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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드라마틱한 세계, 미드 워리 남명희의 미드 편력기

남명희 저 | 현실문화연구 | 201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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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2214940 / 302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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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이제 와서 웬 미드 타령이냐고? 잘 생각해보라. 출근해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점심을 먹으며 나누는 화젯거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무엇? 요새 잘 나간다는 아이돌 그룹? 100만 돌파가 코앞?이라는 영화? 설마 정치 이슈? 정답-이라고 쓰고, 개인의 취향이라고 읽는다-은 바로 드라마. 요즘엔 공중파와 케이블의 경계도, 국경도 흐릿해진 드라마다.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장악한 예능 프로그램에 밀리는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화제의 중심은 지키는 건 언제나 드라마였다. 현재 한국의 드라마 시장은 가히 다국적이라 할 수 ... 이제 와서 웬 미드 타령이냐고? 잘 생각해보라. 출근해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점심을 먹으며 나누는 화젯거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무엇? 요새 잘 나간다는 아이돌 그룹? 100만 돌파가 코앞이라는 영화? 설마 정치 이슈? 정답-이라고 쓰고, 개인의 취향이라고 읽는다-은 바로 드라마. 요즘엔 공중파와 케이블의 경계도, 국경도 흐릿해진 드라마다.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장악한 예능 프로그램에 밀리는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화제의 중심은 지키는 건 언제나 드라마였다. 현재 한국의 드라마 시장은 가히 다국적이라 할 수 있다. 외국어학원이란 전무후무한 지원군을 거느린 미드를 비롯해, 대표 선수 기무라 타쿠야도 이제 살짝 시들해진 것 같은 일드는 말할 것도 없고, 영드가 그 뒤를 바짝 추격하더니 대드, 중드의 쓰나미도 만만치 않다. 이 각축전 속에서 미드는 단연 독보적이다. 영어회화의 바이블이었던 에서 시작해 ‘석호필’ 신드롬을 일으킨 로 정점을 찍었다. 2000년대 들어서 미드가 붐을 이루었다고는 하나, 20대 후반에서 30대의 유년 시절엔 미드가 어지간한 ‘국민드라마’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기억하시는가? 다이애나가 쥐를 통째로 삼키던 충격과 공포의 , 젊었을 때나 지금이나 양미간 주름을 뺄 수 없는 피어스 브로스넌의 , 잘생긴데다 머리 좋아 해결 못하는 게 없는 80년대 엄친아 〈맥가이버〉 등 유년 시절을 지배했던 추억의 아이콘들은 세월이 흐른 지금도 유효하다. 새로운 세계, 드라마틱한 세계의 시작은 바로 이 유년 시절의 미드에서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미치도록 드라마틱한 세계, 미드〉의 저자 남명희 역시 추억 속의 미드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미드로 세상을 해석하고 바라보고 있는 한 사람이다. 1994년 로 미드에 빠져든 저자는 본격 미드 입문 15년 차답게 미드로 석박사 학위까지 받은 대표적인 미드 폐인으로 본인의 표현을 빌자면 미드 ‘오덕’에서 ‘덕후’로 진화한 애청자다. 그런데 애청자면 애청자지 왜 이제 와서 미드 타령일까? 미드, 보지만 말고 행간을 읽어보자 좀 있어 보이게 말했을 때, 즉 학문적으로 보자면 영화는 철학과 문학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해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 반면, 드라마는 외연의 확장은커녕 자기 복제를 반복하고 있다. 특히 미드는 대중예술 분야가 아닌 외국어 학습에서 그 인기가 꾸준한 것이다. 인기 미드는 그 즉시 영어회화 교재가 되었고, 관련 커뮤니티는 ‘팬질’도 ‘팬질’이지만 동시에 ‘학습’을 병행하는 공간이 됐다. 그렇게 미드는 ‘나 미드 보는 여자야’ 트렌드 하나 생산하지 못한 채 ‘나 미드로 영어 공부하는 여자야’로 포지션을 잡는다. 좀 거창하게 말해 태생적 한계라고 해야 하나? 사람 사는 모습 보여주는 건 다 똑같은데 다만 대사가 영어라는 슬픈 사실 말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점 하나! 까놓고 말해 드라마나 영화나 거기서 거기인데, 뭣 때문에 영화는 학문적으로나 대중적으로나 ‘You Win!’ 하는데, 드라마는 폐인 내지는 덕후만 양산하는 걸까? 지금까지 ‘영화는 현실을 말하고 치열하게 싸우는 동안, TV드라마는 언제나 해피엔딩이고 하하호호 웃으며 끝나고 지리멸렬하게 결말을 맺’는다는 게 정설이었다. ‘그래서 TV드라마에서 삶을 이야기하고 진지함을 찾는 것은 오로지 문학과 영화 흉내에서나 가능하다’고 본 것 또한 나름대로 정설이다. 그래서 ‘문학을 영상화하고, 영화와 비슷한 단막극 시리즈를 만들어 자기개선 노력을 했’던 게 우리가 봤던 드라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드라마는 ‘현실을 말하기 시작했고, 차츰 현실을 드러내고 진지하게 사람들 앞에 던졌’다. 이를 거부하지 않은 사람들, 그래 드라마도 이런 맛이 있어야지 하며 무릎을 친 이들이 바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세대’다. ‘〈X파일〉을 보면서 현대 사회의 혼란을 고민하고, 〈소프라노스〉를 보면서 자본주의 문명이 어떻게 폭력적으로 작동하는지 탐구’하는 세대가 등장한 것이다. 이 새로운 세대의 등장은 드라마 시청의 본질을 바꿔버렸다. 그때그때 보고 잊어버리는 것이 1990년대의 드라마 소비 트렌드였다면, 지금은 기꺼이 드라마의 한 요소로 자리 잡는 게 트렌드다. 시청자, 그러니까 팬이 없으면 그 드라마는 없는 것이다. 화룡정점이라고나 할까? 본방 사수는 기본 덕목이며, 작가와 제작자의 의도를 간파하고, 심지어 처럼 종영 위기에 처한 드라마를 극적으로 회생시키는 등 단순 시청자에서 탈피, ‘헌신층’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것이다. 헌신층은 드라마를 보는 데도 남다른 애정을 과시한다. 드라마가 그냥 드라마가 아닌 셈이다. 그러니 이제 미드를 보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행간을 읽어보자. 그리고 헌신층 대열에 끼어보자. 본격 팬질, 똑똑한 팬질을 위한 미드 입문서 는 미드 ‘덕후’인 저자의 박사 논문을 바탕으로 한 캐발랄한 미드 개론서다. 아니, 본격 팬질―더 나아가 오덕질―을 위한 입문서라고 할 수 있겠다. 잠깐, 논문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에 학술 용어가 난무할 거란 걱정을 하는 이들이 있다면 걱정 붙들어 매시라. 설정, 특성, 팬덤, 기법 4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우연히 잭 바우어가 종횡무진 뛰어다니는 1편을 봤다가 그 자리에서 시즌 하나를 끝낸 경험이 있다면, 도대체 내가 왜 그랬을까 하는 의문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고(이건 설정의 문제다), 는 왜 시즌 2부터 죽을 쒔는지(이건 특성의 문제렷다), 는 왜 떡밥 투척에 목숨을 걸었는지(기법에도 내공이 있어야 하는 법), 제작자가 일부러 샘과 딘을 엮는다는 므흣한 소문의 진상을 확인하고 싶다면(또 다른 설정이라고나 할까) 이 책을 보면 된다. 심지어 당신이 애정하는 드라마가 있는데, 시청률이 저조하다고 연장은커녕 축소 방영될 거 같다면 를 읽어보시라. 100% 장담할 순 없지만 연장 방영도 가능하게 할 가공할 방법론을 얻을 수 있을 거다.(팬덤이 드라마를 어떻게 바꾸는가를 알려준다.) 미드를 보면서 느꼈던 아리송한 의문점과, 시즌 하나를 밤새 달려도 알 수 없었던 비하인드 스토리, 저자의 재치 있는 입담과 분석으로 크로스오버된 에 다 나온다. 그동안 재미 하나로 다운받거나, 케이블 TV 앞에 죽치고 있는 게 대세였다면, 이제 이 책으로 정말 ‘미치도록 드라마틱한 세계’가 무엇인지, 알고 보는 게 더 재미있다는 진리에 미칠 수 있을 거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진리는 유럽 여행을 위해 미술사 책을 보는 것에서만 증명되는 게 아니다. 그런고로 이 책은 이제 막 입갤한 초보부터 궁극의 경지에 오른 덕후까지 미드를 애정하는 이들에게 지나간 미드를 되새겨 다시 보게 하고,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전개될 미드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를 알려주는 본격 미드 비평서인 셈이다. 그럼 지금부터 빠져 들어보자. 로.

저자 소개

  • 저자 : 남명희
저자 남명희(Worry)는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때부터 교과서 빈 칸에 낙서하면서 책 읽기와 만화 그리기를 병행했다. 영화가 좋아서 대학 졸업 후 영화과에 다시 편입했다.
1995년 PC통신 시작. 나우누리 〈X파일〉 동호회에서 시삽 빼고 다 해보았다. 그 이후로 인생 모든 곳마다 〈X파일〉이 엮이지 않았던 적이 없다.
1998년 극장판 〈X파일〉 1편 개봉 당시, 《키노》의 편집장을 꼬드겨서 X파일 특집 기사를 진행했다. 당시 편집부에서 “분명 비디오 특집호인데 X파일 특집호 같다”라는 말이 나왔다. 그해 12월, 개인 홈페이지 ‘Zootv’를 개장했으나 그곳은 온통 〈X파일〉 에피소드 가이드로 채워졌다.
1999년 석사논문 쓰는 데 〈X파일〉 녹음대본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KBS녹음실에 성우보다도 더 자주 드나들었다. 그해 12월, 〈X파일〉의 줄거리를 분석한 석사논문이 통과됐다. ‘오덕 학자’의 첫 발자국이었다.
2002년 〈X파일〉 종영 당시 《씨네21》에 ‘〈X파일〉 감사 광고’를 친구들과 같이 기획, 집행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팬 광고일 것이다.
2003년~2005년 20세기폭스사에서 〈X파일〉 DVD 박스세트를 출시했을 때, 한국어 더빙 트랙 작업에 참가해서 번역을 담당했다.
2007년 미국의 영화와 TV드라마 시리즈를 집중분석한―이라고 쓰고 오덕질이라고 읽는다―박사논문이 통과됐다. 정말로 ‘X파일 박사’가 되어버렸다.
2008년 극장판 〈X파일〉 2편 개봉 당시, 친구와 함께 강남 씨너스극장을 대관하여 단체관람 이벤트를 기획, 진행했다. 팬 활동은 역시 떼로 해야 제 맛이다.
2010년 현재 ‘X파일 위키’(예전 Zootv)를 운영 중이며 인터넷서점 YES24에서 만화칼럼 ‘워리의 북렐름’을 연재하고 있다. 아, 몇몇 대학에서 강의도 한다.

책 속에서

수다도 정치성이 있다. 성별을 떠나 수다는 스트레스 해소의 첨병이며 정치역학의 도구다. 수다의 ‘의미 없음’이야말로 가장 의미심장하다. 수다는 가볍고 업수이 여겨도 되기에 무엇보다 잔인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수다의 영역은 정치계․연예계․종교계․교육계 그리고 개인사까지 넘나들지 못하는 데가 없다. 〈위기의 주부들〉은 안정된 미국 중산층 주부들의 수다를 드라마의 중심행위로 규정하고 이들과 관련된 모든 것을 다 끌어들인다. 〈위기의 주부들〉이 때로 잔혹해지는 것도 수다의 속성에서 기인한다. 당사자에게는 엄청난 일이어도 일단 수다의 영역으로 들어오면 별 것 아닌 일회성의 화제일 뿐이다.
―〈위기의 주부들〉: 소프 오페라에서 발견한 수다의 정치성, 41~42쪽
 

TV 시청자는 외부에서 보기엔 바보상자에 홀린 우매한 존재이고, 방송국에서 보기엔 예측불허의 광고 수익을 낳는 숫자로 치환된 존재이며, 당사자들이 보기엔 미약한 일개 개개인이다. 바로 헌신층은 이런 자신의 위치를 자각한 TV 수용자층에서 생겨났다. 21세기에 등장한 ‘닥본사’(닥치고 본방 사수)라는 인터넷 속어는 헌신층의 전투적인 성향을 그대로 보여준다. 보는 것에서 만족하지 않고 모여 행동하고, 자신의 취향을 폄하한다면 자신을 드러내고 무시하지 말라며 버럭 소리 지른다. …(중략)… 이런 양상이 이전에 없던 것은 아니지만, 일반 사회가 인식할 정도로 커진 경우는 한국에서는 〈X파일〉이 처음이었다. 어떻게 드라마 동호회라는 것도 있냐는 주변의 의아함 속에서 성장한 〈X파일〉의 1세대 팬들은 말 그대로 ‘커밍아웃’하는 데 이골이 날 수밖에 없었다. 유니텔에서는 끝까지 특정 드라마의 모임을 허가하지 않아서 ‘멀더 스컬리 팬클럽’이라는 이름으로 개설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들은 튈 수밖에 없었다. 겨우 드라마 하나 보는 것 가지고 말이다.
―〈X파일〉: TV 드라마가 탄생시킨 온라인 다중의 힘, 202~203쪽
 

얄밉지만 비겁하지 않고 자신감이 충만한, 유머를 옵션으로 가진 하우스는 이렇게 애증관계를 절묘하게 넘나든다. 허구의 인물이 풀어놓는 두뇌싸움이 주축이 될지라도 인물에 대한 시청자의 호기심과 예측, 애정이 시리즈를 더 오래가도록 유지한다. 〈하우스〉의 매력은 파일럿 에피소드에서부터 존재했으며 예측 가능한 범주 안에서 예측 불가능성을 만들어낼 공간을 미리 마련해두었다. 〈하우스〉의 새로운 시즌이 시작하면 다들 첫 회부터 보아왔던 것의 반복을 또다시 흥미진진해 하며 기다린다. “오늘은 누가 하우스 박사의 희생양이 될까?” 하고 속삭이면서.
―〈하우스〉: 100편을 담보하는 최초의 한 편, 145쪽
 

목차

목차
프롤로그 - 4
Season. 1 설정 / 보면서도 미처 깨닫지 못했던 틀
〈24〉: 드라마 보다가 숨넘어가네 -15
〈위기의 주부들〉: 소프 오페라에서 발견한 수다의 정치성 - 29
〈섹스 앤 더 시티〉: 시청자와 캐릭터가 같이 나이 먹어가는 드라마 - 45
〈심슨 가족〉: 나이를 먹지 않는 노랑둥이 가족 - 59
〈환상특급〉&〈어메이징 스토리〉: 가장 강력한 것은 ‘공통 취향’ - 69
Season. 2 특성 / 영화는 줄 수 없는 아주 특별한 것
〈밴드 오브 브라더스〉: 그대는 시리즈의 속편을 정말로 보고 싶은가? - 83
〈프렌즈〉&〈캘리포니케이션〉: 30분이라고 모두 시트콤은 아니다 - 97
〈히어로즈〉: 미드는 계절을 탄다 - 111
〈하우스〉: 100편을 담보하는 최초의 한 편 - 129
〈수퍼내추럴〉: 꼭 여행지를 정하고 떠날 필요는 없지 - 147
〈어글리 베티〉: 엄마와 같이 보는 미드 - 165
Season. 3 팬덤 / 가상 세계의 안과 밖 혹은 그 가운데
〈제리코〉: 종영 시리즈를 되살려낸 땅콩 시위 - 181
〈X파일〉: TV 드라마가 탄생시킨 온라인 다중의 힘 - 195
〈버피와 뱀파이어〉: 믿음, 소망, 사랑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 211
Season. 4 기법 / 이야기의 목표는 언제나 ‘네버 엔딩 스토리’
〈로스트〉: 제대로 된 떡밥을 던져라, 그러면 낚이리라 - 229
〈트윈픽스〉: 불친절한 시리즈 씨의 치명적인 매력 - 245
〈CSI〉&〈로 앤 오더〉: 생육하고 번성하라 - 263
〈프리즌 브레이크〉: 님은 어디로 가시는가 - 277
에필로그 - 294 감사의 글 - 297 참고문헌 -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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