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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인 저 | 생각의나무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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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4984721 / 291쪽 195 x 137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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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상주에서 태어났고 대학 3학년 때 『조선일보』,『경향신문』,『대구매일신문』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현대시학』으로 시단에 나온 후 잡지사 기자, 방송작가를 거쳐 현재 전업작가로 활동 중이다. 전작 《국화꽃 향기》,《아침인사》,《일곱송이 수선화》는 헌신적인 사랑의 풍경을 미려하게 그려냄으로써 백만 독자의 가슴을 울리며 선풍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2년간 전 분야 단독 베스트셀러 1위를 석권했다. 그의 작품은 중국과 대만, 일본으로 수출되어 출판 및 드라마화되는 등 한류 열풍의 메인스트림이 되었고, 특히 중국에서는 무라카미 하루키를 넘어 일 년 이상 종합 베스트셀러 정상을 차지한 아시아의 대표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저서 《내 마음의 풍금소리》, 《푸른 기억 속의 방》, 《아르고스의 눈》, 《사랑의 환생》, 《사계절이 사는 집》, 《아버지의 이름으로》, 《국화꽃 향기》, 《국화꽃 향기 그 두번째 이야기》, 《즈무와 12세계》, 《아침인사》, 《허브를 사랑하나요》, 《일곱송이 수선화》, 《눈꽃편지》, 《블랙 아이언》, 《당신의 내 천사랑의 부임지입니다》, 《소녀처럼》, 《가을여행》, 《박하사탕 그 눈부신》, 《목련꽃 그늘》, 《유리눈물》, 《나는 못생겼다》, 《천개의 눈》, 《연어》, 《이상한 나라의 프로포즈》, 《사랑의 기원》, 《순수의 시대》, 《사랑한다면 우리도 이들처럼》, 《사랑에 미치다》, 《엄마는 예뻤다》, 《연서》, 《안녕 아빠》, 《남자》, 《내 아버지 그 남자》, 《잠이 든 당신》, 《세 가지 사랑》, 《신예작가 유인경》등이 있다.

책 속에서

사는 게 이토록 급습이더냐. 삶이 이토록 허술한 것이더냐! 어느 누구도 나를 사람취급 하지 않아. 애당초 내 말을 들어보려 하지 않아. 마치 내게서 인생을 말아먹는 바이러스가 옮을지도 몰라, 부담스럽고 재수 없어…… 라는 듯이.
야박한 사회는 한번 쓰러지면 다시는 기회를 주지 않아. 다신 못 일어난다! 난 그게 너무나 서럽고 원망스럽다. 그 어디에도 패자부활전이란 게 없어. 사기를 당했든 경쟁에서 낙오됐든 상관없이 이 사회는 즉시 인생의 실패자란 낙인을 찍는다. 동시에 사회에서 폐기처분해 버리는 그 속도…… 야하, 가히 광속도더라.
― ‘Hodie mihi, cras tibi’ 중에서, 80쪽

시도 때도 없이 ‘아빠 힘내세요!’란 광고를 연발하고 남발하고 있었다. 일견 의도는 좋아보인다. 든든하고 믿음직스런 남편과 아리따운 아내, 예쁜 딸이 짓고 있는 함박웃음은 행복한 가정 그 자체다. 그런데 그 광고 밑바닥에 너무나 몰염치하고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저의에서 비롯된 선동적 세뇌가 깔려있다고 한다면 그만의 과민반응이고 자격지심일까. …… 우리나라는 불행하게도 국가가 책임져야 할 복지를 각 가정과 개인에게 많이 의존하다 못해 강제로 떠안기고 맡기는 시스템이다. 까닭에 가정을 지키는 가장이 무너지면 그 가정의 기반은 그냥 삽시간에 허물어진다. 가족의 구성은 단 한 번의 외부 충격에도 뿔뿔이 흩어지고 와해되기 쉬운 너무나 취약한 구조다. 내 고향은 내가 지킨다는 향토예비군훈련을 기성세대가 일찍이 받아왔듯이 내 가족은 내가 지킨다는 가장의 숭고한 사명감과 희생심! 정신력…… 아내 사랑…… 자식 사랑……. 이런 감정에 기대어 아슬아슬하게 우리 사회가 유지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사회의 구성단위인 가족이 연쇄적으로 무너지면 사회가 무너진다. 도미노처럼. 불안정하기 짝이 없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된 그 근본적 책임은 국가의 직무유기 때문이다. 국민 개개인에게 국가가 마땅히 감수해야 할 의무를 전가시키는 것은 명백한 국가의무 불이행이다. 개인의 실패를 사회나 국가 탓이 아닌 고스란히 개인 탓으로 돌리는 것 말이다.
― ‘도시 속 유령’ 중에서, 1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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