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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개정판 정보
세상의 큰형들 전성태 저 | 난다 | 2015년 05월
평점 - · 리뷰 0
ISBN : 9788991934634 / 256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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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에세이/기행 > 에세이 > 명상/명언/잠언에세이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 책 소개 2009년 채만식 문학상 및 동양일보가 주관하는 제11회 무영문학상을 수상하고, 민족문학연구소가 선정한 ‘2009년도 올해의 작가’로 꼽히는 등 특유의 필력과 문학세계를 인정받은 소설가 전성태의 첫 산문집이다. 지금의 그를 만든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최근 글 쓰며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특유의 걸쭉한 입담으로 펼쳐 놓았다. 능청스러운 사투리와 재치 있는 입말들이 가득한 그의 이야기에는 생명력이 있다. 무어라 특별히 우리를 가르치거나 선도하지 않아도 읽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부드러워진다. 특히 개궂은 그의 어린 시절이... ■ 책 소개 2009년 채만식 문학상 및 동양일보가 주관하는 제11회 무영문학상을 수상하고, 민족문학연구소가 선정한 ‘2009년도 올해의 작가’로 꼽히는 등 특유의 필력과 문학세계를 인정받은 소설가 전성태의 첫 산문집이다. 지금의 그를 만든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최근 글 쓰며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특유의 걸쭉한 입담으로 펼쳐 놓았다. 능청스러운 사투리와 재치 있는 입말들이 가득한 그의 이야기에는 생명력이 있다. 무어라 특별히 우리를 가르치거나 선도하지 않아도 읽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부드러워진다. 특히 개궂은 그의 어린 시절이 그려지는 유년시절 이야기는 마치 짧은 소설을 읽는 듯, 흥미롭다. 그의 소설을 읽은 독자라면 곳곳에서 그가 어떤 마음과 생각으로 글을 썼는지 읽혀질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이야기가 사라진 시대 진짜 이야기꾼이 전하는 이야기의 힘을 느끼다 이야기가 사라진 시대다. 아이들은 기껏 친구 집에 놀러 가서도 제대로 놀 줄을 모르고 그저 컴퓨터 타령이다. 연인들은 조용히 밥을 먹은 뒤 얌전히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다. 만들어진 이야기를 소비하는 것은 둘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보다 쉽고 편리하다. 어른들이 나누는 대화 역시 큰 몇 가지 주제를 벗어나지 않는다. 주식이나 부동산, 정치나 경제, 혹은 스포츠나 연예인 이야기가 전부다. 작가의 말을 빌자면, 이야기가 사라지고 ‘사건’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 것이다. 이야기를 잃은 우리네 삶에서는 재미도 함께 사라졌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자기 삶을 재확인한다. 별로 할 이야기가 없다는 것은 이야기할 만한 삶이 없었다는 의미다. 삶이 재미없다는 얘기다. 소설가 전성태의 첫 산문집은 그래서 의미가 깊다. 이 책은 펄떡펄떡 살아 숨 쉬는 이야기 묶음이다. 한 편의 소설같이 흥미로운 이 책에서 저자는 아지트랍시고 땅굴을 파고, 개똥으로 불로장생약을 만드는가 하면 젯밥을 얻어먹기 위해 기꺼이 나무 위에 올라갔던 어린 일상을 풀어 놓는다. 햇볕에 그을려 새카매진 얼굴에 눈이 장난기와 호기심으로 반짝반짝 빛난다. 사투리와 입말은 어찌나 능청스러운지 시종일관 웃음을 참을 수 없다. 걸쭉한 입말과 풍요로운 우리말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전성태만의 재미와 맛이 가득하다. 그렇게 이야기와 함께 웃고 울다 보면 잃어버렸던 이야기에 대한 감각이 삶의 어디쯤에서 슬며시 나타난다. ‘그래, 이런 게 삶인데 말야.’ 하는 생각이 흘러나온다. 이야기에 귀가 뚫렸기 때문이다. 삶의 막힌 부분들이 시원해졌기 때문이다.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고 세상을 보면, 세상은 여전히 이야기로 충만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가 잠시 잃어버렸을 뿐이다. 부엌에도, 안방에도,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나 일터에도 사실은 즐거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 잃어버린 소소한 즐거움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책속으로 추가 어느 순간 나는 아랫배가 뭉근해지며 화장실에 가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참았다. 한 번 교실을 나서면 그 조용한 교실에 다시 발을 들여놓을 수 없을 것 같았다. 기왕 기다린 것 조금만 참아보기로 했다. 나는 괄약근에 힘을 주고 콧등에 침을 발라가며 의자에 앉아 있었다. 마침내 회장 아이가 선생님에게 보고를 하고 책가방을 싸는 모습을 보고 나는 교실에서 나왔다. 나는 교사 뒤뜰에 있는 화장실로 가고 싶었지만 뛸 수가 없었다. 한 발 한 발 내딛는 게 고통이었다. 마침내 나는 2층 계단을 채 못 내려오고 바지에 변을 누고 말았다. ... 학교 정문을 피해 뒷문으로 빠져나갔다. 뒷문으로 나서면 면 거리를 금방 벗어나고 농로와 산길로 걸을 수 있었다. 사람이 지나가면 엉덩이를 틀고 서 있다가 걷곤 했다. 온 세상이 내 엉덩이에서 피어나는 냄새로 가득 찬 것만 같았다. 무사히 면 거리를 벗어나고 인적 없는 농로로 들어섰을 때 나는 훌쩍거리며 울었다. 도저히 수치심을 견딜 수가 없었다. 마을이 보이는 콩밭 가에서 나는 걸음을 멈추었다. 큰집에서 짓는 콩밭이었는데 밭 가운데에는 금광을 개발했다가 무너져서 생긴 작은 못이 있었다. 못 자리는 움푹 꺼진데다가 오리나무가 그늘을 드리워서 남의 눈을 피해 씻기 좋은 곳이었다. 수온은 깊은 우물물처럼 차가워서 누구도 그곳에서 멱을 감지 않았다. 가끔 개나 돼지를 잡아 고기와 내장을 추리는 곳이었다. 나는 그곳에서 이를 달달 떨며 몸을 씻었다. 이제 마지막 한 사람만 피하면 이 치욕은 혼자서 간직할 수 있었다. 그것은 어머니였다. 나는 엉덩이께가 노랗게 물든 바지를 찬물에 빨았다. 냄새는 가셨으나 좀처럼 누런 물은 빠지지 않았다. 나는 이만하면 되었다 싶어 젖은 바지를 다시 꿰입었다. 그렇다고 발걸음이 가벼울 리 없었다. 어머니에게 둘러댈 말이 걱정이어서 집이 멀기만 했다. 나는 수로에 빠졌다고 핑계를 될 셈이었다. 마당으로 들어서자 어머니가 된장독을 푸다 말고 반갑게 맞았다. 나는 조금 과장해서 웃음을 지었다. 그런데 어머니가 내 몰골을 유심히 훑어보더니 한 마디를 툭 던졌다. \"니, 똥 쌌냐?\" 중
목차
산문집을 엮으며
1부 - 세상의 큰 형들
젖동냥
어머니가 잡아준 새
아버지의 셈법
유구한 거짓말
그리움은 때로 묻힌다
선물
담배의 스승들
세상의 큰형들
소풍 1
어머니와 함께 걷는 길
가끔 옛이야기를 할 때
살림
부엌의 권력
슈퍼마켓에서 집을 샀어요
2부 - 아이들의 집
아이들의 집
연탄
젯밥에 눈멀다
불로장생약
칠이 아저씨
소풍 2
국어수업
《선데이 서울》과 연애편지
갈치
방앗간과 사탕
오월 손님
퇴역 레슬러와 함께
늦은 소식
3부 - 풍경의 안팎
치자
맹랑한 평양 아가씨
몽골로 간 홍어
이상한 나라의 문인실태조사
풍경의 안팎
평양식당 목란에서
춘원(春園)의 길
몸을 내려놓는 일
4부 - 마음 얻으러 가는 길
봄볕에 글을 말리다
돼지와 더불어
두 번째 왈츠, 그리고 세 겹의 여자 이야기
감잎 석 장
고독한 사람 1
고독한 사람 2
고독한 사람 3
말씀들의 수난
열여덟 구멍으로 해가 뜬다
노을 자리에서 나락을 거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