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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4015033 / 132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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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동, 서양의 교차로에서 바라본 ‘아름다움’에 대한 정제된 시론 중국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이주한 프랑수와 쳉은 동.서 양문화의 이중적 사유를 지닌 인문주의자이다. 모국 중국의 문화적 배경과 어린 시절의 기억을 간직하면서 유럽으로의 이주 경험을 통해 서구문화에 입문하게 되는 작가의 고통스러우면서도 동시에 열광적인 이 여정은 그러나 매순간 겪게 되는 두 문화의 긴장된 일상 속에서 더욱 더 통합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게 했다. 이것은 즉 열림을 향한 의지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통합에 접근하는 매우 특권적인 길 중의 하나가 예술임을 이... 동, 서양의 교차로에서 바라본 ‘아름다움’에 대한 정제된 시론 중국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이주한 프랑수와 쳉은 동.서 양문화의 이중적 사유를 지닌 인문주의자이다. 모국 중국의 문화적 배경과 어린 시절의 기억을 간직하면서 유럽으로의 이주 경험을 통해 서구문화에 입문하게 되는 작가의 고통스러우면서도 동시에 열광적인 이 여정은 그러나 매순간 겪게 되는 두 문화의 긴장된 일상 속에서 더욱 더 통합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게 했다. 이것은 즉 열림을 향한 의지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통합에 접근하는 매우 특권적인 길 중의 하나가 예술임을 이 책은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동/서, 양 문화권의 ‘아름다움’에 대한 뛰어난 비교 분석 이 책은 상대적으로 짧은 분량이지만 예술과 아름다움에 대한 밀도 있고 풍부한 사유를 통해 미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들로 인도하는 개론서로써 충분하다. 저자는 소크라테스의 계몽 술을 현대적으로 차용하면서 내면의 각기 다른 자아들을 불러들여 아름다움과 추함, 도덕과 진리, 선과 악에 대하여 동.서양을 넘나들며 친근한 대화처럼 자신의 사유를 이끌어간다. 예술가, 과학자, 철학자, 정신분석학자, 작가 등 동, 서양의 정신을 대변하는 지인들과 닷새간에 걸친 저녁모임을 통해, 아름다움의 존재에 관한 주제로 성찰의 시간을 나눈다. ‘악’이 만연한 현실에서의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어린 시절 자주 올라갔던 고향 난징 루산(山)의 황홀한 풍경과 일본군에 의해 저질러진 가공할 난징 대학살이라는 현실에 직면했던 저자는 매우 근원적이고 실존적인 문제들에 천착하면서 우리를 동양문화와 서양문화의 가장 빛나던 순간들로 인도한다. 그의 성찰은 오늘날 악이 스스로 자신의 체계가 되고 세계를 조종하기에 이르러 폭력으로, 추악한 예술의 형식으로 그리고 서글픈 도시화의 모습으로 우리 눈앞에 펼쳐진 현실에 대한 안티테제로서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름다움을 향한 열망으로 가득 찬 ‘아름다움의 고고학’ 공자, 노자, 장자에 이르는 도가와 유가의 동양사상과 문화가, 그리스 비극과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칸트와 데카르트로부터 시작하여 메를로퐁티, 베르그송에 이르는 서양정신과 수많은 교차로를 만드는 장대한 지적 탐험 속에서 아름다움의 진화과정이, 여기에 대응되는 또 다른 현실인 ‘악’과 함께 조망한다. 또한 우리들에게 아름다움의 존재는 무엇인가, 무엇이 아름다움을 가능케 하는가,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하는 의문들을 매우 수월하고 감성적인 언어로 풀어 간다. 모든 인간은 유일한 존재임을 상기하게 되고, ‘순간의 유일성’이라는 아름다운 표현, “사랑에서도 그러하듯이 아름다움은 아름다움을 구성하는 요소들 간의 만남, 아름다움과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의 만남이다”라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아름다움은 결국 ‘선’이나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책 속으로 > 2장 두 번째 성찰 - 육신의 찬란함이여, 정신의 그림자여 소유가 아닌 존재에 속하는 진정한 아름다움은 수단이나 도구로 정의되지 않습니다. 본질적으로 그것은 하나의 존재 방식이며 실존의 상태입니다. 아름다움의 상징인 장미를 사례로 들어 볼까요? 장미는 어떤 관습과 왜곡을 거쳐 다소 진부하며 교태를 부리는 이미지를 갖게 되었을까요? 조화와 응집, 이완의 기적으로 이 실체를 탄생시키는 데 수십 억 년에 걸친 우주의 진화가 필요했는데 말입니다. 우선,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나 뵈메처럼 독일 신비주의자 계보에 속하는 슐레지엔 출신의 17세기 시인 안젤루스 실레지우스의 이행시를 떠올려 봅니다. 장미는 이유 없이 피기 때문에 피어날 뿐 아무런 걱정 없이, 누군가 보아 주길 바라지도 않고 우리 인간을 포함하여 살아있는 모든 것이 그러하듯이 장미의 존재에는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순진무구한 관찰자가 뭔가를 덧붙이자면, 그 유일성 안에서 그 어떤 것도 아닌 온전한 장미 한 송이가 되는 것, 이것이 충분한 존재 이유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 이유는 장미에게 그것이 담고 있는 생명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가동할 것을 요구합니다. 땅에서 줄기가 솟아오르는 순간부터 장미는 마치 불굴의 의지로 움직이는 것처럼 한 방향으로 자랍니다. 땅에서 뿐만 아니라 바람과 이슬, 햇빛에서 자양분을 공급받으며 자신을 완성시키는 이 자아실현의 욕망을 그 어떤 것도 방해할 수 없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씨앗에서부터, 그것이 아주 멀리 거슬러 올라가 태초로부터 줄곧 품고 있던 존재의 절정을 위한 것입니다. (29-30p) 3장 세 번째 성찰 - 내면의 아름다움이라는 것 모나리자의 아름다움은 단순히 외형적인 선의 조화 때문만이 아니라, 그 시선과 미소, 의미심장한 수수께끼 같은 미소에서 나옵니다. 그 목소리를 얼마나 들어보고 싶은 지요! 목소리 자체와 그 목소리가 이야기하는 내용은 모두 여인이 지니는 아름다움의 일부를 이룹니다. 여인은 목소리를 통해 자신의 감성뿐 아니라 그리움과 꿈을, 형언할 수 없지만 그래도 무어라 말하고 싶은 것들을 표현합니다. 말하고 싶은 욕망은 아름다움의 매력에 더해집니다. 그래서 갑자기 이런 확신이 듭니다. 여인의 아름다움은 육체적 진화에서 비롯되는 것만은 아닌, 정신의 매혹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매혹은,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미에 대한 의식이자 미를 향한 비약이고, 또한 사랑의 마음을 일으켜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의 개념을 풍성하게 해주는 것임을 깨닫게 합니다. (49-50p) 4장 네 번째 성찰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간의 만남 공자는 덕을 육체적 욕망만큼이나 매력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을 꿈꿉니다. 그러기 위해서 아름다운 외관이자 여러 덕의 상징이기도 한 자연의 여러 요소들에 도움을 청합니다. “지성적인 인간은 물의 흐름을 좋아하고 감성적인 인간은 산을 즐긴다. 는 그의 여러 문장들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습니다. 문인들은 서화에서 대나무의 꼿꼿함과 고귀함을 찬미하고,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매화와 진흙 속에서도 순수함을 유지하는 난과 연꽃을 칭송합니다. 여기에서 좋은 것과 아름다운 것이 결합된 인간과 세계의 내밀한 관계를 넘어, 유교에는 하늘-땅-사람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있음을 짚고 넘어가야 하겠습니다. 이 세 가지의 관계 속에 놓인 인간은 필수불가결한 고리처럼 보입니다. 인간의 도가 하늘과 땅에서 오는 것이라면, 하늘과 땅 역시 도를 품위 있게 완수하는 인간이 필요한 것입니다.(68-69p) 5장 다섯 번째 성찰 - 여백, 비어있으면서 가득 찬 가장 고양된 상태에 도달한 예술미의 합목적성은 ‘미학적인’기쁨을 넘어 생명을 줍니다. 11세기 대 화가 곽희는 “수많은 그림이 있지만 가장 훌륭한 그림은 사람들이 그곳에 영원히 머무를 수 있도록 영매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그림이다”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죽음은 또 다른 질서 속으로 들어감으로써 보이지 않는 세계를 회복시킴을 의미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중국 사상에서 결핍된 것이 무엇인지, 중국이 서양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 지 명확히 알고 있습니다. 대신 아름다움에 관한 한, 특히 예술 창작에 관한 미학 이론의 측면에서는 중국이 매우 일찍부터 성숙했던 것 같습니다. 중국인들은 ‘객관적인 아름다움’이 존재한다는 것과 그것을 규정하는 다른 언어들이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눈에 비친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두 존재의 만남 또는 인간정신과 살아 있는 우주의 만남에서 생겨나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어느 순간 갑자기 들이닥치며 드러나는 아름다움, 그것을 포착하는 영혼에 갑작스런 감동을 주며 ‘여기 모
2장 두 번째 성찰 - 육신의 찬란함이여, 정신의 그림자여
소유가 아닌 존재에 속하는 진정한 아름다움은 수단이나 도구로 정의되지 않습니다. 본질적으로 그것은 하나의 존재 방식이며 실존의 상태입니다. 아름다움의 상징인 장미를 사례로 들어 볼까요? 장미는 어떤 관습과 왜곡을 거쳐 다소 진부하며 교태를 부리는 이미지를 갖게 되었을까요? 조화와 응집, 이완의 기적으로 이 실체를 탄생시키는 데 수십 억 년에 걸친 우주의 진화가 필요했는데 말입니다. 우선,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나 뵈메처럼 독일 신비주의자 계보에 속하는 슐레지엔 출신의 17세기 시인 안젤루스 실레지우스의 이행시를 떠올려 봅니다.
장미는 이유 없이 피기 때문에 피어날 뿐
아무런 걱정 없이, 누군가 보아 주길 바라지도 않고
우리 인간을 포함하여 살아있는 모든 것이 그러하듯이 장미의 존재에는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순진무구한 관찰자가 뭔가를 덧붙이자면, 그 유일성 안에서 그 어떤 것도 아닌 온전한 장미 한 송이가 되는 것, 이것이 충분한 존재 이유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 이유는 장미에게 그것이 담고 있는 생명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가동할 것을 요구합니다. 땅에서 줄기가 솟아오르는 순간부터 장미는 마치 불굴의 의지로 움직이는 것처럼 한 방향으로 자랍니다. 땅에서 뿐만 아니라 바람과 이슬, 햇빛에서 자양분을 공급받으며 자신을 완성시키는 이 자아실현의 욕망을 그 어떤 것도 방해할 수 없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씨앗에서부터, 그것이 아주 멀리 거슬러 올라가 태초로부터 줄곧 품고 있던 존재의 절정을 위한 것입니다. (29-30p)
3장 세 번째 성찰 - 내면의 아름다움이라는 것
모나리자의 아름다움은 단순히 외형적인 선의 조화 때문만이 아니라, 그 시선과 미소, 의미심장한 수수께끼 같은 미소에서 나옵니다. 그 목소리를 얼마나 들어보고 싶은 지요! 목소리 자체와 그 목소리가 이야기하는 내용은 모두 여인이 지니는 아름다움의 일부를 이룹니다. 여인은 목소리를 통해 자신의 감성뿐 아니라 그리움과 꿈을, 형언할 수 없지만 그래도 무어라 말하고 싶은 것들을 표현합니다. 말하고 싶은 욕망은 아름다움의 매력에 더해집니다. 그래서 갑자기 이런 확신이 듭니다. 여인의 아름다움은 육체적 진화에서 비롯되는 것만은 아닌, 정신의 매혹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매혹은,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미에 대한 의식이자 미를 향한 비약이고, 또한 사랑의 마음을 일으켜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의 개념을 풍성하게 해주는 것임을 깨닫게 합니다. (49-50p)
4장 네 번째 성찰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간의 만남
공자는 덕을 육체적 욕망만큼이나 매력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을 꿈꿉니다. 그러기 위해서 아름다운 외관이자 여러 덕의 상징이기도 한 자연의 여러 요소들에 도움을 청합니다. “지성적인 인간은 물의 흐름을 좋아하고 감성적인 인간은 산을 즐긴다. 는 그의 여러 문장들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습니다. 문인들은 서화에서 대나무의 꼿꼿함과 고귀함을 찬미하고,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매화와 진흙 속에서도 순수함을 유지하는 난과 연꽃을 칭송합니다. 여기에서 좋은 것과 아름다운 것이 결합된 인간과 세계의 내밀한 관계를 넘어, 유교에는 하늘-땅-사람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있음을 짚고 넘어가야 하겠습니다. 이 세 가지의 관계 속에 놓인 인간은 필수불가결한 고리처럼 보입니다. 인간의 도가 하늘과 땅에서 오는 것이라면, 하늘과 땅 역시 도를 품위 있게 완수하는 인간이 필요한 것입니다.(68-69p)
5장 다섯 번째 성찰 - 여백, 비어있으면서 가득 찬
가장 고양된 상태에 도달한 예술미의 합목적성은 ‘미학적인’기쁨을 넘어 생명을 줍니다. 11세기 대 화가 곽희는 “수많은 그림이 있지만 가장 훌륭한 그림은 사람들이 그곳에 영원히 머무를 수 있도록 영매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그림이다”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죽음은 또 다른 질서 속으로 들어감으로써 보이지 않는 세계를 회복시킴을 의미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중국 사상에서 결핍된 것이 무엇인지, 중국이 서양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 지 명확히 알고 있습니다. 대신 아름다움에 관한 한, 특히 예술 창작에 관한 미학 이론의 측면에서는 중국이 매우 일찍부터 성숙했던 것 같습니다. 중국인들은 ‘객관적인 아름다움’이 존재한다는 것과 그것을 규정하는 다른 언어들이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눈에 비친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두 존재의 만남 또는 인간정신과 살아 있는 우주의 만남에서 생겨나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어느 순간 갑자기 들이닥치며 드러나는 아름다움, 그것을 포착하는 영혼에 갑작스런 감동을 주며 ‘여기 모습을 드러내는’ 아름다움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사이’에서 탄생하는 아름다운 작품은 상호작용을 하는 ‘둘’ 사이에서 솟아나는 ‘셋’으로, 이는 ‘둘’로 하여금 서로를 넘어서게 합니다. 여기에 초월성이 있다면 그것은 이러한 넘어섬에 존재합니다. (112-113p)
목차
편집자 서문
1장 첫 번째 성찰
2장 두 번째 성찰
3장 세 번째 성찰
4장 네 번째 성찰
5장 다섯 번째 성찰
역자 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