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4년 동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덕성여자대학, 단국대학교 교수를 거쳐 1981년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문과 교수로 부임했다. 재직 당시 인문대학장과 한국현대문학회 회장을 지냈다. 미국의 하버드대학과 버클리대학, 일본의 도쿄대학 등에서 한국문학 초빙 교수를 지냈다. 미국 콜럼비아대학 출판부에서 간행한 ‘한국문학 시리즈’의 책임자로서 한국문학의 본격적인 해외 소개를 주도해 왔다. 순문예지 ≪문학사상≫의 편집 주간을 1987년부터 맡고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자 단국대학교 석좌교수로 있다.
1971년 대학 재학 시절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평론 <오노마토포이아의 문학적 한계성>이 당선되어 본격적인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한국 현대문학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개화 계몽 시대에는 전근대적 봉건주의의 청산, 일제 식민지 시대에는 식민지 극복과 민족국가의 회복, 그리고 광복 이후에는 분단 극복을 통한 통일 국가의 건설을 설정하고, 각 시기의 다양한 문학 활동이 이념적이고 미적인 측면에서 이 과제를 인식하고 극복하는 데 어떤 역할을 담당했는가를 문제 삼는다. 이러한 문학 연구와 비평 태도는 <한국 근대문학론의 쟁점>(1983), <해방 40년의 문학>(1985), <카프의 조직과 해체>(1988), <정지용 시의 해석 문제>(2003), <이상을 다시 묻다>(2008) 등의 기획 평론을 통해 잘 드러난다.
그의 연구 활동은 통합주의적 해석 태도를 근거로 하여 개화 계몽 시대의 신소설 연구를 비롯하여 일제 식민지 시대에는 계급문학 운동과 모더니즘 운동을 그리고 광복 이후에는 북한 문학 전반을 포괄해 내고자 하는 노력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총체적인 한국 현대문학사 서술의 길을 개척했다.
한국 근대문학의 사적 체계화를 위해 발간한 저서로는 ≪한국 근대문학과 시대정신≫(1983), ≪해방 직후의 민족문학 운동 연구≫(1987), ≪한국 민족문학론 연구≫(1988), ≪한국 계급문학 운동사≫(1998), ≪서사 양식과 담론의 근대성≫(1999) ≪국문 글쓰기의 재탄생≫(2006) 등이 있으며, 이러한 연구와 비평 활동을 집대성한 ≪한국현대문학사 1·2≫(2003)를 발간했다.
이와 함께 문학사의 기술을 위한 실증적인 자료 정리를 위해 ≪한국 현대 문학비평사≫(전 6권, 1981), ≪한국 현대문학사 연표≫(1985), ≪한국 근.현대 문인 대사전≫(1991) ≪한국 현대문학 대사전≫(2004) 등을 발간했으며, 한국 현대문학의 작품사적인 체계화를 위해 ≪해방 40년의 문학≫(전 4권, 1985)과 ≪한국 현대문학 대계≫(전 9권, 1994) 등의 앤솔러지를 편집했고, ≪염상섭 전집≫(전 13권, 1987), ≪김동인 전집≫(전 17권, 1987)을 책임편집한 후 ≪김소월 시전집≫(2007), ≪이상 전집≫(전 4권, 2009)과 ≪한용운 문학전집≫(전 6권, 2011) 등을 펴냈다.
저서로는 텍스트의 미시적 분석과 통합적 해석을 목표로 하는 실천 작업으로 ≪정지용 시 126편 다시 읽기≫(2004), ≪이상 텍스트 연구≫(2009), ≪이상 문학의 비밀 13≫(2012) 등이 있으며, 평론집 ≪소설의 시대를 위하여≫(1983), ≪소설과 운명의 언어≫(1992), ≪문학사와 문학비평≫(2009), ≪문학, 시대를 말하다≫(2012) 등이 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제7회 두계학술상(진단학회, 1988), 제5회 서울문화예술평론상(서울신문사, 1988), 제35회 현대문학평론상(현대문학사, 1990), 제4회 김환태평론문학상(문학사상사, 1992), 불교문학평론상(조계종, 2004), 보령문화예술상(보령시, 2005), 만해대상 학술부문상(조계종, 2006), 시와시학 평론상(시와시학사, 2009), 서울대학교 학술연구상(서울대, 2009), 우호 인문학 저술상(우호문화재단, 2013)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