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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0492951 / 288쪽 146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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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촌놈 가족이 선사하는 풀빛 이야기들 2006년과 2010년, ‘올해의 뉴스 게릴라상’을 수상한 시민기자 송성영이 산문집 『촌놈, 쉼표를 찍다』를 펴냈다. 2004년 출간된 『거봐?, 비우니까 채워지잖아』에 이은 이번 두 번째 산문집에는 스스로를 ‘촌놈’이라고 칭하는 송성영과 그 가족이 직접 온몸으로 부딪치며 쌓아 올린 세밀한 삶의 기록이 담겨 있다. 이야기들은 시종일관 유쾌하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입꼬리가 귀에 걸릴 정도로 경쾌하다가도 때때로 날카롭고, 결국에는 진한 감동을 남긴다. 자연과 ...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촌놈 가족이 선사하는 풀빛 이야기들 2006년과 2010년, ‘올해의 뉴스 게릴라상’을 수상한 시민기자 송성영이 산문집 『촌놈, 쉼표를 찍다』를 펴냈다. 2004년 출간된 『거봐, 비우니까 채워지잖아』에 이은 이번 두 번째 산문집에는 스스로를 ‘촌놈’이라고 칭하는 송성영과 그 가족이 직접 온몸으로 부딪치며 쌓아 올린 세밀한 삶의 기록이 담겨 있다. 이야기들은 시종일관 유쾌하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입꼬리가 귀에 걸릴 정도로 경쾌하다가도 때때로 날카롭고, 결국에는 진한 감동을 남긴다. 자연과 살아 있는 모든 것에 대한 애정, 아이와 같은 시선으로 대화하는 훌륭한 아버지로서의 풍모, 개발지상주의자들에게 던지는 진심어린 충고 등이 작가 특유의 걸쭉한 사투리와 함께 정겹게 담겨 있다. 저자 송성영이 사는 공주 시골의 이웃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천진난만하게 빠진 이를 드러내고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저자는 아이들과 같은 눈높이로 인간과 사물, 그리고 자연을 닮은 아이들을 대한다. 그렇게 함께 어우러지며 산다. 여기, 글 쓰는 농부 송성영이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다가 결혼을 했다. 돈 버느라 행복할 시간이 없었다. 그러다 문득 덜 벌고 행복하게 살자는 생각에 도시 생활을 접고, 충남 공주에 빈 농가를 얻어 10여 년 동안 소작농으로 생활했다. 예상은 했지만 생활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땅을 빌려 열심히 농사를 지어놓으면, 땅주인은 냅다 그걸 가져가버렸다. 소박한 동시에 가난한 삶은 때때로 다툼을 가져왔다. 평화로운 마음을 갖기 위해 내려왔지만, 그것을 유지하는 것은 생각대로만 되는 게 아니었다. 게다가 호남고속철도 개발에 밀려 살 곳을 잃게 된다. 그런데, ‘그래도’ 그는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유가 뭘까? 2006년과 2010년, ‘올해의 뉴스 게릴라상’ 수상 작가 송성영이 전하는 유쾌하고도 진한 감동의 삶의 기록 촌놈 가족들은 같이 영화를 만든다. 특별한 시나리오나 비싼 장비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디지털 캠코더와 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컴퓨터만 있으면 된다. 하늘에서 내리쬐는 햇빛을 조명 삼고,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 삼아 자신들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영상에 담아낸다. 그렇게 완성한 영화들로 단편영화제에서 상까지 받았다. 아버지는 아이와 등교 시간에 ‘꼬마야, 꼬마야’ 줄넘기 놀이를 하고, 동네 꼬마와 차 한잔 마시며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어머니는 여자아이들과 함께 시내로 놀러간다는 아들을 놀려댄다. 촌놈 가족들에게는 서열이란 게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은 같은 눈높이에서 대화하고 자연을 느끼며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는다. 굳게 닫힌 사춘기 아이들의 문 밖에서 마음 졸이는 부모님들이라면 “아니, 어떻게 그런 일이!”라며 놀라워 할 이야기일 게다. 하지만 이는 마법이 아니다. 아이 친구들의 이름을 일일이 기억했다가 불러주고, 그들과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는 것은 마법이 아닌 진심에서 나오는 힘 덕분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시트콤 같은 이야기들은 가족과의 대화에 목말라 하는 이들에게 가뭄 끝 단비 같은 시원한 해답을 제시해줄 것이다. 지금, 당신의 일상에는 쉼표가 있습니까? 하늘과 바다, 숲, 논밭 등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촌놈 가족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밭을 갈고”, “해 뜨기 전부터 돌 골라내고 쇠스랑질로 고랑 만들고 그러다가 땡볕 들면 시원한 개울물이 흐르는 사랑방”에서 늘어지게 한숨을 잔다. 개, 고양이, 닭들과 신나게 한바탕 놀다가 시간이 되면 멱 감는 기분으로 땀범벅이 되어 다시 콩밭을 맨다. 이건 지금 이 시대 도시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이 꿈꾸는 삶이 아닐까. 복닥거리는 지하철과 버스에서 아침을 맞아, 인공 조미료가 잔뜩 들어간 말로만 ‘자연식’ 식단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밤이 되면 녹초가 된 온몸을 어김없이 술 한 잔으로 달래는 사람들.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게 바로 이 촌놈 가족들이 선사하는 쉼표 같은 일상이다. 봄날의 짧디짧은 벚꽃 놀이에 만족하고, 직장 상사에게 혼이 나면서 벌고 벌어도 나아지지 않는 살림살이에 지쳐 있다면 일단 촌놈 가족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촌놈, 쉼표를 찍다』는 사방에 핀 꽃들에 둘러싸여 밭을 갈고, 동식물들과 눈짓으로 대화하며, 적게 벌지만 적게 쓰기 때문에 그만큼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털보 농부와 아리따운 아내, 명랑만화 주인공 같은 두 아들, 아름다운 사람들이 자연과 함께 살아가며 만드는 이 명랑 가족 시트콤은 지금 당신의 일상에 필요한 쉼표 같은 휴식을 선사할 것이다. “땅과 하늘과 사람들에게 깃들어 사는 기쁨, 그 싱그러운 설렘을 그에게서 배운다.” (최은숙 시인의 추천사 중에서) 집 앞의 뽕나무처럼, 마당에 누운 곰순이처럼, 세상에 바쁠 일 하나도 없다는 듯, 늘 그 자리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사람. 참 많은 사람들이 그의 오두막에 북적였다. 함께 손모를 심고 벼를 베고 달빛이 푸른 밤, 늦도록 술잔을 기울였다. 그의 살림이 내 살림인 듯, 그의 시간이 내 시간인 듯 어울려 지냈다. 딱새가 둥지를 틀고 개와 고양이도 순하게 어울려 사는 집. 땅과 하늘과 사람에게 깃들어 사는 기쁨, 그 싱그러운 설렘을 그에게서 배운다. - 최은숙 시인
“야, 이눔아. 시방 학교에 가야 허는데 뭔 놈의 줄넘기는 줄넘기여.”
“아빠가 어젯밤에는 어두워서 못 하니까 오늘 하자고 그랬잖어.”
“안 돼! 얼른 학교에 가야지. 너 지각허믄 선생님헌티 혼난다.”
“오늘 한다구 그래 놓고…….”
떼를 쓰다가 결국은 울음보까지 터트렸습니다. 기가 막힐 노릇이었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아침부터 마당 한가운데서 팔자에도 없는 ‘꼬마야 꼬마야, 뒤로 돌아라’ 놀이를 할 수밖에 없었지요.
녀석은 눈물을 훔쳐가며 폴짝폴짝 잘도 뜁니다. 다들 별 감흥 없이 뻣뻣하게 서서 줄을 돌리는데, 녀석은 울다가 웃으면 똥구멍에 털 날지도 모르는데 히죽히죽 웃어가며 팔짝팔짝 잘도 뜁니다.
―「빵점짜리가 백 점도 받아 옵니다」중에서
평화 그 자체였던 오솔길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었던 것입니다. 처음에는 엔진 톱이라는 소총 부대가 쳐들어왔고 이번에는 포클레인이라는 탱크 부대가 쳐들어와 아예 쑥대밭을 만들어버린 것입니다. 포클레인이 지나간 자리는 마치 미군들이 이라크를 침공하고 난 자리처럼 참혹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시골 생활 9년, 가장 절망적인 순간」중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가벼웠습니다. 10만 원 벌이도 못했지만 엄청난 부자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밭 갈고 씨 뿌리고 수확하고 포장하고 배달하는 일을 놓고 손익계산서를 따진다면 도무지 계산이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노동의 대가를 돈으로만 환산한다면 그 순간 자본에 먹히고 말 것입니다. 자본의 노예가 될 것입니다. 사람들을 반갑게 만날 수 없습니다. 고맙게 만날 수 없습니다. 사는 게 별 재미가 없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뭘 더 갖다줄까?」중에서
10년 넘게 이웃해 살면서 우리는 그때서야 할머니의 이름이 임봉순, ‘봉순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욕쟁이 할머니, 아니 ‘봉순이 할머니’는 세상을 떠나기 전에 그 이름만큼이나 어여쁜 시절을 떠올리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평생 가난을 이고 지고 살아왔던 봉순이 할머니에게도 분명 봄꽃 소식에 설레는 가슴 안고 산으로 들로 싸돌아다니던 아름다운 이팔청춘의 시절이 있었을 것입니다.
―「내 이름이 봉순이여, 임.봉.순!」중에서
목차
저자의 말|4
하나,
단편영화 만드는 우리 가족|13
서울 한복판에서 ‘무림고수들’ 만나다|19
빵점짜리가 백 점도 받아 옵니다|26
무엇이 동네 인심을 사납게 하나|32
삼총사에게 한 수 배우다|39
녀석들 사이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45
아빠는 이제 어떻게 먹고 살지?|50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 찾기|58
아이들 옷이 하늘에서 뚝!|63
둘,
꽃이 눈물 같네|71
아빠, 우리는 밭이 없어?|77
촌놈, 친구들과 도시에 가다|81
엄니의 다듬이질 소리가 가슴을 친다|88
모기가 부처님도 물어?|95
미국으로 공부하러 간 동생에게|100
갑돌이 밥그릇은 언제나 습경당한다|108
시골 생활 9년, 가장 절망적인 순간|113
아니, 미워하지 않았어|121
어리석은 산짐승이 숲을 만든다|125
모델이 된 착한 야옹이|130
만두는 언제 먹는 겨?|136
땡큐 이즈 고맙습니다|142
죽는 벵 아니쥬?|148
셋,
이번에는 뭘 더 갖다줄까?|157
그려, 물꼬는 하늘에 맡기고 그냥 놀자|163
이런 개 같은 경우가 있나|168
엉덩이가 아니라 얼굴에 튀겼어|176
푼수처럼 그림 자랑 좀 그만해|183
너 커서 뭐가 되고 싶은 겨?|187
아, 졸업하기 싫어|192
썩어가는 둠벙 속에 핀 꽃|198
너는 어느 별나라로 가지?|204
내 안에 웅크리고 있는 그놈을 만나다|210
아이의 등굣길은 개똥철학 강의실|218
아직두 나락 다 안 털은 겨?|224
일제고사 왜 거부한 겨?|232
넷,
내 이름이 봉순이여, 임.봉.순!|243
아내와 싸운 나, 가출하다|249
짜장 다 불어 터지겄어, 얼른 찍어|258
녀석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온 것일까?|265
왜 화를 내고 그래!|272
‘쭉정이 배추’와 맞짱 뜬 지 4년|278
에필로그,
집아, 미안해!|2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