. 아울러 그는 우리 역사를 바로 알리고 올바른 역사를 바탕으로 풍성한 삶과 희망찬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역사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다>라는 역사관을 소설로만 쓰는 것이 아니다.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 우리 민족의 웅대한 기상을 가슴에 담고, 역사를 거울삼아 현실의 삶에 투영시킴으로써 보다 나은 현재의 삶과 미래를 설계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방송, 기업, 관공서, 교사연수회, 학생특강, 포럼 등 각종 매체와 단체 등에서 각각의 눈높이와 특성에 맞게 역사 특강을 하고 있으며 신문과 잡지 등에 칼럼을 쓰고 있다.

책 속에서

 두 사람이 가장 강렬하게 원했던 것은 요동수복이다.

그것은 단지 영토 확장을 위해서가 아니다.

그것은 지난 역사를 찾는 일이다.

선왕들이 자기 안위를 위해 스스로 포기한 역사를 찾는 일이다. 역사를 찾음으로써 잃어버린 우리의 땅을 찾아 그곳에 살고 있는 우리 민족을 보호해야 했다. 또 좁은 땅 안에서 서로 아옹다옹하는 현실을 이겨내는 방법이기도 했다.

그렇게도 그리던 요동을 차지할 기회가 왔다.

그것도 두 사람이 이야기하던 대로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요동을 지배할 기회가 왔는데, 단지 제 욕심을 차리기 위해 왕권이 강화되면 안 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반대하는 중신들의 벽에 막혀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으니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하권, 136쪽)


 


 

과거는 백성이라면 양반, 상민은 물론 천민이라도 응시 기회를 주어야 한다. 그러면 새로운 실력자들이 관에 등용될 것이고 자연히 신분은 타파될 것이다.

일찍이 신라가 망한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골품제도라는 계급이 아닌가? 고려는 또 왜 망했는가? 자기들끼리 세력 키우기에 급급하다 보니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영화를 위한 정치를 했기 때문이다.

조선의 종묘사직이 천 년을 누리려면 하루빨리 풀어야 할 과제다. 그러나 아우 봉림대군의 말대로 서두르지는 말자. 잘못 서두르다가 그 기회는 영영 오지 않을 수 있다.

(상권, 270쪽)


 


 

“도대체 이 나라가 누구를 위한 나라라는 말인가? 백성을 위한? 아니면 중신을 위한? 그것도 아니면 도대체 누구를 위한 나라라는 말인가…?

왕손을 번영하게 한다는 핑계를 내세워 당사자는 마음에도 없는 강제 혼사를 시켜 자신의 영달을 챙기려는 저들을 어찌할 수 없는 왕실은 도대체 무슨 존재인가?”

소현세자는 자신이 이 나라 왕실의 세자라는 것이 서글펐다.

자신이 무슨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자는 것도 아니다. 다만 백성들을 위하는 일을 제대로 해보자는 것이다.

(상권, 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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