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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하에 인문학을 입히다 정철도 몰랐던 21세기 관동별곡

홍인희 저 | 교보문고 | 201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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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4464893 / 264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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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당신이 알고 있는 강원도는 겉모습일 뿐이다!
정선의 고려 충신들에서 유래한 ‘두문불출’
대관령 길을 넓힌 죄로 죽어서도 벌을 받게 된 고형산
중국에 소동파의 동파육이 있다면, 한국에는 초당의 순두부가 있다.
공양왕의 진짜 무덤은 고양인가, 삼척인가, 간성인가?
우리의 아픈 역사가 만들어낸 별명 ‘횡성깍쟁이’

인문학을 입은 강원도는 우리의 눈을 즐겁게 만들고
마음을 감동으로 적시고 머리를 지식으로 채워줄 것이다

주요 내용
중국에 동파육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초당 순두부가 있다
세계 최고의 식문화를 가진 나라 중국의 대표적 음식 가운데 동파육이라는 음식이 있다. 동파육은 송나라의 유명한 시인 소동파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소동파가 중국 항저우 지방으로 유배를 갔을 때 그곳에서 백성이 굶주리는 모습을 보게 된다. 돼지고기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이었지만 요리할 방법을 몰랐던 백성을 위해 소동파가 직접 요리법을 고안하기에 이르렀는데, 그 요리가 바로 동파육이다.
우리나라에도 음식과 관련해 이와 유사한 미담이 전해진다. 허균과 허난설헌의 아버지인 허엽은 삼척부사 시절, 기근과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백성을 보고 근심하게 된다. 고민 끝에 그는 강원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콩과 동해의 바닷물을 간수로 사용해 순두부를 만들어 백성들에게 전파했다고 한다. 허엽의 호가 바로 ‘초당’이며, 여기서 초당마을과 ‘초당 순두부’가 생겨났다.
평소 담백하고 소화가 잘된다는 이유로 순두부를 즐겨 먹던 이들도 이런 유래를 듣고 나면 그 음식이 한층 더 정겹게 느껴질 것이다. 이처럼 먹을거리뿐 아니라 사는 집, 마을, 뒷산, 앞 개천 등 우리 산하에서 탄생하고 자리 잡은 모든 것에는 전설과 역사가 있다.

우리 산하에서 찾아낸 주옥같은 인문학 이야기
천년고찰 낙산사에서 바라다 보이는 동해의 풍경. 더운 여름 시원한 계곡에서 아홉 굽이를 돌아 쏟아지는 구곡폭포. 한강이 시작되는 검룡소. 매콤한 닭갈비와 시원한 막국수, 그리고 구수한 초당 순두부. 이런 표면적인 것들만으로도 강원도는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여기에 이야기라는 옷을 입힐 때 그 매력은 더 깊어지게 된다.
《우리 산하에 인문학을 입히다》는 우리 땅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를 찾아내 소개하는 책으로,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인 강원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본래 인문학적 소양을 타고난 저자는 10년간 강원도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그 능력을 발휘해 강원도의 드러난 모습 곳곳에 숨은 이야기를 찾아냈다. 한 가지 이야기에서 실마리를 찾아 문헌을 찾아보고, 직접 찾아가 보고, 어르신들에게 전해지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이렇게 해서 끊임없이 풀어지는 이야기들을 엮어냈다.
그 결과로 태어난 《우리 산하에 인문학을 입히다》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역사, 문화적 영역에서 강원도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명소마다 깃든 기기묘묘한 사연, 순박한 심성의 민초들이 삶을 일구어간 투박한 이야기, 한반도의 패권을 놓고 맞섰던 왕과 혁명세력 등 영웅호걸들이 명멸해간 대서사시가 이곳을 무대로 펼쳐진다. 익숙한 곳에 감춰져 있던 낯선 이야기가 한 편의 인문학으로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우리 민족의 뿌리와 고향을 찾아
한반도의 젖줄인 한강과 낙동강이 발원하는 곳이 바로 강원도다. 두 강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며, 산을 넘고 계곡을 건너고 들판을 만나다보면 마침내 물줄기가 시작된 검룡소와 황지에 도달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우리 민족의 뿌리와 역사의 시작을 찾아 되짚어 가보면, 어느새 강원도의 옛 시간과 공간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게 된다. 신라 건국 신화의 주인공 박혁거세가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을 쫓아갔던 이야기, 신라와 고려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마의태자와 공양왕의 쓸쓸한 최후,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을 낳은 여걸 엄귀비의 일화가 눈앞에 펼쳐진다. 한 시대를 풍미한 영웅과 시대를 뒤바꾼 혁명가가 자신의 꿈과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 운명에 맞서 처절하게 싸워야 했던 무대가 강원도였던 것이다.
한편 강원도는 우리 민족의 정신적 고향이자 안식처이기도 했다. 저자는 조선 왕조의 대를 이은 왕손을 낳은 두 명의 왕비와 두 명의 후궁이 태어난 곳이자, 이퇴계와 이율곡이라는 성현을 길러낸 어머니들의 고향으로서 강원도를 새로이 주목했다. 영화와 벼슬에 연연하기보다 학문 정진에 힘쓴 대학자로 이황을 이끈 춘천 박씨, 일찍이 이이의 재능을 알아보고 열성적인 지도와 헌신으로 그것을 계발해준 신사임당을 배출한 곳이 강원도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황의 어머니 춘천 박씨라는 인물을 재현하고, ‘현모양처’ 신사임당의 또 다른 면모를 밝혀낸 것이 흥미롭다.
그 외에도, 닭갈비와 추어탕 등 음식의 유래와 ‘암하노불’로 불리는 강원도 사람들의 독특한 성향 등에 대한 대목을 통해 강원도에 얽힌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더욱 고조시킨다. 또한 첨단 문명의 이기와 실용주의에 길들여진 청소년들에게 ‘옛것에서도 얻을 것이 많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한다. 저자와 함께하는 책 속 여행을 통해, 이제껏 보지 못한 생경한 역사와 마주하며 색다른 경험과 지적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정철도 감탄할 ‘21세기 관동별곡’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해 6월에 전국 4,0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여름 피서지역으로 동해안이 1위(28.2%)를 차지했으며, 강원내륙권(12.6%)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강원도는 연인원 9,000만 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갔다고 한다. 이처럼 강원도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휴가지다. 가깝게 춘천 등은 하루 코스로 다녀올 수 있고 조금 긴 휴가라면 동해안에서 산과 바다를 모두 접할 수 있는 천혜의 관광지이기 때문이다. 한편 낙산사, 백담사, 오죽헌 등 문화유적도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단순히 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것들도 그저 겉만 보기에는 허전한 것이 요즘 여행의 추세다. 여행자유화 시대에 세계 각국의 관광지들을 여행해본 독자들에게 이야기가 없는 여행은 밋밋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여행도 스토리텔링의 시대다. 이제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고, 깊은 이야기까지 풀어내야 한다. 그런 진짜 여행을 즐길 줄 아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또한 여행 안내서의 역할을 온전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본문에는 실린 오래된 사진들이나 옛 그림들은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해주어 인물들과 사연들이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
조선시대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해 관동팔경을 비롯해 곳곳을 유람하며 《관동별곡》을 지은 송강 정철. 그는 지방의 행정을 책임진 관리이면서도, 자신이 발견한 강원도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작가로서 이 책을 남겼다. 이후 400여 년이 흐른 지금, 《우리 산하에 인문학을 입히다》는 강원도가 간직한 이야기에서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인문학적 의미를 전해준다는 점에서 ‘21세기 관동별곡’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우리 산하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 숨겨진 역사와 문화를 알고 나면 감동이 더 크게 다가온다. 저자는 이러한 신념 아래 고금의 문헌을 뒤지고 지역 어르신들에게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한반도의 숨겨진 모습을 연구해왔다. 이렇게 얻은 지식들을 좀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저자는 10년 넘게 강원도에서 생활하면서, 그 지역의 다양한 모습을 관찰하고 연구한 끝에 강원도의 진면목을 발굴해냈다. 그 성과가 담긴 것이 이 책으로, 여기에는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살아온 우리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가 태백산맥 줄기마다 흐르고 있다.
저자의 첫 번째 책 《우리 산하에 인문학을 입히다》는 2011년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선정하는 ‘청소년 추천도서’에 선정되었으며, 저자는 수십 차례 특강의 강연자로, 또 인기 문화 탐방 프로그램 ‘길 위의 인문학’에 해설자로 나서기도 했다. 이런 기회들을 통해 사람들에게 우리 고장과 역사 속에 숨겨진 의미를 알고자 하는 욕구가 늘고 있음을 깨달은 저자가 더 많은 이야기를 담아 준비한 책이 《우리 산하에 인문학을 입히다: 두 번째 이야기》다. 저자는 앞으로 강원도를 벗어나 각 지역에 인문학적 이야기를 찾아서 엮어 나갈 포부를 갖고 있다.

목차

저자의 글

1장 햇볕에 바래고, 달빛에 물들어
망자에게 대관령 길 넓힌 죄를 묻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오는 수령 가는 수령, 함께 울던 고갯마루
조용히 살고파라, 강촌에 살고 싶네
고려 충신들의 두문불출과 정선아라리
굽이굽이 한반도의 젖줄을 만들어내고

2장 기쁜 맛이더냐 슬픈 맛이더냐
역발상이 탄생시킨 오방지영물과 계륵
초당 순두부로 대박을 터뜨린 청백리
제왕의 수라상과 민초들의 투가리
거지 음식이 정력식품으로 둔갑하기까지
두메산골에서 서울 강남으로 진출하다
태국의 강원도 찰옥시기는 한국 돈 천 원!

3장 암하노불이 울뚝밸을 부리면
바위 아래 늙은 부처, 흉이냐 칭찬이냐
강릉서 양반 자랑 말고, 원주서 글 자랑 마라
심산에 홀로 남은 태종대와 ‘불사이군’의 절의
‘삼일천하’로 막을 내린 분노의 쿠데타
이곳에서 잘난 체하다가는 큰코다친다
동지섣달에 발가벗겨놓아도 30리를 뛴다

4장 산천유곡에 남겨진 지존들의 발자취
삶과 죽음이 하나요, 죽음은 새로운 시작이라
대동방국을 그리던 궁예대왕의 꿈과 좌절
마의태자, 과연 삼베옷 입고 금강산으로 갔는가
고려 마지막 임금과 세 무덤의 미스터리
동해안 남단에서 조선 왕조 창업이 움트다
동강 낙화암에 깃든 단종의 슬픈 영혼

5장 그곳에 어머니의 고향이 있었네
왜 거기에서 왕비가 많이 태어났을까
곡식을 심는 것보다 덕을 뿌리는 게 낫다
아들아, 2품 이상의 벼슬은 하지 말아라
내 죽더라도 새장가는 들지 마소
‘만능 탤런트’ 신사임당과 ‘고시 9관왕’

참고 문헌 및 자료
본관 성씨 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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