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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걸-사거리의 거북이09

시리즈 : 사거리의 거북이 [9]

김재석 저 | 청어람주니어 | 200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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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912128 / 256쪽 152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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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나’를 찾아 떠나는 밤으로의 여행

죄책감과 상실감, 열네 살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벅찬 삶의 무게. 그러나 꼬마 바다거북 토리와의 운명적 만남으로 린은 더 이상 자기 안에, 자신의 상처 안에 갇혀 있을 수 없다. 꼬마 바다거북에게 박물관의 밖의 큰 세상을 열어 주겠다고 결심하며, 린은 일생일대의 모험을 감행한다. 늘 그렇듯이 자유를 찾아 떠나는 여정은 험난하기만 하다. 태풍을 만나기도 하고, 혹등고래에게 잡아먹히기도 한다. 린은 토리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의 눈’으로 그 모든 일을 토리와 함께 겪는다. 린은 꼬마 바다거북이 고향 바다로 돌아갈 수 있는 안내자가 되어 주고, 꼬마 바다거북은 린이 자신의 마음속에 자리한 어둠을 걷고 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안내자가 되어 준다.

린은 바다거북 토리를 통해 자신의 상처와 마주할 수 있었고, 깊고 어두운 무의식의 세계에서 ‘나’와 마주할 수 있었다. 바다 여행은 ‘밤의 항해’라는 심리적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누구나 무의식의 깊은 바다를 헤쳐 나가는 밤의 항해를 체험한다. 이와 같은 ‘밤의 항해’를 인류 공통의 자궁인 마그나 마테르(Magna Mater), 즉 ‘위대한 어머니’에게 돌아가는 행위라고 말한다. 린과 토리의 밤의 항해를 함께하다 보면, 자신의 무의식 저 깊은 바다를 헤쳐 나가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기 자신으로서 세상에 다시 설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김재석
지은이 : 김재석
1967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일본공학원 방송미디어과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프로덕션에서 방송제작과 홍보영상물을 만들기도 했으며, 늦깎이로 글쓰기에 입문해, 제1회
<해양문학상>
동화부문 당선, 2008년
<한국 안데르센아동문학상>
금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청소년장편소설 《마린걸》 있다. 2011년 현재 부산경상대학 방송영상·영화과 겸임교수로 강의하면서 프리랜서 PD로 활동하고 있다.



2011 판타지문학상 당선작 《풀잎의 제국》은 신체와 정신, 현실과 의식이 씨줄과 날줄처럼 교차하며 그 틈새마다 우리 고유의 문화재와 역사에 대한 지식을 세심한 설계로 배치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저자는 ‘인류가 축적한 세계관을 모두 담아낼 수 있는 유일한 그릇이 판타지다’라는 지론으로 한국 판타지의 미래를 개척할 작가로 발을 내딛었다.  



그림 : 아이완
강원도 바닷가 근처에서 태어나 곧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대학에서 영상 디자인을 전공, 《워터보이》와 《구멍》 등의 그림책을 냈고, 재미있는 상상을 담은 그림책들을 만들어 가는 것이 평생의 꿈입니다.  

책 속에서

린은 토리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토리, 토리, 나에게 말해 봐, 너의 마음을.’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린의 머릿속에 조각조각 난 이미지들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눈부신 황금빛 모래사장이 보였다. 바다거북이 파도를 타고 해변으로 헤엄쳐 왔다. 따스한 모래톱에서 젖은 몸을 말렸다. 바다거북은 눈을 들어 린을 바라보듯 앞을 향했다. 눈동자가 흑수정처럼 빛났다. 멀고먼 바다 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고향에 돌아온 한 마리 바다거북이었다.
‘바다로 돌아가고 싶니?’
-30p

‘누구에게 용서를 구한다는 거지? 용서를 구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용서하는 거야. 용서는 하나야. 네가 빠진 무의식 늪은 자신을 용서하지 않고는 결코 빠져나올 수 없는 곳이야. 그리고 넌, 아직 우리가 있는 곳을 올 때가 아니야. 토리는 고향 바다에 도착했으니 혼자서 살아갈 거야. 이제 너는 몸으로 돌아가. 돌아가면 네 속에 있는 더 큰 세상을 만나게 될 거야. 그만한 고통은 따르겠지만…….’
천사는 알 듯 모를 듯 미소를 지었다. 얼굴이 언뜻 보였다. 아름다운 소년이었다. 천사는 빛의 무리 속으로 사라졌다. 거대한 태양빛도 사라졌다.
린은 출렁거리는 바다 위에 토리를 안고 떠 있었다. 저 멀리 지평선에서 해가 떠올랐다. 붉은 기운이 물결을 타고 린에게 뻗쳐 왔다. 토리가 정신을 차렸는지 고개를 들었다. 린은 토리를 물 위에 내려놓았다.
“안녕?”
“린?”
토리는 두리번거렸다. 린은 어디 있는지 몰라봤다.
“날 구해 준 거야?”“아니, 네가 날 구해 줬어.”
-76p

“아나하타 차크라의 뜻이 무언지 아니?”
“엄마한테서 문양에 대한 이야기는 들은 것 같아. 그때는 재미로만 들었는데…….”
“사랑과 자비, 자기뿐만 아니라 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에 도달하게 돼. 너의 에너지 파장이 타인의 마음에 닿는다고 할까. 그러면 공명 현상이 일어나지. 이기적인 자기 사랑에만 빠지면 타인과는 에너지 파장이 간섭을 일으켜서 서로 불화밖에는 생길 것이 없어.”
-124p

목차

프롤로그

1부
첫 만남 ? 16
박물관을 나오다 ? 27
옥탑방 작전 본부 ? 45
태풍을 만나다 ? 71
혹동고래 배 속에서 ? 110
바다 폭포에 빠지다 ? 135

2부
정신병자로 몰리다 ? 154
수호천사를 만나다 ? 197
마음 수련 ?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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