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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6591384 / 446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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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패럴렐 월드· 리틀 피플· 공기 번데기· 도터· 마더· 퍼시버· 리시버… 문학·음악·영화·심리학 등 전문가 35인이 파헤친 Question의 정체! 1권만 읽고 포기했다면… 하루키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남몰래 생각했다면… 혹은 하루키도 이제 예전 같지 않다고 느꼈다면… 이 책을 읽는 순간 《1Q84》를 다시 보게 될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만큼 그토록 많이 이야기되면서도, 그에 비례해 하루키만큼 평단으로부터 애써 무시되고 소외받는 작가는 없을 것이다. 미디어에서나 골수팬들은 하루키가 노벨문학상을 받는 것은 시기 문제일 뿐일 정도로 세계적인 거장 작가라고 판단하지만, 하루키에게 가혹한 일부 평론가들은 그를 단지 ‘거품 시대가 만들어낸 문학적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저평가한다. 그래서인지 하루키를 사랑하는 이들의 팬클럽이나 인터넷 카페가 성행하고 신작이 나올 때마다 미디어에서는 그를 인터뷰하고 판매 스코어를 릴레이 중계하듯 보도하지만, 정작 그의 문학과 작품을 진지하게 파고든 연구서는 거의 나오지 않는 실정이다. 그것은 한국에서는 물론이고 본바닥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동시대 작가 중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국경을 가리지 않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작가에 대해 이토록 상반된 반응이 나오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일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하루키가 5년 만에 내놓은 신작 《1Q84》를 놓고 일본의 각계 전문가 35인이 다각적으로 접근한 글을 모은 《무라카미 하루키 1Q84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그동안 대중독자와 평단 사이에 놓여 있던 갭과 거리를 좁혀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문학평론가 뿐 아니라 음악, 영화, 건축, 심리학 등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필자들은 《1Q84》에 담긴 코드들을 ‘해석’해 내는 한편으로 객관적인 시각에서 ‘비판적 독해’를 해내기도 한다. 이러한 ‘해석과 비평’은 자연스럽게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 전반에 대한 ‘해석과 비평’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하루키를 제대로 이해하려는 책을 기다려온 이들에게는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단물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간간히 하루키 문학을 일괄하거나 특정 작품을 해설하는 책들이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애독자 차원의 ‘러브 레터’ 같은 수준이어서 ‘하루키 현상’을 냉정하게 짚어보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미흡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다시 강조해서 말하건대 《무라카미 하루키 1Q84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그 깊이와 폭에서 하루키라면 조건 없이 상찬하는 이들은 물론이고 반대로 하루키 문학이라면 일단 기피하고 보는 이들, 혹은 그의 작품을 찾아 읽으면서도 왠지 꺼림칙했던 이들 모두에게 자신의 ‘하루키 독법’을 되돌아보게 하는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무라카미 하루키 30년 문학의 총결산 《1Q84》 옴진리교와 전공투의 세계로 다시 돌아온 하루키 일본에서 출간 10일 만에 100만 부가 팔려나간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세계 각국에 판권이 팔렸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발간 두 달만에 1,2부 합쳐 56만 부가 판매되어 베스트셀러 작가로서의 하루키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 대한 독자들 반응 중에는 ‘난해하다’ ‘다 읽고 나도 무슨 말인지 감을 잡기 힘들다’ 는 평이 이전 작품에 비해서 훨씬 많아 눈길을 끌고 있다. 사실 《1Q84》는 출간 전부터 일찌감치 제목에서 화제와 논란을 불러 모았다. 조지 오웰의 《1984년》과 중국 작가 루신의 《아Q정전》을 패러디한 것이라는 소문에서부터 심지어는 ‘IQ 84’로 잘못 읽은 독자들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책이 나오자 독자들은 《1Q84》의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형식 및 내용에 압도당했다. 남자 주인공 덴고와 여자 주인공 아오마메가 장을 번갈아가며 화자로서 이야기를 끌어가는가 하면, 시간?공간적 배경도 현실의 1984년과 더불어 그 현실과 나란히 존재하는 병행 세계인 1Q84년이 등장하고 있다. 게다가 〈공기 번데기〉라는 소설 속 소설, 즉 액자 소설이 전개되면서, 소설 바깥과 안쪽이 씨줄과 날줄처럼 엮이면서 이야기가 펼쳐져 나가는 것이다. 여기에 ‘리틀 피플’ ‘퍼시버’ ‘리시버’ ‘도터’ ‘마더’ ‘병행세계(패럴렐 월드) 등 하루키가 독자적으로 만든 개념이 끼어드는가 하면, 신흥종교집단인 ‘증인회’, 유토피아적 공동체를 지향하는 ‘신구’ 등 현실의 어떤 집단을 연상시키는 존재가 등장하고, 체코 출신의 작곡가 야나체크의 음악 , 안톤 체호프의 작품 《사할린 섬》, 조지 오웰의 《1984년》, 카를 융의 심리학 이론 등이 종횡무진 끼어들고 있다. 그래서 가뜩이나 환상적이고 멀티플한 이야기 진행으로 손쉬운 독해가 되지 않는 독자들은 배경지식을 요하는 요소들의 빈번한 출현으로 인해 더욱 복잡하고 난해하다는 인상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무라카미 하루키 1Q84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한국 독자들이 소설에서 미처 포착하지 못한 1차적인 정보들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왜냐하면 하루키가 설정한 소설 속 배경의 상당부분이 일본 현대사를 구성하는 굵직한 사건들에서 끌어왔기 때문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1Q84 어떻게 읽을 것인가》의 저자들은 소설 《1Q84》가 하루키가 1997년과 그 이듬해에 발표한 《언더그라운드》 《약속된 장소에서 언더그라운드2》의 연장선에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대부분 동의한다. 두 작품은 모두 인터뷰집으로 옴진리교사건에 대한 르포르타쥬라 할 수 있다. 소설의 맥락에서부터 주요한 용어들을 둘러싼 해석에 이르기까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1Q84》를 읽으며 가졌을 법한 갖가지 수수께끼들에 대해 저자들 나름의 해석과 설명을 엿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얄팍한 스타일리스트인가, 시대문제에 맞서는 거장인가 이 책을 읽는 묘미는 《1Q84》의 배경과 주요 용어를 설명하고 해석한 것을 읽는 맛에도 있지만, 하루키에 대한 취향이 각각 다른 필자들이 《1Q84》 및 하루키의 문학적 성과에 대해 신랄하고 가차없이 내리는 평가를 접하는데도 있다. 물론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은 문학 뿐 아니라 영화 등 다른 분야에서도 전문가들의 평가라는 것이 그다지 존경받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각자가 느낀 감상을 솔직하게 표현한 글들을 읽어가면서 자신의 견해를 형성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방식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전문가연 하면서 독자와 관객을 가르치려 드는 방식에 더 이상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 실린 저자들은 객관적이라는 포장 아래 현학적이거나 논문 투의 글을 쓰기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면서 왜 그런 생각을 품게 되었는지 근거를 조목조목 대는 이들이 대부분이어서 기존의 평론서와는 다른 맛을 느끼게 해 준다. 그래서 어떤 저자는 자기는 하루키가 너무 싫은데 이번 《1Q84》는 재미있었다고 정직하게 고백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여태까지의 하루키는 아주 좋았는데 이번 작품은 좀 실망스럽다고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물론 개중에는 하루키는 이번에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며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우는 이도 있고, 역시 하루키는 아니야, 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필자도 있다. 그런 필자들의 글들을 읽어가다 보면 인터넷 댓글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깊은 감상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이 책에 실린 평자들의 글 중 지지파와 비판파로 나눠 일부를 소개한다. 이 작품에 대한 내 평가는 지극히 높다. 다른 작품과는 완전히 격이 다르다. 이제까지의 일본문학과 크게 차이가 나버린 것이다. 이미 코너를 돌
목차
1. 노골적인 엔터테인먼트성은 왜 도입되었을까? / 가토 노리히로: 문예평론가
2. 왜 이런 이야기가 전개되어야 했을까? / 가와무라 미나토: 문예평론가
3. 현시점에서는 ‘취급주의’ / 이시하라 지아키: 일?본 근대문학 연구가
4. 삶에 대한 모멸, 반복되는 「죽음의 이야기」 / 사사키 아타루: 철학가, 이론종교학가
5. 디스렉시아 무녀는 길랴크인의 꿈을 꾼다? / 사이토 다마키: 정신과의사
6. 닮은 것은 전복시키는 것 / 스즈무라 가즈나리: 문예평론가, 프랑스 문학연구가
7. ‘무엇이’ 가 아니라 ‘어떻게’ 쓰여졌는가? / 고노스 유키코: 번역가
8. 열 살을 살아간다는 것 / 이와미야 게이코: 임상심리학자
9. 200Q년의 문예 걸리쉬(Girlish) / 지노 보시: 문필가
10. 세계는 뼈와 가죽, 피와 살로 만들어진다 / 우에다 마유코: 미국문학 연구가
11. 왕을 살해한 후에 / 안도 레이지: 문예평론가
12. ‘아버지’로부터 이탈의 방향 / 우치다 다쓰루: 프랑스 현대사상가
13. 『1Q84』는 ‘계란’ 쪽 소설일까? / 시마다 히로미: 종교학자
14. 상대화된 선악 / 모리 다쓰야: 영화감독, 작가
15. 오웰, 체호프, 야나체크 / 누마노 미쓰요시: 러시아 문학연구가
16. 리틀 피플보다 레와니와를 / 사사키 아쓰시: 평론가
17. 덴고는 왜 아오마메를 죽였을까? / 미즈코시 마키: 프리랜서 작가
18. 고탄다를 마세라티째로 바다에서 끌어올려서 아오마메 앞에 갖다대라! / 구리하라 유이치로: 문예가, 음악평론가
19. 뒤틀어진 도시와 역사 이야기 / 이가라시 다로: 건축사가
20. 환담 / 요모타 이누히코: 이토 세이 문학상 평론부문 수상자
21. 무라카미 하루키를 둘러싼 피곤한 모험 / 다케우치 신: 블로그 운영자
22. 소리의 이야기, 이야기의 소리 / 오자와 에이미: 미국문학연구가
23. 『1Q84』, 귀로 듣는 우화 / 고누마 준이치: 음악문화론연구가
24. ‘리틀 피플’은 어떤 존재일까? / 시미즈 요시노리: 문예평론가
25. 나의 리틀 피플 / 나가에 아키라: 프리랜서 작가
26. ‘공기 번데기’와 포스의 암흑면을 둘러싼 고찰 / 하야미즈 겐로: 프리랜서 작가
27. 병행세계와 난쟁이들 / 히라이 겐: 음악평론가
28. 시작의 1984, 1968이 남긴 것 / 우에노 도시야: 미디어 연구가
29. 감상을 넘어선 비평은 그곳에 존재할까? / 다케다 도루: 미디어 연구가
30. 아키하바라 거리 악마 사건 이후에 『1Q84』를 읽는다는 것 / 엔도 도시아키: 미스터리 평론가
31. ‘계란과 벽’을 넘어서 / 고시카와 요시아키: 미국문학연구가
32. 시간의 추이에 대한 미약한 저항 / 니이모토 료이치: 미국문학연구가
33. 음모문학가로서의 무라카미 하루키 / 가노 료스케: 문예평론가
34. 대담: 『1Q84』난도질! / 오모리 노조미: 문예평론가 / 도요자키 유미: 서평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