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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풍경

후쿠오카 켄세이 저 | 김경인 역 | 달팽이 | 201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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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0706263 / 239쪽 143 x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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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현대라는 시대는\"죽음\"이 은폐되고 생명을 좀처럼 보기 힘든 시대이다

이 책은 현직 기자가 사회에서 소외받고 있는 직업인들과 자살한 사람들을 취재한 르포이다.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이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죽음은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죽음이다. 그래서 이 책은 독자들에게 삶의 긍정성과 이런 사회라면 정말 건강한 사회가 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저자는 버려진 애완동물을 안락사로 처분하는 사람들과 도축장에서 가축을 도살하는 사람들 그리고 자신의 절망을 극단적인 방법으로 몰아간 자실자들의 유서를 통해 우리들의 삶이란 수많은 죽음이 있기에 존재하며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고 한다. 나아가 저자는 이렇듯 빛나는 생명을 위해 음지에서 또 다른 생명을 죽여야 하는 사람들과 우리 사회가 외면해버린 자살자들의 죽음을 애써 은폐하거나 폄하하는 현대인들의 이중성을 지적한다.

현대인은 보이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착각을 하거나 모른 체한다. 어두운 현실, 음습한 인권무시, 더러운 폐기물과 같이 보기 싫은 것은 감추고, 인공의 미와 선으로 주위를 장식하려고 한다. 보기 흉한 현실을 직시할 용기를 갖지 못하고, 연기처럼 희부연한 미와 선에 취해있는 그 보이지 않는 틈새에 사회악, 불성실, 위선이 모세혈관처럼 번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저자는 인간의 이기심이 가져온 애완동물들의 유기, 우리들의 입맛을 위해 희생되는 무수한 생명들, 그리고 절체절명의 순간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자살자들을 전통적인 관습에 의해서건 죽음이라는 음습한 사실을 회피하고자하는 마음에서건 우리가 죽음을 은폐하고 직시하지 못한다면 우리들의 삶은 점점 황폐해 진다고 한다. 그 일례로 일본의 한 십대소년의 ane지마 살인도 우리 사회의 죽음을 은폐하려는 풍조가 자초한 비극일 수도 있다고 한다. 즉 오늘날 아이들이나 젊은이들에게 사회는 생명의 실감을 느낄 수 없는 환경이 돼가고 있다는 것이다. 자실자를 포함한 죽음을 집행하는 도축업자나 유기동물 처분업자들이 사회에서 외면당하고 천시당하는 이유도 우리가 죽음이라는 엄연한 사실을 숨기려는 심리에서 비롯한다. 매일 밥상에서 마주하는 고기음식조차 자기와는 무관한 원래 처음부터 고기는 있어왔다고 생각하려한다. 그러다보니 수많은 가축이 내놓은 생명의 소중함보다는 그저 자신의 입맛에만 관심을 보인다. 이것이 생명의 소중함을 상실해가는 현대인들의 실상이다. 흉악한 살인 범죄의 원인도 이러한 생명의 소중함이 사라져가는 풍토가 한 몫하고 있음을 저자는 강조한다. 따라서 저자는 우리가 생명의 소중함을 아는 길은 죽음을 직시하는 용기라고 한다. 저자는 그 용기를 도축업이나 유기동물 처분업자, 자살자들을 취재하며 이들이 누구를 위해 생명을 희생시키는지 각성하는데서 찾고 있다. 저자는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 이들에게 위선적으로 만들어 놓은 그늘을 걷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생명을 죽인 것은 도축업자일뿐 나는 아니다라는 무책임하고 편의주의적인 사고에서 벗어날 때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진정한 사회의 건강성은 회복될 것이다.

유기동물 처분업자들이나 도축업자, 자살자 모두 우리들의 숨겨진 현실이다. 이 책은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며 그들의 고통을 외면하려는 사람들의 시계(視界)에서 은폐된 진실을 추구하고, 용기 내어 알몸의 현실을 보여준다. 아름답게 치장한 현실의 그늘에 참혹한 진실이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 소개

  • 저자 : 후쿠오카 켄세이
지은이 : 후쿠오카 켄세이 (福岡 賢正)
1961년 쿠마모토 현 출생. 대학은 농학부의 수산학과 전공이지만 카누를 즐겼다. 덕분에 물고기는 못 잡고 결국 신문기자가 되었다. 《마이니치 신문》 쿠루메 지국을 시작으로, 후쿠오카 총국 사회부, 히토요시 통신부를 거쳐, 현재는 후쿠오카 총국 학예과 근무. 저서로는 『나라가 강을 파괴하는 이유 ─ 누구를 위한 카와베 강 댐인가』 『남자의 육아 풍운록』 『숨겨진 풍경』이 있다.
  

옮긴이 : 김경인
늦은 나이까지 비혼녀이길 고집했다가 서른 중반에 노선을 바꿔 품절녀가 되었다. 지극히 평범한 남편과 지극히 평범한 두 딸을 둔 지극히 평범한 품절녀로 살면서, 꾸준히 번역도 하고 대학원에 진학해 문학박사 학위도 땄다(전남대 일어일문학과 박사 졸업, 근현대문학, 환경 및 공해문학 전공). 그간 옮긴 책으로는 다나베 세이코의 《아주 사적인 시간》, 《노리코, 연애하다》, 《딸기를 으깨며》, 온다 리쿠의 《목요조곡》, 《라이온 하트》, 후쿠오카 켄세이의 《즐거운불편》, 《숨겨진 풍경》, 이시무레 미치코의 《슬픈 미나마타》, 야마오 산세이의 《애니미즘이라는 희망》, 쓰지 신이치의 《에콜로지와 평화의 교차점》, 《사티쉬 선생, 최고인생을 말하다》, 츠츠미 미카의 《주식회사 빈곤대국 아메리카》, 쿠로다 야스후미의 《돼지가 있는 교실》 등 다수가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김경인
1972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났다. 일본외국어전문학교에서 번역 및 통역을 전공하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즐거운 불편』『슬픈미나마타』을 비롯해 『하루키를 좋아하세요?』『야심만만 심리학』『러브링크』 『바다의 선인』 『아주 사적인 시간』 등 여러 권이 있다.

목차

제1부 애완동물의 행방
1. 귀여워라!
2. 불쌍해라!
3. 드림박스
4. 서비스에 담은 마음
5. 타인의 고통
6. 고통을 끌어안다
7. 고통을 감추는 사회
8. 성스러움이 천함으로 왜곡되다
9. 생명의 순환

제2부 고기를 만들다
1. 생명을 유지하기 위하여
2. 아름다운 나라의 한 귀퉁이에서
3. 생명이 음식으로 바뀔 때
4. 위선적인 살생금지
5. 중노동과 편견을 참아내며
6. 도축장, 너무 힘들다
7. 여성수의사들의 도전
8. 멀어져가는 생산자와 소비자
9.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축산
10.생명의 의미를 배우다
10. 그 빛남은 반드시

제3부 유서를 읽다
1. 자살-한없이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2. 생명으로 빚을 갚다
3. 고통이 의미하는 것
4. 병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무력감
5. 늙음을 외면하는 사회
6. 궁지에 몰린 노장년층
7. 어느 부랑자의 대학노트
8. 부디 나의 고통을 알아다오
9. 마음이 피를 흘리는 시대
10. 금기를 극복한 작은 마을
11. 그럼에도 불구하고살자!

부록 : 죽음을 삶으로 승화시키기 위하여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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