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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9061679 / 332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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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13권: 미국은 ‘1당 민주주의’ 국가인가?
인종갈등이 폭발한 LA흑인폭동으로 보수화된 민주당.
폭력 노이로제에 사로잡힌 미국은 1당 민주주의 국가가 되었나?
제13권인 『미국사 산책 13: 미국은 ‘1당 민주주의’ 국가인가?』는 다문화주의의 갈등을 드러낸 LA흑인폭동에서 출발한다. 민주-공화 양당제의 종언을 예고하는 제3의 대선후보 로스 페로의 선전과, 신민주당 노서늘 내세운 클린턴 정권 등 기존의 진보-보수를 초월한 승자독식주의가 미국을 지배한다. 북한 핵 사태에 맞닥뜨린 클린턴은 평화전도사 카터의 도움으로 제2의 한국전쟁을 가까스로 피하게 된다. 사교집단 다윗파 사건과 오클라호마 테러로 유권자층은 폭력 문제에 민감해지지만, 할리우드는 폭력물을 무기 삼아 전 세계 문화를 장악한다.
강준만 교수의 『미국사 산책』 완간!
LA흑인폭동부터 시애틀 전투, 9·11테러까지
보수화 시기로 접어든 미국을 만난다.
아메리칸 드림에 따라 디자인되어온 한국은 미국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한국은 미국형 사회다. 또 미국은 제2의 한국이다. 무엇이 닮았는가? 압축 성장, 평등주의, 물질주의, 각개약진, 승자독식 등 근대화 이후에 생겨난” 현상들이 닮았다.(17권 337p) 외교통상부가 세계 각국의 지역전문가를 양성하고 외무 공무원의 제2외국어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2년 단위로 시행하고 있는 해외연수 프로그램도 미국 일변도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해외연수로 파견된 외무 공무원 105명 가운데 66.6%인 70명이 미국을 선택했으며, 이어 영국 10명, 중국 9명, 일본 7명, 프랑스 4명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8년엔 9월까지 파견된 외무 공무원 37명 중 89.2퍼센트에 달하는 33명이 미국으로 해외연수를 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스스로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또 미국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세계를 알기 위해서는 미국을 알아야 한다. “대한민국은 아메리칸 드림에 따라 디자인되어왔다. 특히 엠비(MB) 정부의 ‘선진화’ 비전은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다. 우리 사회의 불평등, 차별, 소외, 배제는 아메리칸 드림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17권 334p)
미국이라고 하는 제국의 발달사. 미국의 겉과 속을 제대로 보기 위한 여정.
유사 이래 지금의 미국과 같은 초초강대국은 없었다. 팍스 로마나를 내세운 로마제국, 팍스 브리타니카를 호령한 대영제국, 가장 넓은 영토를 보유했던 몽골제국 등 인류사에서 수많은 제국이 일어나고 스러져갔다. 그러나 “오늘날 미국의 패권적 지위는 경제와 통화, 군사, 생활방식, 언어와 전 세계를 풍미하는 대중문화 상품에까지 미치면서 하나의 사조를 이루어 미국에 적대적인 사람과 나라들까지 사로잡고 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미국은 지구 위에 걸터앉은 거대한 괴수와 같다. 미국은 비즈니스와 상거래, 통신을 지배하고 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군사력은 그에 필적할 나라가 없다.”(17권 314p) 또 현재 전 세계를 이끌어가는 디지털 혁명의 선두주자는 늘 미국 서부 해안의 실리콘밸리에서 태어난다. 어떻게 해서 그런 제국이 태어날 수 있었던 걸까? 미 제국을 만든 세 가지 원동력 ‘국토의 축복’, ‘선민의식’, ‘아메리칸 드림’을 살펴본다.
그러나 반미 대 친미로 갈리는 이분법으로 우리에게 미국은 나쁜 대외세력이나 좋은 이웃 가운데 하나의 이미지로만 고착되고 만다. 우리는 과연 미국을 어떻게 읽고 받아들여야 하는가.
강준만, ‘통섭’으로 미국사의 거시적 조망과 세세한 흐름을 새로운 줄기로 엮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하나로 모아 새로운 줄기로 엮어내는 데 탁월한 솜씨를 보여온 강준만 교수가 이번에는 우리에게 친밀하고도 서먹한 나라 미국을 말한다. ‘친미’ 대 ‘반미’라고 하는 이분법을 뛰어넘고, 어느 한쪽만 과장되게 이야기하는 기존의 반(反)통합적 미국사와 결별하고 미국의 명암(明暗)을 동시에 보기 위한 시도다. 또한 미국사의 주요 사건의 선후관계를 파악하고 지독하게 따분한 사실들까지 담기도 하였고 연도, 지명, 인명을 자세히 밝혔다. ‘맥락(context)’의 중요성을 보여주려는 의도에서다.
미국학이라는 단어가 필요할 만큼 미국사를 다룬 책은 이미 수없이 많다. 그러나 학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전문성’ 덕분에 “역사는 역사가들을 위한 것이 되고 말았다. 왜 모든 분야와 주제들을 비빔밥처럼 요리해 통합적으로 자세히 보여주는 시도가 이렇듯 외면받아야 한단 말인가? 정치, 경제, 군사, 외교, 사회, 문화, 언론, 영화, 방송, 학술, 과학, 기술, 문학, 언어 등 모든 분야가 상호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게 아닌가?”(1권 6p) 이 책에서는 분업주의적 전문 역사서가 지닌 단편적 지식 제공이라는 한계를 넘어서고, 통섭적 시각에서 다양한 주제를 포괄해 지식과 개념의 확장을 도모한다. 거시사에서 미시사, 사회사에서 일상사, 정치사에서 지성사, 우파적 시각에서 좌파적 시각, 왜곡과 진실을 오가며 방대한 자료와 책 속에서 추출된 수많은 이야기들이 모든 형식과 내용을 아우르며 미국사의 각 장면을 펼쳐보인다. 도덕적 재단보다는 사실적 접근에 주안점을 두었으며, 사건의 맥락을 짚는 서술을 통해 독자에게 폭넓은 이해와 판단의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 세대에게 사실을 밝히고 싶지 않다. 그것은 큰 죄로 남을 것이다.”
미국 독립전쟁 직후 대륙회의 서기관 찰스 톰슨이 전쟁의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가 이내 포기하며 남긴 말이다. 이 말이 시사하듯 미국의 역사 왜곡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 책은 조지 워싱턴의 ‘벚나무 일화’가 날조된 것이며, 링컨이 사실 ‘인종차별적인 독재자’로 남북전쟁을 유도했다는 사실 등을 추어내어 다양한 진실을 펼쳐보인다. 또한 세계에 무관심한 미국인의 겉과 속을 샅샅이 훑어보면 그 안에는 ‘미국 예외주의’라는 선민의식이 들어 있다.
1992년 로스앤젤레스폭동 직후 한 해 동안 캘리포니아에서는 65만 자루의 총이 팔려나가고, 경호업체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공화당, 민주당이 문제가 아니라 안전에 가장 큰 신경을 쓰면서 범죄 문제에 가장 민감한 유권자층이 탄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그간 꾸준히 이루어져온 빈부간 거주지 분리가 심화되었고, 급기야 ‘두 개의 미국’이라는 말까지 나오게 되었다.
사실 클린턴의 당선은 병역 기피, 혼외정사 문제를 크게 중요시하지 않는 젊은 세대의 의식구조에서 적잖은 덕을 봤다. … 그렇지만 클린턴이 정작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사회적 메시지는 보수주의였다. 그는 민주당의 진보적 색채가 지난 12년간 백악관을 공화당에 넘겨준 가장 큰 이유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보수주의가 공화당의 전유물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가족적 가치’를 역설하는 부시에 대항해 권리에는 책임이 뒤따른다는 주장으로 일부나마 부유한 공화당원들의 지지까지 얻어냈다. … “클린턴은 여러 면에서 보수적인 메시지를 갖고 승리했다. 그가 이제 그 메시지를 지키기만 하면 ‘레이건을 지지했다가 그에게 돌아온 민주당원들’을 확실하게 붙들 수 있을 것이다.”
- 『미국사 산책 13』 61~62쪽, 94~96쪽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