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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6264349 / 544쪽 160 x 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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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공상임이 지은 <도화선> 은 이 수많은 인간세계의 덕목과 가치들, 그리고 그것을 추구하던 명.청 왕조 교체기의 인간 군상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신념을 지키지 못할 때 결과적으로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공자도 말한 바 있듯이,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다우며, 부모는 부모답고 자식은 자식답게,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본분을 다할 때 모두가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법이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해 보이는 이 사회적 불문율이 무시된 채, 임금이 임금답지 못하고 신하가 신하답지 못하며 부모가 부모답지 못하고 자식이 자식답지 못한 가치의 혼란이 야기된다면, 자신은 말할 것도 없고 궁극적으로 자신이 몸담은 공동체 사회조차 파멸에 이를 수밖에 없다.
공상임이 <도화선> 을 통해 독자/관중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것도 바로 이러한 메시지였다. 작자가 전면에 내세운 이향군李香君과 후방역侯方域의 애틋한 사랑도 사랑이지만, 이보다 더한 의의를 가지는 것은 무엇보다도 당시 인간 세상에 대한 성찰인 것이다. 나라의 안위나 백성들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자신들의 부귀와 영화를 누리는 데에만 급급한 권력자들, 구태의연한 이념에 매몰되어 오로지 배타적인 코드 찾기에만 집착하는 지식인들, 적을 눈앞에 두고서도 오로지 자리싸움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장수들……. 관용이나 타협의 정신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이들 집단의 첨예한 갈등과 대립은 궁극적으로는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나라를 무너뜨리고 왕조를 멸망시켰을 뿐 아니라 자신들이 몸담고 있던 사회 기반까지 와해시킴으로써 결국 모두가 공멸하는 참담한 교훈을 남겼다. 이 모두가 각자의 자리와 본분을 지키지 않은 대가이니, 이러한 일들이 어디 명나라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이겠는가? 우리 주위를 한번 돌아보더라도 이 같은 사례들은 부지기수不知其數일 것이다. 공상임이 <도화선> 속에 거듭 개입하여 역사적 사건과 등장인물에 대한 평가를 시도한 것과는 별도로,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 군상과 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오늘날의 우리들에게 고스란히 ‘타산지석’이 되고 있다. 그리고 바로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이 작품이 수백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동서를 막론하고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명작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명작이란 그 가치나 영향이 시공을 초월해 영속되기 마련이다. <도화선> 이 세계적으로 명작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이처럼 수백 년 전 창작 당시의 독자들에게 교훈을 가져다 준 것과 똑같이 오늘날의 독자들에게도 커다란 교훈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며, 또한 중국의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과 똑같이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잔잔한 감동을 안겨다 주기 때문이다.
중국의 고전극은 전통적으로 시·산문·소설 등의 문학 장르들을 아우를 뿐만 아니라 음악·미술·연극·무용.곡예 등의 예술 장르들이 혼재하는 종합예술이었다. 때문에 그 같은 다양한 문화현상을 담고 있는 텍스트를 번역해 낸다는 것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작업이 아니다. 특히 공상임의 <도화선> 은 문학사적으로도 상당히 지명도가 높은 작품이기 때문에 위의 다양한 장르에 대한 기초지식이나 천착도 없이 섣불리 덤벼들었다가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원작의 취지에 흠결을 남기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중국의 정통 희곡을 음미하기를 원하는 독자들을 자칫 엉뚱한 길로 오도할 우려까지 있다. 이 같은 점들을 감안하여 이번 번역에서는 오랜 기간 중국 시문학과 희곡문학.조기백화早期白話의 연구에 동참해 온 두 역자가 종잇장을 맞들었다.

저자 소개

  • 저자 : 공상임
지은이 : 공상임 (孔尙任)
공자의 64대손인 공상임은 청 순치제(順治帝) 5년(1648) 곡부(曲阜)에서 태어났다. 곡부는 옛 노나라의 수도로, 공자와 관련한 유적이 많은 곳이다. 공상임은 성년이 될 때까지 곡부에 머물며 글공부를 하다가 31세에 향시에 응시했지만 낙제했다. 이후 고향 근처의 석문산에 초막을 짓고 은거하면서 <도화선> 초고를 완성했다.

37세인 1684년, 강희제(康熙帝)가 곡부에 들렀는데, 이때 공상임은 황제에게 유가 경전을 강의하고 문묘를 안내했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국자감 박사에 전격적으로 발탁된 공상임은 얼마 뒤에는 회안부와 양주부 일대의 치수 사업을 담당했다. 회안부와 양주부에 머무는 동안 공상임은 백성들의 고통을 몸소 체험했고, 또 명(明)의 유민들과 사귀면서 명 왕조의 흥망에 관한 이야기를 다양하게 모았다. 그리하여 40세인 1687년에 <도화선>을 개고했다. 북경으로 돌아온 공상임은 몇몇 한직을 옮겨 다녔고, 쉰두 살인 1699년에 <도화선>을 다시 고쳐 최종판을 완성했다. 약 10년 단위로 개고 작업을 거듭한 끝에 탄생한 <도화선>은 당시 북경 일대를 뒤흔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공연되었다고 한다.

이렇듯 공상임은 일생의 대부분을 청나라가 본격적으로 번영하기 시작한 강희제 치세기에 살았지만, 유가적 정통 왕조인 명나라의 신하임을 자임한 부친의 영향으로 전 왕조에 대해 회한과 애도의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대표작인 <도화선>은 바로 명의 마지막 황제인 숭정제의 서거와 남명 왕조 초기 복왕(福王) 정권의 흥망을 다룬 역사극으로, 명에 대한 애도의 뜻이 담겨 있다. 이것은 공상임이 관직에서 물러나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공상임이 남긴 그 밖의 작품으로는 고채(顧彩)와 함께 쓴 전기(傳奇) <소홀뢰(小忽雷)>와 시사집(詩詞集) <호해집(湖海集)>, <안당고(岸堂稿)> 등이 있고, 문집으로 <석문산집(石門山集)>이 있다. 한편 공상임은 고증에도 밝아 이후 형성되는 유명한 고증학 집단인 건가학파의 선구자로도 평가받는다. 강희 57년(1718)에 일흔한 살을 일기로 생을 마쳤다.  

옮긴이 : 송용준
1952년에 태어나 1971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중어중문학과에 입학하였고, 졸업 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중국고전시가를 전공하여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과 중국사회과학원 등에서 연구하였고,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장과 HK문명연구사업단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중국고전시가를 강의하고 있다. 『송시사(宋詩史)』(공저), 『송시선(宋詩選)』(공편), 『중국시율학(中國詩律學)』, 『소순흠시역주(蘇舜欽詩譯註)』, 『구북시화(甌北詩話)』, 『도화선(桃花扇)』, 『진관사연구(秦觀詞硏究)』, 『당송사사(唐宋詞史)』(공역), 『중국어 어법 발전사』(공역) 등의 책과 '당시형성과정연구', '송시형성과정연구', '북송사론연구', '이색(李穡)시의 송시 수용과 그 극복'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옮긴이 : 문성재
인하대학교 고조선연구소 연구교수, 우리역사연구재단 책임연구원.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남경대학교(중국)와 서울대학교에서 문학과 어학으로 각각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옮기거나 지은 책으로는 《중국고전희곡 10선》, 《고우영 일지매》(중역), 《도화선》(1-2), 《진시황은 몽골어를 하는 여진족이었다》, 《조선사연구》, 《경본통속소설》, 《한국의 전통연희》(중역), 《처음부터 새로 읽는 노자 도덕경》, 《한사군은 중국에 있었다》, 《루쉰의 사람들》 등이 있다.

2012년에는 케이블 T채널이 기획한 고대사 다큐멘터리 〈북방대기행〉(5부작)에 학술자문으로 출연했으며, 2014년에는 현대어로 번역한 정인보 《조선사연구》(상.하권)가 대한민국학술원 ‘2014년 우수학술도서’(한국학 부문 1위), 2017년에는 《루쉰의 사람들》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7년 세종도서’(교양 부문)로 각각 선정되었다. 현재는 고조선연구소에서 한중고대사 등 문-사-철 분야의 연구와 함께, 한국연구재단의 명청대 ‘의화본’ 소설집 《초각 박안경기》(국역), 한국문학번역원의 《후설?승정원일기 역사의 현장》(중역)의 번역과제를 수행 중이다.  

역자 소개

  • 역자 :
송용준
송용준(宋龍準)은 1952년에 태어나 1971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중어중문학과에 입학했고, 졸업 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중국 고전시가를 전공해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공군사관학교 중국어 교관, 영남대학교 문과대학 중어중문학과 교수를 역임했고, 미국 스탠퍼드 대학과 중국사회과학원 등에서 연구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중국 고전시가를 강의하고 있다. [송시사(宋詩史)](공저), [송시선(宋詩選)](공편), [중국시율학(中國詩律學)], [소순흠시 역주(蘇舜欽詩譯註)], [진관사 연구(秦觀詞硏究)], [당송사사(唐宋詞史)](공역), [유영 사선(柳永詞選)], [중국어어법 발전사](공역), [현대중국어문법의 제문제] 등의 저·역서와 [당시 형성과정 연구], [송시 형성과정 연구], [북송사론 연구], [이색(李穡) 시의 송시 수용과 그 극복]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문성재
1065년에 태어나 1984년 고려대 중문과 입학 후 경극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을 계기로 1989년부터 서울대 대학원에서 중국희곡을 전공하기 시작하였다.
1994년 국비로 남경대학에 유학하여 [심경 극작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귀국 후 당,송,원,명대 조기백화로 연구분야를 확대하여 2002년에 서울대 대학원에서 [원간잡극 삼십종 동결구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서울대 출강하면서 번역 및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저서로는 [중국고전희곡 10선]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한국의 책100 [고우영 일지매]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원곡의 언어예술][중국의 종교극 목련회][명대 희곡의 출판과 유통][아중근 열사를 제재로 한 중극연극][원대 잡극 속의 몽골어]등이 있다. 이 밖에도 [경본통솔소설][진시황은 오랑캐였다][한국의 전통연희]등의 역서가 있다.

머리말

『도화선』제1권. 공상임이 지은 도화선은 이 수많은 인간세계의 덕목과 가치들, 그리고 그것을 추구하던 명,청 왕조 교체기의 인간 군상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신념을 지키지 못할 때 결과적으로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목차

桃花扇 1

명청 전기의 역사
명청 전기의 체제
공상임과 도화선
도화선 소인桃花扇小引
도화선 소지桃花扇小識
도화선 본말桃花扇本末
도화선 범례桃花扇凡例
도화선 고거桃花扇考據
도화선 강령桃花扇綱領
도화선 서桃花扇序
프롤로그_마당 열기 先聲
첫 번째 대목_설서 감상 聽稗
두 번째 대목_노래 수업 傳歌
세 번째 대목_석전 대제 ?丁
네 번째 대목_공연 염탐 偵戱
다섯 번째 대목_미인 대면 訪翠
여섯 번째 대목_백년 가약 眠香
일곱 번째 대목_혼수 거절 却?
여덟 번째 대목_단오 야경 鬧?
아홉 번째 대목_진중 소요 撫兵
열 번째 대목_서찰 대필 修札
열한 번째 대목_무창 입성 投轅
열두 번째 대목_남경 탈출 辭院
열세 번째 대목_황제 애도 哭主
열네 번째 대목_복왕 성토 阻奸
열다섯 번째 대목_어가 영접 迎駕
열여섯 번째 대목_내각 구성 設朝
열일곱 번째 대목_개가 종용 拒媒
열여덟 번째 대목_적전 분열 爭位
열아홉 번째 대목_화의 중재 和戰
스무 번째 대목_황하 전출 移防
여분의 스무 번째 대목_노변 담소 閒話
도화선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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