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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시리즈 : 두레아이들 그림책 [7]

톨스토이 저 | 두레아이들 | 201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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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1550216 / 98쪽 279 x 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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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왜 그림책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인가? 톨스토이가 1881년 거의 1년 동안이나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장편소설 <안나 카레니나>를 끝내고 난 뒤 4년 동안의 침묵을 깨고 발표한 첫 작품이라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과 비평가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금까지 보존되어 있는 사본과 교정본이 33종이나 되는 것을 보면 톨스토이가 이 작품을 쓰는 데 얼마나 많은 정성을 쏟았는가를 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 속에 탄생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어린이들을 위해 씌어진 동화였다. 그래서 이야기의 구조와 내용이 단순하다. 가난한 어느 구두장이가 길에 버려진 한 남자를 집에 데리고 오고, 이 남자로 인해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결국 ‘사랑’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 속에 담겨 있는 깊은 뜻과 교훈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큰 감동을 준다. 시대를 뛰어넘어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고귀한 삶의 지침서로서 손색이 없다. 톨스토이의 이 불후의 명작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우리나라에도 여러 종류의 책들로 소개되어 있다. 하지만 러시아판 원작의 내용을 충실하게 번역하고, 또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은 아쉽게도 아직 소개되지 않았다. 아마도 그림책으로는 적지 않은 분량과 다소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텍스트가 독자들에게 다가가기 힘든 측면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 난제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그림책으로 기획하고 진행하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우리에게 어려움을 안겨주었다. 우리나라에서 그림책이 지닌 한계 또한 좋은 글을 그림책으로 만드는 데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유명 서점 직원들조차 초등학생을 위한 그림책은 ‘안 된다’고 단언할 정도로 그림책에 대한 편견은 심하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어린이와 함께 동화책을 즐겨 읽는 것과는 아주 대조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림책은 유아들만 보는 책으로 치부해버리는 경향이 있는데, 도서출판 두레아이들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포함한 초등학생들을 위한 그림책을 통해 “그림책은 유아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려고 애쓰고 있다. 볼로냐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최숙희의 따뜻하고 재치있는 그림 화가 최숙희는 2005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션’ 작가이자, 국내에서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누구 그림자일까?>, <열두 띠 동물 까꿍놀이> 등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매우 친숙한 작가이다. 이 책의 그림은 러시아 사람들의 모습과 풍경 등에 대한 ‘러시아문화원’의 자문과, 많은 러시아 관련 자료들을 꼼꼼하게 검토해서 이야기에 걸맞으면서 우리의 정서와 동떨어지지 않은 인물과 배경을 만들어낸 최숙희 씨의 노력이 없었다면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책을 펼치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림의 색감이다. 책의 앞부분은 어둡고 무거운 듯한 느낌을 주지만 뒤로 갈수록 그림이 점점 밝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미하일이 신의 물음에 대한 답을 깨달아가면서 마음 상태가 점차 가벼워지고 밝아지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즉 톨스토이가 말하고자 하는 ‘사랑’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사람의 마음을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또 미하일로 인해 집안 사정이 나아지는 시묜 가족의 모습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같은 상황을 두 가지 측면에서 바라본 것도 이 책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즉 미하일이 세 가지 물음에 대한 답을 깨닫는 부분을 계기로 같은 상황을 사람이 바라보는 모습과 천사인 미하일이 바라보는 모습을 대비해서 설정해 놓았다. 그럼으로써 인간 스스로 볼 수 없는 자신의 이면을 천사의 눈으로 담아낸 것도 재미있는 구성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특별한 장소 이동과 상황의 변화가 없는 단조로운 이야기 구조 속에서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것은 다름 아닌 등장인물들의 모습이다. 술이 올라 불콰해진 얼굴, 기대에 찼던 표정이 실망한 표정으로 바뀐 모습, 미하일을 발견하고 고뇌하는 모습 등 미하일을 집으로 데리고 오기 전까지 시묜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시묜의 표정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 감정의 변화에 따라 여러 가지 다양한 표정과 모습을 보여주는 마트료나, 시종일관 변함이 없는 미하일 등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중에서 가장 개성적이고 매력 있는 인물은 마트료나이다. 남편을 기다리며 당장 내일 먹을거리를 걱정하다가, 자신의 기대를 저버린 무능한 남편과 낯선 남자를 보며 마뜩찮은 표정으로 토라지고(23쪽), 남편의 말을 무시한 채 표독스러운 얼굴로 악의에 찬 말들을 함부로 쏟아내는가 하면, 남편과 같이 들어온 낯선 남자에 대한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이내 돌아서서 어린애 같은 표정을 짓는, 그리고 모든 사실을 알고 남자에 대한 연민이 생겨 사랑스런 미소를 보내는 마트료나의 모습은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볼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특징들 말고도 이 책의 그림에서 색다른 것을 몇 가지 발견할 수 있는데, 그중 하나가 조금은 몽환적이라 할 수 있는 그림들이다. 쌍둥이를 낳고 죽어가는 엄마의 모습, 날개를 잃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천사의 모습, 마지막으로 다시 천사가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미하일의 모습 들은 전체적인 그림들과는 달리 조금 색다른 느낌을 준다. 이는 어린이들에게 동화적이고 환상적인 느낌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장치라 할 수 있다. 또 시묜의 집에 걸려 있는 가족사진은 그림 작가가 이 책에 특별히 심어놓은 ‘숨은 그림’이다. 미하일이 낯선 이방인에서 시묜의 가족이 되었음을 은연중에 나타낸 것이다. 이 책의 처음을 여는 집의 풍경을 똑같이 밤의 모습으로 보여줌으로써 하루 동안 일어난 일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내용의 전개를 예감하게 해주는 처리도 이 책을 흥미있게 읽는 데 도움을 준다. 이렇게 그림에 숨은 뜻을 찾아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흥미와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톨스토이
저자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러시아의 소설가, 사상가. 도스토예프스키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호이자 문명비평가, 사상가로도 위대했다. 1852년 처녀작 '유년시대'를 익명으로 발표하여 네크라소프로부터 격찬을 받았고?, '소년시대', '세바스토폴 이갸기' 등의 작품으로 청년 작가로서의 지위를 확립했다. 결혼 후 문학에 전념하여 불후의 명작 '전쟁과 평화'를 발표하고, 이어 '안나 카레니나'를 완성했다. 이 무렵 죽음에 대한 공포와 삶의 무상음으로 종교에 의존하게 되었는데, 이때의 사상을 ‘톨스토이주의’라고 부른다. 그는 러시아 정교회에 속하지 않는 성령 부정파 교도(聖靈否定派敎徒)들의 미국 이주 자금 조달을 위해 그 유명한 장편 '부활'을 발표했다. 그 밖의 주요 작품으로는 '신부의 세르게이' 희곡 '산 송장' 단편 '무도회의 뒤', '병 속의 아료샤', '인생의 길', '빛은 어둠 속에서 빛난다' 등이 있다. 만년에는 가정생활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방랑의 여행을 떠났다가 도중에 병을 얻어 1910년 10월29일 역장 관사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림 : 최숙희
서울대학교에서 산업 디자인을 공부한 뒤, 오랫동안 그림책을 만들어 왔습니다.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처럼 수줍고 소심한 아이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그림책, 한 아이의 엄마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엄마들 마음에 공감하는 그림책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길 떠나는 너에게》,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죽》, 《마음아 안녕》, 《너를 보면》, 《열두 달 나무 아이》, 《나랑 친구 할래?》, 《엄마의 말》, 《너는 어떤 씨앗이니?》, 《곤지곤지 잼잼》, 《모르는 척 공주》, 《내가 정말?》, 《엄마가 화났다》, 《너는 기적이야》, 《나도 나도》, 《하늘 아이 땅 아이》, 《괜찮아》, 《누구 그림자일까?》 들이 있습니다. 여러 그림책이 해외에서 출간되었으며, 볼로냐 아동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스웨덴 국제 도서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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