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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런던의 조선사람 엿보기 (제2판) 1904년 러일전쟁 종군기

잭 런던 저 | 윤미기 역 | 한울 | 201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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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6043701 / 253쪽 153 x 224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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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1876년 1월 12일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다. 사생아로 의붓아버지의 성(姓) 런던을 따랐는데, 본명은 존 그리피스 체이니(John Griffith Chaney)이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한 채 신문배달, 얼음배달, 통조림공장의 직공일 등 온갖 육체노동을 하면서 가족의 생계를 도우며 소년시절을 보냈다. 열아홉 살에 고등학교에 들어가 18개월 만에 공부를 마치고, 1896년 버클리 대학에 입학하여, 사회노동당원으로 활동하면서 니체, 다윈, 마르크스, 스펜서 등의 저서를 탐독한다. 그러나 집안 사정으로 한 학기 만에 학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1897년 알래스카를 여행하던 중 돈을 모으기 위해 클론다이크 골드러시 대열에 합류하지만 이 역시 건강상의 문제로 포기한다. 이런 다양한 경험들은 글에 자양분이 되었고 1898년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쓴다. 출판사들로부터 수백 번의 퇴짜를 맞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집필활동을 이어가다, 1900년 클론다이크에서 겪은 이야기를 모은 첫 책 <늑대의 아들>을 펴내고, 1903년에 <야성이 부르는 소리>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 1904년 러일전쟁 특파원으로 일본군을 따라 조선을 방문하기도 하여, <잭 런던의 조선 사람 엿보기>라는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이는 당시의 조선인에 대한 서양인들의 보편적 인식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1905년부터 캘리포니아의 글렌엘런 지역땅을 사들여 농장을 만들면서 사회주의 대신 농촌 공동체 건설을 꿈꾸지만 좌절된다. 전 세계에 가장 많이 번역 출간된 미국 작가 중 한 명인 잭 런던의 작품들은 8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평단의 홀대에도 불구하고, 미국 문학 역사상 가장 대중적인 작가로 손꼽힌다. 연간 1만 통이 넘는 편지를 받는 유명인이자, 전 세계를 여행한 모험가, 스포츠맨, 대중연설자로서도 열정적 삶을 살다 지나친 음주와 모르핀 같은 마약의 과도한 사용으로 1916년 11월 22일에 마흔 살의 생을 마감했다. 

역자 소개

  • 역자 : 윤미기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고, 프랑스 파리 대학과 스위스 제네바 대학을 수료했으며, UN 언어 과정을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드 모파상> , <캉디드>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이 행렬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색깔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짐꾼들이 조선 풍습에 따라 입은 옷은 엉뚱하게도 흰색이었다. 마치 커다란 눈덩이들이 시커먼 강 위를 떠다니는 것 같았다. 조선인들은 이미 그들을 점령해 지금은 주인의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그들의 상전인 ‘왜놈’들의 몸집을 훨씬 능가하는 근육이 발달한 건장한 민족이다. 그러나 조선인들에게는 기개가 없다. 일본인을 훌륭한 군인으로 만들어주는 그러한 맹렬함이 조선인에게는 없다. 조선인의 용모는 섬세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이 빠져 있는데, 그것은 힘이다. 더 씩씩한 인종과 비교해보면 조선인은 매가리가 없고 여성스럽다. 예전에는 용맹을 떨쳤지만 수세기에 걸친 집권층의 부패로 점차 용맹성을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 실제로 조선인은 의지와 진취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지구상의 모든 민족 중에서 가장 비능률적인 민족이다. 하지만 딱 한 가지 뛰어난 점이 있는데 그것은 짐을 지는 능력이다. 그들은 짐 끄는 동물처럼 완벽하게 일을 해낸다. _60~61쪽

조선인은 겁이 무척이나 많다. 행동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게으름을 낳았다고 볼 수 있다. 한 사회의 언어에서 어떤 단어의 존재는 그 단어에 대한 필요와 상응하는 법이다. 속도를 내야 된다는 필요성에 따라 조선말에는 적어도 스무 개의 단어가 만들어졌는데, 그것들 중 몇 개를 인용한다면 ‘바삐’, ‘얼른’, ‘속히’, ‘얼핏’, ‘급히’, ‘냉큼’, ‘빨리’, ‘어서’ 등이다.  _62쪽

조선인들은 일본군 병사들이 돈을 내지 않고 식량을 가져가는 것을 불평했다. 사실은 이렇다. 군 당국은 일정량의 식량과 마초를 징집하고 적당한 가격을 매긴다. 그러나 그 가격은 조선인 관리들에 의해 조정된다. 그들의 돈을 빼돌리는 수완은 서양인들을 능가한다. 이것을 일컫는 말이 따로 있으며, ‘착취’라고 한다. 100여 년 동안 이것은 일종의 수완으로 자리 잡아왔다. 조선에는 착취하는 계급과 착취당하는 계급이라는 두 부류의 계급만이 존재한다. 일본군 당국이 조선에 병사들을 위한 식량을 요구하면 조선 관료는 각각의 가정에서 이를테면 쌀 두 되 정도를 받는다. 조선 백성은 쌀을 제공하고 일본군 병사는 먹고 일본 정부는 지불하고 조선 관료는 그 돈을 착복한다.  _74쪽

일본인 통역과의 본질적인 어려움은 그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을 막는 데 있다. 일본인 통역은 아시아인이다. 그가 백인만큼 백인의 사고방식을 잘 이해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의 통역이 편자를 구한다든가 숙소를 구하는 것에 국한되는 한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나 추상적인 것을 설명해달라고 요구하는 순간부터 혼동과 오해가 시작된다. 그는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할 수 없으면서 금세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가장 난처한 것은 한동안, 아니 어쩌면 영원히 상대방이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이다.  _97쪽

우리가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동양인들은 직설적인 말을 들으면 서양인들이 마치 십계명을 어겼을 때 받는 것과 비슷한 충격을 받으며 상대방을 혐오한다는 것이다.  _152쪽

중국인은 일본인보다 기업 관계에서의 서구적인 규범과 예의를 훨씬 더 잘 이해했다. 예를 들면 그들은 약속을 지키고 계약을 이행하는 것을 배웠다. 반면 일본인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어떤 시점에서 일정 기간 유효한 계약을 맺은 일본인 상인은 여러 가지 상황이 바뀌어서 그 계약이 손해를 유발할 경우 자기가 왜 그 계약을 계속해서 이행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자기가 그 계약을 지킴으로써 손해를 보아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상도덕을 혐오했다. 일본인은 뜻밖의 변화가 생기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_234쪽

중국인과 일본인은 검소하고 일벌레이다. 중국은 공업 문명의 토대를 이루는 막대한 양의 석탄과 철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4억 5,000명의 일꾼들이 공업화를 향해 전진한다면, 그것은 곧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 만큼 어마어마한 새 경쟁자가 민족 간의 싸움이 치열한 세계시장의 무대에 등장한다는 이야기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민족의 모험이며 아시아인들의 꿈과 우리들의 꿈 사이에서 일어나는 첫 번째 충돌이다.  _252쪽

목차

목차
추천사
제2판 역자 서문
초판 역자 서문
프롤로그
1장_일본 경찰의 조사를 받다
2장_평양으로 가는 길
3장_러시아군이 일본군에 접근하다
4장_조선에 온 일본 군대의 근황
5장_진흙투성이의 국?도
6장_일본군은 왜 서양인들에게 아부하는가
7장_카자크군의 갑작스러운 진격과 후퇴
8장_압록강을 향하여
9장_통역들의 실수
10장_무슨 일이 있더라도 조선을 지나서……
11장_전쟁을 겪는 조선인
12장_일본 병사들의 고통
13장_머핏 박사
14장_서울에 파견된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지의 기자
15장_드디어 ‘전쟁의 무대’를 보다
16장_원거리 전투
17장_일본의 정면공격
18장_일본의 보이지 않는 전투
19장_일본이 러시아를 압록강 저편으로 밀어내다
20장_러시아의 포격 아래 압록강을 건너다
21장_군 기밀에 너무 예민한 일본군 장교들
22장_일본에 의해 무용지물이 된 종군기자의 역할
23장_잠자는 호랑이 중국
24장_일본이 중국을 깨운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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