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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11626 / 389쪽 190 x 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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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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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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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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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 15,750
- 10,800
- 16,830
- 16,650
출판사 리뷰
소금, 갯벌… 아름답고 착한 섬 _ 신안군 증도
푸른 바다, 돌담길… 동화 속 풍경 _ 완도군 청산도
현대와 전통의 조화 _ 담양군 창평면
유기농법의 농촌마을 _ 장흥군 유치면, 장평면
차와 문학의 향기, 지리산과 섬진강의 어울림 _ 하동군 악양면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결코 나 혼자 쓴 게 아니라도. 다섯 곳의 슬로 시티들을 여행하는 동안 만난 모든 산과 강, 바람, 나무, 흙, 그리고 느림의 아름다움을 아는 ‘사람들’이 함께 써내려간 책이라고 고백한다. 그저 가만가만 하루를 살고, 자연과 함께 무엇 하나 뽐내지 않으며 겸손하게 살아가는 그곳 사람들이 없었다면 이 책은 세상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은 증도, 청산도, 담양, 장흥, 하동으로 이어지는 슬로 시티의 느림의 미학에 관한 책이자, 동시에 나와 너, 그리고 우리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래서일까. 『슬로 트립』은 책의 곳곳에서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여행을 갈급해하는, 그리고 언젠가 슬로 시티를 찾아 지친 몸을 누이고 싶은 나를 만나게 된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북적이는 길 한복판에서, 이별하고 돌아오는 골목길에서 구석구석 탈이 난 몸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이 이 책에 들어 있다. 모두 각자의 어깨 위에 비슷한 모양의 쓸쓸함과 생의 상처를 짊어진 존재들. 『슬로 트립』은 느리게 호흡하고, 천천히 마음을 가다듬게 하는 슬로 시티를 통해 우리의 식은 등줄기를 조심조심 쓸어내려가는 고맙고도 소중한 책이다. 나 아닌 누군가가 내가 될 수 없는 현실이 안겨주는 서운함. 이 책은 사람과 사람 사이, 그것의 일정한 간격을 아름답다고 이해하는 깨달음을 우리에게 안겨준다. 여행을 통해 ‘사이’를 아름답게 바라보는 존재, 언제나 같은 방향을 걸어가는 존재… 전통을 지키며 사람과 자연이 어울려 사는 삶을 꾸려가는 슬로 시티를 여행하는 비법은 바로 여기에 숨어 있었다.
책의 말미, 저자는 90일간의 해외여행보다 이 땅의 슬로 시티에서의 ‘여행 같은 삶’이 유독 더 힘들고 더뎠음을 숨기지 않는다. 마음을 나눠주고, 그 마음을 다시 거둬들이는 일이 유난히 힘들 듯이 슬로 시티에서 만난 풍광과 사람들이 결국 ‘사랑’이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리라. 나의 연약한 부분까지 고백해버린, 그리하여 나를 알아버린 여행지의 풍경들이 뒷모습을 잡아끌고, 늘 겪는 일상의 지루함과 피곤함을 왜 그리 떨치지 못하느냐고 묻는 듯한 ‘느린 삶’을 가진 사람들이 손목을 다시 잡아끌었기 때문이리라. 마음을 나눠주고, 그 마음을 다시 거둬들이는 일에는 역시나 곱절의 시간이 필요할 테니까.
그래서일 것이다. 당신이 이 책을 읽는 그 순간, 시간이 더디고 부드럽게 흘러가는 그곳에 그녀가 다시 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청산도의 푸른 바다 빛이 그립고, 증도의 드넓은 염전 위에 쏟아져 내리는 햇살이 보고파 견딜 수 없다면 당신도 그녀처럼 짐을 꾸리게 될지도 모른다. 『슬로 트립』은 이처럼 마음을 간질이는, 위험한 책이다.





Slow Trip 1 증도
Andante, Andante
내가 밟은 모든 길
소금 꽃이 피었습니다
참… 맛있다
바이시클 랩소디
어떤 만남
들어봐, 갯벌의 노래
섬
나무를 껴안다
보물 찾기
Slow Trip 2 청산도
일생을…
별것 아닌 여행
여행의 맛
다도해를 바라보며
환영
슬로푸드
잠든 그대에게
만년 소녀
봄이 오면…
후유증
Slow Trip 3 담양
지도를 읽는 시간
평행 위의 동행
그날의 날씨
돌담길, 추억
참 좋은 사람들
대숲에 외치다
쓸쓸한 수다
사람으로 산다
세상의 모든 미소
언제든 반가운
Slow Trip 4 장흥
나의 살던 고향은
생각의 창
사랑을 믿는 나를 믿는 거야
기억을 담는 여자
있는 그대로
돌을 쌓는 마음으로
뒷모습
야경
다 알 필요는 없어
밥상 앞에 마주 앉아
Slow Trip 5 하동
슬로 슬로 퀵퀵
나 홀로 박물관
찻물에 마음을 띄워
물건 한 점 마음 한 점
서른 살의 강
슬픈 말, 좋은 말
서희네 집
매화꽃 필 무렵
아름다운 것들
돌아오는 길
작가의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