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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9660869 / 400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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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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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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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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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지난 10년 동안 미국이 추진한 세계 정책들을 보면, 우리가 새로운 제국주의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옳은 듯하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사실인가? 또, ‘제국주의’란 과연 무엇인가? 과거의 로마제국이나 오스만제국, 스페인제국 등과 오늘날의 제국주의는 어떻게 다른가? 현재의 세계를 제국으로 봐야 하는가 제국주의로 봐야 하는가? 냉전의 해체와 중국의 부상은 국제 정치경제 질서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가? 이제 미국의 슈퍼파워는 끝나고 21세기는 중국의 세기가 될 것인가? … 이런 많은 물음에 대한 마르크스주의 석학 알렉스 캘리니코스... 지난 10년 동안 미국이 추진한 세계 정책들을 보면, 우리가 새로운 제국주의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옳은 듯하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사실인가? 또, ‘제국주의’란 과연 무엇인가? 과거의 로마제국이나 오스만제국, 스페인제국 등과 오늘날의 제국주의는 어떻게 다른가? 현재의 세계를 제국으로 봐야 하는가 제국주의로 봐야 하는가? 냉전의 해체와 중국의 부상은 국제 정치경제 질서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가? 이제 미국의 슈퍼파워는 끝나고 21세기는 중국의 세기가 될 것인가? … 이런 많은 물음에 대한 마르크스주의 석학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답을 들어 보자. 이 책에서 캘리니코스는 제국과 제국주의에 대한 이론들을 두루 평가하고 자신의 제국주의론을 바탕으로 제국주의의 역사를 돌아보고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오늘날의 중요한 정치적ㆍ지적 논쟁에 개입한다. 저명한 마르크스주의 국제관계학자인 로젠버그의 말처럼 이 책은 단지 마르크스주의자나 국제관계학 연구자들뿐 아니라 21세기 초에도 왜 제국과 제국주의를 둘러싼 논의가 끊이지 않는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모두 읽어야 할 필독서다. 추천사 “캘리니코스는 엄청나게 폭넓은 이론적ㆍ역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주류ㆍ자유주의ㆍ급진주의ㆍ마르크스주의 사상이 저마다 ‘제국’과 ‘제국주의’ 이론들을 어떻게 발전시켰는지를 살펴보고, 세계 수준에서 자본축적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역사적 투쟁과 충돌의 장기지속 맥락 속에 제국과 제국주의의 행태를 자리매김 한다. 이해하기 쉬운 이 책은 복잡하고 어려운 분야의 중요한 입문서로서, 고전적 형태의 제국주의뿐 아니라 현대 제국주의의 의의도 분석한다.” - 밥 제솝(랭카스터 대학교 사회학 교수) “이 책은 오늘날 제국주의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논쟁에 대한 반가운 개입이다. 이 일의 적임자로 알렉스 캘리니코스보다 더 나은 사람은 없다. 그의 설득력 있는 역사 서술, 명확한 이론적 설명, 정치적 참여 지향적인 판단을 감안할 때, 단지 마르크스주의나 국제관계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뿐 아니라 21세기 초에도 왜 레닌과 부하린의 사상이 사라지지 않는지, 사라지지 않을 것인지, 사라져서는 안 되는지 궁금한 사람들은 모두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 저스틴 로젠버그(서식스 대학교 국제관계학 교수) 지난 10년 동안 미국이 추진한 세계 정책들을 보면, 우리가 새로운 제국주의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옳은 듯하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사실인가? 또, ‘제국주의’란 과연 무엇인가? 고대 로마제국이나 오스만제국, 신대륙을 정복한 스페인제국 등과 오늘날의 제국주의는 어떻게 다른가? 현재의 세계를 제국으로 봐야 하는가 제국주의로 봐야 하는가? 그 차이는 무엇인가? 냉전의 해체와 중국의 부상은 국제 정치경제 질서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가? 이제 미국의 슈퍼파워는 끝나고 21세기는 중국의 세기가 될 것인가? … 이런 많은 물음에 대한 마르크스주의 석학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답을 들어 보자. 이 책에서 캘리니코스는 제국과 제국주의에 대한 이론들을 두루 평가하고 자신의 제국주의론을 바탕으로 제국주의의 역사를 돌아보고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오늘날의 중요한 정치적ㆍ지적 논쟁에 개입한다. 1부에서는 제1차세계대전 즈음에 레닌ㆍ룩셈부르크ㆍ부하린 같은 마르크스주의자들과 자유주의 경제학자 J A 홉슨이 발전시킨 고전적 제국주의 이론들을 비판적으로 살펴본다. 또, 자본주의라는 경제 체제와 국제적인 국가 체제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이론을 개괄하고, 오늘날 제국과 제국주의 문제를 다룬 다른 이론가들(안토니오 네그리, 데이비드 하비, 조반니 아리기, 엘런 메익신스 우드 등)을 비교ㆍ분석하면서 독자적인 이론을 전개한다. 2부에서는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부터 오늘날의 경제적ㆍ지정학적 경쟁의 구체적 패턴, 즉 미국이 쇠퇴하고 중국이 성장하는 현재의 상황까지 자본주의적 제국주의의 역사를 추적한다. 캘리니코스는 또 다른 유명한 마르크스주의 석학 데이비드 하비와 비슷하게 오늘날의 제국주의, 즉 자본주의적 제국주의의 핵심 특징을 경제적 경쟁과 지정학적 경쟁의 결합으로 파악하면서, 이런 관점은 다음과 같은 장점들이 있다고 주장한다. 첫째, 역사적 개방성, 즉 서로 다른 제국주의 형태들을 구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유연한 분석틀을 제시한다. 둘째, 경제환원론을 피할 수 있다. 즉, 구체적 상황에서 경제적 결정 요인과 지정학적 결정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다고 가정하면 국가 정책의 형성은 다소간 불확정적인 것이 되고 그러면 이데올로기 같은 다른 요인들의 개입 가능성을 인정할 수 있게 된다. 셋째, 서로 다른 경쟁 형태들 간의 상호 관계를 초점 삼아 제국주의를 분석함으로써, 20세기 초에 제국주의론이 등장한 원래의 문제의식에 주의를 환기시킨다는 점이다. 즉, 20세기 중후반 이후 주로 강대국 대 약소국 관계론으로 전락해 버린 협소한 제3세계주의식 관점을 벗어나서 자본주의 구조 변화로 말미암은 강대국 간 경쟁 형태 변화라는 원래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제국주의의 이론과 역사, 현실을 조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끝 부분에서 캘리니코스는 제국주의가 결코 죽지 않았으며 “제국을 쓰러뜨리려면 제국을 알아야 한다”고 힘주어 강조한다. 마르크스주의를 행동의 지침, 사회 변혁의 무기로 이해하는 실천적 마르크스주의자가 이 어렵고 복잡한 듯한 이론서를 쓰게 된 이유를 단적으로 잘 보여 주는 말이다. 저명한 마르크스주의 국제관계학자인 로젠버그의 말처럼 이 책은 단지 마르크스주의자나 국제관계학 연구자들뿐 아니라 21세기 초에도 왜 제국과 제국주의를 둘러싼 논의가 끊이지 않는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모두 읽어야 할 필독서다. 물론 자본주의가 “기존의 영토적 국가 체제를 배경으로 탄생”했다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문제는 그런 국가 체제가 지금껏 존속해 온 것이 과연 순전히 우연이냐는 것이다. 내 답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자본주의 생산관계는 초국가적 제국의 한 지역에서 처음으로 지배적인 생산관계가 됐다. 그 지역은 바로 16세기 말에 합스부르크 치하 스페인에 맞서 반란을 일으켜 독립 공화국을 수립한 네덜란드 북부였다. 그러나 독립 과정에서 네덜란드는 유럽이 복수 국가 체제로 발전하고 있었던 경향을 더 강화했다(3장 3절 참조). 이렇게 주장한다고 해서 불균등 결합 발전만이 영토적 국가 체제를 지탱해 주는 유일한 요인이라는 말은 아니다. 예컨대 집단적 정체성(주로 민족적 정체성)의 형성은 국가 간의 구체적인 영토 분할과 그에 대한 대규모 정치적 투자를 설명해 주는 특히 중요한 요인이다. 그러나 자본주의에 내재한 불균등 결합 발전 경향이 세계를 여러 개의 국가로 갈라놓은 강력한 원심력으로 작용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제국주의 시대 구분 1. 고전적 제국주의(1870~1945년): 이 시기는 홉슨과 카우츠키, 룩셈부르크와 힐퍼딩, 레닌과 부하린이 분석한 단계다. 아르노 메이어가 말한 ‘30년 전쟁’을 낳은 제국주의 시대다(4장 2절 참조). 2. 초강대국 제국주의(1945~91년): 이 시기는 세계가 미국과 소련이 이끄는 두 진영으로 지정학적ㆍ이데올로기적으로 양분된 시대다(4장 3절). 3. 냉전 이후의 제국주의: 이 시기는 1991년 이후의 시기로, 미국이 우위를 누리면서도 경제력의 세계적 분포가 바뀌는 시대다(5장). 제국주의를 이렇게 시대 구분하게 되면 경제적 경쟁과 지정학적 경쟁의 상호관계가 복합적인 동시에 변한다는 점이 분명히 드러난다. 계속되는 지정학적 경쟁 그렇지만 유럽연합이
• 마르크스주의와 제국주의론
마르크스주의자들은 경제적인 것과 정치적인(지정학적인) 것을 결부시켜 사고하며, 덧붙이자면 자본주의의 발전 궤적이라는 더 큰 맥락을 이해하는 가운데서 그렇게 한다. … 이 책에서 내가 답하고자 하는 물음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룩셈부르크와 부하린 등이 살았던 시대로부터 거의 한 세기가 지난 오늘날, 그들이 분석했던 것과는 여러모로 크게 달라진 오늘날의 세계경제에 고전 마르크스주의 제국주의론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
고전적 제국주의 이론가들은 모두 《자본론》의 내용에 친숙했으며 이를 자신들의 분석과 논쟁에 활용했다. 그러나 마르크스의 프로젝트를 계승·발전시키려고 그들이 채택한 주된 전략(당대의 제국주의를 자본주의 발전의 새로운 단계라는 맥락에서 이해하는 것)은 마르크스가 규명한 추상적 추세들과 당대 자본주의 경제에서 관찰되던 구체적 추세들 사이의 관계에 대한 논의를 생략하는 경향이 있었다. 1장 4절에서 봤듯이 이런 약점은 고전적 제국주의 이론가들이 마르크스의 이윤율 저하 경향 이론을 대체로 간과하고 오히려 1930년대의 대공황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난 불비례설에 의존한 탓에 더 증폭됐다. 그나마 예외였던 룩셈부르크와 그로스만은 자본주의가 경제적 붕괴로 나아가는 내재적 경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려 했는데, 그들의 설명은 첫째로 완전히 부적절했고, 둘째로 자본주의의 붕괴 경향과 그것을 상쇄하는 경향에 대해 어느 정도의 상대적 중요도를 부여할 것인지에 대한 견해도 불분명했다. 이렇게 본다면 마르크스주의 제국주의론의 올바름을 판단하는 한 가지 기준은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여러 관계·메커니즘·경향에 관한 일반 이론을 구체적인 경제적·지정학적 설명과 성공적으로 접목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 자본주의와 국가 체제
마르크스·엥겔스·레닌의 저작에는 일관된 국가론이 없다. 그보다는 상이한 이론들의 씨앗들이 뒤섞여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도구주의(국가는 단지 경제적 지배계급이 자신의 이익을 관철하려고 사용하는 도구일 뿐이라는 설)와, 그보다 훨씬 더 흥미롭고 정치적으로 급진적인 구조주의다. 구조주의 국가론은 국가는 폭력 수단들을 집중시키고 독점하려는 노력의 결과로 형성된 특수한 기관들의 집합이며, 그러한 기관들은 본질상 착취자들의 이익에 봉사할 수밖에 없으므로 노동계급이 스스로 해방되려면 국가를 파괴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명백히 첫째 이론은 제국주의론에 접목시킬 경우 정치적(지정학적) 현상에 대한 환원론적 설명으로 빠질 수 있다. …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주로 독일과 영국 마르크스주의자들 사이에서 벌어졌던 이른바 ‘국가 도출 논쟁’에서 존 홀러웨이와 솔 피초토가 주장한 견해를 비판하면서 바커는 이렇게 썼다. “국가에 대한 그들의 논의는 부적절한 추상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특히 국가를 마치 단수의 존재인 양 취급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러나 자본주의는 국가들로 이루어진 세계 체제이며, 자본주의 국가는 국민국가 형태를 취한다. 따라서 자본주의 국가 형태를 논할 때는 국가가 계급 지배의 수단이라는 측면과 부르주아 집단들 간의 경쟁 수단이라는 측면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
마르크스의 기존 이론에 국가를 접목시키는 한 가지 방법은 《자본론》 3권의 골격을 이루는, 잉여가치가 여러 형태의 수입으로 분할된다는 분석을 확장하는 것이다. 바커가 지적했듯이 가치론의 관점에서는 세금도 국가의 몫으로 돌아가는 잉여가치의 일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방법은 (역시 바커가 지적했듯이) 국가를 단수로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생산양식의 복잡한 결정 요인들의 집합으로서 국가 체제를 논하는 것이다. …
그렇다면 국가 체제도 이와 비슷하게, 즉 자본주의 이전에 등장했지만 결국 자본주의 양식에 편입되고 거기에 맞추어진 사회 형태로 바라보지 못할 이유가 있는가? 우드는 다음과 같이 주장함으로써 이러한 결론에 반쯤 도달했다. “국가의 영토성과 주권은 비록 자본주의가 발명한 것은 아니지만 자본주의에 의해 완성됐다고는 할 수 있다. 오직 정치와 경제의 분리만이 명실상부한 주권국가를, 즉 다른 형태의 ‘정치적으로 형성된 재산’의 도전을 받지도 않고 사법권 영역이 서로 겹치지도 않는 주권국가를 가능케 했다.” 그러나 우드는 지정학적 경쟁을 본질상 전자본주의적인 것으로 이해하려는 고집스러운 성향 때문에 이 논지를 더욱 발전시키지 못한다. …
물론 자본주의가 “기존의 영토적 국가 체제를 배경으로 탄생”했다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문제는 그런 국가 체제가 지금껏 존속해 온 것이 과연 순전히 우연이냐는 것이다. 내 답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자본주의 생산관계는 초국가적 제국의 한 지역에서 처음으로 지배적인 생산관계가 됐다. 그 지역은 바로 16세기 말에 합스부르크 치하 스페인에 맞서 반란을 일으켜 독립 공화국을 수립한 네덜란드 북부였다. 그러나 독립 과정에서 네덜란드는 유럽이 복수 국가 체제로 발전하고 있었던 경향을 더 강화했다(3장 3절 참조). 이렇게 주장한다고 해서 불균등 결합 발전만이 영토적 국가 체제를 지탱해 주는 유일한 요인이라는 말은 아니다. 예컨대 집단적 정체성(주로 민족적 정체성)의 형성은 국가 간의 구체적인 영토 분할과 그에 대한 대규모 정치적 투자를 설명해 주는 특히 중요한 요인이다. 그러나 자본주의에 내재한 불균등 결합 발전 경향이 세계를 여러 개의 국가로 갈라놓은 강력한 원심력으로 작용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 제국주의 시대 구분
1. 고전적 제국주의(1870~1945년): 이 시기는 홉슨과 카우츠키, 룩셈부르크와 힐퍼딩, 레닌과 부하린이 분석한 단계다. 아르노 메이어가 말한 ‘30년 전쟁’을 낳은 제국주의 시대다(4장 2절 참조).
2. 초강대국 제국주의(1945~91년): 이 시기는 세계가 미국과 소련이 이끄는 두 진영으로 지정학적·이데올로기적으로 양분된 시대다(4장 3절).
3. 냉전 이후의 제국주의: 이 시기는 1991년 이후의 시기로, 미국이 우위를 누리면서도 경제력의 세계적 분포가 바뀌는 시대다(5장).
제국주의를 이렇게 시대 구분하게 되면 경제적 경쟁과 지정학적 경쟁의 상호관계가 복합적인 동시에 변한다는 점이 분명히 드러난다.
• 계속되는 지정학적 경쟁
그렇지만 유럽연합이 단기적으로 미국과 ‘대등한 경쟁자’로 떠오를 것이라고는 보기 어려운 구조적 이유가 있다. 그렇게 되려면 유럽연합이 경제력에 상응하는 군사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 … 그러나 유럽이 미국과 비교할 만한 수준의 군사력을 갖추는 데는 커다란 어려움이 있다. …
미국이 중국을 자국 헤게모니에 대한 위협으로 여긴다고 해서 미·중 간의 충돌이 필연적이라는 뜻은 아니다. … 미국의 대(對)아시아 전략은 일본의 전략적 종속 상태를 유지하고 더 큰 틀에서는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국가들의 동맹을 구축하는 것이다. 아시아의 분열돼 있고 경쟁적인 지정학적 구조는 미국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
미국은 여전히 지배적인 자본주의 강대국이지만 그 지위를 지키려고 유럽·동아시아·중동, 이 3대 핵심 지역에서 헤게모니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이 같은 상황이 불안정하다고 볼 만한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세계의 경제력 분포 변화로 말미암아 미국의 힘은 제한되고 다른 주요 국가들의 선택권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이는 장기적인 과정일 것이고 현재로서는 미국이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나 다른 어떤 국가보다도 훨씬 앞서 있다. 그러나 일단 세계화에 관한 온갖 과장들을 걷어내고 보면 세계는 점점 더 분열이 심해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 미국이 이러한 세계를 관리하기는 갈수록 힘들어질 것이다. 둘째,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그들의 주장과 달리 세계경제는 결코 무한한 성장과 번영을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다. 자본주의 생산양식의 구조적 경향을 반영하는 2007~08년의 신용 경색과 뒤이은 경제 위기가 보여 주듯이 자본주의 세계경제는 그 자체로 강력한 불안정 요인이 될 수 있고, 그것이 세계의 지정학적 질서에 미칠 영향은 예측하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자국 헤게모니를 영속화하려고 자국의 두 가지 핵심 우위(군사적 우위와 주요 국제 기구 및 지역 기구들의 지휘자로서 갖는 위상)를 활용하려 드는 미국의 습관적 충동은 큰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이를 보여 주는 가장 두드러진 사례가 이라크 전쟁이지만, 2008년 8월의 러시아·그루지야 전쟁과 그에 따른 국제적 위기도 그러한 사례다. …
따라서 21세기의 세계 질서는 신자유주의 하에서 번영을 누리는 강대국들이 합의에 기초해서 서로 협조하는 체제가 아닐 것이다. 게다가 이는 제국의 흥망성쇠라는 모종의 초역사적 순환 법칙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자본주의라는 특수한 생산양식이 빚어낸 현대의 지정학적 논리를 반영한다. 따라서 그 해결책은 더 많은 자본주의(자본주의를 옹호하는 자유주의자들은 그렇게 주장하겠지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를 민주적이고 진보적인 대안으로 대체하는 것에 있다.
목차
머리말
감사의 말
머리말
Part 1 이론
1장 고전 마르크스주의의 유산
1.1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이어가기
1.2 룩셈부르크의 생산적 일탈
1.3 레닌과 부하린의 종합
1.4 조직 자본주의와 경제 위기
1.5 초제국주의의 유령
2장 자본주의와 국가 체제
2.1 제국주의 이론의 재구성
2.2 국가 체제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2.3 이해관계와 이데올로기
Part 2 역사
3장 자본주의와 장기 지속
3.1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3.2 시장과 제국
3.3 자본주의 권력의 원천
4장 제국주의 시대 구분
4.1 제국주의 시대 구분
4.2 고전적 제국주의(1870~1945년)
4.3 초강대국 제국주의(1945~91년)
5장 오늘날의 제국주의와 국제 정치경제
5.1 미국 제국주의의 특수성
5.2 헤라클레스의 기둥에 서 있는 자본주의?
후주와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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