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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6250939 / 292쪽 134 x 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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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노년을 사는, 노년을 앞둔 이들을 위한 심리학 처방전 ‘가는 청춘 못 붙들고 오는 백발 못 막는다’는 속담이 있다. 세월의 힘을 어느 누가 당하랴마는 ‘안티 에이징’ 화장품 광고가 넘쳐나고 주?름살을 펴는 ‘리프팅’ 시술이 유행하는 게 세태다. 시몬 드 보부아르의 말처럼 삶에 대비되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차라리 늙음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늙음에 맞서기보다 두려워하며 젊음에 미련을 둠으로써 “늙는 작업”의 기쁨을 놓치게 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늙되 늙은이가 되지는 말라”며 “새로운 늙는 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 노년을 사는, 노년을 앞둔 이들을 위한 심리학 처방전 ‘가는 청춘 못 붙들고 오는 백발 못 막는다’는 속담이 있다. 세월의 힘을 어느 누가 당하랴마는 ‘안티 에이징’ 화장품 광고가 넘쳐나고 주름살을 펴는 ‘리프팅’ 시술이 유행하는 게 세태다. 시몬 드 보부아르의 말처럼 삶에 대비되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차라리 늙음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늙음에 맞서기보다 두려워하며 젊음에 미련을 둠으로써 “늙는 작업”의 기쁨을 놓치게 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늙되 늙은이가 되지는 말라”며 “새로운 늙는 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편안한 문체로 쓰인 1인칭 에세이지만 심리학자이자 심리치료사인 저자는 노화의 심리적 정신적 차원 및 존엄한 죽음이라는 만만치 않은 소재를 풍부한 사례와 인터뷰로 풀어놓는다. 요즘 쏟아져 나오는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에 관한 매뉴얼 북과 차별되는 점이다. “마음이 뜨거우면 몸이 녹슬지 않는다” 저자는 100살 가까이 현역으로 사랑과 봉사의 삶을 살았던 엠마뉘엘 수녀에서 일본 오키나와 장수촌의 평범한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사랑받는 행복한 노년의 “심리적 모델”을 제시한다. 가령 노년을 “마침내 자유로워지는” 흥미로운 모험으로 여기거나(88세 여배우 칠라 셀톤의 경우) “눈길에서 ‘사랑에 빠진 듯한’ 불꽃을 볼 수 있는” 열정의 소유자(85세의 호흡기 전문의 미셀의 경우, 183쪽)이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노인 환자들과 가족의 편의를 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시설을 소개하거나(99쪽) 호스피스 병동에서 삶을 되찾는 노인들의 기적적인 경험을 전한다. 예컨대 따스한 눈길과 다정하고 인간적인 접촉으로 환자를 대하는 간호사들이 반응을 잃은 89세의 할머니를 삶으로 돌아오게 하는 장면이 그것이다.(126쪽) 또한 ‘노인성 치매’, ‘노인 자살’, ‘노년의 성생활’ 같은 금기시되어온 주제에 대해서도 과감한 관점 전환을 촉구한다. 두려움 없이 늙음을 거뜬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저자가 제시하는 해법은 “마음이 뜨거우면 몸이 녹슬지 않는다”라는 오키나와 주민의 노래가사에 응축되어 있다. 우리 안에서 살아 숨 쉬는 본질로서 ‘마음’, 즉 사랑하고 욕망하는 능력이야말로 풍요롭고 살맛나는 인생의 열쇠인 것이다. 세대 간의 전쟁 『개미』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단편 에서 ‘국가재정을 바닥내고 젊은이들의 실업을 야기하는’ 노인들을 제거하려는 정부와 그에 맞서 항거하는 노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바 있다. 저자는 경제적으로 윤택한 시기를 겪은 프랑스의 전후 베이비붐세대와 젊은 세대 사이의 갈등이 벌어지는 조짐을 언급한다. 이미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오백만을 넘은 우리나라 또한 2026년 국민 5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가 된다. 2008년 현재 15~64세 인구 7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지만, 2036년에는 2명이 노인 1명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2008년 통계청 발표). 이 그리고 있는 ‘세대 간의 전쟁’이 섬뜩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따라서 노화를 막기 위해 “장수 유전자를 찾고, 미니 심근수축치료기 같은 임플란트 기기를 몸속에 심게 될”(66쪽) 미래 노인들의 “끔찍한 나르시시즘”을 경계해야 한다. 요컨대 문제는 “다른 사람들에게나 자신에게나 부담이 될 정도로 삶을 연장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남아 있는 시간을 한껏 누리도록 내적 젊음을 부여할 열쇠를 찾는 데” 있는 것이다.(70쪽) 늙음에 대한 관점 바꾸기 저자는 칼 구스타브 융의 이론에 기대어 ‘노년의 과정’을 설명한다. “인생의 초반부에 개인은 사회적으로 자신을 정립하고, 야망을 실현해야 한다. 이 과정은 대개 그 토대가 되는 자신의 가장 내밀한 존재에 대해 알지 못한 채 이루어지며 때로는 그 존재의 가능성과 자유를 해치면서”(169쪽) 이루어진다. 융에 따르면 젊음과 육체적 힘, 사회 속에서의 영향력을 잃게 되는 노년에 들어서야 자신이 억압했던 새로운 자유와 내적 삶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타협 위에 세워진 (외향적) 인격을 유지한다. 그런 사람들은 ‘오전의 규범’을 따르면서 ‘인생의 오후’를 살려고 애쓴다.”(171쪽). 이렇듯 노년은 자아가 새로운 성장과 변화를 위해 눈뜨는 시기이지만 이러한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젊음을 잃는 것을 받아들일 때 다른 것을 얻게 된다는 단념의 역학”을 체득해야 하는 것이다. 또 우리는 대개 노화를 겪으며 “우울과 의기소침, 좌절”을 겪게 된다. 저자에 따르면 이런 과정은 겸손과 지혜를 가르쳐주고 존재의 심연을 각성시키는 역할을 한다. 놀라운 노인들과의 만남 이 책에서는 엠마뉘엘 수녀, 베르트랑 베르즐리, 로베르 미스라이, 람다스, 올리비에 드 라두세트 등 이름난 종교인과 철학자 및 의사들을 만날 수 있다. 저자가 이 “놀라운 노인들”과 만나거나 글을 통해 생각을 나누면서 노년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각을 정립해나가기 때문이다. 먼저 엠마뉘엘 수녀. 인터뷰 당시 그녀는 거의 100세가 되었지만 “굉장한 젊음”과 “엄청난 에너지”로 현대인들을 끊임없이 흔들며 영적 해방을 추구하고 있다. 그녀는 저자가 찾는 “내적 젊음의 열쇠” 하나를 다음과 같은 말로 전해준다. 파리 5대학에서 노인심리학 강의를 하고 있으며,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람들을 위한 시설인 ‘빌라 에피도르’에서 진료하는 올리비에 드 라두세트. 그는 언제나 정확하고 낙관적인 시선으로 늙음을 바라본 ‘현인’이다. “살살 녹는 기쁨”, 살맛나는 노년의 에로티시즘 저자가 인터뷰한 한 노인여성은 “한 남자가 내게 미소를 지으면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드는 ……그것을 에로티시즘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욕망이 기쁨과 상호인정을 나누며 타인과의 관계를 부추기는 활력이라고 주장한다. “욕망을 포기하는 것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빨리 노화로, 마음의 메마름으로 이끈다.” 실제로 저자가 인터뷰한 커플을 비롯한 많은 여성들이 65세 이후 열렬한 애정관계에 빠져든다. 성은 나이가 들어도 사라지지 않으며 오히려 더 자유롭고 창의적인 태도로 “온갖 종류의 감각과 관능적 접촉을 새로 발견”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저자는 “노인의 성을 말하는 데 적절한 어조를 찾긴 어렵다”고 말한다. 다만 그들의 성은 내면화되고 무한히 다정할 뿐만 아니라 느리고 관능적이란 점에서 다르다. “그것은 충동에 이끌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이끌린다. 그것은 감정적인 성이다. 아마도 인간의 삶에서 ‘사랑을 나눈다’라는 표현이 가장 깊은 의미를 띠게 될 경우는 늙어가는 혹은 이미 늙은 두 몸의 사랑을, 그 공감을 가리킬 때이리라.”(218쪽) 잘 늙기 위한 열쇠는 사랑스런 존재가 되는 것 “늙는 행복은 쟁취되는 것”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잘 늙기 위한 심리적 전략”은 다음과 같다. 먼저 삶을 좋은 쪽으로 바라보고 스트레스에 맞서 싸운다. “한 해에 큰 스트레스를 두 번 겪으면 16년이나 늙을 수 있다. 심각한 사건을 세 번이나 겪은 끔찍한 해는 신체 나이를 32세나 높일 수 있으며, 그것도 열두 달 사이에 그럴 수 있다.”(153쪽) 또한 600명을 대상으로 23년에 걸쳐 실시된 미국의 한 연구는 연구 초기에 긍정적인 태도를 가졌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평균 7년을 더 살았음을 보여준다. 철학자 로베르 미스라이에 따르면 이러한 낙천적 태도는 60세 때라도 다시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자면 “먼저 그걸 원해야 하고 도움을 구해야” 한다. 122세에 사망한 잔 칼망의 사례도 참조할 만하다.(154쪽) 무엇보다 상황에 적응하고 자신의 능력에
목차
책머리에 … 6
우리 세대를 위해 쓴다 … 11
노년의 공포와 매혹 … 25
노인을 위한 나라 … 50
세대 간의 전쟁 … 62
관점 바꾸기 … 71
기적을 만드는 사람들 … 87
놀라운 노인들과의 만남 … 129
잘 늙기 위한 열쇠 … 151
늙는 걸 받아들이기 … 165
마음은 늙지 않는다 … 182
늙어서도 향유하기 … 198
시간의 풍요로움 … 226
노년의 마지막 기쁨들 … 246
죽을 줄 알기 … 256
결론_ 세상을 달래며 늙다 … 274
옮긴이의 말 … 2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