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권영민 교수의 문학 콘서트 한국 근현대 예술가들의 삶과 문학으로 배우는 인간다운 삶의 가치

권영민 저 | 해냄 | 2017년 03월

미리보기 북트리

정가
$30.00
판매가
$16.5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33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7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북셀프

1시간도 길다! 5분만에 OK! 매장에서 직넙 책을 찾아가세요. 500원 추가적립!(선착순 천명/일)

가능매장 : 롯데스타시티점

북셀프로 구매하기 북셀프란?

ISBN : 9788965745860 / 352쪽 152 x 215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24,300
  • 17,100
  • 19,800
  • 16,020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작품에 깃든 문학 거장들의 정신을 풀어내
참다운 삶의 가치에 가까이 다가서다
예술가들의 삶 속에서 탄생한 우리 문학의 결정적 작품들!


시대의 풍속에 떠밀려 균형을 잃어가는 삶의 기로에서, 우리가 회복해야 할 가치와 방향을 찾기 위해 ‘문학’을 따라가 보는 것은 어떨까? 해방 전후의 격변 속에서 한국사회의 지표가 되어주었던 작품들과, 보편적 삶의 진리를 탐구하고자 했던 작가들의 작품 속 비화들이 지금의 독자들에게 강건하고 올곧은 외침으로 다가선다.
한국문학의 역사와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해 온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가 그동안 근현대 문학.미술 작가들의 삶과 작품을 조명하여 정리한 내용을 『권영민 교수의 문학 콘서트』로 펴낸다. 《동아일보》에 연재되었던 탐방기 「권영민의 그때 그곳」과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 <권영민의 문학 콘서트> 강연 중에서 대중들과 함께 깊이 나누고 싶은 주제들을 선별하여 2부 12장으로 구성한 책이다.
저자는 윤동주의 원고 노트를 소중히 간직한 후배 덕분에 윤동주가 차가운 후쿠오카형무소에서 눈감은 후에나마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일본의 한국어 말살 정책으로 발표하지 못한 시들을 『청록집』으로 펴내면서 한국 현대시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던 박목월과 조지훈의 첫 만남, 친우의 천재적 예술성과 고뇌를 이해하고 이를 시와 그림으로 탄생시킨 이상과 구본웅의 우정, 최소한의 삶을 꾸려가되 최대한의 인간으로 존재하기 위해 예술의 역할을 강조했던 한용운의 기개 등, 그동안 자세히 알지 못했던 작품 속 뒷이야기들을 통해 삶과 문학의 긴밀한 연결고리들을 풀어냈다.
한국문학을 향한 깊은 애정을 대중과 나누고 소통하기 위해 작품마다의 의미와 가치를 유려한 필력으로 써내려간 이 책은 일반 문학도서와 다르게 저자의 직접적 체험이 곳곳에 녹아 있어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가을비 내리던 날 청계천 헌책방 거리에서 정지용의 『백록담』 초판본을 구한 이야기, 이상의 소설 「실화」 속 카페 NOVA를 찾아 신주쿠를 헤맨 이야기 등이 읽는 이들에게 흥미로운 상상을 선물한다.
“오직 인간의 본질적인 표현이며, 그 새로운 창조”인 문학 안에서 공감을 이룸으로써 문학 읽기의 즐거움을 경험하고 그 가치를 깨닫고 나면, 인생의 파도를 헤쳐 나가기 위한 저마다의 새로운 좌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1948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4년 동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덕성여자대학, 단국대학교 교수를 거쳐 1981년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문과 교수로 부임했다. 재직 당시 인문대학장과 한국현대문학회 회장을 지냈다. 미국의 하버드대학과 버클리대학, 일본의 도쿄대학 등에서 한국문학 초빙 교수를 지냈다. 미국 콜럼비아대학 출판부에서 간행한 ‘한국문학 시리즈’의 책임자로서 한국문학의 본격적인 해외 소개를 주도해 왔다. 순문예지 ≪문학사상≫의 편집 주간을 1987년부터 맡고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자 단국대학교 석좌교수로 있다. 


1971년 대학 재학 시절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평론 <오노마토포이아의 문학적 한계성>이 당선되어 본격적인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한국 현대문학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개화 계몽 시대에는 전근대적 봉건주의의 청산, 일제 식민지 시대에는 식민지 극복과 민족국가의 회복, 그리고 광복 이후에는 분단 극복을 통한 통일 국가의 건설을 설정하고, 각 시기의 다양한 문학 활동이 이념적이고 미적인 측면에서 이 과제를 인식하고 극복하는 데 어떤 역할을 담당했는가를 문제 삼는다. 이러한 문학 연구와 비평 태도는 <한국 근대문학론의 쟁점>(1983), <해방 40년의 문학>(1985), <카프의 조직과 해체>(1988), <정지용 시의 해석 문제>(2003), <이상을 다시 묻다>(2008) 등의 기획 평론을 통해 잘 드러난다. 


그의 연구 활동은 통합주의적 해석 태도를 근거로 하여 개화 계몽 시대의 신소설 연구를 비롯하여 일제 식민지 시대에는 계급문학 운동과 모더니즘 운동을 그리고 광복 이후에는 북한 문학 전반을 포괄해 내고자 하는 노력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총체적인 한국 현대문학사 서술의 길을 개척했다. 
한국 근대문학의 사적 체계화를 위해 발간한 저서로는 ≪한국 근대문학과 시대정신≫(1983), ≪해방 직후의 민족문학 운동 연구≫(1987), ≪한국 민족문학론 연구≫(1988), ≪한국 계급문학 운동사≫(1998), ≪서사 양식과 담론의 근대성≫(1999) ≪국문 글쓰기의 재탄생≫(2006) 등이 있으며, 이러한 연구와 비평 활동을 집대성한 ≪한국현대문학사 1·2≫(2003)를 발간했다. 


이와 함께 문학사의 기술을 위한 실증적인 자료 정리를 위해 ≪한국 현대 문학비평사≫(전 6권, 1981), ≪한국 현대문학사 연표≫(1985), ≪한국 근.현대 문인 대사전≫(1991) ≪한국 현대문학 대사전≫(2004) 등을 발간했으며, 한국 현대문학의 작품사적인 체계화를 위해 ≪해방 40년의 문학≫(전 4권, 1985)과 ≪한국 현대문학 대계≫(전 9권, 1994) 등의 앤솔러지를 편집했고, ≪염상섭 전집≫(전 13권, 1987), ≪김동인 전집≫(전 17권, 1987)을 책임편집한 후 ≪김소월 시전집≫(2007), ≪이상 전집≫(전 4권, 2009)과 ≪한용운 문학전집≫(전 6권, 2011) 등을 펴냈다. 


저서로는 텍스트의 미시적 분석과 통합적 해석을 목표로 하는 실천 작업으로 ≪정지용 시 126편 다시 읽기≫(2004), ≪이상 텍스트 연구≫(2009), ≪이상 문학의 비밀 13≫(2012) 등이 있으며, 평론집 ≪소설의 시대를 위하여≫(1983), ≪소설과 운명의 언어≫(1992), ≪문학사와 문학비평≫(2009), ≪문학, 시대를 말하다≫(2012) 등이 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제7회 두계학술상(진단학회, 1988), 제5회 서울문화예술평론상(서울신문사, 1988), 제35회 현대문학평론상(현대문학사, 1990), 제4회 김환태평론문학상(문학사상사, 1992), 불교문학평론상(조계종, 2004), 보령문화예술상(보령시, 2005), 만해대상 학술부문상(조계종, 2006), 시와시학 평론상(시와시학사, 2009), 서울대학교 학술연구상(서울대, 2009), 우호 인문학 저술상(우호문화재단, 2013) 등을 수상했다.

머리말

“이 책은 지난 몇 년 동안 ‘권영민의 문학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졌던 대중적인 문학 강연의 내용을 일부 추려 놓은 것이다. ‘권영민의 문학 콘서트’는 내가 서울대학교를 퇴직한 2012년 봄부터 시작한 새로운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 이 작은 책을 묶으면서 나는 문학에 관한 이야기를 독자들과 다시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가져야 한다고 다짐하고 있다. 문학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독자들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새로운 토론의 장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

 

책 속에서

정병욱은 해방이 된 뒤에야 서울에서 윤동주의 죽음에 관한 소식을 들었다. …… 그리고 윤동주가 자신에게 건네주고 간 시집 원고를 떠올렸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제목을 붙였던 그 원고였다. 정병욱은 고향의 어머니를 찾았다. 해방 후 어수선한 서울을 떠나 오랜만에 내려온 귀향길이었다. …… 정병욱은 집에 들어서자 바로 어머니에게 전에 맡겼던 책과 노트를 어디에 두었는지 물었다. 어머니는 잘 간수했으니 걱정 말라고 하였다. 그러고는 일본 순사의 눈을 피해 양조장 큰 독 안에 감추었다가 해방이 되면서 장롱 속에 보관했던 책과 노트를 꺼내왔다. 명주 보자기로 정성스럽게 싸 놓은 책과 노트를 받아 든 정병욱은 그 가운데 끼어 있는 윤동주의 시 원고가 너무도 반가웠다.
—23~24쪽, 「윤동주의 숨겨진 시 노트」 중에서

조지훈이 경주로 내려오던 날 아침부터 하늘에서는 봄비가 분분하게 흩뿌렸다. 목월은 지훈을 만난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 전날 밤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일찌감치 건천역으로 나가 지훈을 기다렸다. 대구 계성학교를 졸업한 뒤 고향으로 돌아와 금융조합 서기로 일하고 있던 그는 자신이 시인이라는 사실 자체가 오히려 부끄러웠다. 시를 쓴댔자 그것을 발표할 길이 없었다. 모든 잡지와 신문이 폐간당한 터라서 그는 중앙문단에서 제대로 이름조차 알리지 못한 채 시골 생활에 빠져 있었다. …… 그날 해 질 무렵 건천역에 기차가 들어섰다. 박목월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지훈이 자신을 제대로 알아볼 수 있을까를 걱정하며, 전날 밤 한지에 ‘박목월’이라고 자기 이름을 써 두었다. 그리고 역으로 나가면서 그 종이를 챙겼다. 그는 역 앞에서 자기 이름을 쓴 한지를 깃대처럼 쳐들고는 지훈을 기다리고 있었다. 큰 보퉁이를 머리에 이고 있는 시골 아낙네 서넛과 촌로 두엇이 플랫폼에 내렸다. 그리고 맨 마지막으로 지훈이 천천히 기차에서 내려섰다. 목월은 자신이 들고 서 있던 깃대를 흔들 필요도 없이 단박에 시인 조지훈을 알아챘다.
—38~39쪽, 「조지훈과 박목월의 나그네」 중에서

이상은 구본웅의 예술적 정진을 축하하면서 그 집념의 인간 승리를 찬탄한다. 그리고 구본웅을 모델로, 화가 구본웅의 불굴의 초상을 시로 적게 된다. 꼽추라는 세인의 멸시, 자기 스스로 느껴야 하는 육체의 곤고함을 구본웅은 당당히 이겨 낸 것이다. 그리고 자기 신념대로 그가 꿈꾸던 캔버스를 화가라는 이름으로 지배하게 된 것이 아닌가? 이상은 구본웅의 빛나는 개인적 성취를 ‘곤봉의 변신, 하나의 산호 나무 되기’라고 노래한다. 그것이 바로 「차8씨의 출발」이라는 일본어 시이다. 나는 앞에서 「차8씨의 출발」의 ‘且8’이라는 글자를 ‘구(具)’라는 한자의 ‘파자’ 형태로 읽었지만, 이 기호적 형상 자체만을 놓고 볼 때는 구본웅의 외양을 형상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구본웅이 늘 쓰고 다녔던 높은 중산모(且)와 꼽추의 기형적인 형상(8)을 합쳐 놓은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런 식의 기호놀이는 이상과 구본웅이 ‘서로 농하는 사이’라고 말할 정도로 가까이 지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61~62쪽, 「구본웅이 그린 친구의 초상」 중에서

이중섭의 이라는 그림은 대구에서 구상 시인의 집을 방문했을 때 그린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55년 당시 구상이 아내와 함께 어린 남매를 거느리고 살던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세발자전거를 타고 있는 아들을 K씨가 붙잡고 있고 그 뒤로 부인과 딸아이가 이 모습을 지켜본다. 화폭 위에 그려진 단란한 가족의 모습 가운데 자전거 위의 아이가 고개를 젖히고 좋아하는 표정을 놓치지 않은 점이 흥미롭다. …… 이중섭이 구상 시인의 집에서 본 이 단란한 가족의 모습 속에 그것을 지켜보고 있던 자기 자신을 굳이 크게 그려 넣은 까닭은 무엇일까? 그 이유는 당시 이중섭이 처해 있던 상황을 통해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능하다. 제주도 서귀포의 피난지에서 아내와 두 아들이 일본으로 떠난 후 이중섭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견디기 어려운 외로움에 시달리면서 가족과의 재회를 꿈꾸었다. 이중섭이 구상 시인의 가족들을 통해 확인한 것은 그네들의 행복하고 단란한 일상이지만, 그러한 행복한 순간을 가지지 못하고 가족과 떨어져 홀로 지내는 자신의 외로움이 더 컸으리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99~100쪽, 「이중섭의 달과 까마귀」 중에서

목차

책머리에

1부
윤동주의 숨겨진 시 노트 | 조지훈과 박목월의 나그네 | 구본웅이 그린 친구의 초상 | 이중섭의 달과 까마귀 | 이상, 한국의 「악의 꽃」을 꿈꾸다 | 이해인의 시와 사랑의 기도

2부
한용운의 신념과 실천 | 권영민 교수의 문학 콘서트
이광수의 고백 혹은 변명 | 『백범일지』와 김구 선생의 글쓰기 | 이상 소설 「실화」 속의 ‘NOVA’ | 책의 향기 | 한국문학, 세계문학으로의 길

참고 자료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