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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6717884 / 256쪽 223 x 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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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숨막히는 그리움을 피우기 위해 사랑이 다가온다. 세탁소의 주인인 테루는 '세탁소의 청소부'를 자처합니다. 그는 어릴 때 머리를 다쳐 정신이 약간 이상하지만 마음은 어린 아기처럼 순진무구합니다. 어느 날 그가 근무하고 있는 세탁소에 세상의 때에 찌들어 의지를 잃어버린 한 여인이 찾아옵니다. 여인의 이름은 미즈에. 테루는 그 여인에게 연모의 정을 느낍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사랑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출판사 리뷰
찌들고 메마른 영혼을 정화하는 구원의 메시지
햇살처럼 부드럽고 따사로운 마음 저미는 이야기
지난 2002 전주 국제 영화제에서 근래 보기 드문 참신한 일본 영화 한 편을 만난 일이 있었다. 제목은 「세탁소」. 그 영화를 보면서 비평가들은 모두 눈시울을 붉혔으며 이구동성으로 감탄사를 늘어놓았다. 서구의 한 평론가는 “「바그다드 카페」가 「가위손」을 만났을 때”와 같다는 찬사를 던졌다. 이 「세탁소」의 원작이 같은 제목으로 「지원북클럽」 출판사에서 번역 출간되어 세밑을 앞두고 국내 독서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작품에 나오는 「세탁소」는 우리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손님한테 세탁물을 받아서 세탁을 해주는 그런 곳이 아니라 미국이나 서구 유럽에 많이 있는 코인 런드리(coin laundry)를 말한다. 즉 자기 스스로 세탁물을 들고 가서 기계에다 세탁물을 넣고 세탁을 하는 곳이다. 세상사에 찌든 때를 벗겨내는 ‘세탁’의 모티브는 이 소설을 이해하는 키워드이다. 이 「세탁소」를 찾는 사람들이 들고 오는 세탁물에는 온갖 사연이 깃들어 있다. 즐거운 곳을 다닌 세탁물은 즐거움이, 고통의 현장을 다닌 세탁물에는 고통이, 눈물이 있는 곳을 다닌 세탁물은 눈물이 찌들어 있다. 이 찌든 때를 벗겨내서 새로운 것으로 만들어내는 곳이 「세탁소」이다. 이 「세탁소」를 찾는 사람들은 우연처럼 서로를 인식한다.
테루는 할머니에게 물려받은 이 「세탁소」에서 ‘셔터맨’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어릴 때 머리를 다쳐 기억력이 모자란다. 그는 스스로 ‘쓰레기 넘치는 세상의 청소부’를 자처하고 있다. 그는 오염된 마음을 세탁하는 정화의 화신이다. 그의 「세탁소」에는 늘 오던 사람들이 와서는 하던 행동을 하고 돌아간다. 이 반복의 일상에 실연의 상처로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 미즈에가 찾아온다. 그녀를 보고 테루의 삶에도 변화가 생긴다. 미즈에를 연모하게 된 테루는 자살 기도 후 피 묻은 옷을 세탁하다 잊어버리고 간 그녀에게 그 옷을 찾아주기 위해 길을 떠난다. 마침내 두 사람은 사랑의 여정을 출발하게 되는데….
이 소설은 싱그러운 사랑을 보여주지만 그저 달콤함만 그린 로맨스가 아니라 메마른 우리들의 마음에 구원을 가져다주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더구나 영상 같은 간결한 문체는 더 깊은 감동을 우리에게 전달해준다. 이 작품의 원작자 겸 감독인 모리 준이치는 이 작품을 영화화하여 감독이 되었으며, 이 작품은 선더스 NHK 국제영상작가상 일본부문 2000을 수상했음을 첨언해둔다. 세상의 온갖 찌든 때가 묻은 세탁물은 저마다 온갖 사연을 품고 있지만 세탁소를 거치면 새로운 옷이 된다.
- 작가의 말
1. 세탁소
- 옮기고 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