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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히지 않는 바위처럼 -태학산문선 119

시리즈 : 태학 산문선 [26]

김매순 저 | 김철범 역 | 태학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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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9664122 / 256쪽 188 x 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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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인생의 삶은 바람과 같다 김매순은 우리의 삶을 바람에 비유합니다. 그것은 어쩌면 운명론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우리의 삶을 있는 그대로 관조하는 현실적 인식의 발로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이러한 삶은 지나간 일에 매여 그저 울분이나 토하며 자조에 빠지거나, 어떻게 다가올지 모를 미래의 망상에 젖어 현실을 외면하는 그런 사고로부터 벗어나 있는 것이다. 그저 “고요한 가운데 정신을 모으고 마음에 내 몸을 맡겨, 바람이 닥쳐오더라도 피하지 않고, 부딪히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자세로 살아갈 뿐이라는 게 낙향한 은자로서 김매순의 현재적 결의입니다. 그래서 그는 바람을 이렇게 노래합니다. “사람도 역시 바람이며, 나 역시 바람이니, 유독 나만 그렇겠습니까? 어제도 역시 바람이며, 오늘도 역시 바람이니, … 생각건대 바람에 대처하는 데 방법이 있습니다. 고요한 가운데 정신을 모으고 마음에 내 몸을 맡겨, 바람이 닥쳐오더라도 피하지 않고, 부딪히더라도 같이 꼬여들지 않는다면, 바람 또한 나를 어떻게 하겠습니까. 편안함도 없고 흔들림도 없으면 바람도 없고 둥지도 없을 터이니, 흔들리기를 면했다고 기뻐할 일이 무엇 있겠으며, 편안함을 잃었다고 두려워할 일이 무엇 있겠습니까. 그대의 말이 그럴 듯하긴 해도, 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것 아닐까요?” 저자는 “고요한 가운데 정신을 모으고 마음에 내 몸을 맡기면” 어떠한 바람이 불어와도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한 저자의 모습은 “뽑히지 않는 바위”와 같은 모습일 것입니다. <제1부 나의 길, 나의 삶>에서는 인간의 삶에 관련된 주옥 같은 글 '졸렬한 삶, 졸렬한 성격, 졸렬한 나의 글'을 비롯한 4편을 수록하였으며, <제2부 참 지식인의 삶과 자세>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며 삶을 누려야 하는지, 그리고 그렇게 산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은 '망국에 처한 지식인의 초상'을 비롯한 5편을 수록하였고, <제3부 세상 사물의 진면목>에서는 사색과 삶에 관한 통찰을 보여주는 '어둠에 관한 명상'을 비롯한 7편의 귿들을 수록하였습니다. <제4부 진정한 주자학자의 길>에서는 진정한 학문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하게 하는 '비와 물의 비유: 인간의 본성에 대하여'를 비롯한 9편의 글을 수록하였고, <제5부 진실한 견식, 진실한 문장>에서는 독서와 글스기에 관련한 '옛 글을 읽는 방법'을 비롯한 6편의 글을 수록하였으며, 뒤에 원문을 첨부하여 필요로 하는 분들에 도움을 주려고 하였습니다. 오늘의 독자에게 전하고자 한 저자의 미시지 요즘 일반적인 경향은 학문 따로, 삶 따로, 문학 따로가 대세인데, 저자는 학문을 하더라도 “세상을 경륜하고 교훈을 남기는 것을 자기의 소임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뜻도 서지 않고 말도 서지 않아 고루한 것이 되고 만다고 경계하였습니다. 그리고 학문을 통해 깨달은 것이 마음속에 온축되면 그것은 자연히 말과 글로 드러나게 되는데 이를 “견식(見識)”이라 표현했습니다. 그러므로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사람의 성정에서 벗어나면 이러한 “견식”을 제대로 알 수 없다고 하면서 삶과 학문이 하나가 되는 그러한 삶을 사는 통섭적인 사람이 되기를 소망하였습니다.

저자 소개

  • 저자 : 김매순
김매순
자가 덕수 호는 대산(臺山)으로 불렸으며, 안동 김씨 가문에서 김창흡(金昌翕)의 4대손으로 태어났습니다. 경학과 문장의 조화를 추구했던 선조의 고문학(古文學) 전통을 이어받아 19세기 전반기를 대표하는 문장가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그러나 인생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할 30대 초반에 정치권으로부터 소외되어 양주(楊州) 미음(渼陰)에 은거하여 지냈습니다. 그에겐 불운한 일이었지만, 20년에 가까운 재야생활이 그로 하여금 학문과 문학에 전념케 했으니, 오히려 우리 후학들에겐 행운이 되었다면 역설일까요? 아무튼 그는 이 기간 동안 훌륭한 저술과 작품들을 남겼으니, 그의 대표적인 학술서인 <주자대전차의문목표보(朱子大全箚疑問目標補)>(24권)와 그를 대표하는 문학작품들을 집필했습니다. 또 당시 우리 풍속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가져 민간의 풍습을 절기별로 정리한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도 남겼고, 이후 50대부터 복권되어 차츰 관직에 나갔으나, 외직으로만 돌았을 뿐 내정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았으며, 10여 년에 걸친 지방관의 행정 경험을 <대산공이점록(臺山公移占錄)>(2권)이라는 문헌으로 정리했습니다. 말년에 물러나 평생의 공부 내공으로 <궐여산필(闕餘散筆)>(6권)을 남기고 65세로 생을 마쳤습니다.





김철범
1961년 부산 출생. 성균관대 한문교육과를 졸업하고, 「19세기 고문가의 문학론에 대한 연구」로 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4년 현재 경성대 한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 『한문산문 글쓰기론의 논리와 전개』, 공저로 『성재 허전, 조선말 근기실학의 종장』 등이 있으며 『뽑히지 않는 바위처럼』 『영언여작』(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역자 소개

  • 역자 : 김철범
편역자 김철범(金喆凡)
경남 통영 출신으로 부산에서 성장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한문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한문학과를 다녔으며, 지금은 경성대학교 한문학과에 재직하고 있습니다. 처음 김매순의 문학론을 연구해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이어 19세기 고문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고전산문론 연구에 몰두해왔습니다. 앞으로 편폭을 넓혀 고전산문의 원전들에 천착해볼 계획을 갖고 공부중입니다. 본래 한문학 공부가 그렇듯이 산문론에만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어서 이런저런 주제의 논문을 여러 편 썼지만, 아직 뚜렷한 저서로 묶어낸 것은 없습니다. 다만 서학에 대한 관심에서 번역서 영언여작(靈言 勺) (공역, 2007. 일조각)을 출간했습니다. 그의 연구의 관심 영역을 보여주는 논문으로는 이조후기 산문론에서 ‘견식’의 문제 , 한문고전의 글쓰기 이론과 그 현재적 의미 , 조선 지식인들의 제자서 독서와 수용 양상 , 성재 허전의 생애와 학문연원 , 영언여작과 근기실학사상과의 접점 등이 있습니다.

목차

고궁수약하는 지식인의 삶과 문학

v제1부 나의 길, 나의 삶 _ 25
졸렬한 삶, 졸렬한 성격, 졸렬한 나의 글 27
인생만사 모두 바람이어라 32
세상에 처신하는 두 가지 논리 39
뽑히지 않는 바위처럼 46
나를 나답게 하는 것 50

제2부 참 지식인의 삶과 자세 _ 57
욕망을 버린 맑은 마음 59
정녕 편안히 머물러야 할 곳 66
자질이 훌륭한 사나이 72
망국에 처한 한 지식인의 초상 80
큰 틀과 작은 틀 86

제3부 세상 사물의 진면목 _ 91
대나무의 덕성에 대하여 93
까치와 부엉이 98
명산 관람법 102
어둠에 관한 명상 107
음양의 소장(消長) 109
어부의 기도 113
자연과 인간사의 이치 118

제4부 진정한 주자학자의 길 _ 123
비와 물의 비유 : 인간의 본성에 대하여 125
모든 도리의 근원은 같다 130
학문의 길 133
공부의 처음과 끝 138
문자에 대한 편견 142
조선 주자학의 성과 147
한학의 성과와 폐단 152
일본 고학에 대한 비판 157
불교의 공부법 162

제5부 진실한 견식, 진실한 문장 _ 165
진품 경술과 정맥 문장 167
시대에 따른 문장의 변화 172
당송고문과 진한고문 178
문학과 경학의 통합 184
옛 글을 읽는 방법 188
진실한 마음을 표현한 문학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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