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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6407722 / 3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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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명랑한 멜랑콜리』에서의 ‘멜랑콜리’는 정신 병리학적 현상인 우울증이 아니라 예술의 잠재력과 에너지를 의미한다. 저자는 이 ‘멜랑콜리’가 자본주의 사회가 부과하는 정서적 아픔이기는 하지만 부조리한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인간 조건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예술가들의 창조적 에너지가 된다고 보고 있다. 그리하여 ‘멜랑콜리’는 자아와 타자를 위로하는 삶의 형식으로서 밝고 명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절망의 늪에서 희망을 길어 올리는 문학의 유토피아적 충동으로 삼은 것으로, 이성을 강조하고 생산성을 중요시하는 세계 속에서 폄하되는 ‘멜랑콜리’를 예술적 에너지로 격상시킨 것이다.
저자는 ‘멜랑콜리’를 주제로 삼고 다시 ‘징후’, ‘우울한 뮤즈’, ‘기억’, ‘알레고리’ 등 총 네 가지의 소주제를 설정하였다. ‘징후’에는 신경숙, 서하진, 김연수, 황석영, 배수아, 남진우 등의 작품을, ‘우울한 뮤즈’에는 권지예, 조경란, 전경린, 마르시아스 심 등의 작품을, ‘기억’에는 박상우, 김애란, 백가흠, 김소진, 김경주 등의 작품을, ‘알레고리’에는 정영문, 함기석, 조연호, 박민규, 백민석 등의 작품을 다루었다. 저자는 오늘의 한국 문학을 풍요롭게 하는 작품들의 세계를 ‘멜랑콜리’라는 다소 낯설고도 흥미로운 주제로 살피며 그 긍정적인 가치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이 문학의 본성을 희망의 원리에서 찾는다. 어떠한 형식으로든 문학이란 한 주체의 삶을 위무하며 살아갈 당위를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에 있어, 나 역시 같은 생각이다. 문학은 사이에서 솟는다. 문학만이 글자와 글자 사이, 나와 당신 사이, 무수한 사이들의 음악을 연주할 수 있다. 비평은 우주의 소리와 균열이 생산해내는 신비스런 파장을 아름답게 상상하고 재현한 문학 작품을 또 한 번 세공해내는 것이다.”라는 저자의 말은 비평의 가치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