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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어떻게 빛나는지

시리즈 : 대산세계문학총서 [104]

토마스 브루시히 저 | 문항심 역 | 문학과지성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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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020099 / 743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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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독일이 통일되던 그때, 그 파란만장한 시간을 온몸으로 거쳐간 사람들의 이야기 “삶은 반짝거리는 우연에 의해 지배당하는 거라고. 어쩔 수 없어.” 명분은 통일이었지만 실?제로는 거의 모든 면에서 서독으로의 통합 흡수를 의미했던 독일 통일. 그 당시 휘몰아쳤던 처음의 흥분과 감격이 가시고 현재는 동·서독 양쪽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독일 정부는 1990년 통일 이후 ‘통일 연대세’를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지난 19년간 무려 1조2천억 유로를 구동독 지역에 투입했지만, 여전히 구동독 지역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독일이 통일되던 그때, 그 파란만장한 시간을 온몸으로 거쳐간 사람들의 이야기 “삶은 반짝거리는 우연에 의해 지배당하는 거라고. 어쩔 수 없어.” 명분은 통일이었지만 실제로는 거의 모든 면에서 서독으로의 통합 흡수를 의미했던 독일 통일. 그 당시 휘몰아쳤던 처음의 흥분과 감격이 가시고 현재는 동·서독 양쪽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독일 정부는 1990년 통일 이후 ‘통일 연대세’를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지난 19년간 무려 1조2천억 유로를 구동독 지역에 투입했지만, 여전히 구동독 지역은 ‘쇠락의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다. 2009년 9월 시사주간지 『슈테른Stern』의 의뢰로 포르자연구소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독일 국민의 15%가 ‘베를린 장벽이 다시 세워졌으면 좋겠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토마스 브루시히의 『그것이 어떻게 빛나는지』는 이런 배경하에 쓰인 작품이다. 1965년에 동베를린 지역에서 태어난 토마스 브루시히는, 구(舊)동독 출신으로 사회주의에 대한 사회주의에 대한 절대적 신념이나 부채감이 없는 새로운 시선으로 자본주의 사회의 폐해를 파헤친 작품을 발표하며 현재 독일 문단을 이끌고 있는 이른바 ‘동독 3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1991년 『물의 색깔』로 데뷔했으며, 1995년 발표한 『우리 같은 영웅들』은 “고대하던 전환기(통일을 전후한 시기) 소설”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동·서베를린의 경계선으로 인해 하나의 거리가 동쪽은 동베를린, 서쪽은 서베를린에 속하게 된 존넨 거리의 젊은이들을 코믹하게 그린 『존넨알레』(1999)는 단기간에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며 연극으로, 방송극으로, 영화로 각기 달리 성공을 거두며 큰 반향을 얻었다. 그 이후 『남자가 되기까지의 삶』(2001), 『그것이 어떻게 빛나는지』(2004), 『베를린 광란파티』(2007), 『축구심판 페르티히』(2007) 등을 발표하며 작가로서 확고한 지명도를 확보하고 있다. 토마스 브루시히의 작품 세계는 같은 ‘3세대’로 분류되는 잉고 슐체나 볼프강 힐비히 등과는 다른 새로운 경향을 띤다. 슐체와 힐비히의 작품 속에는 동독 시절의 기억이 과거의 상처로 존재하는 반면, 아픈 역사와 개인의 상처에 대해 이미 나름의 결론을 내린 브루시히에게 그 시절은 더 이상 어두운 과거로 남아 있지 않다. 고통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분위기는 매우 다르다. 영화학교에서 극작을 전공하고 시나리오를 써왔던 작가답게 브루시히의 문장은 생생하고 직접적이며, 무엇보다 위트가 있다. 영화학교에 진학하기 전까지 박물관 경비원, 접시닦이, 여행 가이드, 호텔 짐꾼, 공장 노동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한 그의 경험도 작품 속에 녹아들어가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브루시히는 흔히 ‘전환기 위트 소설의 원조’라고 불린다. 이 작품 『그것이 어떻게 빛나는지』도 브루시히의 작품답게 등장인물에 대한 생생한 묘사와 풍자, 아이러니 넘치는 상황 전개 등에서 비롯된 ‘위트’가 흘러넘치는 소설이다. 이 작품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던 1989년에서 독일 통일이 완전히 완결된 1990년 사이를 시간적 배경으로 한다. 브루시히는 10여 명의 주요 인물을 등장시켜 역사의 큰 소용돌이 속에서 변해가는 다양한 인간들의 군상을 묘사함으로써 이젠 퇴색해버린 독일 통일의 의미를 다양한 관점에서 짚고 있다. ‘통일로 이뤄진 화폐 통합 과정에서 그 와중에 이익을 본 사람은 누구일까’ ‘부동산 투자를 통해 돈을 번 사람, 잃은 사람은 누구일까’ ‘동독의 고위 정치가들은 통일 후 어떻게 되었을까’ 등 그 질문도 매우 구체적이다. 작가의 예리한 관찰력과 상황을 꿰뚫는 통찰력이 작품 곳곳에서 반짝인다. “나는 나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쓰고 싶다. 내게 재미없는 책이 어떻게 독자들에게 재미있을 수 있겠는가?” 평소 밝혀온 지론대로 브루시히가 자신의 재능과 입담을 남김 없이 펼쳐 보인 이 작품은 7백 페이지가 넘는 긴 장편소설이지만 매우 속도감 있게 잘 읽힌다. 등장인물이 많고 그들 각자의 이야기도 다양하지만, 잘 짜인 모자이크처럼 하나씩 자리를 차지하면서 전체적인 파노라마 영상을 만들어 펼쳐 보이는 솜씨가 그야말로 일품이다. [작품 내용] 이 소설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던 1989년과 독일의 통일이 완전히 이루어진 1990년까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이 격동의 시간을 온몸으로 거쳐간 여러 주인공의 이야기를 따로 진행되면서, 때로는 한곳으로 모여드는 퍼즐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다. 주요 등장인물은 다음과 같다.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물리치료사 레나, 끝까지 소박한 라이카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며 삶에서 그대로 뜯어낸 듯한 사진을 찍길 원하는 레나의 큰오빠, 열두 살에 독일로 이민 온 폴란드 출신 청년 발데마르 부데, 고위층과 선이 닿아 있으며 비밀리에 동독 비밀경찰의 활동에 협조했던 여변호사 기젤라 블랑크, 가젤라 블링크 변호사 사무실 보조 직원 다니엘 데티엔, 동독의 지식인을 대표하는 키 작은 턱수염 시인, 통일 후 정치계에 발을 디뎠으나 과거 독방에 수감됐던 시절 방사능에 노출되어 불치병에 걸린 저항 예술가 위르겐 바르테, 유명 기업의 회장과 성이 같다는 이유로 회장의 아들로 본의 아닌 오인을 받고 이 때문에 감수해야 했던 불이익으로 인해 사회에 복수심을 품고 전문 사기꾼으로 변신해 회장의 아들을 사칭하여 호텔에 무전 투숙하는 19세의 알비노 청년 베르너 슈니델, 윤기 없는 외모와 그에 못지않게 뭉툭한 뇌를 가진 카틀린 브로인리히, 통일을 즈음해 맡겨진 골치 아픈 사건을 놓고 어떻게 하는 것이 자신의 출세에 방해되지 않는 것일까 고민하는 검사 마티아스 랑게, 아무 생각 없이 혼외정사를 즐기는 그의 아내 베레나 랑게, 스스로 고안해낸 교묘한 방법을 바탕으로 동독의 서방 외화벌이를 담당하는 고위 관리 발렌틴 아이히, 독일의 정론지로 손꼽히는 시사주간지의 간판 기자 서독인 레오 라트케, 여자로 성(性)을 바꾸는 수술을 채 끝내기도 전에 담당 의사가 서독으로 가버린 탓에 남자도 여자도 아닌 존재로 살아가야만 하는 하이디, 그리고 이들 인물이 얽히고설키며 만나고 헤어지는 작품의 중앙무대 격으로 등장하는 동베를린의 팔라스트 호텔 총지배인 알프레트 분추바이트, 그리고 그 외에 이런저런 ‘작은 주인공들’이 각각 퍼즐 조각 하나씩을 차지한다. 내용의 중심을 이루는 인물은 레나이다. 아름답고 순수한 그녀의 내부는 역동성과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레나는 시위를 가로막고 선 전경들의 무리를 앞에 두고 용감하게 울분을 토해낼 수 있는 여자이다. 한 사람의 작은 변화가 주위에 파장을 일으킨다면 언젠가는 세상도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이상주의자 레나였지만 통일의 기쁨이 지나고 일상이 찾아온 어느 날, 그녀는 ‘뭔가가 익숙해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결국에는 그녀도 서독적인 세상살이 앞에서 눈이 멀고 만다, 레나는 서독인 기자 레오 라트케에게 계산하는 법을 배워 동독 화폐가 서독 화폐로 흡수될 때의 기회를 이용해 돈을 번다. 그녀가 노랫말을 붙이고 직접 노래를 부른 저항 노래는 격변기에 때맞춰 나와 히트를 쳤으나 사실은 옛 동료인 마른 야콥이 작곡했던 것으로, 그는 레나가 이 곡의 히트로 벌어들인 수입을 분배하지 않았다고 하여 레나를 고소한다. 레나는 난생처음으로 ‘소송물의 가격’이란 개념을 배운다. 한때 레나에게 자신이 쓰던 방도 내어주었던 마른 야콥이었으나 돈이 시작되는 곳에서 우정은 끝이 난다. 레나는 거리의 춤꾼들의 현란한 춤 솜씨에 감탄하지만 그들이 돌리는 모자 속에 돈을 집어넣지 않은 자신에

저자 소개

  • 저자 : 토마스 브루시히
1965년 독일 동베를린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인생 경험을 쌓았다. 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20대에 생생하게 경험한 그는 동독인이기 때문에 더욱 예민하게 느낄 수 있는 독일 통일의? 문제를 다룬 작품을 쓰고 있다. 독일의 콘라드 볼프 영화학교를 졸업한 그는 자신의 책을 희곡이나 시나리오로 각색해 무대와 스크린에 올리기도 했다. 소설 『우리 같은 영웅들』과 『존넨알레』는 많은 독일 독자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브루시히는 구동독 출신의 젊은 작가들 가운데 독일 문단 내에서 이미 고유한 자리를 굳힌 작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한스 팔라다 상, 카를 추커마이어 메달 등 여러 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가족과 함께 메클렌부르크에 거주하며 소설뿐만 아니라 희곡과 시나리오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문항심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에 있는 훔볼트 대학에서 도서관학과 일본문학을 복수전공하여 졸업했다(마기스터). 훔볼트 대학과 베를린 자유대학 도서관에서 사서로 근무했으며 현재 독일에 거주하며 번역활동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미무스mimus』(근간)『그것이 어떻게 빛나는지wie es leuuchtet』(근간) 등이 있다.

목차

목차
흐릿한 사진
제1장 뜨뜻미지근한 건 이제 그만
제2장 영원으로 가는 첫 순간
제3장 금요일 오후 1시 이후
제4장 전복
제5장 미친 나라
제6장 돈, 없을 때와 있을 때
제7장 세상에 떠 있는 구름 한 점
옮긴이 해설: 조그만 불빛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격변기의 파노라마
작가 연보
기획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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