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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912128 / 256쪽 152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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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서] 사거리의 거북이 [9]
출판사 리뷰
‘나’를 찾아 떠나는 밤으로의 여행
죄책감과 상실감, 열네 살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벅찬 삶의 무게. 그러나 꼬마 바다거북 토리와의 운명적 만남으로 린은 더 이상 자기 안에, 자신의 상처 안에 갇혀 있을 수 없다. 꼬마 바다거북에게 박물관의 밖의 큰 세상을 열어 주겠다고 결심하며, 린은 일생일대의 모험을 감행한다. 늘 그렇듯이 자유를 찾아 떠나는 여정은 험난하기만 하다. 태풍을 만나기도 하고, 혹등고래에게 잡아먹히기도 한다. 린은 토리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의 눈’으로 그 모든 일을 토리와 함께 겪는다. 린은 꼬마 바다거북이 고향 바다로 돌아갈 수 있는 안내자가 되어 주고, 꼬마 바다거북은 린이 자신의 마음속에 자리한 어둠을 걷고 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안내자가 되어 준다.
린은 바다거북 토리를 통해 자신의 상처와 마주할 수 있었고, 깊고 어두운 무의식의 세계에서 ‘나’와 마주할 수 있었다. 바다 여행은 ‘밤의 항해’라는 심리적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누구나 무의식의 깊은 바다를 헤쳐 나가는 밤의 항해를 체험한다. 이와 같은 ‘밤의 항해’를 인류 공통의 자궁인 마그나 마테르(Magna Mater), 즉 ‘위대한 어머니’에게 돌아가는 행위라고 말한다. 린과 토리의 밤의 항해를 함께하다 보면, 자신의 무의식 저 깊은 바다를 헤쳐 나가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기 자신으로서 세상에 다시 설 수 있을 것이다.
린은 토리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토리, 토리, 나에게 말해 봐, 너의 마음을.’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린의 머릿속에 조각조각 난 이미지들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눈부신 황금빛 모래사장이 보였다. 바다거북이 파도를 타고 해변으로 헤엄쳐 왔다. 따스한 모래톱에서 젖은 몸을 말렸다. 바다거북은 눈을 들어 린을 바라보듯 앞을 향했다. 눈동자가 흑수정처럼 빛났다. 멀고먼 바다 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고향에 돌아온 한 마리 바다거북이었다.
‘바다로 돌아가고 싶니?’
-30p
‘누구에게 용서를 구한다는 거지? 용서를 구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용서하는 거야. 용서는 하나야. 네가 빠진 무의식 늪은 자신을 용서하지 않고는 결코 빠져나올 수 없는 곳이야. 그리고 넌, 아직 우리가 있는 곳을 올 때가 아니야. 토리는 고향 바다에 도착했으니 혼자서 살아갈 거야. 이제 너는 몸으로 돌아가. 돌아가면 네 속에 있는 더 큰 세상을 만나게 될 거야. 그만한 고통은 따르겠지만…….’
천사는 알 듯 모를 듯 미소를 지었다. 얼굴이 언뜻 보였다. 아름다운 소년이었다. 천사는 빛의 무리 속으로 사라졌다. 거대한 태양빛도 사라졌다.
린은 출렁거리는 바다 위에 토리를 안고 떠 있었다. 저 멀리 지평선에서 해가 떠올랐다. 붉은 기운이 물결을 타고 린에게 뻗쳐 왔다. 토리가 정신을 차렸는지 고개를 들었다. 린은 토리를 물 위에 내려놓았다.
“안녕?”
“린?”
토리는 두리번거렸다. 린은 어디 있는지 몰라봤다.
“날 구해 준 거야?”“아니, 네가 날 구해 줬어.”
-76p
“아나하타 차크라의 뜻이 무언지 아니?”
“엄마한테서 문양에 대한 이야기는 들은 것 같아. 그때는 재미로만 들었는데…….”
“사랑과 자비, 자기뿐만 아니라 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에 도달하게 돼. 너의 에너지 파장이 타인의 마음에 닿는다고 할까. 그러면 공명 현상이 일어나지. 이기적인 자기 사랑에만 빠지면 타인과는 에너지 파장이 간섭을 일으켜서 서로 불화밖에는 생길 것이 없어.”
-124p
프롤로그
1부
첫 만남 ? 16
박물관을 나오다 ? 27
옥탑방 작전 본부 ? 45
태풍을 만나다 ? 71
혹동고래 배 속에서 ? 110
바다 폭포에 빠지다 ? 135
2부
정신병자로 몰리다 ? 154
수호천사를 만나다 ? 197
마음 수련 ? 2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