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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켜야 했던 평화의 언어 병역거부가 말했던 것, 말하지 못했던 것

임재성 저 | 그린비 | 201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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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병역거부, 무조건 비난하거나 비판하기 전에 들어보아야 한다. 당자사의 목소리로 듣는 최초의 '양심적' 병역거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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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6827456 / 367쪽 150 x 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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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2004년 겨울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하고, 감옥에 다녀온 후 대학원에 진학하여 평화학을 연구하면서 자신의 지식과 실천을 일치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저자 임재성. 그는 이 책에서 평화연구의 문제의식과 병역거부 당사자로서의 경험을 함께 녹여 냄으로써 대체복무제 도입 여부(소수자/인권 담론)에만 머물러 있는 한국 사회의 병역거부 논의를 ‘평화운동’의 지평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양심적 병역거부 당사자가 쓴 최초의 양심적 병역거부 책이자 병역거부를 ‘평화학’의 관점에서 다루는 최초의 책이라 할 수 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직접 말하... 2004년 겨울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하고, 감옥에 다녀온 후 대학원에 진학하여 평화학을 연구하면서 자신의 지식과 실천을 일치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저자 임재성. 그는 이 책에서 평화연구의 문제의식과 병역거부 당사자로서의 경험을 함께 녹여 냄으로써 대체복무제 도입 여부(소수자/인권 담론)에만 머물러 있는 한국 사회의 병역거부 논의를 ‘평화운동’의 지평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양심적 병역거부 당사자가 쓴 최초의 양심적 병역거부 책이자 병역거부를 ‘평화학’의 관점에서 다루는 최초의 책이라 할 수 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직접 말하는 양심적 병역거부! ‘평화운동’의 관점에서 본 최초의 병역거부 이야기! “재판장님, 무죄를 내려 주십시오.” 2005년, 한 청년이 법정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당한 사유 없이 입영하지 아니한 죄’로 법정에 선 그는, 병역거부가 “자신이 생존할 수 있는 권리를 넘어 타인의 생명을 죽이지 않을 권리를 획득하려는 역사의 정당한 발전”임을, “병역거부자에게 공존의 가능성을 인정해 주는 판결이 개인을 넘어 사회를 바꿀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임을 믿었기에 대법원까지 꿋꿋이 재판을 이어 갈 수 있었다. 그의 이런 ‘당돌한’ 요청은 ‘당연히’ 기각되었고, 그는 1년 6개월을 감옥에서 보낸 후 2006년 5월에 출소했다. 4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그때의 청년은 그 시간 동안 스스로의 지식과 실천을 일치시키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여 평화학을 연구해 왔다. 그리고 이제 그 청년은, 양심적 병역거부로 법정에 서고 형을 살았던 청년 임재성은 평화연구의 문제의식과 병역거부자로서의 자신의 경험을 함께 녹여 낸 이 책 『삼켜야 했던 평화의 언어: 병역거부가 말했던 것, 말하지 못했던 것』으로 세상에 말을 걸고자 한다. 병역거부자들의 ‘목소리’를 복원하고 그들의 ‘꿈’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간 우리 사회에 ‘병역거부’를 다룬 책은 몇 권 있었지만, 그것들은 모두 외부의 연구자 혹은 활동가가 쓴 ‘병역거부에 대한’ 책이었다. 그러나 이 책 『삼켜야 했던 평화의 언어』는 양심적 병역거부 당사자가 쓴 최초의 양심적 병역거부 책이며, ‘양심적 병역거부’ 논의를 대체복무나 비범죄화의 입장에서 다루는 데 머무르지 않고, ‘평화학’의 관점에서 다루는 최초의 책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그는 ‘공감’이라는 평화학의 방법론을 활용하여 자신이 만났던 병역거부자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온몸으로 겪어야만 했던 삶의 고민들, 하지만 ‘병역거부 문제\u003d대체복무제 문제’라는 인식이 지배적인 한국 사회에서 온전히 표출되지 못하고 ‘삼켜져야 했던’ 언어들이 그의 손을 빌려 발화되었다. 그렇게 삼켜 왔던 것은 한국 사회의 강고한 군사주의와 국가폭력에 대한 근본적 문제 제기에 다름 아니었으며, 이를 다시 이야기함은 곧 ‘소수자/인권 담론’에만 머물러 있는 한국 사회의 병역거부 논의를 ‘평화운동’의 지평으로 확장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2001년 오태양의 병역거부 선언 이후 10년째. “군사주의에 주박된 한국적 근대에 최초의 실천적 도전장을 던진”(박노자의 추천글 중에서) 한국의 병역거부운동은 이 기간 동안 묵묵히 그리고 면면히 이어져 왔다. 그리고 젊은 연구자의 노력을 통해 비로소 체계 잡히고도 깊은 울림을 주는 ‘당사자의 목소리’를 갖게 되었다. 병역거부의 숨겨진 결들을 포착해 냄으로써 더욱 풍부하고 성숙한 논의를 가능케 하는 것, 지난 10년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전망을 모색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의 삶에 더 많은 평화를 가져오고자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이 책의 지향점이자 가치 있는 이유이다. “이들은 왜 총을 들려 하지 않는가”: 병역거부자들에게 ‘공감’하기 병역거부자들에 대한 고정관념은 긍정적인 것(‘신념을 지키는 이들’, ‘독특하지만 이해해 주어야 하는 이들’ 등)이든 부정적인 것(‘철부지 이상주의자들’, ‘뻔뻔한 파렴치한’ 등)이든 이들을 철저하게 대상화했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다. ‘이들은 왜 총을 들려 하지 않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은 대체복무제라는 강력한 깔때기 앞에서 ‘신념’ 내지는 ‘양심’이라는 단어로 거칠게 뭉뚱그려졌다. 그렇기에 “병역거부자들은 경외나 동정의 대상이 될 수는 있었지만 공감이나 공명의 대상은 될 수 없었다”(31쪽). 이 책은 그 ‘말하지 못했던 마음’에, 그리고 ‘폭력의 맨 얼굴’에 다가가고자 한다. ‘신념의 화신’인 양 포장되었지만 사실은 누구보다도 여린 사람들, 폭력의 촉수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그 폭력이 누군가에게(혹은 나에게) 가져다줄 아픔을 그만큼 절감했기에 총을 들 수 없었던 이들의 마음에 ‘공감’하고자 한다. 폭력을 단순히 ‘악’(惡)으로 낙인찍기보다는 그것의 작동 방식과 그것이 불러올 비극의 양상을 찬찬히 탐구하고자 한다. 병역거부자들의 소견서, 일기, 편지글, 인터뷰 등은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더 효율적으로 죽일 수 있도록 군사훈련을 받는 자신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유령처럼 맴돌았다는 오태양, 통일운동의 경험을 토대로 ‘동포’의 가슴에 총을 겨눌 수 없음을 절감했던 유호근, 한국전쟁 때의 민간인 학살 현장을 둘러보고 분노했던 최진, 대추리에서 자국 국민을 적으로 몰아 공격하는 군대를 보면서 원초적인 두려움을 느꼈다는 문명진 등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 병역거부자의 이야기는 이 사회와 우리 내면에 작동하는 폭력의 양태를 되짚어 보게 한다. 2008년 촛불시위 당시, 더 이상 촛불시민들을 진압할 수 없다며 현역 의경으로서 병역거부를 선언했던 이길준은 이례적으로 수많은 이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았다. 저자는 “무엇이 ‘경멸의 대상’이었던 병역거부자가 그토록 따뜻한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이렇게 답한다. “거리에서 촛불을 들고 공권력의 폭력을 경험했던 사람들은, 공권력 속의 젊은이가 느꼈던 죄책감과 이를 거부하기로 한 결정에 공감했다. 그리고 그렇게 ‘거부’를 선언했던 젊은이를 지켜 주고 싶어 했다. ‘양심의 자유’나 ‘대체복무의 정당성’과 같은 지식을 통해 병역거부를 ‘이해’한 것이 아니라, 이길준의 마음 자체에 ‘공감’하면서 병역거부자와 연대할 수 있었던 것이다”(238~239쪽).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범위는 우리가 인식하는 범위 안에서 결정될 수밖에 없다. 이들은 ‘폭력에 대한 두려움’에 공감했기에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고, 자신의 삶을 통해 그것에 온전히 책임을 졌다(또는 지고 있는 중이다). 이제 우리가 이들에게 공감해야 할 차례가 아닐까? 우리의 인식의 범위를, 공감의 범위를 좀더 넓혀야 할 때가 아닐까? “처벌의 대상에서 저항의 주체로”: 평화를 위한 선택 대체복무제로 모든 병역거부 관련 논의가 수렴되는 한국의 사례는 사실 독특한 경우다. 역사적으로 병역거부는 실제 일어난 전쟁에 징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잉태되면서 차츰 그 범위를 넓혀 왔다. 베트남전 반대운동으로서의 병역거부에도, 팔레스타인과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병역거부에도 대체복무제가 끼어들 자리는 없었으며, 이 사실은 이 책의 보론으로 실린 이스라엘, 핀란드, 마케도니아 활동가와의 인터뷰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국제 반전운동 조직인 전쟁저항자인터내셔널(War Resisters’ International, WRI)의 활동가 안드레아스 스펙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대체복무는 양심적 병역거부 자체와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다만 양심적 병역거부권이 인정됨에 따른 결과일 수 있는 것이지요”(163쪽). 이러한 역사에서 알 수 있듯이, 그리고 병역거부자들 개개인의 내면에서 드러나

저자 소개

  • 저자 : 임재성
저자 임재성은 1980년생으로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법대를 다녔지만 법은 잘 모르는 데모쟁이로 대학 시절을 보냈다. 이후 ‘전쟁없는세상’에서 활동하면서 평화운동가들, 병역거부자들과 새로운 생각을 나눌 수 있었다. 누군가 먼저 총을 내려놓는 것이, 바보 같아 보이지만 전쟁과 폭력을 멈출 수 있는 하나의 씨앗이라는 믿음으로 병역거부를 택했다. 서울구치소와 충주에서 수감생활을 했고, 2006년 5월 출소했다. 출소 이후에는 평화학을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대학원에 진학했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에서 ‘폭력의 사회학’이란 화두를 가지고 징병제, 군사주의, 평화운동, 법과 폭력 등을 연구해 나가고 있다. 폭력을 연구한다는 것은, 그것이 놓여 있는 결을 찬찬히 더듬는 것이라 믿고 있다. 쓴 논문으로는 「평화권(Right to Peace)을 통해서 본 한국 인권 담론 확장과정 연구」, 「지연된 ‘군인만들기’의 법제화: 1949~50년 병역제도 연구」 등이 있고, 평화권 논문으로 국가인권위원회 논문상을 수상했다. 2010년에는 일본 교토대학에서 일본의 전쟁 기억과 평화박물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진지한 걸 안 좋아하는데 어쩌다 보니 엄청 진지한 것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가끔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팔자려니 생각하는 중이다. 나이가 먹어도 소심해지지 않는 것이 꿈인데, 이 꿈이 참 어렵다는 것을 이미 여러 번 절감했다. 꿈이 하나 더 있는데, ‘전쟁 없는 세상‘이다. 진지하게 그리고 진심으로 말이다.

목차

목차
추천사 십 년이 담긴 책 _ 한홍구 5
책을 내며 12
서장 평화학의 방법론을 모색하며 27
1부 병역거부의 문턱 43
1장 고여 있는 논쟁, 대체복무제 45
2장 부끄러움을 알기 위한 역사 86
3장 병역거부, 운동이 되다 118
4장 군사주의의 문턱에서 151
2부 병역거부에 공감하기 183
5장 폭력에 대한 감수성, 마취되지 않는 185
6장 병역거부자의 목소리 219
7장 ‘감히’ 징병제를 논하다 253
8장 병역거부가 서 있는 곳, 그리고 가야 할 곳 282
보론 세계의 병역거부와 평화운동 317
후기: 군대 문제 340
참고문헌 347 | 찾아보기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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