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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 새벽 세 시 성기완의 인디문화 리믹스

성기완 저 | 사문난적 | 200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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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6131168 / 275쪽 135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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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책 소개 이 책은 ‘인디문화의 발전소’ 홍대 앞과 ‘자본의 최전방 감시초소’ 편의점을 가로지르는 이색적인 문화리믹스다. 시인이자 인디 밴드 ‘3호선버터플라이’의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성기완은 마치 테크노 DJ가 턴테이블로 판을 리믹스하듯 홍대 앞 인디 밴드들 이야기와 편의점 이야기, 음악 이야기와 물건 이야기를 뒤섞는다. 10년 전 웹진에 연재했던 에세이 ‘편의점에서 너를 보았다’와 10여 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 홍대 앞 인디문화의 어제와 오늘을 그린 ‘홍대 앞에서 너를 만났다’라는 두 가지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다른 듯... 책 소개 이 책은 ‘인디문화의 발전소’ 홍대 앞과 ‘자본의 최전방 감시초소’ 편의점을 가로지르는 이색적인 문화리믹스다. 시인이자 인디 밴드 ‘3호선버터플라이’의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성기완은 마치 테크노 DJ가 턴테이블로 판을 리믹스하듯 홍대 앞 인디 밴드들 이야기와 편의점 이야기, 음악 이야기와 물건 이야기를 뒤섞는다. 10년 전 웹진에 연재했던 에세이 ‘편의점에서 너를 보았다’와 10여 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 홍대 앞 인디문화의 어제와 오늘을 그린 ‘홍대 앞에서 너를 만났다’라는 두 가지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다른 듯 보이는 두 이야기는 한 시대의 문화적 그림으로 재탄생한다. 홍대 앞 이야기에서는 이곳이 대안적이고 실험적인 문화의 본거지로 쿨하게 놀고 쿨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 하는 이들의 해방구가 되어온 과정에서부터 백현진, 크라잉넛, 별(Byul), 달파란, 황신혜밴드, 서울전자음악단, 킹스턴 루디스카, 장기하와 얼굴들, 휘루 등 인디 뮤지션들의 음악 세계가 펼쳐지고, 편의점 이야기에서는 컵라면, 종이컵, 코카콜라, 콘돔, 캔, 포스트잇, 비닐봉지 등 편의점 물건 하나하나에 담긴 문화적 의미를 해석하고, 세계의 변방 남한의 촌구석 허름한 동네에까지 관철되는 자본의 욕망과 거기에 편하게 길들여져 사는 우리의 모습을 그린다. 그의 이 ‘문화 리믹스’는 지적이고 날카로우면서도 시적인 은유로 가득하고, 제도 ‘바깥’을 꿈꾸는 자의 자유로움과 위트가 시원스럽게 펼쳐지다가도 어느 순간 고독한 예술가의 뒷모습을 보여준다. 출판사 서평 홍대 앞은 인디 예술가들의 ‘집’이자 ‘길’이다 ‘크라잉넛’에서 ‘장기하와 얼굴들’까지, 시인이며 밴드 ‘3호선버터플라이’의 기타리스트인 성기완이 그리는 홍대 앞 인디문화 10년의 풍경. 그 살아 있는 몸짓과 스피릿 인디 뮤지션 성기완의 홍대 앞 문화 리믹스 시인, 밴드 ‘3호선버터플라이’의 기타리스트, 라디오 디제이, 영화음악가, 대중문화 평론가. 성기완을 따라다니는 말들의 스펙트럼은 이렇게 넓다. 시를 쓰고 음악을 만들고 공연을 하고 음악을 비롯한 대중문화에 관한 글을 쓰는 이 다채로운 움직임 속에서 그가 홍대 앞 새벽 세 시라는 시공간을 응시한다. 홍대 앞 새벽 세 시, 길 건너 주택가가 고요한 잠에 빠져 있을 시간이지만 홍대 앞은 잠들지 않는다. 이 시간은 클럽에서 몸을 흔들던 젊은이들이 슬슬 빠져나오는 시간이기도 하고, 술에 취한 사람들이 흔들리는 몸을 이끌고 쓰리고 허기진 속을 달래기 위해 편의점에 들어가 컵라면을 먹는 시간이기도 하며, 아직 기운이 있는 청춘들은 또 다음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시간이기도 하다. “클럽에서 공연을 하거나 놀고 나온 후, 새벽 세 시에 나는 물건들과 겹치는 수많은 사람들을 봤다. 그들의 운명은 비닐봉지의 그것이나 다를 바가 없었다. 순간적인 사운드에 몸을 맡긴 뮤지션이나 순간적인 소비에 활용되는 물건들, 그 공간을 누비는 수많은 젊은 눈동자들을 봤다. 그걸 꼭 덧없다고 할 필요도 없고 잘났다고 할 필요도 없다. 우린 매일 그렇게 살고 있다. 편의점에서 너를 보았고 홍대 앞에서 너를 만났다.” ―‘책 머리에’ 중에서 10년 전 성기완은 교보문고 웹진 ‘펜슬’에 ‘편의점에서 너를 보았다’라는 꼭지를 연재하며 ‘세계화의 최말단 초소’인 편의점에서 ‘수많은 물건들이 스스로를 반복하고 복제하다가 분리수거되는 비인간적인 운명’을 보았다. 10년 전은 홍대 앞에 ‘인디’라는 말이 등장하기 시작하던 때이기도 한데, 그 역시 그 무렵 홍대 앞에서 3호선버터플라이라는 인디 밴드를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홍대 앞 새벽 세 시의 풍경 속에서 성기완은 물건들과 사람들과 뮤지션들이 오버랩되는 것을 보았고, 그들의 운명이 서로 다르지 않음을 알았다. “교보 웹진에 연재하던 편의점 이야기와, 홍대 앞에서 만난, 혹은 함께 세월을 보낸 뮤지션들의 이야기가 다른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물건의 이야기, 편의점의 이야기, 우리들의 이야기, 음악의 이야기를 교차시키면서 한 시대의 문화적 그림의 일부를 글로 그려보려고 했다.” ―‘책 머리에’ 중에서 성기완은 이번 산문집 ≪홍대 앞 새벽 세 시≫에서 마치 테크노 DJ가 턴테이블로 판을 리믹스하듯 홍대 앞 인디 밴드들 이야기와 편의점 이야기, 음악 이야기와 물건 이야기를 뒤섞는다. 그의 이 ‘문화 리믹스’는 지적이고 날카로운가 하면 어느덧 시적인 은유로 가득하고, ‘바깥’에 존재하는 자의 자유로움과 위트가 시원스럽게 펼쳐지다가도 어느 순간 고독한 예술가의 뒷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의 글이 보여주는 다양한 표정과 색조가 이 ‘문화 리믹스’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홍대 앞 인디문화 풍경, 그 생생한 연대기 1987년 6월 항쟁과 88올림픽 이후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던 시대 분위기가 청년들의 놀이문화의 변화를 낳았고, 그 과정에서 80년대 말과 90년대 초반부터 새로운 감수성으로 무장한 실험적이고 대안적인 공간인 클럽들이 홍대 앞에 생겨나기 시작했다. 지금 우리가 ‘홍대 앞’을 떠올릴 때 연상되는 독특한 이미지와 공간적 성격이 이 무렵부터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공연과 전시와 술이 어우러지는 홍대 앞 특유의 클럽문화 속에서 많은 인디 예술가, 밴드, 뮤지션들이 등장했고, 이들의 음악은 다양한 장르로 분화되며 양적 질적으로 풍요로운 인디 신을 형성한다. 성기완 역시 3호선버터플라이 멤버로 그 인디 신에 몸담아오며 수많은 뮤지션들을 만났고 그들과 함께 세월을 보냈다. 그래서 그가 이 책에서 그려내는 홍대 앞 10년의 문화 지도는 ‘일인칭 시점으로 쓴 성장소설’ 이기도 하고 우리 인디음악(인디문화)의 역사이기도 하다. 홍대 앞 인디의 1차 대폭발의 주인공은 1990년대 말의 ‘크라잉넛’이었다. 그들의 노래 는 활화산처럼 등장하는 새 세대 젊은이의 기운을 표현하며, ‘신세대’의 자기주장을 이야기함으로써 ‘90년대 젊은이들의 송가’가 되었다. 성기완은 그들이 자본주의 성숙의 혜택을 어느 정도 누리고 자란 중산층 아이들로 그 혜택이 바로 자신들을 억압하는 시스템이라는 걸 자각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그들은 그런 자기 세대의 절망감을 심각하지 않게, 특유의 발랄함과 광대짓으로 고발함으로써 동시대 젊은이들에게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홍대 앞 인디에 대중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 밴드가 있으니 그들이 바로 ‘장기하와 얼굴들’이다. 너무 유명해져서 이제는 ‘인디계의 서태지’라고도 불리는 그들을 성기완은 ‘찌질이 세대의 거울’이라고 지칭한다. 스스로를 세상의 루저(찌질이)라고 생각하는 88만원 세대들에게 그들의 노래 는 단숨에 ‘시대의 송가’가 되었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10년 이상 쌓여온 인디의 진화를 보여준다. 이들은 자신들을 ‘디자인’할 줄 알고 ‘프로모션’할 줄 안다. 그들은 앨범 제작-생산 과정에서 로파이적인 자가생산 방식을 취하면서 그것을 대중적 프로모션의 개방성과 결합하여 ‘대중적 인디 밴드’의 전형이 되었다. 이들의 이러한 특징은 찌질한 자기 처지를 마냥 낙담하고 절망하지 않고 자기를 연출할 줄 아는 세대의 감수성과 맞아들어가 폭발적인 반응을 낳았다. 사운드의 교감, 홍대 앞 뮤지션들과의 만남 성기완은 많은 동료, 선후배 뮤지션들의 음악적 성과에 귀 기울이고 관심을 가지며 그것들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교감하고 즐기려 한다. 이 책에는 솔로 앨범 ≪반성의 시간≫을 낸 어어부 프로젝트의 멤버 백현진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에서부터, 차분하고 영롱한 전자 사운드로

저자 소개

1967년 서울 출생. 시인, 뮤지션, 밴드 ‘아싸AASSA(Afro Asian SSound Act)’ 리더. 서울대 불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4년 『세계의 문학』 가을 호에 시를 발표하면서 시단에 나왔으며 『쇼핑 갔다 오십니까?』(1998), 『유리 이야기』(2003), 『당신의 텍스트』(2008), 『ㄹ』(2012) 등 4권의 시집을 냈다. 2015년 제1회 김현문학상 시 부문을 수상했다. 
1999년 인디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를 결성하여 4장의 정규앨범과 1장의 EP를 발매했다. 4집 『Dreamtalk』로 2013년 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올해의 모던록 앨범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솔로 앨범으로 『나무가 되는 법』(1999), 『당신의 노래』(2008), 『ㄹ』(2012)이 있다. 2005년부터 4년간 EBS FM에서 〈세계음악기행〉을 진행했다. 2008년 서아프리카 말리를 방문하여 아프리카 음악을 연구했고 그 기행문을 계간지 『자음과 모음』에 연재했다. 산문집 『장밋빛 도살장 풍경』(2002), 『홍대 앞 새벽 세시』(2008), 『모듈』(2012) 등을 출간했고, 엘비스 프레슬리와 마일스 데이비스의 전기를 번역했다. 
2016년에 ‘3호선 버터플라이’를 탈퇴하여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음악을 아우르는 융합 펑키 그루브 밴드 ‘아싸AASSA(Afro Asian SSound Act)’를 결성, 활동 중이다. 또한 소리보관 프로젝트인 ‘서울 사운드 아카이브 프로젝트(SSAP)’를 이끌고 있으며 계원예술대 융합예술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책 속에서

공연이 있는 날, 우리는 클럽에서 주는 맥주를 마시거나 때로는 소주를 사다가 한 모금 마시면서 몸을 지상에서 3센티미터 정도 띄우는 연습을 하지. 아니면…… 그래. 공연 전에는 특히 많은 담배를 피워. 연기를 마시는 일은 우리에게 중요하지. 리허설을 마치고 나면 그 연기가 고파. 클럽 바깥의 공터로 나와서 시원한 바람을 쐬기도 해. …… 2집 발매 기념 공연은 쌈지 2층에 있는 공연장에서 했고. 그때 나는 2집 앨범 타이틀 곡인 <오! 사일런스(Oh! Silence)>를 연주하다가 손가락이 약간 마비되는 경험을 했어. 후주로 이어지는 대목에서 딜레이를 걸고 너무 황홀했는데, 그때 왼손이 말을 듣지 않는 이상한 순간이 찾아왔었지. 아마도 그 이후, 나는 무대에서 가능한 한 공허한 느낌으로, 몸에 힘을 빼고 공연하려고 노력했던 거 같아. (p. 11-12)

컵라면은 가장 진부하게 일상적인, 가장 처절하게 비천한, 거의 아무 영양도 없는 이 세상 최악의 음식이지만 그 쓰레기를 먹는 일은 이래서는 안 된다, 건강을 위해서는 이래야 한다, 야채를 많이 먹으라, 가공식품을 되도록 피하라, 인스턴트 식품을 먹지 말라, 고기는 조금만 먹으라, 과식을 절대 피하라, 꼭꼭 씹어 먹으라, 물은 끓여 먹으라, 등등의 모든 일상적 건강 관리법을 위해 참아왔던 죽음의 길, 그 모든 일상적 관리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피해왔던 독버섯의 길 안쪽으로 일순간에 발을 들여놓고 마는 일, 그 모든 정상적인 견딤의 상태를 망각하는 일이다. 그 순간 위는 형광색 독성에 의해 쓰라리게 산화된다. 그래서 몸이 90도로 꺾이고 마는 것이다. (p. 99)

편의점은 새벽이라는 사막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도심 속의 신기루다. 아무 살 것이 없는데도 그 불빛에 이끌려 편의점에 들어간 경험을 해본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 신기루는, 가보면 ‘무덤’이다. 자본의 자기과시는 일반적으로 모든 공간을 그런 식으로 공간화한다. 물건들은 진공상태로 질식해 있고 시간당 천 얼마 받는 아르바이트들은 그 일회용품의 조개무지를 무료하게 지키는 묘지기들이다. 자본은 그렇게 물건들을 진열해놓고 별빛 없는 검은 땅덩어리의 휘황한 불빛 속에서 사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끌어들인다. (p. 153)

장기하와 얼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그 찌질이들의 삶을 음악 속에 녹인다. 사운드에서부터 그것은 관철된다. 앞서 말했던 통기타 사운드는 어떤 의미로는 무기력하기까지 하다. 폭발하는 일이 없다. 단선율로 진행되는 것이 보통인 신시나 가끔씩 등장하는 전기기타는 조롱하는 듯한 톤이다. 또한 장기하는 ‘한글 가사’에 대한 자의식을 지니고 있다. 그는 좀처럼 가사에 영어를 쓰는 일이 없다. 찌질이들의 영어 콤플렉스를 장기하의 노래는 달래준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찌질이들에게 놀거리가 없는 건 아니다. 찌질이들도 잘 논다. 그걸 주의하시길! 디시인사이드에서, 편의점에서, 싸구려 주점에서 찌질이들은 저마다의 아이템을 사고 팔며 논다. 그 점도 색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그냥 낙담하고 절망하지 않는다. 자신의 찌질한 처지를 가지고 논다. (p. 252-253)

목차

목차
홍대 앞에서 너를 만났다
홍대 앞에서 너를 만났다
클럽, 탈권위의 디아스포라
홍대 앞
홍대 족보 칠개 파
현진에게 - 한때의 니가 널 사용한 흔적, 뿌옇게 하기
크라잉넛, 주름잡다
별, 사운드의 그래픽
달파란, 비닐의 삶과 테크노
황신혜밴드, 그림자를 발에 꿰매다
데이트리퍼와 트랜지스터헤드, 노이즈의 사색
곤충스님윤키의 이색적인 ‘관광수월래’
다시 떠올려본 카우치 사건
비보이, 길과 패밀리
조윤석, 새로운 관계의 상상가
서울전자음악단, 자유를 향한 외침
아마추어, 그리고 더 멀리
킹스턴 루디스카, 잔치 스카의 탄생
복숭아, 느슨한 전체
장기하와 얼굴들, 찌질이 세대의 거울
휘루, 넌 날았구나 넌 살겠구나
편의점에서 너를 보았다
새벽 세 시, 형광등 불빛
바코드와 유통기한
비닐봉지
감시 카메라
종이컵의 가벼움
컵라면 1
코카콜라
콘돔
캔과 포스트 잇
컵라면 2 - 컵라면은 드릴이다
편의점 닷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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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 3 - 컵라면과 땡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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