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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문학에 취하다 문학작품으로 본 옛 그림 감상법

고연희 저 | 아트북스 | 201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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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1960755 / 355쪽 17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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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그 림 이 된 문 학, 문 학 이 된 그 림 우리 옛 그림을 감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달라진 언어와 문화의 장벽 탓에 그림의 마음에 가까이 접근하기 어렵다. 하지만 천천히 공들이고 음미면 속 깊은 매력과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또한 옛 그림의 매력이다. 시서화(詩書畵를) 하나로 보았기에, 옛 그림들 중에는 문학작품을 주제로 취한 것이 아주 많다. 그림 위에 시문(詩文)이 곧바로 적혀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림뿐이어도 그 속내는 시문을 취한 것도 다수이다. 옛 사람이라면 어떤 시문을 주제로 취한 것인지 바... 그 림 이 된 문 학, 문 학 이 된 그 림 우리 옛 그림을 감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달라진 언어와 문화의 장벽 탓에 그림의 마음에 가까이 접근하기 어렵다. 하지만 천천히 공들이고 음미면 속 깊은 매력과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또한 옛 그림의 매력이다. 시서화(詩書畵를) 하나로 보았기에, 옛 그림들 중에는 문학작품을 주제로 취한 것이 아주 많다. 그림 위에 시문(詩文)이 곧바로 적혀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림뿐이어도 그 속내는 시문을 취한 것도 다수이다. 옛 사람이라면 어떤 시문을 주제로 취한 것인지 바로 알아차렸을 테지만 지금 우리에겐 아리송하기만하다. 이것이 옛 그림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림의 바탕이 된 시문을 이해하지 않고 그림을 보는 것은 겉핥기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특히 한글세대, 더 나아가 디지털세대에게 커다란 장벽으로 작용한다. “옛 그림 속에 깃든 문학성, 이것이 ‘문제’이다. 이것은 그림을 독해하는 기본문법이었고, 문자 향유의 특권을 누렸던 문사들의 지성과 감성을 동시에 건드린 장치이자, 그림 이해의 핵심 코드였다. 이것은 화면 위로 드러나기도 하고 숨기도 하면서 감상자를 끌어당겼던 ‘매력’에 틀림없다. 이것을 건져 내면 무엇이 남을까 싶은 문학성이, 그러나 오히려, 역사의 격변 속에서 오늘날 우리에게는 우리 옛 그림을 즐기지 못하도록 만드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_「책을 내며」에서 역사적 격변으로, 우리는 옛 사람들이 당연히 알던 것을 어렵게 익혀야만 이해하게 되었다. 이 결과 과거에 옛 그림의 ‘매력’으로 작용했던 것이 우리에겐 ‘걸림돌’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지점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그림의 바탕이 된 문학작품을 하나하나 끄집어내어 친절하게 해설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그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지은이는 마치 퍼즐을 맞추듯이 그림이 그려진 당시의 정서를 일일이 복원하여 그림을 깊이 감상하게 만든다. 그럼으로써 현대의 독자이자 감상자로서, 우리는 지은이의 친절한 해설을 발판 삼아 그림의 ‘바깥’에서 선조들의 그림문화 자체를 구경해보는 것이 가능해진다. 쉽고 애정 넘치는 해설로 옛 그림 감상의 문턱을 낮추었던 오주석 선생의 그림읽기를 떠올리게 하는 지은이는 옛 그림을 감상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 한시문을 자세히 풀이하면서 옛 그림의 숨은 뜻을 밝혀주고, 거기에 오늘의 시각까지 곁들여 풍성한 옛 그림 읽기를 제시한다. 옛 그림은 인문학의 덩어리다. 시서화가 일체를 이룬 옛 그림은 한 화가의 내면풍경을 넘어, 당대 지식인들의 문화감각과 중국의 선진 문화까지도 아우르며 태어난 거대한 조형물임을 알려준다. 가벼운 그림 읽기가 미술출판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전문가의 내공으로 일궈낸 심도 있는 옛 그림 읽기를 시도한 지은이의 노력이 반갑다. 마치 추리소설처럼 그림 속의 시문을 샅샅이 탐색하되, 시문의 탄생 배경은 물론 인용구의 원천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다시 화가의 마음을 진단하며 한 장의 그림이 가진 깊고 넓은 세계를 투명하게 보여준다. 이 책을 읽는 순서는 이렇다. 우선 각 글의 앞머리에 나오는 그림을 보고, 그런 다음 지은이가 친절하게 설명하는 옛 시문의 세계에 흠뻑 빠져든다. 그러고 나서 다시 그림을 보며 이해의 폭을 넓힌다. 옛 사람의 마음으로 그림을 이해하게 되면, 이번에는 현재의 시점에서 다시 그림과 시문을, 그 시대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것이다. 책에서 다루는 그림은 모두 조선시대의 것이지만 문학작품만은 조선의 것에 한정되지 않는다. 오히려 대부분이 중국 당나라 송나라의 명시문이고 중국의 옛 사상서나 역사서까지 포함돼 있다. 옛 우리 문인들이 한문으로 된 중국문학을 우리 것처럼 마음껏 누리고 향유했기에 당연한 일이다. 당시의 문화판도에서 중국의 고전은 중국이라는 한 국가의 전유물이 절대로 아니었기 때문이다. 옛 그림이 시문을 담는 형태는 다양하다. 시문의 서사적 흐름을 따라가며 그것을 그림으로 그대로 옮긴 고전적 방법이 있는가 하면, 서정적 감동을 시와 그림이 하나가 되도록 시도한 그림도 있다. 시문에 묘사된 이미지를 곧이곧대로 옮기려 노력한 그림이 있는가 하면, 시문의 주제를 비유적이고 주관적으로 전달하려 한 경우도 있다. 또 시문이 나타내는 바가 추상적일 때는 그림에서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내려 한 경우도 있고, 그림만으로 이야기 전달이 어려울 때는 시문을 그림에 보태기도 했다. 책은 시문이 그림과 맺는 관계보다는 그림이 나타낸 주제에 따라 7장으로 나뉘어 있다. 1장 ‘떠오르는 시정’에서는 옛 문인들이 감복하며 가슴 깊이 새기고 아꼈던 시문들을 그린 그림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시적 감흥과 시상의 깊이에 다가가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소식의 명구 “빈산에 사람 없고, 물 흐르고 꽃이 피네(公山無人 水流花開)”를 그린 최북의 「공산무인도」, 가도의 “은자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다(尋隱者不遇)”를 그린 장득만의 「송하문동자도」, 육유의 시 「한거자술(閑居自述)」을 그림 옆에 적어 넣어 그려낸 강세황의 「수석유화」, 두보의 시 「등왕정자(王亭子)」의 감동을 그림으로 옮긴 허필의 「두보시의도」, 왕유의 「종남별업(終南別業)」이 적혀 있는 이인문의 「송하한담도」가 소개된다. 2장 ‘삶을 위로하는 문인, 배움을 권장하는 학자’에서는 동파선생 소식과 정절선생 도연명처럼 스타 배우처럼 우리 옛 그림에 자주 등장하고 사랑받았던 문인들을 그린 그림을 그들의 시문과 함께 만나본다. 또한 중국 남송의 철학자 주자선생 주희와 조선의 성리학자 율곡선생 이이처럼 조선 사상계에 큰 영향을 미친 대학자가 등장한 그림을 만나본다. 소식은 안견이 그렸다고 전해지는 「적벽부도」에서, 도연명은 전기의 「귀거래도」와 정선의 부채그림 두 점에 등장한다. 주자선생은 주자가 머물렀던 무이산 계곡을 그린 이성길의 「무이구곡도」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율곡선생은 그가 구곡을 노래한 「고산구곡가」를 바탕으로 김이혁 김홍도 김득신 등의 당대의 뛰어난 화가들이 그린 『고산구곡시화병』에 그려졌다. 3장 ‘꿈속의 공간’에서는 옛 사람들이 꿈꿨던 이상향, 부재하는 공간에 대한 크고 작은 꿈들을 다룬 그림과 시문을 찾아본다. 옛 사람들이 재현한 꿈을 보면서 역으로 그들의 현실, 그들의 한계를 엿볼 수 있다는 점이 재밌다. 안견이 안평대군의 꿈 이야기를 듣고 그렸다는 「몽유도원도」가 첫 번째 그림이다. 일반적으로 ‘도원도’는 도연명의 「도화원기」를 바탕으로 하여 어부와 마을사람이 그려지지만 안평대군의 꿈을 그린 이 그림은 마을은 사라지고 산수만 남은 도원을 다루고 있다. 이런 황량한 분위기와 안평대군의 불운한 운명 때문에 오늘의 감상자들은 흔히 애절한 느낌으로 이 그림을 바라보기 십상이지만, 안평대군이 그림이 그려진 후 붙인 발문 「몽유도원도발」과 함께 이 그림을 독해하면 오히려 왕자의 풋풋한 패기와 포부가 드러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방운의 『빈풍도첩』은 사시사철 농가의 풍속을 읊은 『시경』의 「칠월」을 그린 화첩이다. 「칠월」은 농민의 수고와 농경의 실상을 학습시키는 데 쓰인 국왕을 위한 학습용 교재였다. 하지만 화첩에는 궁박한 농촌의 현실보다는 풍요롭고 백성이 복종하는, 지배자들에게 이상적인 농촌 풍경이 그려졌다. 그 외에도 조선시대 선비들이 꿈꾸었던 정원을, 백거이의 「지상편(池上篇)」을 바탕으로 그린 강세황의 「지상편도」를 통해 음미해보고, 이재관이 그린 「오수도」를 통해 조선후기 문인 홍길주가 꿈꾼 선비의 이상향 ‘숙수념’을

저자 소개

옛 그림의 소통 의미와 생활 속 기능에 관심을 가지고, 문학과 미술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시각 이미지를 해석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한국고전문학과 미술사학으로 각각 박사 학위를 받았다. 《조선 후기 산수기행예술 연구》, 《조선 시대 산수화》, 《꽃과 새, 선비의 마음》, 《그림, 문학에 취하다》 등을 썼고, 수십 편의 논문과 공동 저서가 있다. 이화여대, 홍익대, 연세대 등에서 강의했고, 이화여대 한국문화연구원,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 시카고대 동아시아미술연구소 등에서 연구하였다. 

목차

목차
책머리에 | 그림이 된 문학에서 시절의 속내를 읽다
一. 떠오르는 시정
첫 번째 그림+시 | “빈산에 사람 없고, 물 흐르고 꽃이 피네”
_최북의 「공산무인도」와 소식의 「십팔대아라한송」
두 번째 그림?+시 | “구름 짙어 어딘지 알 수 없네”
_장득만의 「송하문동자도」와 가도의 「심은자불우」
세 번째 그림+시 | “돌은 말을 못하니 가장 맘에 드네”
_강세황의 「수석유화」와 육유의 「한거자술」
네 번째 그림+시 | “신선집 개가 구름 사이에서 짖네”
_허필의 「두보시의도」와 두보의 「등왕정자」
다섯 번째 그림+시 | “우연히 산노인을 만나면……”
_이인문의 「송하한담도」와 왕유의 「종남별업」

二. 삶을 위로하는 문인, 배움을 권장하는 학자
여섯 번째 그림+시 | 기개와 풍류의 문장가, 소식
_안견의 전칭작 「적벽도」와 소식의 「적벽부」
일곱 번째 그림+시 | 떠나가는 지식인, 도연명
_전기의 「귀거래도」와 도연명의 「귀거래사」
여덟 번째 그림+시 | 은일자의 술과 자유, 도연명
_정선의 「동리채국」 「유연견남산」과 도연명의 「음주」
아홉 번째 그림+시 | 높으신 주자선생
_이성길의 「무이구곡도」와 주희의 「무이도가」
열 번째 그림+시 | 그리운 율곡선생
_김이혁 김홍도 김득신 이인문 윤제홍 등의 『고산구곡시화병』과 이이의 「고산구곡가」

三. 꿈속의 공간
열한 번째 그림+시 | 왕자의 도원
_안견의 「몽유도원도」와 안평대군의 「몽유도원도발」 도연명의 「도화원기」
열두 번째 그림+시 | 왕과 선비의 농촌
_이방운의 『빈풍도첩』과 중국의 옛 노래 「칠월」
열세 번째 그림+시 | 정원의 꿈
_강세황의 「지상편도」와 백거이의 「지상편」
열네 번째 그림+시 | ‘책 베개’의 소망
_이재관의 「오수도」와 홍길주의 『숙수념』
四. 소리의 형상
열다섯 번째 그림+시 | 가을소리
_김홍도의 「추성부도」와 구양수의 「추성부」
열여섯 번째 그림+시 | 소년 신선의 생황 연주
_김홍도의 「송하취생도」와 나업의 「제생」
열일곱 번째 그림+시 | 가야산 물소리
_최북의 「계류도」와 최치원의 「제가야산독서당」
열여덟 번째 그림+시 | 새 울음 속 인간만사
_심사정의 「호취박토도」와 두보 성현 이기지 등의 제화시

五. 문인의 심회
열아홉 번째 그림+시 | 실학자의 세상 인식
_박제가의 「어락도」와 장주의 『장자』, 「추수」 중 ‘호상 대화’
스무 번째 그림+시 | 인간사의 슬픔
_김정희의 「세한도」와 김정희의 편지 「이우선에게」
스물한 번째 그림+시 | 추사노인의 여유
_김정희의 「불이선란」과 김정희의 「제난」

六. 명산에서 얻은 감동
스물두 번째 그림+시 | 금강산 만폭동의 절경
_정선의 「만폭동도」와 정철의 「관동별곡」 이병연의 「만폭동」 고개지의 ‘천암경수, 만학쟁류’
스물세 번째 그림+시 | 한라산 백록담, 전설과 추억
_윤제홍의 「한라산도」와 윤제홍의 「유한라산기」
七. 욕망과 인정의 굴곡
스물네 번째 그림+시 | 효자와 호랑이
_『삼강행실도』 중 「누백포호」의 판화도와 기문 찬시
스물다섯 번째 그림+시 | 선녀와의 연애 드라마
_민화 『구운몽도』 중 「석교기연」과 김만중 소설 『구운몽』 중 「소사미석교봉선녀」
스물여섯 번째 그림+시 | 모란꽃과 모란그림의 차이
_허련의 「모란도」와 이정봉의 모란시 두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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