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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들의 음모

파트리스 라누아 저 | 최정수 역 | 소담출판사 | 200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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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3819935 / 264쪽 131 x 1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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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물리학자, 탐험가,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세상을 이해하는 법을 물리학적, 철학적으로 풀어낸 독특한 소설 프랑스 서점 MD와 독자가 주는 상 라파예트 문학상 수상작 프랑스의 물리학자, 과학?저널리스트이자 탐험가였던 작가가 자신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 편의 독특한 모험소설을 펴냈다. 8개월간의 항해일지가 담긴 이 소설은 실존, 시간, 무한성 등 세상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법에 대한 깊은 성찰을 과학적, 철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작은 요트 ‘모르포 호’의 주인인 천체물리학자 로익, 신비한 소녀 클라라, 자... 물리학자, 탐험가,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세상을 이해하는 법을 물리학적, 철학적으로 풀어낸 독특한 소설 프랑스 서점 MD와 독자가 주는 상 라파예트 문학상 수상작 프랑스의 물리학자, 과학저널리스트이자 탐험가였던 작가가 자신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 편의 독특한 모험소설을 펴냈다. 8개월간의 항해일지가 담긴 이 소설은 실존, 시간, 무한성 등 세상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법에 대한 깊은 성찰을 과학적, 철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작은 요트 ‘모르포 호’의 주인인 천체물리학자 로익, 신비한 소녀 클라라, 자폐아 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세 사람이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함께 모르포 호를 타고 가까운 바다에 소풍을 나간다. 발동기 사고로 인해 조난을 당한 이들이 바람과 포효하는 바다에 맞서는 모험이야기 속에서 망망대해라는 미지의 세계에 버려진 세 사람의 존재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담론들이 펼쳐진다. “사물들이 왜 존재하는가?, “무한한 것은 무언인가?”……. 잔잔한 미풍,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산호빛 바다, 반짝이는 은갈치 떼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에 대한 시적인 묘사와 거대한 폭풍우, 굶주림, 두려움 등 극한의 상황 속에서 타인 또는 자기 자신과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상황이 생동감 있게 교차한다. 알래스카, 파타고니아 등을 항해한 탐험가이기도 한 작가의 체험에서 묻어난 생생한 전개 덕분에 이들의 모험이 실제로 항해를 하듯 리드미컬하게 다가온다. 8개월 만에 케이프혼에서 구조된 이는 주인공 로익뿐이다. 솔과 클라라의 행방은? 모호한 결말 속에 작가는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들의 행방은? ”, “진실은 무엇인가?” 흥미진진한 모험소설에 철학적 깊이가 더해진 이 작품은 ‘마음을 사로잡는 책, ‘아름다운 독서’등의 평을 받으며 프랑스 독자와 서점 MD 들이 주는 상인 ‘라파예트 문학상’을 수상했다.(2008년) 데카르트부터 아인슈타인까지 세계의 실체에 대한 끝없는 담론 “진짜 세상?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아. 세상은 일종의 홀로그램이야. 세상을 관찰하는 사람은 그런 결과를 얻게 되지” 저자는 주인공 로익의 입을 빌어‘우리의 일상 속에 수없이 축적된 결정들과 대수롭지 않은 행위들이 우리의 삶을 조직하는 법’이라고 말한다.‘ 눈에 보이지 않고, 가벼운 그것들이 핵심이 되는 골조를 구성하기도 하고 해체하기도 하는데, 그것을 ‘나비들의 음모’라고 부른다.’ 우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믿는 것들-시간, 존재 등이 환영에 불과할 수도 있다. 우리의 행복과 불행을 만드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작은 것들인 것이다. 아직 세상이 궁금한 것투성이인 10대 소녀 클라라와 솔에게 로익은‘너의 눈과 귀가 결국 너를 속인단다’라고 말한다. 이것은 곧 이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작은 배 ‘모르포 호’의 이름이 의미하는 바이기도 하다. ‘모르포’는 열대 숲에 사는 나비로, 신비한 파란색이 매우 아름답다. 하지만 로익은 그 나비의 젖은 날개를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무색의 투명한 재질이라는 걸 발견한다. 빛을 굴절시켜 파란 하늘 같은 색채를 사람의 눈 속으로 반사시키는 것이다. ‘존재하지 않는 파란색’, ‘탄복할 만한 사기’라고 표현하고 있다. 물리학자로 나사, 아리안 등 우주 관련 분야에서 일하며 과학 아카데미 과학문화대상을 수상하고 《르 피가로》의 저널리스트로도 활동한 작가답게 아인슈타인, 데카르트, 플라톤, 슈뢰딩거 등 수많은 과학자, 수학자, 철학자들의 이론과 법칙을 예로 들며 시간, 환영, 실존 등 세계의 실체와 진리에 대한 끝없는 담론을 펼쳐보이고 있다. 수학과 물리학이 자연스럽게 철학적 사유로 이어지며 깊은 과학적 지식과 성찰이 돋보이는 가운데, 독자에게 깊은 사유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우리 주변에 하늘의 심연보다 깊고 어두운 불가해함이 있다고 믿는다면, 혹은 세상을 깊이 관찰하는 관찰자라면 이 소설을 읽을 준비가 되어 있다. “왜 세상엔 아무것도 없지 않고 뭔가가 존재하는가.” “그런 걸 아는 게 무슨 소용이 있는데요?” “우리를 안심시켜주고 죽음에 대한 공포를 없애주지. 그리고 우리가 세상을 받아들이도록 도와준단다.” 줄거리≫ 천체물리학자 로익은 열대 숲에 사는 나비 이름을 딴 작은 요트 ‘모르포 호’에 신비한 소녀 클라라와 자폐증을 앓고 있는 소년 솔을 태워 바다로 가벼운 소풍을 나간다. 배의 발동기가 고장나, 저녁이 지나 폭풍우와 파도가 밀려오면서 그들은 점점 먼 바다로 휩쓸려 가 지구 반대편까지 도달한다. 두려움의 극단까지 치달은 클라라는 로익에게 거칠게 반항하고, 로익은 죽은 아내를 그리며 자기만의 비극에 쫓겨다닌다. 한 번 본 것은 모두 기억하는 자폐아 솔은 삶의 본질적 문제에 대한 끝없는 질문을 던진다. 로익은 클라라와 솔에게서 죽은 아내 파트리샤의 모습을 본다. 폭풍우와 맞서 생존과 치열하게 싸워나간 이들은 거대폭풍 사이클론을 만나 최대의 위기를 맞는데……. 8개월 만에 케이프혼에서 구조된 사람은 로익 한 명뿐이다. 의사는 로익의 항해일지를 보고 로익을 정신착란증으로 진단하고, 로익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거대한 미지의 세계에 버려진 작은 배 모르포 호에서 이 세 조난자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저자 소개

  • 저자 : 파트리스 라누아
저자 파트리스 라누아(Patrice Ranoy)는 1958년 스트라스부르에서 태어났다. 스트라스부르에서 과학을, 파리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후, 과학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세계의 원리와 법칙을 연구해왔다. 1983년 「르 마탱 Le Matin」에서 저널리스트로, 1984년부터는 AFP 통신의 과학부에서 일했는데, 특히 나사(Nasa), 아리안(Ariane) 등 우주 관련 분야와 국제 핵, 자연 재해 및 기술 재해 분야(체르노빌 사건 등)를 담당했다. 텔레비전 방송국 TF1에서 방송작가로 일했고, 잡지「사 멩테레스 Ca m'interesse」의 과학 편집 담당 고문으로 일하기도 했다. 이후 「르 피가로 Le Figaro」에서 수석기자를 거쳐 국장을 역임했다. 프랑스2 방송국에서 과학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과학 · 환경 채널 ‘플라네트 퓌튀르(Planete Future)’를 개국하고 이끌었다.
과학 저널리스트 협회 전(前) 회장이며 1999년 과학 아카데미 과학문화대상을 수상하고, 2000년에는 국가공로훈장을 수훈했다.
현재 이탈리아 사르데냐 사사리 대학교의 교환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스피츠버그(Spitzberg), 그린란드, 파타고니아, 알래스카 등지를 여행하는 항해가이기도 한 그는 물리학자 · 과학 저널리스트로서의 이력과 풍부한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 『나비들의 음모』로 문단에 데뷔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프랑스 독자들과 서점 MD들이 주는 상인 ‘라파예트 소설상’을 수상했다.

역자 소개

  • 역자 : 최정수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 달 후 일 년 후』,『어떤 미소』, 『마음의 파수꾼』, 『연금술사』, 『오 자히르』, 『단순한 열정』, 『숨쉬어』, 『오를라』, 『밤의 클라라』, 『악마의 개』 등 많은 작품을 우리 말로 옮겼다.

책 속에서

“왜 세상엔 아무것도 없지 않고 뭔가가 존재하는가.”
“이를테면 나비는 너와 다른 현실 속에 산단다. 나비는 사물을 너와 다르게 보지. 나비의 세상 속엔 벽화가 존재하지 않아. 그들에게 양분을 제공하는 진짜 꽃만 존재하지. 반면 너의 세상 속엔 벽화가 존재하고 그 벽화가 너에게 현실을 감추지.”
“그런 걸 아는 게 무슨 소용이 있는데요?”
“우리를 안심시켜주고 죽음에 대한 공포를 없애주지. 우리가 세상을 받아들이도록 도와주고.”
“알겠어요. 하지만 아저씨, 나비에 너무 집착하는 거 아니에요? 매사를 항상 나비와 연관시키잖아요.”
“나비가 나에게 도움이 되거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이 커다란 책략과 눈길을 끄는 결정들에 좌우된다고 생각하지. 결혼을 한다거나 일을 그만둔다거나 파티를 연다거나 장모님이 돌아가신다거나. 하지만 진실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과 반대란다.”
엄청난 재앙과 커다란 고통이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지는 일은 매우 드물어.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통해 자기 삶을 결정한단다. 매순간 조금씩, 아주 작고 무수한 붓질을 통해.”
“바이올린을 처음 배우는 사람이 수년 동안 무수히 활을 움직여 연주하는 법을 배우듯이, 우리의 일상 속에 수없이 축적된 결정들과 대수롭지 않은 행위들이 우리의 삶을 조직하는 법이야. 눈에 보이지 않는, 가벼운 그것들이 핵심이 되는 골조를 구성하기도 하고 해체하기도 한단다.”
“그러면 행복과 고통은 누가 준비하나요?”
“조용한 밤에 귀를 기울이면 소리가 들릴 거야. 그들의 작고 빠른 움직임은 네 마음속 깊은 곳에서 멈추지 않는단다. 나는 그것을 ‘나비들의 음모’라고 부르지.”

주변은 온통 어둠이었다. 무수히 많은 태양들이 탄생하고 죽는 하늘, 끊임없이 도는 혹성들, 눈에 보이지 않는 회전목마들. 그 속 어디에 생명이 존재할까? 초반에? 아니면 후반기에? 바다는 차갑지 않았지만 나는 몸을 떨었다. 내가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혹은 아주 조금밖에 모른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거대한 미지에 젖어들었다.

학식이 많은 내 친구들은 우리의 귀와 눈이 우리에게 거짓말을 한다고, 우리는 세상의 파편 하나를 받아들일 뿐이라고 내가 이야기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천문대에서 보낸 어느 추운 밤 동료들과 얼마나 오랫동안 토론을 벌였던가? 그 토론의 분위기가 얼마나 험악해졌던가? 동료들은 매우 진부한 환상들을 받아들였다. 신기루, 그리고 수학적 역설까지. 숫자들은 무한하다. 하지만 나는 우주가 그렇게 터무니없이 크다는 사실이, 150억 광년이라는 숫자가 그들을 두렵게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해되지 않는다. 한마디로 그들은 구제불능이었다. 그들에게는 현실이 매우 현실적으로 보이는 듯했다. 그런 태도는 사람을 너무나 안심시킨 나머지 이성을 앗아간다. 그들은 우리 주변에 하늘의 심연보다 깊고 어두운 불가해함이 존재한다고 인정하는 것을 촌스러운 일로 여겼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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