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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평론 1953-1993

시리즈 : 모리스 블랑쇼 선집 [7]

모리스 블랑쇼 저 | 고재정 역 | 그린비 | 200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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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6823229 / 255쪽 140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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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정치평론 1953~1993』(Ecrits politiques 1953~1993, Gallimard, 2008)은 2009년 2월 출범한 ‘모리스 블랑쇼 선집’의 두번째 책이다. 세계대전 직후의 전후 서구 사회의 발전과 이어진 68혁명이라는? 국면에서 블랑쇼는 정치를 어떻게 본질적으로 사유할 것인지, 꾸준한 발언을 토해 냈다. 그의 언어는 복잡한 이론적인 논의로 우리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기보다는 우리 각자의 삶에 직접 호소한다. 스스로 극우 저널리스트에서 좌파 사상가로 변신했던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한 그의 사유는 학술 담론을... 『정치평론 1953~1993』(Ecrits politiques 1953~1993, Gallimard, 2008)은 2009년 2월 출범한 ‘모리스 블랑쇼 선집’의 두번째 책이다. 세계대전 직후의 전후 서구 사회의 발전과 이어진 68혁명이라는 국면에서 블랑쇼는 정치를 어떻게 본질적으로 사유할 것인지, 꾸준한 발언을 토해 냈다. 그의 언어는 복잡한 이론적인 논의로 우리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기보다는 우리 각자의 삶에 직접 호소한다. 스스로 극우 저널리스트에서 좌파 사상가로 변신했던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한 그의 사유는 학술 담론을 넘어서서 여러 삶의 양상을 직접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블랑쇼의 사유는 또한 모든 종류의 전체주의적 틀을 거부하고, 강력한 탈?프로그래밍, 탈?코드화의 힘을 발휘한다. 블랑쇼의 언어 앞에서 단순히 통계학상의 인구로서 파악되고 통치 대상으로 취급될 뿐인 국민과, 역사의 진보를 담당한 유일한 주체라는 단순화된 계급의 이미지는 깨어진다. 우리를 에워싼 시장전체주의와 경제 유일사상에 난 그 균열은 이어 수없이 작은 파편들로 쪼개진다. 그리고 남은 것은 우리 각자의 욕망과 가치가 살아 있는 수많은 단편들, 그 단편들로 이루어진 공동의 목소리이다. 『정치평론』은 그 목소리 안에서 열림과 소통의 열망이 바로 정치의 본질임을 일깨운다. 정치의 본질은 통치가 아닌 소통이다! -전체주의의 야만에 저항하는 공동의 익명적 목소리 “따라서 ‘휴머니즘’이란 무엇인가? 휴머니즘을 정의(正義)의 로고스와 결부시키지 않고 정의해야만 한다. 무엇으로 ‘휴머니즘’을 정의해야 하는가? ‘휴머니즘’을 언어로부터 가장 멀리 벗어나게 하는 것으로. 다시 말해 절규로, 궁핍의 절규 또는 이의제기의 절규, 단순한 침묵도 아니고 단어들로 표현되지도 않는 절규로, 비천한 절규, 또는 엄밀히 말해, 벽에 그려진 낙서로.”_모리스 블랑쇼. 정치란 그저 잘 먹고 살게 해주는 문제가 아니다. 정치가들은 인간을 그저 경제학적인 동물로 환원하면서, 당신도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다는 환상적인 약속을 남발한다. 그 대신 얌전히 살라는 억압과 통제와 함께. 합리성의 외양을 띤 그 약속은 사실 아무것도 바꾸지 않는, 언제나 안정과 통합만을 추구하는 통치일 뿐이다. 그러나 더 이상의 타협이나 묵인이 불가능한 순간이 있다. 모리스 블랑쇼는 그 순간 최대한의 익명적인 움직임에 의해, 본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이들에게서 시작되는 매우 빈약한 움직임으로부터 단호한 거부를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그러한 순간을 한국 사회에서도 여러 번 마주쳤고, 그때마다 대규모 군중의 형체로서 본질적인 변화의 열망을 표현해 왔다. 『정치평론 1953~1993』(?crits politiques 1953~1993, Gallimard, 2008, 이하 『정치평론』)은 지난 2월 출범한 ‘모리스 블랑쇼 선집’의 두번째 책(프랑스어판 출간년도를 따라 매긴 총서 번호로는 9번)이다. 세계대전 직후의 전후 서구 사회의 발전과 이어진 68혁명이라는 국면에서 블랑쇼는 정치를 어떻게 본질적으로 사유할 것인지, 꾸준한 발언을 토해 냈다. 그의 언어는 복잡한 이론적인 논의로 우리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기보다는 우리 각자의 삶에 직접 호소한다. 스스로 극우 저널리스트에서 좌파 사상가로 변신했던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한 그의 사유는 학술 담론을 넘어서서 여러 삶의 양상을 직접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블랑쇼의 사유는 또한 모든 종류의 전체주의적 틀을 거부하고, 강력한 탈?프로그래밍, 탈?코드화의 힘을 발휘한다. 블랑쇼의 언어 앞에서 단순히 통계학상의 인구로서 파악되고 통치 대상으로 취급될 뿐인 국민과, 역사의 진보를 담당한 유일한 주체라는 단순화된 계급의 이미지는 깨어진다. 우리를 에워싼 시장전체주의와 경제 유일사상에 난 그 균열은 이어 수없이 작은 파편들로 쪼개진다. 그리고 남은 것은 우리 각자의 욕망과 가치가 살아 있는 수많은 단편들, 그 단편들로 이루어진 공동의 목소리이다. 『정치평론』은 그 목소리 안에서 열림과 소통의 열망이 바로 정치의 본질임을 일깨운다. ‘파시즘 이후의 파시즘’에 대한 거부 『정치평론』은 문학적 평가 뒤에 가려졌던 블랑쇼의 정치적 열정을 확인시켜 주는 동시에 문학 정치 철학적 관심이 합류하는 한 지점으로서 타자 혹은 소통의 문제를 제기한다. 『정치평론』에 실린 글들은 시기적으로 1958년부터 1968년 사이, 그리고 1987년 전후로 쓰인 것으로, 잡지 『7월 14일』(1~3호 발행, 1958), 기획에만 머문 ‘국제잡지’(1960~1964), 68혁명 시기에 1호만 나온 『위원회』 등에 게재된 글을 모은 것이다. ·프랑스 현대사의 ‘태풍의 눈’ 이 책에 실린 글이 집중적으로 쓰인 시기들은 유럽인들에게 근대성의 폐해가 정점에 이르렀던 세계대전 이후의 정치적 문제, 즉 군부의 정치권력화, 식민지 독립, 나치 전력 청산, ‘68’로 규정되는 전후 세대의 ‘혁명’이 모두 터져 나온 때이다. 『정치평론』에는 1950년대 후반의 프랑스와 알제리, 베를린 장벽이 세워지던 1961년의 독일, 1968년 5월 학생 운동이 뒤흔든 파리, 같은 해에 일어난 ‘프라하의 봄’과 뒤이은 소련군 탱크의 프라하 진주 등의 정치적 사건들에 대한 남다른 통찰이 있다. 전후 프랑스 최고의 선언문이라는 1960년의 「알제리전쟁에서의 불복종의 권리선언」(39~44쪽)이 『정치평론』에 실려 있으며, 68혁명 당시 학생들이 점거한 소르본 대학가에 뿌려진 전단들, ‘학생?작가 행동위원회’의 회보 등도 포함되어 있다. 말하자면 프랑스 현대사에 몰아친 두 개의 대형 태풍인 알제리전쟁과 68혁명, 그 태풍의 눈이 이 작은 책 속에 들어 있는 셈이다. 국가권력과 제도의 폭력성, 혁명과 법, 혁명과 문학의 관계가 이 ‘태풍의 눈’이 주시하는 지점이다. ·거부: 양보할 수 없는 권리 1958년, 블랑쇼는 20년 동안의 정치적 침묵을 깨고 잡지 『7월 14일』에 「거부」(19~21쪽)라는 글을 게재한다.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알제리 독립을 반대하는 군부의 지원을 받아 집권한 드골 장군이 문제였다. 프랑스 구국의 영웅인 드골의 복귀에 반대하여 거부를 표명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표면적 해결책, 단기적 이익이 가능해 보일지라도 “본질적인 것을 배반하면서는 그 무엇도 구원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군부가 권력화하고 지도자는 구세주로 나서는 그 상황에서 파시즘의 전조를 감지하는 블랑쇼에게 그 순간은 더 이상의 동의나 무관심이 불가능한 한계상황, ‘아니오’라고 말해야 하는 순간이다. ‘거부’는 양보할 수 없는 정치적 권리이자 지식인의 책무이다. 블랑쇼에 의하면, 세상에 대해 관심과 거리를 동시에 유지하며, 그렇게 확보된 거리를 전망대 삼아, “자신에 대한 근심보다는 다른 이들에 대한 근심”을 가지고 세상을 주시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지식인이다. 따라서 지식인은 정치권력을 행사하거나 정치행위에 직접 관계하지 않을수록 더욱 강력한 행동력과 거부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전체주의에 대한 항체, 혁명적 문학의 글쓰기 ·아우슈비츠 이후 아우슈비츠는 블랑쇼에게 절대적 분계선이다. 그 이전과 그 이후가 있을 뿐이다. “다시는 아우슈비츠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생각하고 행동할 것”, 이것은 생애 마지막까지 그가 저버리지 않은 원칙이 되었다. 유태인 학살은 뿌리를 통한 특권화, 혹은 차별화의 논리가 부른 참극이다. 집단의 뿌리에 신화적 특권을 부여함으로써 막강한 통합력을 발휘하는 애국주의와

저자 소개

  • 저자 : 모리스 블랑쇼
지은이
모리스 블랑쇼(Maurice Blanchot, 1907~2003)
1907년 프랑스 켕 출생, 2003년 이블린에서 사망. 젊은 시절 몇 년간 저널리스트로 활동한 것 이외에는 평생 모든 공식 활동으로부터 물러나 글쓰기에 전념하였다. 작가이자 사상가로서 철학·문학비평·소설의 영역에서 방대한 양의 글을 남겼다. 문학의 영역에서는 말라르메를 전후로 하는 거의 모든 전위적 문학의 흐름에 대해 깊고 독창적인 성찰을 보여 주었고, 또한 후기에는 철학적 시론과 픽션의 경계를 뛰어넘는 독특한 스타일의 문학작품을 창조했다. 철학의 영역에서 그는 존재의 한계·부재에 대한 급진적 사유를 대변하고 있으며, 한 세대 이후의 여러 사상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는 동시에 그들과 적지 않은 점에서 여러 문제들을 공유하였다.
주요 저서로 『토마 알 수 없는 자』, 『죽음의 선고』, 『원하던 순간에』, 『문학의 공간』, 『도래할 책』, 『무한한 대화』, 『우정』, 『저 너머로의 발걸음』, 『카오스의 글쓰기』, 『나의 죽음의 순간』 등이 있다.
옮긴이
고재정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로방스 대학교에서 누보 로망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파리-낭테르 대학교에서 모리스 블랑쇼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관동대학교 프랑스문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논문으로「모리스 블랑쇼와 마르그리트 뒤라스」,「모리스 블랑쇼와 공동체의 사유」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20세기를 벗어나기 위하여』,『타키니아의 작은 말들』,『플라톤은 아팠다』가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고재정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로방스 대학교에서 누보 로망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파리–낭테르 대학교에서 모리스 블랑쇼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관동대학교 프랑스문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논문으로「모리스 블랑쇼와 마르그리트 뒤라스」,「모리스 블랑쇼와 공동체의 사유」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20세기를 벗어나기 위하여』,『타키니아의 작은 말들』,『플라톤은 아팠다』가 있다..

책 속에서

우리가 거부하는 대상은 가치가 없는 것도 중요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거부가 필수적인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여기, 나름의 논거가 있지만 우리는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허울 좋은 지혜가 있지만 그것은 우리에게 혐오감을 줄 뿐이고, 합의와 타협의 제안이 있지만 그것을 우리는 더 이상 수용하지 않을 것이다. 단절이 발생하였다. 더 이상의 묵인이 불가능한 지점까지 우리는 밀려 왔다.
우리가 거부할 때 우리는 오만함이나 도취감에 의해서가 아니라 최대한 익명의 움직임에 의해서 거부한다. 왜냐하면 거부의 참된 힘은 우리들에 의해, 우리들만의 이름으로 완수되는 것이 아니라, 본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이들에게 속한 매우 빈약한 시작에서 출발하여 완수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거부하기란 쉬운 일이며 그 힘의 행사에 따르는 위험부담도 거의 없다고 어떤 이들은 말할 것이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거부하기란 결코 쉽지 않으며, 우리는 거부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이제 우리들의 주장 하나하나가 엄정한 사유와 겸허한 표현을 통해서 확인해야 할 이 거부의 힘을 온전히 지켜 나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_「거부」, 20~21쪽


모리스 블랑쇼는 20세기를 온전히 살다 간 작가이다. 1907년에서 2003년이라는 그의 생존 시기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국가전체주의, 나치즘과 유태인 학살, 탈식민주의, 공산주의 혁명과 실패라는 20세기의 역사적 사건들이 그의 삶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며, 그 자신 또한 이 시대적 흐름의 심층을 규명하고 저항하며 변혁의 가능성을 모색하기를 멈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블랑쇼가 ‘세상’과 유지했던 거리 때문에 은둔했던 작가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이제 20세기 프랑스 지식인의 현실 참여적 흐름 안에 블랑쇼를 재위치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는 현실에 밀착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물러섬으로써 확보한 거리를 참여의 필요조건으로 생각하는 독특한 참여의 방식을 실천하였다. 『정치평론 1953~1993』은 문학적 평가 뒤에 가려졌던 블랑쇼의 정치적 열정을 확인시켜 주는 동시에 문학·정치·철학적 관심이 합류하는 한 지점으로 타자 혹은 소통의 문제를 제기한다._‘옮긴이 해제’에서
 

목차

목차
『모리스 블랑쇼 선집』을 간행하며
1장 공산주의와 반드골주의 1953~1959
2장 알제리전쟁, 「121인 선언문」을 중심으로 1960
3장 국제잡지 기획 1960~1964
4장 5월 운동 9168
5장 활동적 은거 1970~2003
옮긴이 해제_열림과 소통을 위한 거부와 혁명의 정치사상
모리스 블랑쇼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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